2009년 11월 17일

발 두개, 발 두개

오랫만에 엄마랑 통화하니 요즘 오랫만에 옛날의 취미생활을 살리셨더군요.
바로, "한지공예".. 예전에 엄마가 이거에 미치셔서 필통, 쟁반, 반짇고리, 작은 밥상까지
별 걸 다 만들고 한 달에 밥상 7개씩 만들어서 주변에 나눠주고 방 마다
하나씩 놓고... 그 땐 엄마가 좀 이상하다, 우리집 부도났나... 이런 생각도 했죠.
드라마에서 토끼 눈알 붙이는 것 처럼 엄마 부업하시나 ㅡㅡ;; 해서;;

그런 건 아니고 엄마가 오랫만에 버닝하는 걸 하나 찾으신 것 뿐..

거의 10년만에 옛 취미로 돌아가셨네요.


한지공예를 취미로 하는 분들을 위해 부품 판때기라고 해야하나 일반 하드보드지보다
3-4배 단단한 흰색 하드보드지 잘린 것 까지는 이미 되 있고, 기타 필요한 색한지,
초벌지 등등 필요 재료가 한 세트로 되 있는 게 얼마 해서 파는데
그거 몇 세트 사셔서 지금 작업 중이라 하시고, 다만 슬픈 건
옛날에는 작품에 붙이는 장식 무늬 자를 때 금방 칼질하고 깔끔하게 잘 잘랐는데
요즘엔 눈 아파서 오래 칼질도 못하고 옛날만큼 깔끔하게 못 자른다.
그리고 이런 작업하는게 지친다. (<---당연한 거 아닙니까...-_-)


그래서 제가 위로를 해 드렸죠.
"엄마, 엄만 이제 나이들어서 예전보다 못 하는 거지만
난 젊어도, 어릴 때도 이런 손재주가 없었다. 옛날에도 미술 시간에 직선을
잘 못 그렸고, 지금도 자 대고 선 그을 때 자꾸만 사선이 된다 -_-,
자 대고 칼로 종이 잘라도 항상 삐뚤하다, 이런 사람도 있으니 감사해야한다!!"


엄마 왈, 자 대고 줄 긋는 건 원하는 선 긋는 것 만큼 위에서 10cm, 좌우에서 10cm
뭐 이런 식으로 점 찍고 선 그으면 직선 된다. <--해 봤다, 안 되더라...
엄만 원래 이렇게 재능있는데 난 뭐냐... 내 손은 모양만 손일뿐 기능은 발이다.
그래서 난 발 두개, 발 두개, 발 네개다 !!!

엄마 왈, ㅋㅎㅎㅎㅎㅎㅎ 그러면 기어다녀라~!!!
ㄴ고마워 엄마, 나도 회사에서 가끔 미칠 거 같을 때 기어볼까 고민했어.
제대로 실성했다 소리 들어보게 머리카락 입에 물고 막 침 흘리면서 ㅡㅡ;;

그런데 이 손이 발 사태에 대해서 제조자인 엄마가 좀 책임을 져 줬으면 해.
난 손재주가 너무 없어서 학교 생활이 고달플 때가 참 많았고 지금도 회사에서
종이 자를 때 항상 직선이 안되.. 어떡해해 ㅡㅡ;;


엄마 : 그냥 넌 손 말고 입으로 벌어 먹고 살아. 넌 말하고 살아야 되.


네.. 전 그냥 사실을 말하고 엄마 기분 좀 업 시켜드렸네요.
정말 손으로 하는 거는 밥 먹고, 키보드 두드리고, 신발 끈 묶고
이 이상으로 잘하는게 없네요. 게다가 선천적으로 쥐는 힘, 악력도 부족,
손 끝에서 손목까지 힘이 없어요. 손모가지 관절도 약해서 무거운거 들다가
잘 삐끗하고.. 팔뚝은 튼튼한데..

인터넷엥 종이공예 작품 자랑이나 가죽공예 하시는 분들 보면 참 부럽더군요.
제가 하면 재료 낭비에 스트레스만 받을 께 뻔해서 안하지만요.
내일은 두 발로 드디어 이틀 만에 출근하네요. 교육 받느라 이틀 회사 땡땡이;;
두 발로 열심히 키보드 두드리겠군요 하아~~

2009년 11월 1일

국물 끊기

대략 이번 주 수요일 부터 국물을 끊고 살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평생의 지병이었던 위염이 요즘
정말 악화가 되서 말이죠 -_-a


어렸을 때는 밥 때 전후로 공복이든 밥을 먹었든
항상 속이 쓰린 편이었습니다. 아마 최초로 속 쓰림을 느낀게 초등 2학년쯤...
엄마한테 속 쓰리다고 하니까 "배 고프니?" 하시면서
원래 사람은 배가 고프면 위액이 블라블라 속이 쓰려~
이렇게 이야기 하시더군요. 그래서 전 위장 활동이 왕성한 사람이구나 생각했는데..
이게 밥을 먹고도 속이 쓰리단 말이죠 ㅡㅡ;;


그래서 청소년기 때는 간식이나 빵이나 이런
부스러기를 많이 주워먹었습니다.
먹으면 그나마 덜 쓰리고, 덜 먹어서 속이 쓰리다고 생각을 했죠.
위염이란걸 어렴풋이 느낀게 대학생 시절 ㅡㅡ;;


주변에 위염인 친구가 말해주고 저도 곰곰히 생각해보니 위염인 것 같더군요.
특히 배도 안고픈데 속이 쓰린 고통이란...



전에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어떤 분이 리플로 양배추 쥬스를
갈아먹으라고 말 하셨던것 같은데 도깨비 방망이가 없어서 양배추 잎을
씹어먹고 물을 마시니 좀 나아지긴 하던데 집 주변 마트에서 파는 양배추가
완전 노지 양배추인지 부산에서 생으로 먹던 양배추와 완전 차원이 틀려서
생으고 먹던 짓도 못 하고..조만간에 집에 함 내려가면 도깨비 방망이 있으면
훔쳐와야겠습니다.


하여튼 인터넷 검색해보니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식사 전후로 물 등 액체 섭취를 줄이고 국을 먹지 않는 것!!

요 정도가 따로 돈과 시간 안들이고 할 수 있는 해결책이더군요.
그래서 사람들이 좀 신기하게 보기는 하지만 국을 점심/저녁 끊었습니다.


그랬더니.. 뱃속에 강 같은 평화가 찾아오더군요.
정말 편안하고 더부룩하지도 않고 속 쓰리지도 않고.
제 위가 특이해서인지 점심 이후에는 소화가 안되고 저녁에는
위액 분비가 활성화 돼서인지 속이 쓰려요 ㅡㅡ;;;


점심/저녁 둘 다 소식으로 바꾸고 국을 안먹으니 훨씬 살 것 같네요.
다만 넘길 때 목이 메이는 감은 없지는 않지만..


엄마한테 이 이야기를 하니 속상해 죽겠다는 목소리가 느껴져서
한국 일본 이외에 사실 상 국을 먹는 나라는 거의 없다.

일본도 손바닥만한 그릇에 된장찌개 먹는 정도고,
보통 쌀 먹는 나라는 그냥 맨밥만 먹으면 밍밍하니까 장아찌나 젓갈,
국물이 적은 카레 비스무리한 걸 만들어서 조금씩 끼얹어서 밥에 간을 해 먹고
양식도 스프가 있긴 한데 일반 가정집의 경우 늘 먹는 것도 아니고
국을 밥그릇만한 크기에 담아서 후룩후룩 마시는 건 한국 밖에 없으니
슬퍼하지 말라고 엄마한테 말씀드리니 금방 납득하신 듯 달라진 목소리 톤 ;;


하지만 직원 식당 반찬은 좀 별로고 국이 대박일 때 (?!),
나름 미련이 생겨서 국물 빼고 건더기만 건져먹었는데
그나마도 액체가 있어서인지 내면의 평화도 레벨 차이가 있길래
그냥 국물 완전히 끊었습니다.


밥,국을 다 먹어도 아무렇지도 않은 아름다운 사무실 근무환경이 와야 할텐데...
자의적으로 만들어지는게 아니다 보니 아마 이 회사 나가기 전 까지는
국끊기 운동은 계속 될 듯 싶네요. ㅡㅛㅡ..

2009년 10월 31일

간만에 놋북 정리

현재 놋북은 에이서 호주에서 구입한 거고
3년정도는 쓴 것 같네요. 학교 다니면서 과제용
워드문서 작성용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고
그런대로 FM06까지는 그럭저럭 돌아갔더랬죠.
(K리그와 프리미어리그 딱 2개만 돌릴때ㅡㅡ;;)


근데 최근에 익스 하나 켤려고 하면 1분이 걸리고
폴더 열고 닫고 30초씩 장난이 아닌겁니다;;
참고로 에이서 자체 자동 포맷 씨디가 있었는데..
그게 컴 사고 씨디에 막 굽다가 씨디가 기스가 나있던거라
에러나서 자동포맷 씨디도 사실상 날라갔고
필요할때마다 돈주고 수리기사 불러서 엑스피 다시 깔고..
할 줄 아는건 웹서핑과 문서 작성 뿐이라 ㅠㅠ


안그래도 작은 하드에 쓸데 없는 거 7기가 정도
외장으로 옮기고, 지우고, 바탕화면 아이콘 및
포스트 잇 정리하고.. 디스크 조각모음 처음으로!!
해주니까 이제 다시 그럭저럭 쓸만한 컴퓨터로 돌아왔군요.


참고로 이 놋북은 구입 당시에도 젤 싼 걸로 샀었고
당시 가격이 정확치 않은데 800불 정도 ..
근데 이거 사고 나서 놋북 가격이 확 낮아졌죠.
넷북이니 뭐니, 연말 할인이다 등등 놋북의
또 한번의 대중화 박차로 인해 ㅠㅠ


하드 40기가에 램이 512메가 군요 ㅡㅡ;;
이거 사고 나서 쬐끔 더 큰 용량 1기가 램 HP께
100불 싼 가격에 바로 올라왔었던...;;


하여튼 친구 삼성 놋북도 이것보단 훨씬 좋기에
한 60-80만원 들여서 새거 하나 살까 하다가
그 돈이면 데탑을 맞추자..차신사양으로..
아..난 그런데 자취생이지..
자취생의 가장 큰 공포는 살림이 느는 것..
어쩌면 조만간에 이 기숙사 나가서 내 살림을
꾸려야 될지도 몰라서 일단 참고...


그러다가 어쩌다보니 웹서핑하다가 올해 5월에
심즈3가 정발됬었더군요. 미친듯이 하다가
한번 딱 지루해지면 그 담엔 만사 귀찮아지는 게임
심즈 ㅡㅡ;; 근데 땡기네요. 요즘 재밌는 게임 해 본 적도 없고
정점을 찍을때까지 재미를 보장해주는 심즈.


아.. 놋북 나름 정리 한 번 했더니
완전 꿈나라로 빠지네요 ㅡㅡ;; 현실은
잘못된 돈계산 및 잘못된 결제일로 인한
카드연체 크리 oTL..


지금 소원은 컴퓨터 최신형으로 바꿔서
앞으로 나올 디아3에 대비하고 심즈3를
로딩없이 플레이하는 것... 아아아~~

2009년 10월 14일

알레르기성 결막염

눈병 죽겠네열 ㅠㅠ


눈병걸렸습니다. 지난 주말에 시작 된 듯 한데
친구집 놀러가서 뒹굴뒹굴 거리다가 역시...
자취하는 친구집 이불과 방 바닥은 깨끗하지 않았던 듯 합니다.
뭐... 제 방바닥도 상태는 눈뜨고 못 볼 지경이지만요...


그 집에서 뒹굴거리고 먹고 마시고 플스로 진여신전생하고...
그 손으로 눈 가려워서 몇 번 비볐더니
하여튼 더러운 손으로 눈 만졌더니 정말 15-6년만에 눈병이 걸렸네요.
일단 아침에 일어났더니 눈꼽이 많이 끼고 렌즈 꼈을때 밀착 안되면 뿌옇게 보이듯
뿌옇다가 말다하는 상태 반복.. 이 현상 때문인지 앞도 그닥 잘 안보여서
몇 번을 눈을 꿈벅이는사태…운전할때는 많이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오늘 회사 조퇴하고 병원갑니다.
요즘은 병원도 은행도 문을 빨리 닫고 사실상 문닫기 30분전까지 들어가야되기 때문에 시간의 압박이… 안그래도 눈 나빠서 비타민A 챙겨먹는데 이번 눈병으로 시력 더 떨어지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왼쪽눈은 좀 많이 충혈 오른쪽 눈은 충혈세력이 눈동자 침공중..고름같은 눈꼽은 계속 증가되고 있고..

아아...괴롭습니다.지금 회사에 미운 사람 몇 명 있는데 고민중입니다.
집에서 세수할 때 쓰던 수건 몰래 갖고 와서 그들의 마우스,키보드,차문 운전석 손잡이
안쪽을 잘 닦아줄지...제 안에는 항상 악마가 있네요.


요건 병원 가기 전 제 감상이었고...
병원에서 진단 받으니 알레르기성 결막염. 의사가 대뜸 눈 이야기도 없이
코에 무슨 질병 없냐고 물어보더라구요. 비염 있다고 하니까
역시!! 하는 표정으로보통 비염 있는 사람들이 체질적으로 알레르기성 결막염에도 잘 걸린다.
토요일부터 눈을 비비기 시작했다고 그랬는데 눈은 왜 비볐냐??
그냥 눈이 가려워서.. 그러니까
바로 그렇다!!는 표정으로 알레르기성이니까 그냥 가려웠던 거다 등등 이야기를 하고
눈 검사하는 기계에 앉히더니 눈 막 까뒤집으면서
진도가 매우 빠르고 징그럽네요. 낼 또 오세요. 주사도 맞고 약도 먹어요~라고
제 증상도 제대로 못 말하고 왔습니다.
심지어는 진료실에 의자도 없고 책상도 없고.. 눕는 침상 같은거만 있고....
거의 1분 진료했네요 ㅡㅡ;;


뭐 젊은 초짜 의사는 아니고 한 50대 아저씨 의사였고
병원은 진짜 지은지 한 3-40년은 되가는데 전에 다른 사람이 하던 거를
기계도 문짝도 계단도 모든게 낡은 것...진짜 7080 드라마에서 보던 병원...

어쨌든 처방해 준 안약 짜 넣고, 약 먹고 겨우겨우 살고 있네요.

눈이 좀 부었는지 깜빡일 때 마다 가렵습니다;; 눈을 안깜빡일수는 없는데 ㄷㄷㄷ
(갈비뼈 골절이 이래서 괴롭다고 하더라구요. 안움직여야 뼈가 빨리 붙는데
뼈 붙을때까지 숨 안 쉴수는 없고 뗐다 붙었다의 연속...)


아아..처음엔 두 번째 회사.. 이직한 회사가 맘에 들었는데
일단 바싹 제 옆에서 붙어서 갈구는 괴물 한 마리 빼고는...
근데 어쩐지 자꾸 건강이 사소하게 악화가 되는게 느껴지네요.
물론 환절기인 것을 감안해야겠지만

1. 일단 이직 후... 2주치씩 타서 먹던 비염약을 2주에 소비하게 되네요
예전엔 몸 컨디션 봐가면서 한달에 소모했는데...혈압약 같이 생명에 영향이 없는 약이니까요


2. 정말 생전 처음으로 7-8월달에 얼굴이 각질로 뒤덮이더군요.
비도 많이 왔는데...습도를 뚫고 올라오는 각질... 사실 5월부터 갑자기
각질항진증은 시작됬는데... 사실 피부 좋다는 말은 지겹도록 많이 들은 저였고-_-;;
가죽의 질만큼은 내가 생각해도 좋은편인거 같다고 믿었는데 이직 후 여드름도 많이 나고
좋지는 않네요..

3. 그리고 치명적으로..제 신체에서 가장 돈 투자를 많이하는 시력 부문..
드디어 결막염이 왔네요. 인터넷 검색하니 전염성은 안타깝게도 없다고 하는데 -_-
비염처럼 만성적으로 잘 안 낫거나 잘 도지고 비비면 시력손실도 오고...
아... 미치겠네요...


뭔가 환경이나 업무강도는 나아졌는데..역시 바로 앞자리에서
엄청난 다크포스를 뿜으면서 저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괴물 탓인가...


아..저녁을 든든히 먹어서 배는 부른데 머리는 쪼개지고 삭신은 살살 아픈게
몸살끼가 있고.. 눈은 뻑뻑하고 눈꼽이 잔뜩 끼어있군요... 약 넣으니 눈꼽이 더 끼네요.
약 넣기 전 오늘만 해도 눈꼽이 많이 끼니 회사에서 얼굴 들고 다니기가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던데..................................하아........................


모두 몸 조심하세요~

2009년 10월 5일

자기 얼굴이 자기 책임이 아닌 사람..

우리 부서에서 제가 매우 관심있게 관찰하는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
A라고 저의 상사 중 한 분인데...
나이 37세 아저씨에게 사적인 감정이 있어서 관찰한 것은 아니고
그 이유는 바로...

제가 이십몇년 짧은 세월 살아왔지만 제가 본 얼굴 중에 제일 무서운 얼굴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조폭이란 사람들의 얼굴도 몇 번 본 적이 있습니다. 그냥 노상에서요...
등치나 몸매 빼고는 무섭다기 보다는 개인적으로 약간 무식한 인상을 받았지
말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그리고 증명사진 보듯이 얼굴만 한정 지어서 보면
위압감을 주는 건 말투나 등빨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죠.

솔직히...정말 솔직히...
A라는 사람의 얼굴을 똑바로 아무렇지 않게 쳐다보는데 두 달 반이 걸렸습니다.
일단 사무실에서 말을 한 마디도... 하루종일 한 두 마디 할까말까..(그나마 인삿말)
하기 때문에 성격 파악에도 시간이 오래 걸렸고 얼굴이 너무 무섭게 생겼어요 ㅠㅠ


키워드로 이 A의 인상을 표현하자면...오니... 일본어로 도깨비...


그 동안 근무하면서 회식 자리 및 사담을 나누며 몇 가지 에피소드를 정리하자면...



1. 현재 부인이 고교 동창생인데 부부 동반 동창회 나가면 항상 친구들이 부인에게
남편이 폭력적인 성향이라 많이 맞지 않느냐?? 술 취하면 난동을 부리지 않느냐??
등의 질문을 대놓고 물어봄.

2. 고등학생 때 좋아하던 여학생이 있었는데 치열이 고르지 않은 관계로 말할 때 컴플렉스였다함
(사춘기니까...) 그래서 어머니한테 교정 좀 해 달라고 졸랐는데 대학생 넘어서까지 부탁해도
절대 해주지 않았다함.(이유:교정해주면 연애한다고 ㄷㄷㄷ ㅠㅠ)
그래서 그것이 지금도 한이 되어 남아 있음.. (원래 인상+난잡한 치열=사춘기의 상처)

3. 고등학생 때 사실 많이 싸운 건 사실인데 전학생이라 싸움을 하도 많이 걸어서 응대한 것 뿐이었다고 함.

4. 슬하 딸, 아들 있는데 딸이 4살때 마트에 손 잡고 갔는데 지나가던 행인이
"어머~ 정말 넌 아빠 많이 닮았구나~" 이 말을 하니까 딸이 그 자리에서 엉엉~ 큰 소리 내어 통곡을 했다함.
당시 A씨 엄청난 충격을 받고 너무 민망하고 부끄러웠다고 함..(현재 딸 6살)

5. 솔직히 A씨는 딸이 2살쯤 됬을 때 얘는 날 닮았구나하고 바로 알아차렸다고 함. 그 이유가... 딸이 목이 없어서;;
부인은 3살 쯤 됬을 때 (부인=미인) 약간 아빠를 닮았구나 깨달았다가 위의 4번 사건 발생 후 바로 발레복 사서
발레 학원 보냈다 함. (목 길어지라고 ;;)

6. 군대 훈련소 시절... 동네에서 스포츠로 머리 한 번 깎았는데 훈련소 입구의 이발소에서 머리를 다시 밀었다 함.
거의 0.5미리 반삭으로 입소했는데 동기들이 아무도 말을 안 걸어서 외로웠다함...

7. 상황은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한적한 도로에서 약간의 운전 실수로 뒤쪽 옆차선에서 오던 차를 놀래키는 일이
있었다고 함. 머지 않아 신호등에서 A씨와 뒷차 나란히 신호대기.. 옆차에는 20대 중반 남자와 연인이 타고 있었는데
이 남자 미친듯이 욕을 함. 일단 A씨가 잘못한 건 맞기에 계속 미안하다 함.. 근데 상대가 더 가열차게 욕을 하면서
(아마 옆자리 여친 때문에 허세였던 듯) 부모님까지 운운하니까 대폭발.. 아놔~ 하면서 내리니까 A씨 보고 바로
옆차 도망감. (A씨: 체감키 180, 몸무게 100키로, 실외레저활동으로인한 검붉은 피부, 깍두기 머리, 당시 흰셔츠 양복정장)

8. 군시절부터 항상 스포츠머리(깍두기) 고수.. 이유를 물어보니 머리가 커서 긴 머리 스타일로 하면
더 커보여서... 그리고 그 머리도 거의 2주에 한 번 이발하여 항상 매우 짧게 유지.. 역시 머리크기 착시현상을 위해서이며
다른 이유로는 더워서... ->이제 얼굴 본지도 6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갓 이발하고 오면 너무 무서운 얼굴임...
제발 머리 너무 짧게 안자르면 좋겠는데 차마 그 이유를 말을 못하겠음...할 수도 없음...

9. 삭발하고 훈련소 들어간 이후 생긴 별명이 "타이슨"

10. 부인이 배경이 매우 좋고 미인인데 A씨 본인도 하는 말이 "울 와이프는 내 얼굴 보고 결혼한 건 절대 아니야"
라는 말을 술자리에서 몇 번이나 함...

11. 거래처 중에 정말 평균을 매우 상회하는 얼굴을 소유한 사장이 있는데 (50대 초반-매우 깨끗한 피부에 반듯한 이목구비,
키 190 호리호리한 체형, 젊은 시절 여자 꽤나 후렸을 페이스) 한 번은 그 사장이 업무차 왔다가 가니까 A씨 나에게 하는 말,
"민트야, 저렇게 얼굴 반듯하고 말 잘하고 매너있으면서 이렇게 영업활동 하는 사람을 뭐라고 하는지 아니?"
"글쎄요...?? 영업맨? 영맨?"
"아니, 날라리 라고 부르지 우리 바닥에서는"
ㄴ장난이지만 반듯한 얼굴에 대한 열폭이 느껴지는 한마디였음.

12. 내가 A씨를 처음 봤을 때 인상은 정말..정말로 47세였음. 그러나 현실은 37세.
또 그러나 아무리 아무리 내 주변의 30대 후반 그 나이의 지인을 비교해도 매우 매우 현격한 차이.
그리고 정신적으론 37세라고 인지하지만 얼굴을 보고 있으면 나와 엄청나게 나이 차이나는 느낌이 항상 있고
한 번씩 30대 후반의 젊은 느낌의 단어나 유머 구사시 깜짝 놀라게 됨.. 아.. 이 사람 30대 후반이지...



대충 이제까지 듣고 경험한 에피소드를 정리하면 이 정도인데
정말 A씨는 어렸을 때와 커서가 얼굴에 큰 차이가 없는 것 같고
(울 회사 장기근속 직원에게 물어봐도 A씨는 진짜 얼굴이 늙지도 않고 그대로라고 함)
젊었을 때는 오히려 더 날씬하고 얼굴에 살도 없어서 더 날카롭고 무서워 보였을 듯 하고
몇 개의 에피소드만 들어도 살면서 많은 손해가 있었음이 예상되며
솔직히 결혼한 게.. 그것도 미인 능력자 부인과 결혼한게 인복이 매우 큰 사람이라고
안쓰럽고 안타까운 점은 성격과 인상이 일치하면 사는게 편할 텐데
의외로 섬세한 감성의 소유자에 본인 의사를 잘 표현 못하는...
다시 말해서 남 말 하는 건 뭐든 다 수용하는데 본인 불만이나 싫은 소리는 잘 표출을 못해서
혼자 썩는 타입... (인상은 생뱀도 "남자라면~!!" 하면서 머리 물어 뜯을 것 같은 인상)



저도 얼마 전 타이레놀 사건도 그렇고 좋은 인상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아직까지는 인상이 정착된 나이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노력은 하면서도
왜 나는 포토제닉한 미소를 가진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체 발광하는 얼굴을 타고난 것도 아니고,
이런 인상을 갖고 태어났을까 원망 겸  한탄을 하곤 했는데 (뭐 제 인상은 지금도 맘엔 안들지만)
이 A씨를 보면서 혼자 마음 속으로 위안을 가져 봅니다.
내 인상은 A씨에 비하면 100배 낫다.. 처음부터 0에서 시작하는게 아니라 - 마이너스에서 시작하는
A씨 같은 사람도 있다. 솔직히 A씨처럼 웃을 때 더 무서운 인상은 아니지 않느냐...


뭐 이제 A씨야 회사의 간부고 결혼도 했고 더 이상 얼굴이 중요하게 먹히는 나이도 아니고...
결정적으로 본인 일을 남의 일처럼 회식 자리에서 이야기 하면서 빵빵 터지게 남들도 웃길 수 있고,
또 결정적으로 이건 A씨의 일이지 남일이기에 재밌더군요 ㅎㅎ


역시 아무리 슬프고 더럽고 힘들고 그런 일이라도 남의 일이라면 재밌다는 진리.
모두 한 번 웃어보자는 뜻에서 끄적여 봤습니다.

2009년 10월 4일

총성과 다이아몬드 PSP

재밌네요. 요즘 얘로 스트레스 풉니다. 비오는 날에는 집 근처 산책하기도 어렵고 하니까요...
놋북은 똥컴이지 제대로 돌아가는 겜도 별로 없지.. 결정적으로 하고 싶은/할 만한 게임도 없고
바이러스 까지 먹었는지 더 느려졌지...


비디오게임의 장점이 하드웨어 성능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 시간이 지나도
그리고 컴퓨터 같은 꾸준한 업글이 불필요한것 이게 좀 짱인 듯 하네요.
어쨌든 NDSL 사고 크게 재미를 못 본 저로썬 PSP 지를 생각은 몬하고
친구에게 기기와 소프트를 협찬 받아서 한 달 전 부터 즐겼는데
실제 플레이 기간은 4박 5일 정도 인 것 같네요..


일단 장르는 추리 비쥬얼 노블
우선 이름만 들었을 때는 양키세상이 배경인 줄 알았는데
깔끔한 그림체의 일본이 배경인 게임.

그리고 마우스 노가다?가 필요한 어드벤쳐 게임이라고 생각했는데
비쥬얼노블이며,

게임 방식은 스토리를 쭉 따라가며 대화를 보다가
갑자기 주인공과 범인 또는 주변인물과의 말싸움...
ㄴ(주인공 직업이 교섭인인지라 말싸움이 필수죠)


이 말싸움이란게 분노게이지가 있어서 대사를 잘 선택하여
내 뜻대로 범인을 움직여야하고 만약 분노게이지 맥스가 되면
보통 범인은 인질을 잡고 대치하는 상황이라 인질을 죽이거나
주인공인 나를 죽이는 상황이 발생 ㄷㄷㄷ


그리고 범인이란 놈들의 생각이 설정 자체가 살짝 정상이 아니거나
극흥분 상태라 내가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답변을 고르면 오히려
분위기 급반전하면서 돌아이 모드로 들어가 버리는 사태가 자주 발생.


또 게임은 총 네 개의 에피소드에 각 에피 당 대략 4~6 챕터 씩
소설처럼 구성되어 있는데, 에피3 부터 협상의 난이도가 올라간다는게
느껴지더군요.

에피 1,2 까지만 해도 그냥 선택하면 한 번에 왠만한 사건은 다 클리어 되는데
에피 3 부터는 어떤 답변을 해도 범인이 갑자기 돌아이가 되버리는 일도 많고
그래서 세이브-로드 신공을 매우 애용했죠.
(이 게임의 최대 장점이 아무때나 세이브 가능하다는 점과 협상 실패해도
오락실처럼 재도전하겠냐고 묻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짜증을 줄여주는 UI ㅋ)


주인공은 냉철하고 인간적인 감정교류가 부족한 미국 뉴욕에서 교섭술을 배운
엘리트 남자 교섭가, 그리고 동료 여자 파트너는 힘 쎄고 성격 괄괄한 타입..
(매우 전형적 캐릭터 설정..)



하여튼 처음에는 별로 상관없던 개별의 에피소드와 스토리가
뒤로 갈수록 (현재 에피4 플레이 중) 점점 연관성을 갖고 있네요.
협상 하나 하나가 끝날 때 마다 결과가 A, B, - 로 표시 되는데
멀티 엔딩이라 분기점인 듯 합니다. 엔딩이 2~3개가 있다고 친구에게 들었는데...


어쨌든 PSP로 해 본 게임 중에 제일 재밌네요.
다만 최대의 단점이라면 대사가 한 번에 뜨는게 아니라 노래방 가사 색칠되 듯
천천히 뜨는데 속도를 젤 빠르게 설정해도 엄청 느리다는 점.
제작사에서 유저의 몰입을 위해 일부러 빨리 못 뜨게 한 것도 같습니다.

어쨌든 저는 강추를 날려봅니다~

(올 추석 이 놈과 함께 쓸쓸히 방에서 뒹굴었답니다...뱅기표 몬구해서...
낸중에 한가한 주말에 집에 갈라구요...)

2009년 9월 29일

타이레놀 5통

저는 보통 의약품을 구매할때 대량으로 한 번에 구입하고 두고두고 쓰는 편입니다.
약국에서 보통 구입하는 게 현대인의 친구인 타이레놀 (두통이 잦아요),
대일밴드, 핸드크림, 챕스틱, 파스 (잦은 어깨 및 팔 통증), 우황청심원
보통 한 번 구입하면 5만원어치 정도 대량 구입을하죠.
그러면 깎아주거나 음료수라도 하나 더 붙여주거나..뭐 소소한 혜택이 있으니까...
+귀찮아서 그런게 가장 큰 이유죠.


일단 기숙사로 옮긴 후에 지금 주변에 대략 약국 5개가 있습니다.
제일 가까운 약국이 거리도 가깝고 친절해서 자주 가는데요
이 약국 약사분이 자꾸 제 기분을 우울하게 만드는군요.


보통 타이레놀 5통 사면 거진 5달 먹습니다.그 이상도 가죠...
현재 회사로 이직 후 복용량이 늘어서 더 싸이클이 빨라지긴 했지만 ㅡㅡ;;
항상 5통씩 사는데 어제 가서 말을 했죠

"아저씨, 타이레놀 5통 주세요 그리고 @$!#@$랑 !@%$#도 주시구요 블라블라~"

"네? 한 통 달라구요??"

"아뇨, 5통."

"이거 다 드시게요??"

"네"


순간 느낌이 이 약사가 자살을 걱정하는 구나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살다가 타이레놀 먹고 죽었다는 사람은 못 들었는데...
제 얼굴이 이직 후 많이 쩌들었나 봅니다. 네..쩌든 건 맞아요.

첫 직장은 돈을 많이 줘서 좋은데 그냥 첨 부터 대놓고 스트레스에 노동강도가 상당했고
출퇴근 거리가 매우 먼 것도 빨리 쩌드는데 한 몫 했죠.

지금 직장은 임금 감소했지만 회사와 가까운 기숙사 제공(주거비 굳음)에
상대적으로 덜 스트레스 받는 업무 등 처음에는 매우 만족했는데
사무실에서 절 화나게 하는 직속 썅썅바가 있는 관계로
처음의 발랄함을 잃고 점점 쩌들어가고 있습니다....


어쨌든 약사 아저씨의 느낌은 이거 먹고 자살하게?? 이런 느낌...

타이레놀도 많이 한꺼번에 먹으면 간 손상이 있다더군요..
전에 썅썅바+@ 여러가지로 스트레스 받아서 머리가 쪼개지길래
한 번에 6알까지 먹은 적 있었지만 속도 안쓰리고 멀쩡하더군요.
뭐 침묵의 장기라는 간 님께서는 속에서 뒤집어졌을지도 모르겠지만
간대폐소 체질 태음인이고 간 건강이 좋은 집안 내력도 있는지라... 전 멀쩡해요 ㅡㅡ;;


타이레놀 먹고 죽을려면 가는 길 배 고프지는 않겠다 싶더군요. ㄱ-..


얼굴이 찌들었다는 지표로 삼고 억지로 웃으려고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잘 안되네요 근데....



참...그리고 이 약사 아저씨 눈썰미가 좀 예리하신 듯...
장애가 있으세요.
소아마비인지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목발을 짚고 계시던데
첨에는 보고 언제 깊스 푸냐고 그렇게 이야기 할려다 말았는데
지금 거의 6개월째 약국 이용하는데 항상 목발인 거 보면 뭐...
다른 사연이 있겠죠...??

하여튼 이 약사분 오며가며 보니 취미가 창 밖에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기.
아무래도 약국에 갇혀있다보니 그런게 취미로 발달하면서
한 번 보고 사람 기억을 좀 잘하시는 듯..
약 사고 나올 때는 혹시 OOO 근무하시는 거 아니냐는 질문까지...

어쨌든 이 약사분 저를 보는 시선이 좀 무섭군요..



얼굴 펴야되는데...하악 'ㅁ'

2009년 9월 27일

최근 근황

4월부터 회사 기숙사에서 살고 있습니다.
방 3개 짜리 아파트에 저 포함 3명이 사는데
짬 관계로 대,중,소 요렇게 사이즈가 나뉘어진 집에서
제가 소 자를 쓰고 있습니다... ㅠㅠ


소 자 방은 말 그대로 딱 소 사이즈...

인간답게 살려고 사비 들여서 사무용 책상, 회전의자를 구입했는데
놋북으로 인넷 생활 중이고 책상에 앉아 인넷 할라치면
바닥에 늘 펼쳐져 있는 요를 이 때만큼은 반절 접어줘야 되고
밤에 누워 잘라면 회전의자를 책상 안으로 쳐 넣어야 되는 그런 넓이..


대학시절 자취를 통해 집이 그립거나 향수는 없는데
가정집의 큰 티비, 내 방의 큰 침대, 편안한 컴퓨팅 환경-듀오백의자, 넓은 모니터
반찬이나 음식이 더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환경...
뭐 그런 것들이 그립네요.
아...그리고 집에 놔두고 온 리얼포스 키보드...
노트북 쓰고 그냥 책상 쓰다보니까 쓸일은 없을 것 같아서 놔두고 왔는데
그 편안한 키감이 그립네요.


하여튼 집에 오면 이멜 확인이나 뉴스나 보고 이 정도만 겨우 하고
놋북 키보드에 손 얹어서 뭐 하기가 너무너무 싫으니
이웃 방문도 소홀하고 뭐 그랬더랍니다.


기숙사 동료이자 선배들과의 관계도 데면데면하고
그닥 회사에 적응한 건 아니라서 늘 스트레스에 절어있고
피곤했네요. 앞으로는 방치한 제 블로그 및 이웃 방문에 신경을 쓰려 합니다.

-이상 끗~-

[영화] 내사랑 내곁에

9월 26일 - 어제 관람.

어제가 첫 개봉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오랫만에 최신영화 관람!!


우선 내가 매우 싫어하는 장르의 영화다.
멜로..

개인적으로 소위 뒤끝 있는 영화를 싫어한다.
그래서 싫어하는 대표적 장르가 '공포'
무섭고 잔인한 장면 그 것도 싫지만 진정 싫은 이유는


1.공포영화는 보고 나면 한동안 세수하다가 고개 들어서 거울 보기가 무섭고
(내 등뒤 얼굴 옆으로 뭐 있을 것 같은 느낌)


2.머리 감을 때도 눈을 떠서 감아도, 눈 감고 감아도 무섭다..
(위와 비슷한 이유)


3.손 씻을려고 세면대에 물을 틀면 왠지 피가 콸콸 나올 것 같은 기분.


4.영화 하이라이트 장면이 자꾸 한 번씩 상상이 됨...
ㄴ요즘 공포영화들은 얼마나 잔인하고 끔찍한지 가열차게 경쟁하며
더 피가 튀고 살이 튀는 영화를 만들려고 하기 때문에 더 싫음.


같은 공포라도 고급 공포-피 한 방울 없이 분위기로 압도하는 스릴러 류의 영화는
괜찮게 즐겨보는 편.


→결론은 공포처럼 일상생활에 후유증 남는 영화는 싫고, 좀 결말이 뻔해도
상쾌하거나 훈훈하거나 감정이 명확하게 마무리 되는 영화가 좋으며
+@ 신파 영화는 싫다. 좀 억지스러울 때가 많아서...



일단 내사랑 내곁에는 심각한 신파는 아니다. 그냥 울적할 때가 몇 번 있었으나
눈물이 주륵주륵 까지는 개인적으로 아니었음.

사실 명민좌 보러 갔고 명민좌가 주도하는 영화인 줄 알았는데
하지원이 글고가는 영화다. 그리고 하지원 아닌 다른 여배우가 했으면
망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하지원은 매우 연기를 잘 했다.


사실 하지원이 찍은 작품은 내게는 이 영화가 처음이라 그 전 작의 연기력은 잘 모르겠다.
다모도 보다가 재미없어서 바로 접었고 여고괴담인가 아예 안봤고...


이름은 많이 들어 봤지만 잘 모르는 배우.


김명민의 연기가 고급연기-하기 어려운-연기인건 맞고
다이어트나 연기몰입력은 인정하나, 영화 자체로 보자면
좀 심심한 영화고 하지원이 좀 짱이었던 영화.


매우 주관적 기준으로 이 영화가 마음에 들었던 점은
지나친 신파가 아니며 내가 매우 선호하는 장르나 분위기와 상관없이
잔잔한 유머를 곳곳에 삽입한 점. (흐름을 깨지 않고)


음식으로 표현하자면 새우젓과 쌈장 없는 돼지수육 같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맛있는데 담백함.
스토리나 장르 자체가 어쩔 수 없는 면이 있지만...


▷ 아... 그리고 내가 늙었는지 영화 제목을 내운명 내곁에, 내사랑 내운명 등
자꾸 헷갈린다... 매표소에서 헛소리 할 뻔 했음.

2009년 8월 11일

기계 생명론

기계에 생명이 있다?


최근 약 두 달 전 핸드폰을 노키아로 바꾸고 총 1년 반 정도 쓰던 사랑스러운 에버k100을 버렸다..
버린 건 아니고 정확하게는 알람용으로 쓰는데
기계가 매일 손 탈 때는 아무 이상 없었는데
고작 48시간 방치했는데 바로 충전기 꼽는 덥개가 쑥 빠져 버렸다.
(알람용이므로 베개 맡 요 위에 곱게 그냥 올려 둔 상황에서 혼자 커버 빠짐)



그리고 며칠 후에는 버튼이 잘 안 눌러지기 시작했다.
(중고생도 아니고 성인으로써 핸드폰 라이트 유저라 키패드 상태는
거의 새거에 가깝다고 자부할 수 있는데...ㅡㅡ;; 이틀 전까지만 해도 이상無!!)


오히려 맨날 쓸 때보다 그냥 충전기에 꼽혀있거나 완충 상태에서 플러그 뽑고
가만히 놔두어서 소모가 적다고 생각했는데 배터리도 더 급속도로 소모되고
영 상태가 안좋았다.


하여튼 지금은 급격히 조루배터리가 된 상태고 영 못 쓸 폰이 되버렸다.


왠지 느낌에 애지중지 들고 다니고 애정을 쏟을 때는 잘 가더니
애정이 끊어지고 방치하니 기계가 정줄 놓고 허물어지는 듯한 느낌.


얇고 가벼운 휴대성에 핵심기능만 있어서 정말 유용하게 잘 썼는데
배터리도 슬슬 맛이가고 새 배터리 사는게 돈이 더 들고
그래서 2년 노예지만 노키아 공폰으로 옮겼더니...


하여튼 소리 하나는 끝내주게 우렁차서 알람으로서는 본연의 의무를 다하고 있음.


가끔 기계에도 영혼이 있나 싶은게 뭔가 고장나서 이상해진 컴퓨터가
수리기사만 오면 갑자기 작동이 잘 되다가 기사가 떠나면 다시 고장이 난다든지...


하여튼 애지중지는 했는데 왠지 사랑이 떠나니 고장나버리겠다는 핸드폰..
(그에 비해 사용한지 얼마 안된 노키아는 부실 마무리로 기계가 날 먼저
버리고 떠날 듯한 불길한 예감이 든다...//한국폰의 하드웨어적 마무리는
세계 최고인 듯!!)

[영화] 해운대

(*한 달 반 전에 본 영화를 한 달 반 전에 리뷰 써 놓고 이제 포스팅하는 센스 !!)


일단 서울배우들이 연기한 부산 사람들 이야기라는데서 이미
반쯤 손은 오그리고 보기 시작했다. 영화 자체보다는 부산토박이로써
사투리에 대해서 평가를 내려보았다.


미디어 속 부산사투리는 매우 과장되어 있다.(경상도 전체)
그나마 설경구가 연기력으로 자연스럽기는 한데
솔직히 영화캐릭터 모두(억세게 운좋은 동네북 포함)등...
시장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요즘엔 그런 사람 없다.


게다가 하지원이나 기타 등등 젊은 사람들 그런 식으로 말 안한다.
물론 억양은 표준어와 현격히 다른게 사투리지만
그런 어휘라든지... 타지역 사람이 나 사투리해요~라는 느낌으로
강한 사투리로 연기하는데 그건 리얼리티가 현격히 떨어지는 연기이다..


그리고 이민기의 사투리도.. 부산 사투리 아님. 억양이 다르다..
예전에는 다 똑같은 줄 알았는데..이게 경남 남해쪽, 서부 경남,
경북지역, 부산, 부산근교 경남지역, 대구, 울산, 창원, 마산 등등..다 다르다..


하지만 거칠기로 유명한 경상도 사투리 중에서는
그나마 유(순)한 느낌의 사투리는 경북과 부산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현재 티비 활동하는 연예인 중에 진정한 부산사투리 구사자는
개그맨 김태현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대구(올뺀, 김신영), 마산(강호동) 등
경남이 아니라 부산 출신이고 사투리를 아직 못 버렸고.. 차라리 배우들은
사투리를 배울려면 김태현이나 신봉선에게 문의하는게 낫지 않았나 싶다.
뭐 김태현의 사투리는 방송생활에 당사자에게 있어 플러스/마이너스인지는
모르겠지만 리얼리티 측면에서만 따지자면...



하여튼 웃음코드가 많이 심어져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배경이 해운대보다는 전봇대씬 등에서 길은 광안리임 -_-
어차피 바로 옆 이어지는 해변이라 그게 그거지만은....


그리고 포스터 촌스러운 만큼 영화가 실망스럽지는 않았다.
건물 잘 부서지고 파도도 잘 만들고 난 만족했다.
개인적으로 어느 장르든 잔잔한/깨알같은 유머를 많이 심은
영화에 관대한 나로써는 만족했다.

2009년 7월 12일

무한도전 듀엣 가요제 리뷰

언제나 나의 힘이 되어주는 무한도전
본방사는 못하고 오늘 아침 눈뜨자 마자 컴퓨터로 감상.


일단 전체적으로 2년 전 강변북로 가요제보다 엄청나게 수준이 올라갔음.
초기 무한도전이 헝그리+코믹 했다면
요즘의 무한도전은 나날이 세련되지고 더 많은 최신 영화와 드라마 패러디가
녹아들고 있는데 문제는 근래 티비를 거의 안보는 나 같은 사람은
좀 따라가기 힘들긴 한데.. 그래도 예능은 무한도전이 쵝오+_+!!!


대상은 유재석의 Let's Dance!! 였는데
너무 진행멘트 같은 랩이 많아서 노래 같은 느낌이 안들어서
개인적으론 대상감은 아니라고 생각했으나 뭐 현실은 대상..


개인적인 느낌은 명시카의 냉면이 노래는 제일 좋았으나
명수용 컨디션이 너무 안좋은 관계로 퍼포먼스가 최악...

그리고 윤밴과 길의 난 멋있어 도 롹의 느낌이 충만해서 좋았고

노홍철의 여름여름도 좋았는데... 노래만 들으면 흥겨운데
방송화면을 보면 정말... 노홍철은 연예인 아니고 일반인으로 살았으면
우울증 걸렸을 것 같다. 그 광끼를 가지고 일반인으로 회사생활이나
자영업 하기에는 부족한 듯..

형도니는 바베큐라는 달달하고 가벼운 사랑 노래를 불렀는데
중간평가 때 했던 전자깡패 마더파더더워~ 를 부르지 않아서 너무 아쉽-_-;;
기브미원달러 1240원과 엘니뇨 라니냐 WTO yeah~ 완전 쓰러졌는데 ㅠㅠ

넷상에서 제일 까이던 정중앙의 퍼포먼스.. 아마 시간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은데... 일단 영계백숙 오오오오~의 중독성은 최강이고
윤종신이 창의력 발휘해서 재밌는 푸드송을 쓴 것 같은데
어쨌든 나 이외 사람들은 평이 안 좋음..
역시 사람이 겉모습만으로 판단이 안되는게 윤종신 같은 사람이
주옥같은 발라드 노래나 이런 동화풍의 재밌는 노래를 쓰는거 보면..
조폭같이 생긴 우리 팀장이 전직 저널리스트였다는 사실만큼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긴 참 어려운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ㅡㅡ;;

전진/이정현 팀 같은 경우에는 그냥 기존 가요 같은 노래여서
웃음은 없고 그냥 괜찮은 노래다~ 이런 느낌이...
개인적으로 이런 이벤트성 노래는 웃음코드가 꼭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완성도 높은 정상적인 음악은 내 기준에선 높은 점수 주기는 어려웠다.


역시 무한 도전은 내 생활의 활력 ㅠㅠ
계속 가요제 노래 무한 반복 청취중...

I need 마른수건...

마른 수건이 필요하다 진심으로...

1주일전에 마지막 빨래를 했고, 그 때 소량으로 빨아 말렸던 애들은
그나마 쓸만했으나 다 써버렸다...

5일 전에 다시 빨래를 했으나 3일 동안 계속 마르지 않고 눅눅하다가
그저께 다시 한 번 헹구고 탈수만 했으나 마르지 않았다.

베란다에서 말려서 그런가....
바람은 집에 잘 부는데 요즘 날씨가 계속 흐리면서
그나마 바람이라고 잘 통해서 마르라고 베란다 문을 열어 두었더니
처음 빨래를 널었을 때 보다 며칠 후 빨래가 더 눅눅해져 있는
충격과 공포의 상황 발생 ㄷㄷㄷ


화장실에서 손 닦는 수건 같은 경우도 오전에 손 닦고 집 나섰을 때 보다
퇴근 후 돌아와서 아무도 쓰지 않았는데 더 눅눅해져있는 무서운 상황..



세탁소에 드라이 클리닝과 수선만 맡겨 봤는데 갖고 있는 수건 다 싸들고가서
세탁과 건조를 부탁해야 할 듯... 본가에 있는 드럼 세탁기가 그리워지는 이 시점..
수건 한 장당 얼마쯤 할까...?? 800원 천원??
지금 사는 동네 세탁소들이 좀 배짱스타일이어서 안 받아줄수도 있겠다...



아..금욜날 팀장 돌쟁이 애기가 폐렴 관련하여 수술을 했다.
수술 자체가 위험한 수술은 아닌데 1살 짜리를 전신마취해야하는게 문제이고
전신마취 수술이 체력소모가 크기 때문에 그게 위험인데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다고 한다.


전신마취 수술이 얼마나 힘든 줄 전혀 몰랐는데
최근에 친구 아버지가 큰 수술을 하시면서 하신 말씀이
진짜 이런 수술은 젊은 때 해야지 상당히 깡 세고 체력 좋으신
친구 아버지도 힘들어서 겨우 수술하고 회복되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성차별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수술해서 평생 가슴에
흉터가 남을텐데(성장하면서 없어질 수도 있지만)
그나마 애기가 아들이라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든다..
딸 가슴에 Y자 흉터라면 음...ㅡㅡ;; 평생 아버지 원망할수도...



아.. 오늘 중으로 수건문제가 해결되서 오늘은 어젯밤 처럼
향은 좋은데 축축한 수건으로 몸을 닦을지
깨끗은한데 퀴퀴한 냄새가 나는 수건으로 몸을 닦을지...하는
고민은 안했으면 좋겠다.


내가 어떤 수건으로 몸을 닦았냐면.... 음... 그건 비밀 ㄱ-...

2009년 7월 7일

사무실 금연 열풍 종료

지난 한 주 내가 있는 사무실에선 금연 열풍이 불었다.
남직원 세 명이 여기에 동참했다.


우선 팀장의 돌 갓 지난 아기가 폐렴에 세 번이나 걸렸다.
이유는 팀장의 실내흡연 때문에...-_-

이 대목에서 내가 와이프였으면 손가락을 다 분지르고
다리 분질러서 집 밖으로 쫓았다.................................


처음에 폐렴 걸렸을 때는 한 살 무렵 앓으면서 커나가는 것이라고
용서 할 수도 있었지만 세 번이면 이건 뭐 ㄱ-...


하여튼 팀장의 반자발적인 시작으로 추가로 밑에 팀원 두 명이 더 동참했다.
웃긴건 팀장보다 팀원 두 명이 더 끊을 의지가 있다는 것..


하지만 내가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 셋 다 못 끊는다.
사무직 종사 30대 후반 남자들은 끊을 수가 없다.
정말 죽음의 위기가 임박하거나 충격을 받지 않는한...
애지간한 동기로는 끊기가 힘들다. 스트레스도 그렇고..
(차라리 현장직 같은 일이었으면 노동에 묻혀서 끊을수도 있었을텐데)



하여튼 팀장의 나쁜 생활 패턴 중 하나가 퇴근해 집에 들어가면
6살, 1살 애기들이 아빠 왔다고 앵긴다. 그러면 덥썩덥썩 안고 뽀뽀하고
안아주고 놀아주다가 씻고! 옷 갈아입고! 또 놀아주다가 밥 먹고
담배피고 -_-......................



드럽게스리... 매연과 사무실 먼지, 대량 프린트로 인한 토너가루 등등등
니코틴 및 자동차 핸들.. 그닥 평소에 손도 자주 안씻더만..


애가 폐렴에 걸리고도 남을 환경..


그에 비해 따라서 금연 동참한 A의 경우에는 본인이 몸이 안좋다.
항상 기침을 달고 살며 기관지가 원래 안좋은 타입이라
요즘 슬슬 몸에 이상신호가 오는지 금연한다니까 반갑게 동참.


B 역시 돌쟁이 아기가 있고 팀장 애기 아픈거 보면서 끊어봐야겠다고
강한 생각이 들었는지 제일 적극적으로 금연을 주도했었다.
팀장은 담배 없는 내 인생 무슨 낙... 슬프게 금연패치 안 붙이려고 할 때
열심히 옆에서 격려하면서 붙여줌.

사무실 안에선 좀 지저분한 타입인데 의외로 지 새끼 챙기는 정신은 강해서
이야기 들어보니 본인은 일단 집에가면 애가 기어서 대쉬해와도
일단 발로 쳐낸 후 샤워 및 양치질-> 옷 갈아 입고 그 다음 놀아주는데
뽀뽀도 절대 볼에만 가볍게 하며 담배도 항상 아예 집 밖에서 피우고
들어와서 양치질 및 손씻기...


사무실에서는 지저분한데... 지저분한데...
지 새끼는 살뜰히 챙기는 거 보고 저게 부모의 사랑인가 하는 생각을
속으로만 했다. 본인은 자기 인상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_-..


사실 사무실은 당연히 금연이라 이 사람들이 금연을 하디말디 난 상관없지만
짜증났던건... 사무실의 과자 사탕이 엄청난 속도로 떨어진 것과
니코틴 부족으로 사람들 신경이 다 까칠해져서 금연불참직원들의
정신적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역시 내 예상대로 세 사람 모두 지난 한 주 금연하고 쫑났다. ㅋㅋㅋ

이제 사무실 분위기는 다시 유해졌고 사람들은 모두 여유를 찾았다.


그나저나 골초 아빠 둔 덕에 병원에서 골골하고 있을
팀장 쥬니어는 좀 불쌍하기는 하다...

2009년 7월 6일

트랜스포머2 그리고 마더

2주전 그리고 지난주 주말에 본 영화.


트랜스포머2 간단하게 압축해서 소감을 이야기하자면


손발 오글오글...캐오버..


아무래도 만화에 기초한 영화이다 보니 스토리야 유치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론 스토리도 보통 수준은 되면서 특수효과가 화려한
영화를 좋아하기에 높은 점수를 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웃음포인트가 없었다. 화려한 변신과 때리고 부수고 이것도 좋은데
전편은 그래도 유머가 곧곧에 녹아있었는데 이번 편은 웃음포인트가
손에 꼽을 지경... ㅡㅡ;;


디셉티콘은 전부 못생긴 괴물들이고 오토봇은 잘생기고 세련된 디자인이고..
이런 디자인 이분법도 싫었고.. 결국 인간의 첨단 무기에 무너지는
외계과학기술..


하여튼 너무나 2시간 넘는 시간이 지루했던 영화
나와서 같이 보자고 했던 친구에게 커피를 뜯어냈따.ㅡㅡ;;
영화 표값까지 안뜯어내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라고 이야기하면서
나보다 오덕기질이 강한 친구는 특수효과의 진보에 대해서 평가하긴 했지만
재미면에서는 미안하다고 사죄하며 말없이 커피를 샀다. ㄱ-..

왠지 3도 나올 것 같은데 절대 안 볼 영화 -_-
최근 몇 년들어 내가 참 아날로그한 인간이란 걸 깨달으면서
이런 영화는 확실히 안맞아서 돈 주고 볼 필요는 없다고 깨닫고 있다.



그리고 마더...

이 역시 트포2 추천한 친구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는데...
이 녀석 ㄱ-...

좋은 친구인데 나랑 안맞는다..................................


개인적으로 영화 다 보고 나서 상쾌한 영화를 좋아한다.

우선 살인이 끼어있다 보니 상쾌하지는 않다.

포스터와 광고에서 '엄마가 널 꼭 구해줄께!!' 멘트를 보고
상쾌한 결말을 예상했다. (단순한 내 머리-_-)
약간의 반전이 있었고 상쾌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장동건 보다 더 잘 생겼다고 생각하는 원빈씨..
연기가 얼굴에 묻혀서 잘 한다는 느낌이 없다. -_-
이건 다 그대의 지나치게 잘 생긴 얼굴 탓이니 얼굴을 원망하시길...

김혜자씨의 연기는 뭐 역시 최고인데.. 개인적으로 김혜자씨의 목소리를
별로 안 좋아하고 여리지만 강한 어머니 연기하실 때 그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하여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어쨌든 연기력은 최고!!


하여튼 보고 났더니 찝찝했다.

이 이야기를 사무실의 팀장님과 했더니
본인도 상쾌한 영화를 좋아하는데 예전에 하이틴 영화
(사랑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뭐 그런 제목의 영화들)
재밌게 잘 나가다가 꼭 주인공 죽는다고 ㄱ-... 기분이 팍 상했다는
그런 6070적 이야기를 들었다.


좀 뻔해도 상쾌한 영화가 좋은데 헐리웃이고 국내 영화고
당분간은 그런 영화는 보기 힘들 것 같다. 옛날거 뒤져서 보는 수 밖에..떱;;

2009년 6월 25일

버스폰 뽑기 대실패 oTL

지금 현재 쓰는 폰까지 총 6개의 폰을 사용했는데
(폴더-바-바-바-바-바 /ㄱ-;; 호주에서 쓰던거라 다 바타입;)
지금 쓰는 폰은 대략 1년 반 정도 사용한 Ever K100


개인적으로 한국 휴대폰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바형 휴대폰이었다고 생각한다.
일단 엄청 얇고 (7.9mm 라고 가운데 자랑스럽게 No.7 이라고 써놓음)
딱 필요한 기능만 있으며 (카메라, 엠피삼 음.. 또 뭐 있지 -_-;;)
얇고 휴대성 좋고 가벼우며 폰고리라도 안달아놓으면
주머니에 넣어놓고 집 문을 나서기 전 다시 한 번 책상위를 찾는
불편을 주던 폰..


아주 얇고 가볍기에 '얍씰이' (부산 사투리로 얇다+날씬하다 의미)라고
애칭도 붙여주었건만... 주 배터리의 수명이 거의 다하고
하나 남은 보조 배터리도 나쁘지는 않지만 곧 수명을 다할 듯한 느낌이 오는데
현재 정품 새 배터리를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오히려 싸지 않은지라
드디어 폰을 바꾸기로 결심.


호주에 있을 때 썼던 6300 모델이 괜찮았음을 기억,
(CDMA 였으면 반드시 언락해서 한국에서도 썼을텐데..안타깝게도
그건 불가능.. 버튼감과 인터페이스가 괜찮았음)
이번에 한국에 정발된 노키아 6210s를 구입 결정.


지난주 일요일 인터넷 모 업자에게서 블랙 모델로 구입.
오늘 목요일 오후 3시쯤 도착. 집에가서 뜯어보니
앗.. 불량이다... oTL...


소위 뽑기 실패..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뽑기성이 좀 있었던 현재 에버 케백이도 아주 완벽한 상태의
무결점 폰으로 뽑기 성공했었건만... 젠장 ㅡㅡ;;


일단 결점은 다른건 확인도 못했는데 전면 액정 아래의 6개의 버튼 중
홈버튼을 기준으로 좌측 버튼들=메뉴 선택 & 통화 버튼
완전 누르는 감 하나도 없이 빡빡한 상태... 뭔가 꽉 낀 듯한 느낌..


이건 아니여.....왠만하면 참고 쓸려고 했는데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수준의 결함.
일단 요즘은 교품을 잘 해주고 노키아 정책상 1:1 교품을 해준다고 하니
일단 바로 업자에게 6:40pm 경에 전화, 이거 너무 빡빡해서 아닌거 같다,
내 친구도 이미 블랙 모델로 사용중인데 이런 느낌은 아니었다고 하니
당황하면서 일단 바꿔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일단 보내라고 하길래
저녁 9:30쯤 집 근처 하나로마트에서 택배 접수 시킴. 착불로 ㄱ-..


자비 부담할까 생각도 했는데... 버스폰의 의미도 퇴색되고 -_-
난 비싼 요금제 쓰니까 ; 이런 생각에 일단 착불로 보냄.

덧붙여 박스 안의 메모에 그냥 뜯어서 버튼 눌러보고 상태 좋은 놈으로
보내달라고 간단한 요청메모 껴넣고...


잠깐 써봐서 빛샘 현상이나 카메라 성능 테스트는 안타깝게도 못했는데
확실한 건 이번에 받은 폰은 유격은 없었다....뭐 그러나 현실은 교품.


그리고 노키아 유저들 전부가 입 모아 하는 말이 배터리 뚜껑 열기 너무 어렵다는 것.
나 역시 이렇게 살면서 뚜껑 열기 힘든 폰은 처음이었다...
난감한 모델들도 뚜껑 잘 여는 편이긴 한데... 이정도로 뜯어내야 열리는
끼워 넣을 때도 그냥 무식하게 꾹꾹 눌러야 되는 폰은 처음이었음.

덧붙여 엄지 손톱 밑 살은 손톱과 생이별 한 상태이며
어제 깎은 손톱이었건만(짧은 상태), 한쪽은 층이 나눠져 윗겹은 떨어져 나가고
다른 쪽은 종이처럼 뒤로 접힐려고 하는 상황. -_-
내 손톱이 선천적으로 얇은 편이고 다른 사람에 비해 좀 물렁하긴 하지만
상당히 힘을 준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힘 센 나도 십 분 걸려서 겨우
뚜껑 열고 밧데리 끼우고 심카드 꼽았다 빼고...에휴..



이미 유저 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접하고 다른 노키아 폰을 써 본 사람으로써
노키아가 뭔가 큰 틀, UI나 엠피3이 그냥 들어가는 점 등은 한국폰과
비교해서 참 좋으나... 제품 마무리가 참 떨어진다..


예전 6300모델도 참 좋긴 했는데 충전 중에 즤 혼자 액정 터져서 쪼개진 점,
A/S 센터 같더니 나는 그래도 충전중에 혼자 쪼개졌는데
어떤 백인남은 주머니에 넣고 댕기다가 꺼내보니 쪼개진 상태로
A/S 요청하는 모습을 보고는... 얘네들 품질 관리가 쫌...미심쩍다는 점은 인지했었다.


한국에서 발매했는데 여전한 것 같다는 느낌.
해결책은 잘 뽑는 것 뿐.. 현재로썬...


양키센스인지 이러한 마무리나 디테일한 면에 약한 것 같다.

하여튼 내일이 벌써 금욜이니 새 폰으로 갈아타려면 다음주 중반쯤이 될 듯하다.
갑갑 ㅡㅡ;;함.

2009년 6월 14일

싫어하는 사람 타입

최근까지 별 생각 없었습니다.
그냥 뭔가 안 맞으면.. 코드가 안 맞으면
나랑 안맞군=말 잘 안통하는군=싫군..=거리를 둬야겠어..

이 정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제 어떤 사람이 싫은지 한 가지 확실하게 안 건 있군요.


바로 '인터넷을 안쓰는 사람'.
좀 더 구체적으론 여자 중에선 '컴/넷맹에 아이들 무지 좋아하는 유치원 선생님 타입'



말이 안통해요 정말...

뭐 저도 인터넷 하면, 뉴스 체크, 커뮤니티 사이트 돌아다니기, 관심 기기 사이트에서
정보 흡수, 동영상 다운.. 뭐 이 정도..여기서 제일 저에게 영향을 미치는 건
커뮤니티 사이트 돌기군요..


예전에는 책 많이 읽는 사람이 좋고 말이 잘 통했는데
요즘은 제 자신부터가 책을 잘 못 읽고 책 읽는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서
좀 그런데다가 책이란 매체의 정보가 인터넷의 싱싱함을 못 따라가다보니
양질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여러사람 생각을 보는게 더 도움이 되더군요.
(눈팅만 너무 하다 보니 사고력이 약해진 것도 사실이지만요..)



아..하여튼 인터넷을 안하는 사람과는 유행어 같은데서 오해도 생기고..
지금 직장의 여선배 1인..

이야기를 하다가 한 번 부딪혔는데

민트: A팀장님 오늘 기분이 안좋으신가봐요. 아까 지나가다가 뵙고
인사드리니 완전 띠꺼운 표정으로 인사하시던데...

선배: 무엄하게 팀장님꼐 띠껍다는 표현이 뭐냐... 넌 말버릇이 아니다.

민트:(당황) 그럼 뭐라고 하나요....??

선배: 그래도 띠껍다는 아니다.


띠껍다... 딱 봤을 때 띠껍다 라는 말 말고는 뭔가 표현이 생각이 안나던데
언어 구사력이 낮은 저의 문제인지... 역정에 가깝게 훈계를 하는데
좀 짜증나더군요. 가만 보니 이 선배 인터넷 유행어도 모르고
게임도 틀린 그림 찾기 이 정도 좋아하는 컴퓨터 활용 능력, 거의 책이나 신문만
보고 ... 뭐 그런 스타일... 그냥 인터넷 용어에 대한 감수성이 다른 듯..


뭐 띄껍다 사건 말고도 기타 상황에서 대화를 해보면
뭔가 대화를 단절하는 스타일..

민트: 이건 이렇고 저렇고 그런가봐요~

선배: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렇겠지~


뭔가 뚝뚝 끊기고 맞장구 쳐준다기 보다는 흐름을 꺾는 전개..

기타 다른 선배도 거의 인ㄴ터넷 안하는 넷맹 여선배인데
뭔가 대화를 하다보면 본인 좋아하는 주제 아니면 주제가 뚝뚝 끊기는군요.

제 베프들은 어떤 주제로 이야기해도 다 막히지 않는 친구들이라
이 친구들이랑 놀다보면 모든 사람은 다 이렇게 대화하지 않나??하는
착각에 빠지는데 빨리 현실 인식을 해야 될 것 같군요...


세상에는 정말 대화가 잘 안통하고 특정주제만 이야기 해야 될 사람들도 있다는 것.


아.. 기타 정치적으로 임영박 지지자인 상사분+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점심시간 직원 식당에서 아랫 직원들에게 물어보면서 동의를 구하는 행동

그리고 한참 위의 상사인데 어쩌다 거의 단 둘이 밥 먹는 자리에서
무슨 말을 해도 리액션도 없고 너무 점 잖은 타입 ㅡㅡ;; 먹다 체하는 줄 알았죠..


일단 회사에선 이런 두 타입이 제일 싫고...
최근 살면서 깨달은 건.. 인터넷 안하고 뉴스도 잘 안 보는 사람.


아.. 아무 주제로 밤새 노닥거리면서 수다 떨수 있는 베프들이 그리워 지지만
현실은 월요일 되기 십 분전... oTL..

모두 내일 즐겁게 근무하세요~ ㅠㅠ

쏜살 같이 지나간 1주일

답글도 제대로 못 달고 장기방치 하다가 벌써 1주일이 지나고
또 월요일이 다가오네요 ㅠㅠ


힘든 1주일이었습니다.
특별히 큰 일은 없었는데...


지난주 일요일 나름대로 자-알 놀고 월요일 출근 해야 될 생각을 하니
눈 앞이 깜깜하고.. 가기 싫고.. 첫 회사 스트레스의 유통기한이 다 지났는지
이 회사도 첫 회사처럼 싫어지기 시작하네요 ㅡㅡ;;


이유는 딱 한사람 까칠 선배...


지금 부서의 사람들 다 저를 불쌍히? 여겨서 다 나름 위로라고 해야하나
그냥 빨리 적응하길 바란다, 힘내라~ 이런 분위기로 위로를 해주는데
이 까칠 선배는 사람 성격이 원래 까칠하고 모난 타입 ㄱ-..


저만 그렇게 생각한 줄 알았는데 타 지역 타 부서 사람들과 같이 섞여서
참석한 회식 자리에서 타 지사 사람도 까칠 선배 직접 보더니
목소리로 듣던 것 보다는 덜 까칠하시네요~ 뭐 이런 멘트를 날리고 -_-


하여튼 지난주 일요일 방에서 뒹굴면서 자기 전에 느낀 점은..
저의 스트레스가 마치...
'우주 왕복선 대기권 진입할 때의 느낌이랄까...'


평소에 우주의 '우'도 생각 안하는 제가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들정도..
까칠 선배 증오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월요일출근했더니 많은 사람들이 월요병인듯
전체적으로 뭔가 다 안좋은 분위기.
사무실에는 말 한마디 없이 정적이 감돌고...ㄱ-....
짜증 선배 지랄하고...그냥 지 기분 나쁘면 주변 특히 말단인 저에게
성질을 대 놓고 내니까.. 그냥 뭐 지랄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드는군요.


하여튼 월요일 대기권 진입하고 화요일이 마치 체감적으로 금요일 같더군요.
수,목은 힘겹게 시간 보내고
금요일은 타지역 직원분들과 급회식-_- 간부급 이상만 가는 회식인데
사무실에서 얼쩡거리다가 짜증선배와 납치되서 끌려간 회식 ㄱ-...


토요일 잠깐 근무하고 일요일 오늘 친구 만나서 자-알 먹고 잘 놀고...
내일 생각하니 또 한숨이.. 그래도 지난주 만큼 짜증나지는 않군요.
오늘 진짜 맛있는 삼겹살 집에서 고기를 먹어서 그런가...ㅎㅎㅎ


왠지 이렇게 기분 좋을 수록 내일 끔찍한 일이 생겨서 기분이 다 망쳐질 것 같아
들뜨기도 겁나지만... 일단은 배 불러서 현재 기분은 좋군요.
오늘 싸돌아다닌다고 한 50km는 운전을 한듯 ㄷㄷㄷ

장롱 문 열고 나온지 얼마 안된 초보 운전자라 피로합니다.
♡다음 주도 쏜살 같이 지나같으면 좋겠군요 ㅠㅠ♡

2009년 6월 6일

회사에서 딴 짓하기

제 사생활에 관심 많은 같은 사무실 홍길동님 때문에 걱정이 되지만
최근 근황은 회사일 말고는 딱히 말할게 없어서 끄적여 봅니다...


사무실에 대략 6명이 있습니다...저 포함...
참고로 제 자리는 정 가운데 입니다 -_-..
출입구에서 들락날락하는 사람들이 제가 뭐하는지 아주 보기 좋고
사생활 캐기가 취미인 홍길동님이 저를 바로 볼 수 있는 그런 자리고..
하여튼 가운데라 눈에 참 잘 띄죠.


그래서 한가할 때도 딴 짓을 못합니다. ㅠㅠ


저한테 인수인계 해 주고 퇴사한 선배의 이야기를 들으면
사실 본인 자리가 벽쪽에 붙어서 다른 사람이 자기 모니터를
전혀 볼 수 없는 그런자리에 처음엔 있었는데... 직급 높은 XX들이
힘으로, 강제로 자리를 바꿔서 가운데에 앉게 됬다. 그래서 너도
이 자리를 물려 받아야한다... ㄱ-... 그래서 사무실의 한가운데에 앉아 있습니다.


일단 사생활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회사 업무적으로 네이트온을 쓰는데
다행히도 전 msn을 주력으로 모든 친구들이 다 msn에 있어서
사생활 파헤쳐지거나 그런건 없군요.

이번에 두 번째 회사로 옮기면서 네이트도 가입하고 회사 직원들 다 등록하고
그래서 제 네이트온에는 오

오로지 거래처&회사사람들만 우글...ㅡㅡ;;


아..하여튼 업무에만 집중해서 컴퓨터 화면을 보니까
눈알이 빠질 것 같고 누가 눈두덩을 주먹으로 한 대 친 것 같은 느낌과
더불어 최근에는 한 쪽 눈에 다래끼가 생길려고 하더군요..
다래끼란 것이 생애 처음으로 생기려고 하네요.
(컴퓨터 없이 일을 못하는 일이다 보니.../내 시력..oTL..)



아...그래서 어제부터 생각해 낸 딴 짓 거리..
구글 영자 뉴스 보기 ㅡㅡ;;


일단 사무실 같이 쓰는 아저씨들이 다 30대 후반..낼 모레 40을 바라보는 나이인데
영어울렁증, 외국어 열등감 등등.. 일단 문서가 꼬부랑 글자로 작성되 있으면
전부 저에게 떠 넘기고 OK하면 결제해 버리고 (해석 노력도 없이!!)
그러는 분위기라 차라리 영자 뉴스라도 보면서 한가한 시간을
보람차게 보내자는 결심을 하게 되는군요.


사실 한글 포털뉴스 이런 거 보면 당연히 한글 읽는 속도가 빠른 저로써도
좋겠지만... 이상하게 같은 내용의 뉴스라도 한글 페이지 띄워 놓으면
논다고 생각하고, 영어 뉴스 보고 있으면 관심을 끄거나 논다고 생각 안하는 듯한
분위기라... 영자 뉴스를 앞으로 즐겨 볼 것 같네요.

이거 말고도 다른 딴 짓을 하고 싶기도 한데 (한가한 때)
제 책상 위치 상 도저히 딴 짓을 못 할 듯 하군요 ㅠㅠ


저의 경우 딴짓하는 비율은 전체 근무 시간에 10%도 안 되는데
다른 간부 등 소위 짬 좀 되신 분들은 근무 시간 중에
딸 아이 침대나 장난감 뭘로 사줄까, 카시트 어떤 걸로 바꿀까,
동영상 뉴스 등 아주 널널... 구글이 따로 없는 근무환경...
게다가 독실 쓰는 어떤 분께서는 맨날 영화감상 ㄱ-...

정말 구글이 생각나더군요 ...
저야 말단이고 신입이라 그럴 물리적/시간적 짬도 없지만
간부들은 좀 너무 널널하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나는군요 -_-...

인터넷 게시글 등에서 근무 중 음악 감상이나 인터넷 쇼핑 등
여러가지 글을 봤지만 그래도 근무시간=근무시간 이란 생각을 갖고 살다가
막상 이런 회사 생활에 닥치다 보니 배가 아프군요 ㄱ-..

나는 딴 짓 못하는데 구글에서 처럼 일하는 간부들을 보니 -_-
첫 번째 회사는 일에 휘둘리고 바빠서 이럴 짬은 다 같이 없었기에
배 아프지는 않았는데...

뭐라 한마디하고 싶은데.. 딴 짓하는 사람들에게...
아마 그 때는 그만두는 날이 아닐까 싶군요.

어쨌든 근무 중 한가할 때 할만한 제일 만만한 딴짓=영자신문 보기 (현재까진ㅠ)

회사에서

2009년 5월 26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생각 정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들은게 토요일 아침이었네요.
잠에서 깨서 비몽사몽 정신 없는 아침 10시쯤이었나...
친구가 갑자기 말해줘서 알았는데...


요즘 예전보다 모니터를 보는 시간이 길어진 관계로
집에와서 인터넷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니고
티비도 아예 안보고 다음 뉴스 메인이나 몇 개 클릭해서 보거나
즐겨가는 커뮤니티에서 이슈가 되는 글이나 골라 읽는 상태라
처음에는 실감도 안나고 멍~하면서 안믿겨지는 상황.



게다가 자살, 산 속에서...


제 기억 속의 노통은 선거 직전 노사모와 노풍이라고 했나요..?
엄청난 열풍, 지지로 대통령이 되어서 큰 기대를 국민들에게 주고
임기를 시작했으나 임기 중간 및 끝까지 내내 가루가 되도록
까이던 대통령. 그리고 인터넷 뉴스 리플에 심한 인신공격성
까대기가 난무했던 대통령. 등등으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노통의 재임 기간 5년 중 거의 3년 반 이상은 또 호주에서 있었기 때문에
뉴스를 잘 보지도 않았고 일부러 한국 뉴스 잘 안보던 것도 있었습니다.


사실 호주에 있을 때 좋다고 생각했던 점 중 하나가
프라임 뉴스 타임이 6시인 것과 신문이 토,일요일에만 두껍게 나오고
평일 신문은 아주 얇은 것이었는데 이게 다 호주에 그만큼
뉴스거리가 없다는 반증이었죠. 주말판이나 자동차, 구직, 여행 등
특별 섹션 모아서 두껍지.. 사건 사고 뉴스 같은 거는 한국에서는
두부 쪼가리만하게 지역 뉴스 코너에도 나올까 말까한게 뉴스라고 나오니
그 평화로움이 참 좋더군요.



호주에서 거의 한국 소식 끊으면서 살다가 한 번씩 인터넷 뉴스 보면
리플의 더러움에 치를 떨었는데... 요즘에야 ㅎㄴㄹㄷ 등 특정 당에서
소통위원이니 뭐니 해서 알바 쓰는거 다 아는 사실인데 그 때까지만 해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비밀이었고 저도 그런 리플 보면서 뭐지..? 하는 의문도
들었고 했는데...


하여튼 정말 넷상에서 광풍처럼 쌍욕 달고 노무현 까던 리플들 보고
저보다 마음이 약하고 정보력이 약했던 분들은 충분히 호도됬을 듯 싶네요.


어쨌든 한국으로 돌아온 후 정보를 더 많이 접하게 되면서
노통에 대한 제대로 된 팩트를 알게 됬고 더불어 현 대통령인 임에가에
대한 진실도 잘 알게 됬네요.


뉴스 듣고 곰곰히 생각하면서 노통의 형과 부인에 대한 원망도 들더군요.
사실 노통 털자고 난리를 친 임에가 잘못이 더 크긴 한데.. 개천에서 난 용을
딸린 식구들이 다시 개천으로 끌어내린 격이라고 해야하나...



그리고 분향소.. 세상에 어떤 대통령의 죽음에 이렇게 초라한 분향소가
차려지는지.. 그것도 처음에는 분향소 설치된 것도 견찰이 잡아 뜯고
박살을 내놓다가 이제서야 전국에 분향소가 허름하게나마 생겨서
조문을 할 수 있게 된 마당. 시청에는 그나마도 닭장차가 깔리고...


이명작 막 당선 됬을 때가 학교 졸업하고 막 한국에 들어 올 시 점이었는데
그 때 영주권 신청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다가 그냥 들어왔는데
노통의 서거 뉴스를 들으니 갑자기 그 때 생각도 나고..
나라가 참 롤러코스터처럼 돌아간다는 생각도 드네요.


현 직장에서 저를 제일 잘 챙겨주시는 A선배가 있는데,
이 A씨가 일 적으로는 참 꼼꼼하고 프로답고, 롤모델로 삼아야겠다
속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배우고 있었는데 노통 서거 전 후로
점심시간 직원 식당에 틀어놓은 YTN 뉴스에서 특검 관련 뉴스나
조문객 관련 뉴스를 보면서 "노무현 저 놈도 나쁜 놈이다, 즤 임기 중에
다른 사람 조사하다가 죽게 하기도 했다, 돈 받아 챙겼다 등등"
자세히 듣지도 않았고 듣고 싶지도 않지만 대략 이런 말을
계속 떠들면서 은연중에 주변 사람의 동의를 구하는데 아무도 동의는
안하더군요..


사실 회사 사람들의 정치적 입장은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까지는..
그닥 알고 싶지도 않고,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은 주제가 정치,종교인데
A씨보다 더 높은 직급의 상사들도 가만히 있는데, 식사시간 거의 대화가
없는 회사 분위기를 거스르고 자꾸 이런 발언을 하니 그 동안 좋게
봐 왔던 인상이 와르르 무너지네요.


어쨌든 이 사람 대실망이고 사고방식이 이렇다는 것 알았으니
마음의 선을 그었습니다. 생각의 차이는 인정하는데 여러 사람이 있는데서
정치 문제 같은 것 의견 내세우고 은근히 맞다고 이야기 하도록 강요하고...


일 때문에 분향소 갈 시간이 없네요.
집 근처에 분향소가 없어서... 내일 모레 쭉 외근 잡혀있는데
그 때 틈내서 살짝 가보던가.. 아니면 꼭 분향소 가는 거 아니라도
다른 방법으로 나름의 애도를 하려고 합니다.


부산이었으면 시외 버스 한시간이면 봉하마을도 가는건데..





아...#$$!@%$@%$#!$@
이렇다고 믿고 싶진 않은데 정말 우리나라 수준이, 국민의 수준이
이 정도 밖에 안되니까..라는 말이 자꾸 맴도네요.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는 시민의식의 수준 차이인데
선진국은 전반적으로 높은 평균이고
우리나라는.. 들쭉날쭉 하네요. 제 주관으로 보기에는...

넷 상에서는 너무나 선진시민이고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만 있다면
정말 합리적으로 나라가 잘 굴러가겠다 싶은데 현실은 뭐...시궁창이군요.
식당에서 술 먹고 노통 서거 뉴스 보면서 뭐라뭐라 고함지르는 할아버지만 봐도..


에라..머리만 복잡하네요.

스킨변경+근황

거의 한 달 반만에 쓰는 글이네요.

우선 글을 못 쓰게 된 이유는...
취직했습니다. 그리고 거주지를 옮기는 과정에서
거의 한 달 정도 집에서 인터넷을 못 쓸 상황이어서
블로그 방치 상태였죠.


이제 인터넷은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된지 좀 되었는데...
블로깅 리듬이란게 깨져버리니까 글이 잘 안써지더군요.


우선 이 두 번째 회사는 첫 번째 근무한 곳 보다 좋네요.
다행히도.


첫 직장은 돈은 많이 주는데 과장 조금 보태서 몸이 가루가 되도록 피곤했고
직속상사가 및 최고책임자가 매우 빠가였던 점, 이런 사람 밑에서
자기발전이 될까..? 가기 싫다 생각이 가득했는데

두번째 직장은 첫 직장보다는 배울 것도 많고 주변 사람들도
대체적으로 좋은 편이네요. 다만 다소 업무강도가 가벼운 편 이어서 그런지
보수가 조금 낮아졌다..는게 단점이긴 한데.. 그 점은 커버 될 만큼
만족도는 아직까진 높네요.


2주 전 부터 인터넷 사용이 자유로워지면서 제 블로그 한 번씩
들어와서 보니.. 참 마음에 들었던 예전 스킨...
뭐가 문제인진 모르겠는데 제대로 표시가 안되는 거 보고
그냥 방금 블로그스팟 기본 스킨 중에서 2단으로 바꿨습니다.
(블로그스팟도 기본 지원 스킨 좀 늘려주면 좋으련만..)


아직까지는 완벽한 적응은 아니고 +@로 인수인계 받는 일이
남아 있어서 피곤하긴 한데... 기분은 좋네요.

앞으로는 예전처럼 블로깅 생활을 영위해 나갈 듯 하네요.

어쨌든 컴백 신고차 글 올립니다. ㅋ

2009년 3월 29일

백화점과 미용실

내가 제일 가기 싫어하는 장소이다.
현대인으로써 품위 유지를 위해서라면 꼭 가야하는 곳이긴 한데
별로 즐거운 기억도 없고 불편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어서 싫은 곳들...


어제 정말 오랫만에 백화점 소ㅑ핑을 했다.
엄마가 마음 바뀌기 전에 같이 따라가야 했기에 ㄱ-;;;


안그래도 봄 옷을 좀 사긴 해야하는데
그냥 아웃렛이나 보세 옷집을 이용해도 되지만
내 사이즈가 그런 곳들에는 없기에 -_-

특히 아웃렛 같은 경우에는 애초에 가운데 싸이즈나
골든 사이즈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옷에 몸을 맞추던지
헐렁한 옷을 사야하는지 경우가 많고 부산이라 그럴지 모르지만
살만한 디자인의 옷이 없다.

보세의 경우는... 품질 문제도 그렇고 역시 사이즈가 다양하지 못함.

한국인의 체형도 많이 바뀌었는데 기성복 회사들은 사이즈를
좀 다양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사이즈가 맞아도 항상 팔,다리는 수선으로 늘려야 맞는 편이라...
(그러나 현실에서는 실제 키보다 사람들이 작게 봄 ㅠㅠ/키 안커보이는 스탈)


하여튼 부산 서면 롯데백이 세일하길래 갔는데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세일하는건지... 들어간 옷 가게마다
세일은 없었으며... (지금은 당연히 신상 방출 계절인데 신상은 노세일)

하여튼 돌아본 옷 중에 마음에 드는 코트를 하나 살려고 하니
35만원 ㄷㄷㄷ 세일은 없냐고 물으니 점원 왈,

"저희는 연중 노세일 브랜드에요~, 세일은 매장마다 달라서 알아보셔야 되요~"

이렇게 쓰고 보니 별 말 아닌데 점원의 몸짓이나 말투가 참..불쾌해서
한 대 날려주고 싶었다 ㄱ-.. 부잣집 종놈이 더 허세 부린다고
누가 보면 디자이너가 직접 매장에서 옷 파는 듯한 느낌..
하여튼 세일 여부 한 번 물어봤다가 점원한테 빈민 취급을 당한 후
다른 매장으로 ㄱㄱㅆ, 다른데서 같은 가격의 코트 삼.

스타일은 같은데 색깔만 다르고 가격은 같고..
앞선 매장은 미씨 아줌마가 허세 부려서 싫었고
이 매장은 백화점 매장 직원으로써는 좀 나이가 많은 40대 후반 아주머니 직원.
패션 잡지 영단어나 번드르르한 말은 없는데 친절함.

속으로 같잖은게 깝친다고 !#$%#%$@%$# 혼자 독백하고 쇼핑 계속..


한국에서는 백화점이 좁게, 개별 매장도 조그마한지라
주인과 손님의 비율이 1:1이 되는 상황이 많아서
들어가면 항상 점원이 달라 붙는다. 그냥 인사만 해주고
말 없이 알아서 구경하다가 (점원의 추천은 코디에 거의 도움이 안된 경우가 많아서)
계산만 해주는 스타일의 서비스를 원하는데
대체적으로 그렇지 않기에 옷 가게에 가면 불편하다.

어제는 토요일 점심 무렵, 백화점 쇼핑의 피크 타임에 갔기에
1:3 이상의 비율로 점원이 우리에게 각별한 신경을 안썼기에
편안하게 쇼핑했지만 대체적으로 일대일 마크 모드 서비스를 할 때는 불편하다.


호주에서는 백화점이 아주 널찍널찍 했고 인사도 잘 안하거나 인사만 하고
손님들이 옷 고르는 거에 터치를 별로 안 하는 편이다. 물론 손님한테
몇 가지 아이템을 들이대는 경우도 있는데 그냥 둘러 보겠다고 하면
알아서 떨어지고 자기 할 일 한다. 난 요게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미용실 역시..

지금은 아무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미용실 하나를 잡고
단골로 거기만 가고 있다. 이 미용실을 만나기 전에는 정착을 못해서
아무데나 돌아다녔는데 미용실이 싫어지게 만드는 몇 가지 요소가...


1. 서비스 정신이 너무 투철해 계속 심하게 말을 거는 경우
2. 주인의 입이 너무 험한 경우..
3. 견습생 우글우글한 미용실..


서비스라는게 무형의 것이고 개개인마다 좋다고 느끼는 기준이
너무나 다르기에 옳다 그르다 할 수 없지만, 내 취향의 서비스는...
필요한 말만 친절하게 하고 나머지는 그냥 신속-정확하면 만족.
설령 말이 없을지라도 조용히, 품질은 중상급 이상이면 만족.
요런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


1.너무 말 많은 미용실의 경우는... 고딩 때 그냥 집 근처에
자주 가던 미용실이 있었는데, 아줌마들은 좋아하는 미용실이었다.
노처녀 주인 한 명이 운영했는데, 싹싹한 태도에 말 많고 뭐 그런..

이 미용실이 싫어진 이유는.. 주인은 나름 서비스라고 했겠지만
머리 자르는 2-30분 동안 계속 말을 건다.. 거의 쉬지 않고..
조용 나긋하게 말을 걸지만 좀 짜증이 난다. 미용실 주인과는
한두달에 한 번 만나는 사이인데 자꾸 의미없는.. 정적을 메우기 위한
그런 대화만 하니 짜증이 울컥.. 게다가 한 번 이야기 하다가
'교육'이란 주제로 좀 심도 깊은 이야기를 하게 됬는데
사실 학교란 곳을 떠난지 20년 지난 아줌마의 인지부조화적인 설교를
듣는 것도 짜증이 나서 그 날 나오고 다시는 안갔던 기억이 있다.

내 기억에 나는 '학생의 태도도 문제가 많지만 교사 자질이 부족한 교사를
거르거나 징계할 제도도 필요하다' 가 요지였고, 아줌마는 '요즘 애들이
까지고 버릇이 없는 편이고, 철 없는 아이들이 치기에 멋있는 척 하는 것이
교실 붕괴의 원인' 뭐 이런 논쟁이었던 듯...

나도 그냥 적당히 떠들다 셧업했어야 하는데 나도 이야기하다보니
요즘 학교도 모르는 아줌마가~ 라는 생각에 울컥했고,
아줌마는 육아 경험이 없으셔서 그런지 어린 나를 이해를 못 하셨던 듯 하다.
어쨌든 개인적으로 말 많은 곳은 싫기에 패-쓰.


2.입이 험한 곳.. 이런 건 서울과 지방의 언어 생활 차이가 반영 될지도 모르겠다.
내가 초딩때 다니던 미용실은 머리는 잘 자르는데 원장 아줌마의 입이 험했다.
정말 ㅅㄲ, ㅆㅂ, ㅁㅊ 등등 정말 극심한 은어와 속어를 제외하고
약한 것에서 강한 것 까지 오만 욕을 다하시는 원장 아줌마와
볼일은 없지만 수다 떨러오신 비슷한 언어습관을 가진 동네 아줌마들이
가십과 남씹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내가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초딩이었지만-_-)
언어 구사가 너무 거칠고 경박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싫은 느낌이 드는 집.

체인 미용실 보다는 아줌마 원장이 있는 독립적인 동네 미용실에서
자주 찾을 수 있는 패턴. 원장이 원래 그렇거나 아니면 동네 아짐 손님들을
더 끌기 위해서 더 쎄게 이야기를 하는건지.. 하여튼 당시 꼬마인 나한테까지는
그렇게 안했지만... 아줌마들 모이는 미용실들이 좀 그런 경향이 있어서
잘 안가게 됬다.....

경기도에서 미용실 운영하시는 이모도 있는데, 나에겐 한없이 자상하고
친절한 이모이신데, 미용실에서 손님과 나누는 대화 보면...
약간 과장해서 백설공주가 진흙탕에서 뒹구는 모습이랄까...
손님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언어구사를 하는 이모 모습을 보고
좀 충격을 받기도 했다 ㅠㅠ


3.견습생 우글... 한 곳은 머리 자르는 실력이 별로다. 당연히...
길이 조절만 하는 중고생 컷이라면 큰 불만은 없지만, 이런 곳에서는
원장 및 숙련자는 극소수고 어린 견습생들은 대다수 손님을 상대.
단골 아줌마 레벨 정도는 되야 원장의 손길을 받기에...

게다가 이런 상황의 동네의 체인 미용실에 갔더니 견습생 가위는
완전 무뎌져서 가위를 한 네번 바꿔도 머리카락이 씹혀서 아주 짜증이 ㄱ-..
그때는 어려서 그냥 닥치고 있다가 다시는 안갔지만은...


어쨌든 미용실도 파마 같은거 하게 되면 2-3시간 걸리는 곳이고
난 이상하게 집 밖에만 나가면 빨리 귀가하고 싶고
가만 있으면 몸이 틀려서 미치는 체질이라 미용실도 유쾌하지 않은 곳이다.

인생 담론까지는 전혀 기대하지 않지만 공허한 접대용 대화를
너무 길게 이끌거나, 손님을 훈계하려 들거나.. 이런 곳은 더더욱...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늘 단골 미용실에서 머리 잘랐음ㄱ-..

2009년 3월 26일

내가 꿈꾸는 미래

먼미래가 되겠다...

음식 안 먹고, 잠 안 자고, 헤어스탈은 탈착식으로
돈 주고 골라서 머리에 끼우면 즉시 이음새 없이 접착 되고,
청소도 기계가 해주던지 바닥에 숨 구멍 같은게 있어서
먼지 떨어지면 바닥이 밑으로 흡입-먼지 제거하는 시스템.

지식은 음반 가게 같은 지식 가게에서 구입.
이마에 usb선을 꼽거나 블투-_-로 무선 전송하여
머리에 세이브 ㅡㅡ;; 그래서 더 부익부 빈익빈이 되는가...
지식을 돈 주고 사서 몇 분만에 넣어버리니...


하여튼 이런 날을 꿈꾼다 자주 -_-


청소하는거 무지 귀찮고, 빨래도 귀찮고,
먹는 것도 귀찮고 (맛있는거 눈 앞에 있으면 예외이나 내가 차려 먹거나 소화가 잘 안 될때..)
머리 숱은 많은 데다가 야동도 안 보는데 엄청 빨리 자라서
품위 유지비도 많이 들고...
잠은 한 번씩 불면증 오면 자는 것도 스트레스

인생도 가만히 있으면 재미가 없어서
진짜 재밌기 위해서는 인간관계니 취미니 엄청나게
노력하고 몸부림쳐야 재밌는데 그런 것도 별로 안하니
사는 것도 딱히 재미없고...

엄마는 "너는 왜 젊은 애가 벌써 이리 히바리가 없냐?" 시는데
나도 정말 궁금함 그 점이 ㄱ-...
내 추측컨데 나는 전생에 중국 내륙 산속에서 120살쯤 살다가
죽은 장수 노인이 아니었을까 싶다. 너무 오래 살아서
(평균 수명 3-40살인 시대에) 인생 단 맛 쓴 맛 다 보아서
사는게 지겹다고 느끼는게 아닐까.. 전생의 여파인가..

가까운 지인 중에는 정말 삶에 대한 집착인지 애착이 참 강한 분이 있는데
항상 만나서 시간 보내다 보면 서로 이해하기 힘들어 하고 ㅋㅋㅋ


하여튼 지식 usb로 습득과 헤어스타일 변경만 빼고는
다른 내가 희망하던 건 연도가 2로 시작하게 되면
다 이루어질 줄 알았는데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알약 하나로 연명 정도는 되야하는데
현실은 아직도 다이어트에 집착하는 인류. + 식량증산문제

막상 살아보니 이건 내 죽기 전까지도 안 이루어질 것 같고
가까운 미래는 포스트 설치류다. 제발 ㄱ-..

2009년 3월 25일

엄마 친구 남편 이야기 in Africa

엄친딸, 엄친아도 아니고 엄친남 이야기.

책을 쓰셨다. 멈출 수 없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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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대략의 내용ㅇ

대기업에서 오랫동안 일하시다가 허리디스크로 일을 그만두고
그냥 계속 쉬어야되는 상황에 처한 아저씨. 이후 디스크 수술도 3번하고
긴 투병과 생계곤란..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며 사시다가
남은 인생 남을 도우며 살자고 결심하심.

그래서 부인과 어린 딸을 데리고 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 결심.
아프리카 오지에 펌프 수리/설치, 저수조와 지하수관 설치 등
물 공급을 하기로 하심.

?왜? 아프리카에서는 식량도 부족하지만 생존에 제 1요건인 식수가
절대적으로 부족, 건기면 천명 넘는 마을 사람들이 물을 찾아 흩어져서
한 마을이 없어지기가 일쑤고, 물 찾아 들어간 남의 마을도 공동펌프의
한계용량 5-6배를 넘는 사람들이 이미 물을 쓰기에 나눠줄 수 없고
그래서 물 때문에 싸움이 나고... 하여튼 인간 이하의 삶.

그래서 이 엄친남 씨가 처음 수단의 참상을 보고 가장 상태가 심한 한 마을의
추장과 약속. 우리가 사진 찍고 지역 실태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꼭
자금을 모아 다시 돌아와 수로 시설을 해 주겠다고 말하니 추장 왈,
"그렇게 말한 사람들이 이제까지 십수명이었으나 아무도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하여튼 마을 지형, 수원지 파악, 공사 기술자 모집, 자금 조달 (KOICA와 기타 NGO)
등 결국 4년의 시간이 흘러서야 추장과의 약속대로 다시 마을로 돌아와서
저수지와 지하 파이프 건설 등 약속을 지킬 수 있었고 그 마을은 이제
점점 사람들이 늘어나 사람이 살만한 땅이 되었다는 이야기.

중간에 아저씨와 같이 일하는 친구들도 죽기도 했고
포크레인 등 설비를 압수 당한 일, 한국에서 장비를 그 내륙 마을까지 옮기는데
내전의 격전지 비슷한데서 트럭이 여러시간 멈춘 일, 도로 상황 상
차량 전복 교통사고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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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있었던 일을 아주 담담하게 책에 써 놓았다.
그저 사실의 나열 연속..
그런 면에서 한비야 씨 책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담담한 책이 내가 생각할 여유를 주어서 좋다.

이 책에는 안 나와 있지만, 엄친남이기 때문에 엄마를 통해 들은 이야기는
아프리카에서 계속 일 할 때 딸이 어렸는데 그 오지에 항상 데리고
다니면서 일했다고 한다. 그것때문에 딸이 어릴 때 부모님을 너무 싫어했는데
지금은 다 커서 모든 걸 이해하고 존경하며 캐나다에서 대학 다니며
잘 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감수성 예민할 때에 10여년의 유년기 및 청소년기를
아프리카에서 떠돌았을 딸을 생각하면 참.. 맘이 짠하다.


어쨌든 이 책에서 다루는 '보마'라는 단 한 마을에 저수조와 수도관, 펌프까지
설치하기에 4년이 걸렸다는 점과 그 힘든 과정을 보며 나는 그저 돈으로
봉사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사실 NGO들이 실제로 프로젝트를
완수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이 자금조달, 돈 아닌가..


어쨌든 내가 몸을 사려야겠다 싶은게, 아프리카에서는 우선 너무 쉽게
사람이 죽어나가며 (내전지역이라 군인들, 강도들, 비포장도로 교통사고, 풍토병 등등등)
거기서 직접 봉사활동 하려면 강인한 육체와 정신, 그리고 토목/건축 전문 기술이나
지질학 전문 지식, 의료 지식이 있으면 좋은데 단순 사무 업무 정도 밖에 못할 나로써는
돈으로 돕는게 최선 ㄱ-..

그리고 이런 오지 봉사활동하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종교가 있다.
종교라도 있어야 버티며 생활할 만한 환경인데 나는 종교가 없다.
그리고 쉽게 지치는 타입이며 저혈압에 빈혈도 있고 등등 -_-

그리고 이 아저씨 직접 보진 않았지만 참 마음에 드는 점이 있다.
의료, 식량 등의 봉사가 있는데 가장 생존에 필수요소인 수자원 개발을
전공으로 봉사하시는 점과 오로지 저수조나 펌프 수리/설치 등의
일을 할 뿐 마을에 선교를 한다던지 교회를 짓는다든지 그런 일은
일체 안하신다.

국내외에서 모인 개인 및 단체 후원자들의 돈을 교회 설립이나
기타 종교관련 엄한데 쓰지 않는다는게 참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 모인 돈은 일부의 인건비 및 관리비로 사용되고
나머지는 최대한 지역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기에...


책은 엄마가 갖다주셔서 자기전에 한 2시간만에 후딱 읽었다.
당연하지만 참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아저씨는 이것을 자신의 업으로 삼아서 죽을 때까지 계속 하시다가
어느날 갑자기 회의가 드는 순간이 온다면 모든 걸 정리하고
한국으로 오신단다. 일단 그 전까지는 잡념없이 전념.


나중에 이 아저씨가 일하는 단체인 팀엔팀 에 기부하고 꼭 포스팅을 올리겠음.


그리고 혹여나 내 인생에 로또가 된다면 (1등 ONLY) 10%를 여기에 기부하겠음..
60억이면 6억인데 내가 살면서 그런 때 아니면 언제 거금을 한 번에 기부해 보겠냐는 생각.





..된다면..




ㅇ친필싸인..과 내 뱃살..

고양이가 떠나고 남은 건...

치워도 치워도 끝없이 발견되는 눈에 잘 안 띄는 긴 털들과
걔네들이 쓰는 작은 알모래들... 소파 밑, 장식장 밑, 벽장 테두리 등...
몸은 떠난지 며칠이나 지났건만 내가 있었노라~ 하는 흔적은
확실히 남겨주고 떠나셨다.

사실 한 1주일 정도 더 데리고 있어도 됬을법한데...

그러면 돼냥이도 나와의 삶에 어느 정도 타협하여
침대 밑 안들어가기, 싱크대 위 안 쳐올라가기, 젖은 화장실에
안 들어가기 등.. 어느 정도 말을 들어주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 본다.


돼냥이가 말썽만 좀 덜 부렸어도 돼냥&홀쭉 세트가 훨씬 더 그리웠을텐데...
지금도 조금 그리움이 문득문득 들지만 말썽 부려서 혈압 한 번씩
오르던거 생각하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그리움..


그것들이 떠나고 나니 바람 잘 부는 요즘에
창문을 활짝 열어 놓을 수 있어서 좋다.
지금 원룸에 살아서 방충망이 없는 관계로 창문을 시원하게
못 열었는데... (여름까지 그것들을 데리고 살았으면 어쩔뻔 ㄷㄷㄷ)


아.. 그나저나 이 모래 알갱이들 치우는데 진이 다 빠진다..
일일이 기어다니면서 테이프로 붙이는 중...

*참.. 세트 있을 때 할 일이긴 했는데 오늘 현기증을 이겨내며
화장실 바닥 청소 했다. 아주 깨끗이... 나름 한 건 했다고 뿌듯함.

2009년 3월 22일

계속 얕봐줘~

베네수엘라에 10:2 승!!

외국 나가서도 느끼지만 한국에서도 충분히
무존재 듣보잡 코리아의 존재를 자주 느끼는 뉴스를 접한다.
당연히 심적으로 기분은 나쁘지만...

(베트남 같은 열대 국가로 인식하는 사람도 여럿 봄)

오히려 무시하고 하찮게 생각해서 슬렁슬렁 나오는 애들을
확 때려 잡을 수 있어서 스포츠계에선 호재인 듯..

베네..도 준비를 안한 건 아니지만 우리를 좀 쉽게 본 건 사실이고
특히 시작부터 끝까지 경기를 관전한 사람으로써
1회부터의 어이없는 실수의 연속은 심증을 더 굳혀줌.

오늘 투수 너무 잘했고 베네..의 실수 연발로
어쨌든 야구 경기 끝까지 본 보람이 있게
기분 좋게 마무리.


한국 국대팀은 그냥 듣보잡으로 머무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간간히 투지 상승시키는 상대 선수 발언도 더해지고 해서 ㅎㅎㅎ
뭐 약체로 평가받든 아니든 승리는 승리니까!

2009년 3월 20일

고양이 주인 품으로...

고양이들과의 짧은 동거가 끝나고 지들은 이제 주인 품으로 갑니다.
반드시 털 있고 네 발 달린 애완동물을 키워 보자는 꿈을 잠시 동안
실현 시켜 주기도 했고 고양이라는 생물에 대해 아는 기회도 됬고..

우선 살면서 느낀 고양이의 단점..

1. 엄청난 털 날림
물 한 컵 컴퓨터 옆에 놓고 한 삼십분 있다가 보면
수면위에 긴털, 흰털, 곱슬털, 아주 가느다란 털들이 둥둥..
체크 안하면 막 먹을 듯.. 공기 중에도 털 둥둥 떠 다니는게 보이고...
그래서 고양이도 미용 박박 해서 키우는 사람들도 있지만
오히려 짧은 털이 더 폐 속으로 들어갈 것 같아 찜찜하군요.

그리고 한 번만 쓰다듬어도 손에 털 네 다섯개는 붙어 있음 ㄷㄷㄷ

2.집안 사막화
고양이 카페 가면 자주 볼 수 있는데 고양이는 모래 화장실을 쓰기 때문에
고양이가 용변 보고 발톱이나 발가락 사이에 작은 모래가 끼어서
방바닥에 마구 떨어지기 때문에 심각한 집안 사막화 현상 발생.
물론 극 소수의 고양이는 화장실 수챗구멍이나 사람 변기에서 네 다리 벌리고
볼일 보고 나오는 고양이도 있지만 98% 정도는 거의 모래에 용변을 보기에...
하여튼 이 모래 여러 알 치우는게 장난이 아님.


3. 똥고집
개는 품종 별로 어느 정도 성격 정립이 되있는데 (악마견 3종이라든지...)
고양이는 품종은 외모의 차이일 뿐이고 성격은 다 제각각..
이번에 잠시 맡은 고양이의 경우 같은 종인데 비유하자면
한 놈은 영재, 한 놈은 식충이...-_-

영재는 한 번 말하면 알아듣고 다시는 그 행동을 안하고
식충이는 목표 달성 할 때까지 계속 덤벼듬...

예를 들어 구멍과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특성상 침대 밑을 자꾸 들쑤시기에
책과 기타 잡동사니로 막았는데 뚱땡이냥은 팔 힘으로 다 밀치고 작은 틈을
만들어 기어코 들어가 스스로 감금된 뒤 야옹~야옹~ 하며 구조요청-_-...

때리고 말려도 기어코 들어갈려고 들이댐...
영재는 하지마~ 한 마디면 안하고 다른 일 찾음..아니면 자거나...


결론은...
->고양이는 매력이 분명있는 동물이고 개 만큼 사람을 귀찮게 하진 않으면서
애교 떨 때는 떨고 개보다는 낮지만 교감이 가능한 동물이긴 함. 다만 털 날림
심하고 좀 청소가 귀찮은 면이 있다. 그래서 내 꿈은 나중에 개&고 하나씩 애완용으로
기르거나 주택에서 살면서 실내는 고양이 실외는 개를 키우면 어떨까 싶음.
그리고 고양이는 입양시 어느 정도 큰 상태에서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주인에 의해 총명함과 친화력이 어느정도 검증된 놈으로 입양해야 식충이 같은 놈
안 만나고 기 싸움 스트레스를 안 받을 듯..

영재랑 식충이랑 엎치락 뒷치락 하는거 보면서 많이 웃었고 즐거웠으나
털이나 끊임없이 나와 방, 고양이의 위생 환경에 신경 쓰며 청소시간
3배 증가, 화장실 똥 냄새 (식충이가 윗서열이라 생각하는지 모래로 안덮음ㄱ-)
놀아주는 것은 좀 힘들다.. 이 정도네요.

놀아 준다 라는게 내가 즐거운게 아니라 상대를 즐겁게 해줘야되는데
상대는 대략 7살 짜리 어린애라고 보면 딱일 듯한 상황이라...힘드네요.
그리고 자기 전에 열심히 놀아줘야 얘네들이 새벽에 일어나 놀지 않고
숙면하기 때문에 놀이가 아주 중요한데 문제는 1-2살 짜리 어린 냥이들을
지칠 때 까지 놀아주다가 내가 지치는 상황 (오십견 위기!!!)



*마지막 이해 할 수 없는 점: 고양이들이 몸 청소 차원에서 그루밍이라고
혓바닥으로 온몸을 핥는데 하루 중 땡길 때 하기도 하지만 꼭! 사료 먹고나서
온 몸을 핥핥핥... 물 마시고 입이나 헹구고 그럴 것이지... 더럽게 ㅠㅠ

그리고 발 바닥 핥아서 얼굴도 닦는데 영재의 단점이... 지 눈꼽 처리를 못 하는거..
눈꼽도 거의 병묘 수준으로 끼는데 세수를 제대로 못하는 치명적 단점.
그래서 사람이 떼줘야 한다는 것... 깔끔한 것 같지만 안깔끔한 고양이들..!!

2009년 3월 17일

브리즈번 시 레스토랑에 위생점수표 표기 예정

예전에 호주에 있을 때도 한 번씩 저녁 뉴스를 보면
인도나 중국 레스토랑 가서 뭐 먹었는데 배탈이 났더라,
돼지고기 호빵인가 먹었는데 안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더라~
식으로 호주 내에서도 주로 동양 레스토랑의 위생 문제가
여러번 불거지는 걸 본적이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중국,인도 레스토랑만 그런게 아니라
모든 동양 식당.. 즉 한국, 일본 가게도 다 포함이 되요.
왜냐하면 중국애들이 한,중,일,태,베 거의 대부분의 동양식당을
다 차리다보니 (주인 노릇 또는 주인 겸 요리사로까지도..)
전체 동양 식당에 오명이 번져갑니다. 그나마 일식은 깔끔하다고도
하지만 저가 스시집의 경우에는 중국인이 주인인 곳도 많다보니..


오늘 뉴스 보니 브리즈번 시에서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를 고치기 위해
요식업 위생법을 대폭 수정할 방침이고 그 중에 소비자의 선택을
돕기 위해 식당 문 앞에 '위생 별점표'를 붙이는 제도도 포함되있다는게
기사의 요지이군요.


제가 일하고 경험해 본 대부분의 호주 식당들은 깨끗했습니다.
물론 예외도 있구요.. 동양 식당은... 주인이 중국인인 경우..
위생이 많이 의심스럽습니다;; 일단 실내 창틀 등에 쌓인 먼지나
카펫 위에 먼지 등등.. 식탁 보도 바로 갈아야 될 것을 구석진 데 묻은
얼룩일 경우 한 번 내지 여러 번 재사용하는 경우도 많았고..
화장실이 특히 지저분한 편이고.. (실내는 번드르)

가본 곳 중에 중국 식당이면서도 전반적 모든 면이 깨끗한 곳은
호주인 남편 주방장과 중국인 아내 주인이 운영하는 중국집 한 곳 뿐.
(가본 곳 기준입니다...)


그리고 저도 레스토랑 알바의 경험에 의하면 동양 레스토랑도 주인 나름이지만
전반적인 위생 기준이 호주인 업소만 못 따라가더군요.


댓글 보면 호주도 역시 사람 사는 곳이라 자기가 겪은 흥미로운 일들을
많이 공유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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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에서 파이 먹었는데 곰팡이가 속에 있어서 바로 환불 받았다.

딸기 쉐이크 사 먹으면서 생딸기인줄 알았는데 바닥을 보니 바퀴새끼더라..

호텔 중에도 더러운 주방 있다.

조리 과정 뿐만 아니라 그릇 씻는 구역이 더러운 곳도 있다.

중국 음식점에서 국수 먹었는데 애초부터 냄새가 고양이 오줌 같았는데
먹고나서 5시간 토했다. (이런 건 바로 항의를 했어야;;)

내 동생은 요리사인데 밖에서 절대 안 사먹는다. 대부분의 주방 상태를 알기에..

한 번은 식당에서 오렌지 쥬스를 주문했는데 컵 바닥에서 알약이 나왔다-_-;
다행히 그냥 감기약이었다. 그래서 식당측에서 공짜 머핀을 하나 줬는데
머핀 속에서 주문서 쪼가리가 나왔다.........(ㄷㄷㄷ)

예전에 뉴질랜드 갔을 때 식당마다 위생 등급이 붙어있는걸 봤다.
그런데 다니면서 본 곳 중 제일 낮은 곳이 8점이었다. 그런데 그 식당은
정말 티 없이 깨끗한 곳이었는데 어째서 8점이란 말인가...!!! 그렇다면
안 보이는 주방의 상태는 어떻다는 뜻인지...어쨌든 빨리 별점제 도입하자!!

예전에 고급 해산물 레스토랑에서 파티 참석했다가 화장실 가면서
실수로 주방에 들어갔다가 기절할 뻔 했다. 그 이후로 음식을 더 이상
못 먹었다. 앞으로 매달 레스토랑들 조사해서 블랙 리스트로 공개하자!

예전에 자주 가던 술집 옆에 붙어있던 중국 식당이 있었다.
한 번은 술집에서 바람쐬러 잠시 뒤로 나왔다가 중국 식당 주방을
봤는데 싱크대에 식재료가 잔뜩 쌓여있었고 그 식재료 준비하는
싱크에서 직원이 '면도'를 하고 있었다. (ㄷㄷㄷ)

모든 레스토랑과 테이크아웃 가게에 별점제를 강력하게 시행하자~
그리고 기관에서 매우 자주, 엄격하게 심사해야 한다!

특급 리조트 레스토랑에서 얼음물을 마시다가 2센치 정도 유리조각이
나와서 매니저에게 말로만 경고하고 말았다. 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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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여기 추가 할 경험이 있네요. 중국인 주인 스시 부페에 갔는데
주방 쪽 문 밑으로 정말 15센치 가량 왕바퀴가 튀어나오더군요.
그 주변에 손님은 저와 제 일행 그리고 주인이 있었는데 얼른 주인이
종업원한테 바퀴 잡으라고 시키니까 손님용으로 쓰는 손닦는 행주(한국식의)
가져와서는 캐치해 밖으로 방생...ㄷㄷㄷ;;; 한 번 가고 다시는 안갔습니다.
물론 바퀴 사이즈를 봐서는 야생 바퀴가 주방의 백도어로 들어온 듯 싶으나
관리 잘 해야죠...

근데 더 코메디는 그렇게 방생시킨 바퀴가 1초도 못 되서
다시 문의 밑틈으로 다시 실내로 들어와서 난리가 난 거 ;;;;;;;;;;;;;;;;;;


참, 호주에서 식당 위생 문제와 한국 식당의 위생 문제에 미묘한 차이가
하나 있긴 있네요. 호주 식당에선 반찬 재활용은 없습니다.
(맛간 재료나 벌레, 이물질 등이 문제. 재활용은 상상 못 할 일.)


그러나 호주의 한국 음식점들... 전부는 아니지만 김치나 밑반찬 재활용 많이 합니다.

(절대 모두가 아니라 지인들이 한국 식당에서 일했고 실제로 김치 및 밑반찬 수집
안하면 주인한테 쌍욕 들었다는..-_-/호주에서 한국인 대상 사업하시는 분들 보면
한국과 호주문화의 편리한 점과 악습만 취해서 사업하시는 분들 좀 많이 보았습니다.
완전 호주식이나 완전 한국식 마인드는 없고 사람 생각이 개량된다고나 할까요-_-)

호주나 기타 다른 나라 음식은 밑반찬 문화가 없어서 재활용은 안하더군요.
(풍문에 일본 식당에서 생강 슬라이스 오래 된 거 소스에 다시 절여서
좀 오래 쓴다는 얘기는 들었는데..이건 통에 담아 집게로 집어먹는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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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요식업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1. 문제는 식재료 보관 냉장고의 선반이나 냉장고 바닥의 위생,
소스 등 보관 기한, 창고 천장에서 누수는 있는가 (설비문제),
통 뚜껑은 다 있고 제대로 닫혔는가, 고기/채소 따로 분리 보관되나 등의
HACCP 문제들... (맛간 재료로 음식 내기, 밀폐 안되서 벌레 꼬이는 거)

2. 화장실 및 기타 손 씻는 위생 공간의 상태

3. 주방에서 식재료 준비하는 싱크와 조리 싱크의 분리..

4. 또 약간 파생된 문제로 인건비 절감에 신경쓰는 식당주들로 인한
불충분한 직원의 수 (직원을 너무 멀티플레이어로 돌려서 생기는 문제)


리플들 전체적으로 보면 이러한 점을 지적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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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위생 등급제 한국에서도 빨리 도입했으면 좋겠습니다.
불만제로와 소비자고발에서 몇 번을 때렸는데 식당 위생과 재활용 문제는
피부에 와 닿는 변화가 없네요. 저도 고딩 때까지 반찬 재활용은 꿈도 못 꾸고
생각도 못 하다가 식당하는 친구가 알려줘서 충격과 공포로.. '_'...

그래서 이제는 나가서 사먹으면 차라리 패스트푸드나 정말 아는 식당만 가는데...
(아니면 여럿일때는 팸레, 팩에 담긴거 데우기만 해서 내오니까...)


지자체 선정 모범 식당 같은 제도가 안 되도록 좀 자주 랜덤 검사도 나가고
공신력 있게 위생 별점제가 운영되면 좋겠는데 말이죠...
(싸고 질 좋은 쇠고기 ㅊ먹으라는 정부에 너무 큰 기대겠죠..이력 관리도 안되고)

차라리 블랙리스트 식당정보 공유카페가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참.. '게시' 버튼 누르기 전에 어떤 실험 결과가 생각이 나서...
영국의 과학자가 펍 카운터에 공짜 땅콩 그릇을 놓고 12시간 후에 측정을
해봤더니 '60종류의' 서로 다른 소변 샘플이 남은 땅콩에서 검출되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나네요 ㄱ-...

2009년 3월 16일

돼냥이 캐말썽...

한마디로 짜증난다...
주인한테 말도 못하고...혼자 돼냥이에게 욕하고 때리는 중..
(물론 엉덩이로 살살이지만)


우선 돼냥이가 날 아래로 보는 듯하다.
화장실에 완전 냄새 심한 똥 싸놓고 모래 안 덮어놨다.
고양이가 모래로 배설물을 안덮는건 두가지 ..

1.가정묘로써 혼자 살아서 자신의 냄새를 다른 고양이에게 감출 필요가 없을때..
2.주인 또는 다른 동거묘를 자신의 아래라고 생각할 때..
길 고양이들도 모래나 흙으로 알아서 배설물을 잘 감추지만 그 구역에서
대장묘는 버젓이 아무데나 배설물 싸놓고 간다고 한다.

일단 홀쭉이, 돼냥이 중 돼냥이만 덩그러니 똥 싸놓을 걸 봐서
모래 안 덮은 이유는 후자라고 본다.


홀쭉이는 살이 못 찔만큼 산만하고 노는걸 좋아한다.
그래서 정말 10미터 정도는 두세발짝만 땅에 디디고 펄펄 날라다니며 논다.
돼냥이는 삘 꽂힐때만 그렇게 놀고 주로 홀쭉이가 치고 빠지기로
시비를 걸고 도망칠 때만 미친듯이 쫓는다.

그러나 근수 차이에서 부터 속도를 따라 잡을 수가 없다.
홀쭉이는 2.5키로 돼냥이는 5.5키로 쯤 나가는 듯..

그리고 고양이 낚시대라고 깃털과 방울 달린 막대기..

전에도 썼듯이 홀쭉이 등에 얹으면 1초 안에 소리가 없어도
깃털의 촉감을 느끼고 몸을 마구 비틀어 깃털을 먹으려한다.

돼냥이는 한 20초 정도 등에 얹어놔도 소리 없으면 지 등에
뭐가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 소리를 내주면 인지해서 막 잡을려고
몸을 비트는데 몸에서 입이 안닿는 사각지대에 놓으면 기어코 누워야 잡힌다.
두꺼우니까 아무래도 잘 안구부러지는 듯...


돼냥이가 신경 거슬리게 하는게 세 가지.

1. 싱크대 위에 자꾸 올라감.
:크게 사고 치지는 않는다. 다행히... 그리고 보통 심야에 올라가서
전기렌지가 뜨거운 상태도 아닌데.. 그릇 냄새 맡으면서 털 붙여놓고
설겆이통 물에 발 담그고 입 흠뻑 젖게 물 먹는다..-_-
그리고 원거리에서 씁씁- 경고음 내면 절대 말 안듣다가 직접 가서
잡을려는 헐리웃 액션이라도 취해야 내려온다... 주인 말에 의하면
'자기 이름'이랑 '하지마' '내려와' '안돼' 이런 말 알아 듣는다는데 무시한다...


2. 샤워 후 젖은 욕실 들어가서 헤집기.
:욕실 바닥이 말라 있다면 큰 문제는 아닌데... 꼭 젖은 욕실에 들어가
네 발을 듬뿍 적신후 젖은 발로 실내 보행. 홀쭉이는 물 있는 걸 인지하고
다 마를 때까지 안들어간다. 그리고 돼냥이는 꼭 수채구멍 근처 안깨끗한 곳에
앉아 있는 습관도 있다. 그래서 엉덩이 많이 맞았다.
참..더 짜증나는건 젖은 발로 침대 올라가는 거... /돼냥이가 침대에서 퍼 자는거
(사실 고양이들 하루 평균 16시간 수면) 좋아해서인지 침대 사랑이 지극하다.


3. 마지막으로 젤 싫어하는 거.. 매트리스와 시트 사이에 파고들기..
:이 냥이들이 처음 와서 침대 밑에서 노는게 습관이 된지라
목욕재개하고 온 보람이 없어진게 문제. 침대 밑은 내가 이 집에 온 후
한 번도 청소를 못했다. 구조상... 그래서 묵은 먼지를 초기에는 많이 끌고 나왔다.
근데 거기서 하루에 절반 이상 뒹군 몸으로 소파에 오는 것도 겨우 참는데
침대 매트와 바로 위 시트 사이를 돼냥이가 자꾸 파고 들어가잔다 ㅡㅡ;;

왜냐면.. 먼지+기름 냄새 나는 몸으로 이불더미에 굴 파고 자기 때문에
이불은 이제 매일 벽장에 넣기에 항상 하루에 한 번 거기에 들어간거
나한테 걸려서 엉덩이 팡팡 맞는다. 주인은 원래 코 손가락으로 때리라지만
난 성에 안찬다... 원래는 하루에 3-4번 들어가는거 엉덩이 맞기 시작한 이후로
하루에 한 번 들어가고 있다. 더 때리면 끊어질 듯 싶다.
고냥이도 나랑 사는 걸 인지하고 나와 어느정도 타협해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홀쭉이는 말을 참 잘듣는다. 부르면 오기까지 한다!! 다만 몸이 가벼워서 그런가
쓰담쓰담 하는 건 좀 귀찮아하긴 하는데 하지 말란 건 다시는 안한다.
이 점은 나보다 낫다. 고집이 세서 지난 20년간 울 엄마가 얼마나 속이 썩었는가..!!
나 나름대로 옳다고 생각해서 내 방식을 고집한건데 난 부모님 집에서 사는
고양이나 다름 없었는데 내 고집을 너무 피웠다. 이제와 반성한다ㄱ-만 늦었다..
어쨌든 내 자식도 나중에 홀쭉이 같으면 쵝오일 듯..


돼냥이는... 내가 싫어하는 것만 골라하고 장난감도 코 앞에 들이밀어야 움직이고
(즤 운동 시켜주는 건데 코 앞에 갖다놔야 캐치한다...)
주인이 꼭 운동 많이 시켜 달라고 했는데...ㅡㅡ;;
그래서 자고 있으면 자꾸 깨우면서 괴롭힌다.
잘못하면 엉덩이 팡팡 때리면서 소리치고 고함도 지를때도 있고
간식도 홀쭉이만 주려다가 참고 균등하게 줬다-_- 먹는거라..
내 안에 악마 있다~는걸 실감하고 있다.


나중에 고양이도 한 번 키워 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돼냥이 같은 고양이가
걸릴까봐 걱정이된다. 개는 복종 훈련이라도 되지만 고양이는 그런 스탈이 아닌데...
주인 속 더 뒤집는 고양이들도 냥이 까페에 많아서 보고 위안 받았다.
하지만 냥이가 영물이란 말을 반영하듯 받은대로 주인에게 행패부리는
고양이들 사례를 냥이 까페에서 많이 보고 돼냥이가 자다가 내 얼굴에
손톱 어퍼컷 날릴까봐 무서워서 더 이상 내 맘대로 하기도 그렇다;;

일단은 내 야단 맞거나 엉덩이 맞으면 스크래치 판에 가서 바로 벅벅 긁는다.
평소엔 잘 안긁다가... 주로 흥분하거나 내 야단 맞으면 긁는데..
뭐 시위하는건가... 상습시위꾼 같으니...

귀엽기도 한데 슬슬 스트레스가 쌓이고 방바닥 위생도는 떨어지고 있다 'ㅁ'

2009년 3월 13일

퀸즐랜드 관광청 꿈의 직업 50인 후보 중 포르노 모델 있어..

몇 달 전에 한국 티비 광고에서도 본 것 같은데...
Tourism Queensland/퀸즐랜드 관광청에서 산호섬인
해밀턴 아일랜드 관리자 1명을 모집하는 광고였죠.

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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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성별,국적과 관계없고 6개월간 호주달러로 15만불의 보수
하는 일은 섬의 산호 관리, 섬의 홍보 블로그 관리, 다양한 레져 활동
경험을 블로그에 알리고 섬을 홍보하는 일.. 소위 땡보직..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는 일은 거의 없고
말 그대로 섬을 즐겁게 즐기고 최대한 홍보하는 일이 되겠죠.


전 세계적으로 42000여명이 지원하여 최종 50인이 뽑혔습니다.
3/23까지 투표를 계속 하고 있구요..
[최종 50인 홍보 동영상 보러 바로가기]


문제는 여기서..
우선 참가자는 이력서와 1분짜리 자기 홍보용 동영상을 제출해야하는데
이 50명중에 러시아 여자 후보가 경찰이 조사 중이었던 포르노 스튜디오에서
활동했었던 모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 경찰조사)

여러편의 작품?을 이미 찍었고 지금도 불법 온라인 사이트에서
활동중인 모델이라고... 호주 신문기사에서는 이런 자질의 후보를 최종에
올려도 되겠냐는 논조의 기사인데.. 일단 프로필 상의 그녀는 유능해 보입니다.

홍보 동영상을 보니 4개 국어를 유창하게 하고 대학에서
해양생물학을 전공했으며 세계 여러나라 여행 경험이 있다 블라블라
이런 이야기와 컴퓨터도 잘하고 온라인 방송 경험도 있다는데
그 방송이 그 방송인지..하여튼..

일단 관광청 입장은 당장 탈락시킬 의지는 없고 일단 붉어지는 문제에 대해
조사해 보겠다. 그리고 정보가 충분히 모이면 어떤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군요.



일단 공개 투표로 뽑는거라서 현재 1위 후보가 확실하게
홍보대사로 뽑힐거 같습니다. 1위는 Clare라는 대만 여성이구요(12만여표)
2위가 Julia 바로 문제의 러시아 모델.. (4만여표)
[지인의 도움인지 비디오는 잘 찍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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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대한 호주인들의 댓글도 다양하군요.


크게 세 가지인데,
1. 국익보호족 (70%)
2. 외국인 중용족
3. 자질심사의문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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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광고를 접했을 때..
저는 일단 퀸즐랜드 관광청 사람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탄복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해밀턴 섬 및 그 주변의 다른 산호섬들을 알리는데
딱 1명의 인건비로 15만불만 쓰면서 엄청난 홍보가 되죠.
참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 ㅠㅠ


물론 각 나라마다 티비나 신문 광고비, 구인 행사 자체를 알리는
요거에 대한 비용은 물론 들어가겠지만요...


일단 멋들어진 풍경으로 찍은 구인 광고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거고
(완전 좋은 조건의 직업)

그 광고에 관심 가진 수만명의 지원자가 동영상 찍는다고
주변의 친구나 가족들에게 이야기를 할 것이고

또 그러한 지원자들의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갔으니
+더 많은 사람들이 볼 것이고..


보면서 참 대단한 광고 전략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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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중에 보니 ..

러시아 포르노 모델 뽑을바에 호주의 금발미녀를 뽑아야한다.
우리나라에서 노른자 뽑아 먹으려는 외국인들 짜증난다.

지금 호주 경제도 안좋고 실업률도 높은데 왜 지원 자격을
호주인에 국한하지 않았느냐...??

왜 외국인에게 이런 땡보직을 주느냐?? 바보들이냐??

그녀가 진짜 포르노 모델이든 아니든 무슨 상관이냐? 걍 줘라.

그녀 프로필 보니 4개국어를 할 줄 안다더라. 그러면 호주인 4명보다 낫겠네.
보통 영어만 할 줄 아는 멍청한 호주인들보다는 훨씬 낫다.

그녀가 포르노 모델인건 개인적으로 상관 안하는데 왜 퀸즐랜더에게 주지 않느냐?

그녀는 퀸즐랜드 주지사 후보로써 자질로도 충분하다.
지금 우리가 뽑은 멍청이에 비하면..
(이 말에 단어 몇개만 바꾸면 제 생각도 됩니다.ㅠㅠ)

왜 꼭 호주인에게 이 자리를 줘야한다고 생각하냐?
50인 후보들은 호주인들보다 될만한 자질이 충분하다.

호주인의 일자리에 호주인을~!!

난 이 나라가 너무 싫다. 왜 우리의 세금을 저런데 쓰냐.
나도 학위 있고 20여년의 경력이 있다.

만약에 비호주인이 이 자리에 뽑힌다면 관련자는 전부 옷 벗어라.

더러운 저널리즘의 전형이다. 확실하게 알려진 사실만 보도해라.
(뒤에 조사할 것이다 등의 부분 언급하며 모든게 밝혀지면 말해라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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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은...

그녀가 적임자다. 특히 진짜 포르노 모델이라면 더 그렇다.
노이즈 마케팅으로 섬이 더 알려질 것이다.

그녀가 됬던 아니던 이 포지션에는 반드시 외국인이 뽑혀야한다.
우리가 원하는 건 외국에서 들어오는 새로운 관광 수요이고
호주인이 뽑혀서는 의미가 없다. 멍청이들아 정신차려라~

뭐가 문제냐? 그래서 그녀가 이 일을 할 수 있냐 없냐?

그녀의 과거가 그렇게 중요하냐? 그리고 러시아에서 그녀의
활동이 불법이긴 했지만 아직 판결이 나지 않았고 그 전까지는
무죄라고 생각한다.

만약에 그녀가 과거 경력으로 탈락하게 된다면 그것 또한
역차별이 될 수 있다.

그녀의 홍보 비디오는 흥미로웠다. 그래서 꼭 그녀가 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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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땡보직이고 전세계적으로도, 그리고 호주 국내경기도 안좋다보니
의외로 대다수가 왜 자격제한을 호주인 외에도 오픈해 놨는지에
사람들이 말이 많더군요. 개인적으론 퀸즐랜드 관광청의 아이디어가 기발하고
하지만 외국인 후보가 뽑혔을 때 홍보효과가 극대화 되겠죠.
(막상 호주에 사는 호주인들은 이 아이디어가 얼마나 괜찮은지 실감을 못하는듯)

[주로 백인계열의 영국,캐나다,미국,뉴질랜드 외에
관광수요를 고려해서인지 동양인도 몇 명 있습니다.]


최종 50인에 '주원'이라는 아리랑티비 아나운서이신 듯한 한국분도 있던데
만약에 이 분이 뽑힌다면 아마 한국에서 호주 해밀턴섬으로의 엄청난
관광 수요가 새롭게 창출 될 것 같습니다.

꽃보다 남자 때문에 뉴칼레도니아가 떴듯이요..
물론 다른 나라 사람이 뽑히더라도 해외토픽에 짤막하게
"화제가 됬던 퀸즐랜드 관광청 꿈의 직업에 어느나라 출신 누구가
최종적으로 뽑혔습니다" + 뽑힌 사람의 3초 인터뷰 정도는 나갈테니까요.


제 의견은 러시아에서 했던 '촬영활동'이 불법이었으면 다른 지원자와의
형평성을 고려하여 탈락 시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녀가 홍보대사가 되어
블로그에 포르노를 올릴 일은 절대 없겠지만 어쨌든 범죄이니..

하지만 동영상만 놓고 보자면 엄청 잘 찍었습니다;
거의 전문가에요 ㅡㅡ;; 객관적 결과물과 언어 유창성,
매력적인 부유층 러시아 관광층 (러시아와 호주의 기후차이는 극적이죠),
그리고 그녀 자체로 섹스 어필 할 수 있다는 것 (낙원의 섬과 금발미녀) 등을
생각하면 그녀가 뽑히는 것도 노이즈 마케팅 요소까지 더해 좋겠죠.


1위 후보는 대만 여성인데 외모만 따지면 귀여운 인상입니다.
하지만 동영상에 보면 1억의 중국어 사용자 인구를 언급하더군요.
그것 역시 큰 가점이 되겠죠. 1억 중에 몇 명이 여행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한국도 관광자원으로 제주도 좀 잘 살려 봤으면 좋겠는데 oTL
숙박업소, 교통, 언어, 관광지 내 명소 주변 난개발 등등
1초만에도 여러가지가 생각나는군요.. 떱;;

하여튼 기사가 흥미로워서 오랫만에 살짝 번역해 보았습니다.

2009년 3월 12일

고양이 두 마리와의 동거

그 동안 블로그에 글 쓰고 싶었던게 많았는데
지금 무거운 물건 들고 난 후 관절염으로 ㄱ-;;
키보드에 손도 올리기 싫더군요. 지금도 팔꿈치가 ㅠㅠ

팔은 무거운 물건 때문이라지만 다리도 아픕니다.
고양이 때문에 더럽혀진 미니 빗자루질로 바닥 치우느라...
(고양이 화장실 모래가 온 바닥에 난리..)

친구가 키우던 고양이 2마리를 잠시 사정상 맡겼습니다.
그래서 이것들 보모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까페 가면 '집사'라고 스스로 표현하죠.
사람은 고양이를 수발하기 위해 태어났다 이런 말도 있고..
개와는 아주 다르게 거만하니까요 ㄱ-


암/수(컷이지만 수술한;) 총 2마리의 놈들...


처음 우리집 오니 오자마자 침대 밑으로 ㄱㄱㅆ..
(얘들아.. 거긴 이사 온 이후로 한 번도 안닦았어....)
제 침대가 그냥 다리 4개 있는 스타일이 아니라 다리가 ㄷ자 형태로 되있고
안이 빈 공간이에요.... 벽에 바싹 붙여서 손이 안 들어가는 상태.

좀 적응되니 침대 밑은 벙커겸 놀이터로 들락날락..
묵은 먼지 다 묻힌 발로 내 침대 위와 싱크대 책상 등
사방팔방 발발거리기................


이 놈들 머리와 발, 꼬리 끝 빼고 주인이 집에서 털을 다깎은지라
대두인줄 알았는데 머리도 만져보니 작았음..그래서 여기저기
구멍에 잘 들어가고 나오고..

개는 품종마다 대체적인 성향이 있는데 고양이는 개묘차라더니 정말이더군요.
진돗개는 충성,영리함. 시츄는 식탐. 비글,코카,슈나우저는...^-_-^

암컷은 활동을 잘 안해서 매우 거묘에 뚱뚱. 잠 많이 자고 애교 없고
거만한데 내가 뭐 먹을때 (과자,밥)만 달려와서 애교 작렬 ㄱ-

수컷은 몸이 빼짝 곯았음. Just 뼈+가죽. 장난감에 심하게 반응함.
말 잘듣고 부르면 오고..개냥이.



며칠간의 적응기가 지나고 이제는 제 주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다니는데
암컷이 속을 좀 썩이네요. 수컷은 천진난만한 스탈이라 야단치면 말귀 알아듣고
절대 다시 반복 안하고 사람 겁내는게 있는데...

암컷은 거만, 도도해서 하지 말라고 해도 계속, 계속, 계속 반복.
특히 싱크대 위에 올라가는 것과 집안의 물이랑 물은 찹찹찹 다 맛 보는 것.
화장실에 걸레 빨려고 담궈논 대야물도 찹찹.
나중에 설거지할 냄비 속 더러운 물도 찹찹.
물론 마셔도 죽지 않을 정도지만 드러워서 ㄱ-...

싱크대는 혹시나 전기렌지에 발 디디면 난 친구에게 변상 크리 ㄱㄱㅆ이라
특히 야단 치는데 계속 무시모드. 오늘 아침에도 또 싱크대로 점프하길래
크게 야단치니 침대위에 널어논 베게껍데기에 몸을 말고 지금
6시간 연속 수면 중이군요. ㅡㅡ;; 삐진듯...

중간에 숫놈이랑 방울 장난감으로 막 놀았는데도 방울 소리도 무시하고
푹푹 자는거 보면 -_-....


그리고 수컷은 보통 소파위에서 자는데 이 암컷은 항상 제 침대 이불 속을
파고 들어서 아주 증오스럽습니다 ㄱ-.. 얘네들이 침대밑만 안 들락거리면
저도 이불을 양보할 생각도 해보겠는데 (올때 주인이 목욕시킴..)

침대 밑에서 맨날 술래잡기해서 몸에서 기름+먼지 냄새 나는데
하루에 수시간씩 제 이불속에 있는게 짜증이나서 항상 야단치고는
안쓰는 베게껍질 던져주고 "늬가 잘 곳은 여기야!!" 소리치니
잠시후에는 알아서 기어들어가 자더군요. 눈치는 있는 듯 -_-

침대 밑 문제는 뒤늦게라도 책으로 구멍 막고 해서 냥이들의 위생상태를
개선해볼까 했는데 암컷냥이 돼냥이에 힘이 센지라 전공서적과
전화번호부 같은걸 쌓아서 막았음에도 손힘으로 책 다 무너뜨리질 않나..
이불에 먼지 냄새 배는게 싫어서 치워 놓으면 매트리스 커버와 그 위의
시트 사이를 파고들질 않나... 그것도 싫어서 침대 가장자리에 하드커버책
위주로 둘러놨더니 그제서야 그냥 시트위에 엎드려 자는데...

엄마한테 이러저러한 사연을 얘기했더니 하시는 말..
"무식한 것들이랑 유치하게 싸우지 말고 안 쓰는 베게커버 2개 줄테니까
주머니 같이 만들어서 들어가게 해줘라~" 라는 명언을 남기심 ㄱ-..

엄마는 어릴 떄 시골에서 집에서 소,말 제외 모든 동물을 다 키우는 집에서 자라나
동물을 증오하는 분이십니다;; (큰 개나 돼지들에게 어택당한 경험 多)
그런데 의외로 고양이들이 편하게 느끼게 잘해주라는 조언을 하심;;
(일단 지금은 본인이 직접 안키우시니 그런 듯..)

그래서 그 이후엔 엄마의 제안대로 베게껍데기 늘어놓았고
암컷 돼냥이 알아서 기어들어가 자고 있네요.


돼냥이가 고집 꺾고 말 좀 잘 들으면 좋을텐데요...


그래도 돼냥이 장난감으로 놀리면서 스트레스 풉니다 -_-
고양이 낚시대라고 플라스틱 미니 낚시대 같은거에 깃털뭉치랑 방울 달린거 있는데
돼냥이가 뚱뚱해서 등 감각이 없거든요. 한참 눈 앞에서 흔들다가
몰래 소리없이 등에 깃털+방울 얹으면 눈 크게 뜨고 한참 찾아요.
등은 본등적으로 꿈틀꿈틀 근육이 움직이는데 자각은 못하는 듯-_-;;

아니면 낚시대 끝에 털덩어리라고 해야하나요...
여자 겨울코트 끈 끝에 아주 큰 솜뭉치 털덩어리.. 그런거 달린 낚시대
마구 흔들면서 얼굴이나 엉덩이 막 때립니다. 놀이를 가장하여 -_-
물론 아프진 않고 즤도 잡을려고 어퍼컷을 날리죠..


또 레이저 포인터로 놀아줄 때 천장에 레이저 쏘면 막 잡고 싶은데
안타까워서 애옹애옹 하는거 보면 말 안들어서 받은 스트레스를 풉니다.
계속 남발하니 스크래치 판 가서 발톱으로 막 긁고 땅바닥을 뒹구네요.


엄마와 친구가 동물 학대라고 하는데.. 그냥 전 그들의 안전을 위해서 한 조치일뿐..
(나 아니면 봐줄 사람도 없고, 내가 스트레스 받으면 그들의 안전은 ㄷㄷㄷ)
그리고 전 인본주의자라서 100% 고양이 기준으로 비위를 못 맞춰주겠더군요.
내가 어릴 때 부터 키운 냥이들도 아니고 추억도 없고..
아쉬우면 맡긴 친구가 고양이를 찾아가던지 (그러나 사정있음-_-) ㅋ


결론은...

고양이 키워보니 귀여운데 실내가 많이 지저분해 진다. (먼지 들쑤심)
의외로 안똑똑하다.
안깔끔하다. (돼냥이 뚱뚱해서 지 몸통 그루밍을 스스로 못해서 냄새남)
많이 잔다. 그래서 안 귀찮다.
성격은 정말 개묘차가 크다.

뭐 이 정도.. 근데 전 자꾸 얘네들을 괴롭히고 싶네요.
물론 학대는 아닌데... 자는거 깨우고 싶고, 잡기놀이 하다가 열 받아서
막 스스로 구르게 하고 싶고...

저도 본능은 박명수인데 머리는 유재석인가 봅니다...

2009년 2월 26일

최고의 번역기

슈트뢰밍 관련된 자료를 찾으면서
번역기 덕을 좀 봤었다.

스웨덴 음식인지라 스웨덴->영어로 바꿔서 웹써칭 좀 했었는데
외국계 번역기 사이트 한 번 돌렸는데 정말 전문의 10-20% 정도
영단어로 바꿔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건 너무 심하잖아...

그래서 거의 못 알아먹다가
오늘 그 때 방문하면서 북마크한 블로그 다시 찾아가서
시스트랜 <- 요 번역기로 돌리니까 정말 80-90% 수준으로
알아먹을 수 있게 번역을 해주었다.
덕분에 한 스웨덴 가정주부의 이야기는 다 알아 먹었다.

'친척이 오는데 슈트뢰밍 캔을 가져왔다, 정말 신 맛이다.
하지만 나는 그 맛이 좋다. 이걸 저녁 때 다 같이 먹고
내일 아침 더 힘내서 일어 날 수 있겠다'

요런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였지만...
언어가 통하니 스토킹?하는 맛이 있었다 ㅡㅡ;;

하여튼 보았던 번역기 중에 최고의 품질이었다.
한,중,일 뿐만 아니라 영어, 유럽언어 몇 개 등
10개 언어는 제공하는 것 같았다. 얼핏봐서..

그리고 유료로도 판매하는데 넷 상에서 일반 사용자가
무료로도 이용 할 수 있었다.

맘 같아선 배블피쉬처럼 위젯으로 달면 좋으련만
그렇게는 안되는 것 같았다.


배블피쉬로 내 블로그 돌릴때와 요 번역기로 돌렸을 때
현격한 차이가 있었다. 시스트랜 거는 나도 알아먹을 수 있었다.
꽤 괜찮았다. 배블피쉬는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우선 내 블로그에는 축약어와 유행어, 비속어가 많고
교과서적인 어순도 아니고..그러다 보니 배블피쉬는
안드로로 날아간 것 같고 요 번역기는 그래도 본연의 임무를
괜찮게 수행하는 것 같았다. 다만 직독직해 시스템인 듯..
어순을 그대로 번역해서 보여줬다... ㅡㅡ;; 그래도 이해가능.


외국 블로그 스토킹 해보다 보니 번역기가 필수 인 듯 해서
나도 사이드바에 한 번 달아봤다. 내 블로그에도 실수로
외국인들이 몇 명 들어오는 것 같기는 하니까;;

전깃줄에 신발이 걸려있는 이유


한국에선 본 적이 없지만 호주에선 꽤 많이 봤던 그림이다.
가끔 가다보면 이렇게 신발이 걸린 모습을 보긴 했다.
사진은 구글에서 걍 퍼온건데..

왜 신발을 걸어놨을까 궁금해서 급써칭을 좀 해보니..

1. 꼬꼬마들의 멍청한 장난.
2. 마약 딜러들의 영역 표시 (여기까지 내 구역이다~)
3. 이렇게 신발 걸린 바로 옆/앞 집이나 인근에 약 파는 집 있다는 표시.

주로 요런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찾은 자료 소스는 주로 미국인 것 같은데
전에 웹 떠돌아 다니다가 본 바로는..

4. 유럽에선 10대 미성년자가 차에 치여 죽으면 그 자리에
요렇게 표시를 해 놓는다.. 라는 문장을 본 것 같았다.
유럽 여행 다녀 오신 어느 한국 블로그에서..

하여튼 요런게 미국에선 엄청 흔하고.. 호주에선 어떤 의미인지
아리송하다.. 내가 이 신발 본 근처에 유럽&남미계 이민자가
많이 산다는 동네여서... 어떤 의미로 누가 걸어놨는지는..


미국계 블로그들에선 집 근처에 어느 날 갑자기 신발이 걸리면
몸 조심하고 집 근처에서 갱단의 활동이 있는지 없는지 살피고
꼭 공중전화로 경찰에 신고해서 신발 치우라고 농담조로
써 놓은 블로그도 있었다... 하지만 미국의 현실도 한국과 비슷한게
이런 신발 하나 따위 치우러 올리가 없다는 리플들..


한국에는 아마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 같다.
10대들이 똑같이 멍청한 짓을 해도 호주애들은 진짜 멍청한 짓을 하는 편;;
순수히 내 주관으로 봤을 때는.. 그리고 소위 말하는 깡패들도
돈 없다고 하면 순순히 물러감.. 다만 약간 끈덕지게 돈 내놓라고 따라붙기는
하는데... 한국 같았으면 커터칼은 나왔을 상황인데 ㅎㄷㄷ
(물론 시드니의 레바니즈 갱들이나 베트남계는 이야기가 다름...ㄱ-)


그리고 결정적으로 신발 걸기가 한국에선 매우 힘든게
전봇대가 ㅎㄷㄷ하게 높으니까 ㄱ-..
나무 전봇대에 가정집 인근에는 그리 높지 않은 전봇대 높이 상 가능한 듯..


하여튼 호주에 있을 때는 교통사고의 이유로 신발을 걸어 놨다고 생각했고
(신발 걸린 전봇대 밑에 리본과 꽃도 있었음 ㅉ...)
웹써칭을 해보니 미국쪽에선 마약의 상징이었다.

미국에 있는 친구 말로는 대학가 길 걸어가는데
Want it? Want it?? 해서 뭔 소린가 했더니
약장사꾼이었다고 ㄱ-.. 아주 생활 깊숙이 침투해 있는 듯...


약 문제와 총기문제에 관해서는 엄격한 한국이 아주 마음에 든다.
요즘 하도 우울한 뉴스가 많은데 나름 이렇게 자위를...ㄱ-

2009년 2월 18일

뇌출혈 이야기와 웰다잉

재수가 없으면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는 말이 있는데
그런 일이 실제로 제 주변에서도 일어나네요.

엄친딸이 하나 있습니다.
이 친구가 대학 졸업하고 로스쿨 석사를 밟아야겠다해서
유수의 로스쿨에 원서를 넣고 이미 한 군데는 합격.
그러나 본인 기준으로 1지망은 아니고 다 떨어진다면
보험차원에서 갈 곳이고 본인이 원하는 로스쿨 발표를 기다리는 상황.

물론 보험든 로스쿨도 나쁜 곳은 아닌데 탑20에 드는 곳에
가고 싶어서 마음을 졸이던 나날이 계속 되던 중...

열흘 전부터 머리가 아프더랍니다.
머리가 아파서 슬슬 생활에 지장이 오고 처음 두통 이후 며칠 지나니
하루종일 누워있어야하고, 밥을 혼자 못 먹어서 엄마가 떠 먹여서
겨우겨우 조금 먹고... 하여튼 스트레스가 무섭다고 생각했습니다.



본인도 엄마도 주변 지인 모두..



근데 두통의 원인은...




열흘 전 엄마와 함께 동네 헬스장에 처음 갔답니다.
기구가 많은 편이라 운동해볼까 해서 갔는데
기구가 좀 빡빡하게 늘어선 편이라 그 사이를 지나다니면서
한 번 귀 뒷부분 머리를 살짝 부딪혔답니다.
쬐끔 아파서 '아야~!' 소리 한 번하고 별 일 없었는데...

계속 머리 아파서 신경외과 다니고 막 그랬는데
MRI 찍어보니 뇌출혈 -_-

동네 작은 종합병원에서 진단 받고 바로 수술..
지금은 멀쩡합니다.

왜 큰 병원 안갔냐고 하니까 큰 병원 갈만큼 시간이 없었다고 ㄷㄷㄷ


결국 헬스장에서 기구에 살짝 머리 부딪히고 뇌출혈나서
갑자기 진단받자마자 수술을 ㅠㅠㅠ

그래도 젊어서 두통 열흘 치르며 버텼지 노인이었으면 바로 천국 ㄱㄱㅆ
수술 자체는 그냥 출혈 부위 지혈&닦아내는 거라 어려운건 아니라고..
월말 퇴원이랍니다.

이 이야기 듣고 참 재수없구나-_- 생각하며 뇌출혈은
자각을 못 한다는 교훈을 얻음..


두번째 뇌출혈 이야기,

엄친의 작은아버지 이야기..
60대 초반이시고 시골 지역의 유지로
물질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풍요롭게 사시던 분이셨는데
어느날 갑자기 두통으로 병원에 갔는데 뇌출혈
역시 빨리 수술해야하는 상황.

이 케이스는 좀 여유가 있었는지 도의 가장 큰 병원에서 수술할려고 했는데
작은 사위가 의사였답니다. 그래서 작은사위 병원에서 수술하자고
그냥 시골의 작은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던 작은사위네로 ㄱㄱㅆ

작은사위+다른 의사들이 수술을 했는데
간단한 수술이었는데 수술 중 잘못되서
식물인간이 되셨답니다 ㄱ-.. ㅎㄷㄷㄷ

예전에 뉴하트 보니까 병원장이 자기 딸 수술은 자기 손으로 못하던데
가족이면 더 부담되서 안할듯하고 본인이 작은 병원에 있으면
그냥 큰 병원 가시라 했을 것 같은데 어쨌든 엎질러진 물..


더 황당한 건 수술 중 잘못이라 식물인간 이후 계속 머리뚜껑; 아니
두개골 상부를 못 덮고 병상생활을 무려 2년 2개월이나...
이 과정에서 간병하는 가족들은 황폐화됬죠..
돈도 돈이고 몸도 힘들고... 존엄한 죽음도 아니고...
평소에 운동도 많이하고 좋은 것도 많이 먹고 잘 걸어 다니다가
지속적인 두통으로 수술한건데 참...

목숨과 연관된 것에는 연고주의를 좀 버려야 될 듯도..
하여튼 참 고생하시다가 최근에 영면을 맞으셨다는군요.

이 분 이야기를 듣고 갑자기 기부, 착한 일 이런 생각이 막 나면서
(물론 고인분이 나쁘게 사셨다는 건 아니고)
곱게 죽기 위한 심적 마일리지라도 쌓아야되나 이런 생각이 들고..


예전에 웰빙, 유기농 유행 피크가 약간 지나고 넷 상에서 웰다잉 어쩌구
하는 글 보고 참 마음에 와닿았는데... 생각 난 김에 베스트 웰다잉 케이스도..


역시 엄마 친구분의 시어머니신가...
70대 중반이셨는데 30대 초반인가 아주 젊은 나이에
과부가 되시고 6남매를 혼자 키우시면서 대학도 다 보내고
하여튼 고생을 무지 많이하셨는데, 타고난 천성+쾌활함으로
젊은 시절 고생 티가 안나게 밝은 분이셨답니다.

노인정에서 사교활동 많이 하시고 운동도 많이 하시고
정신 온전하고 건강하신 그런 분.
하루하루 너무 행복하게 사시다가 어느날 자식들이 돈 모아서
노인 분들 가는 온천 여행 단체로 보내 드렸는데
2박 3일 잘 노시고 관광버스에서 노래 실력 뽐내시고
춤도 좀 제대로 춰 주시고 즐겁게 노시다 지쳐서 오는 길에
눈을 붙이셨는데 그 길로 영원한 휴식을...;;;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웃으면 안되는데 웃음이 아주 빵 터졌네요.
즐겁게 놀다가 기운이 떨어지셔서 ;;;
거의 스트레스 제로로 규칙적인 생활과 취미,사교활동을 많이하고
착한 일도 많이 하면 잘 죽을 수 있겠죠;;

나중에 잘 죽고 싶은데 예전에 예언 관련 다큐멘터리 보니까
2080년쯤 되면 평화롭게 죽는 것도 매우 힘든 행운이다라고
미래를 본 예언자가 뭐 그런 이야기 하던데...


조금 먹고 운동도 조금만 하고 건강식품은 중년쯤 되면 끊고
착한 일도 좀 하고.. 뭐 그렇게 살려구요..나중에 ㄱ-;;

2009년 2월 13일

복불복쇼에 나왔던 청어 통조림 슈트뢰밍

근심없이 빵빵 웃을 수 있어서 좋아하는 프로그램들 중 하나인
이경규의 복불복쇼.

이번주꺼 보니까 최강 음식으로 슈트뢰밍(surströmming)이라는
스웨덴의 청어 통조림이 나오더군요.
세계 최악의 냄새를 자랑한다는 음식..
오죽하면 빌딩 옥상에서 먹을까 싶어서 방송 다보고 인터넷 급검색.

이름은 방송 중 나왔던 캔에서 보고..


요 놈..


위키 뒤져봄.

스웨덴의 전통음식으로 발트해 청어를 잡아다가 소금물에 담궈서
멸균처리하지 않고 캔에 밀봉한 후 발효시킴. 그래서 가스로 인해
캔이 많이 부풀게되고 캔 딸때 폭발하듯 튀기도 하는데 그래서
전통적으로 실외에서만 먹음. -_-

캔에 밀봉되어 판매되는데 스웨덴 어느 슈퍼든 쉽게 구할 수 있음.
일부 항공사에선 이걸 못 싣게함. 캔 내부 발효가스의 압력을 우려해서..
냄새는 쏘는 듯, 썩은 계란, 썩은 버터, 식초같은 신 냄새. ㄱ-

보통 난 같이 생긴 얇고 넓적한 빵에 삶은 감자, 양파, 차이브, 토마토 등을
곁들여서 샌드위치로 해 먹는다고..전통주, 물, 맥주, 찬 우유 등과 함께 쩝쩝



물고기 통조림이라면 꽁치통조림도 있고 이래야 되는데
복불복에서 나온 통조림은...



이렇게 내용물의 90% 정도가 주르륵 흘러나오는 상태-_-
주한 노르웨이 대사관에서 구했나 한국에 노르웨이 식품 파는 곳이
있을리가 없고 중국에서 구했나... 아니면 노르웨이 유학생이나
어떻게 정보 얻어서 에어메일이 아니라 배편으로 한 3달 걸려
부치면서 유통기한 크리+발효의 발효가 되면서 방송즈음엔
이런꼴이 되버렸을까....???

웃긴건 사진 찾아 올린다고 슈트뢰밍 구글링 하니까
같이 올라오는 두리안 사진 ㅋㅋㅋㅋ


그리고 슈트뢰밍으로 블로거 검색해서 몇몇 노르웨이 블로그 방문.
보니까 슈트뢰밍 맛있게 먹는 요리법, 노르웨이 청어잡이 뉴스,
친척 방문해서 슈트뢰밍 맛있게 먹었다 등등 실제로 노르웨이 사람들은
이걸 즐기고 있었다는 것 확인. 물론 100%는 아니겠지..

한국 사람 중에서도 극소수 김치 안먹거나 백김치만 좋아한다든지
호주 사람이라고 다 베지마이트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듯이..

하여튼 뒤지면서 느낀건 노-영 번역기 역시 갈 길이 멀다는 점
(텍스트 입력하면 한 30%정도만 영단어로 나오고 나머지는 그대로-_-),
외국블로그들은 거의 다 구글 블로그라는 것.. 워드프레스는 아무래도
돈 드니까 구글이 짱이었음... 그리고 대체적인 외국 블로거 특징은
아줌마 아저씨 뭐 젊은이 등등 얼굴 올리고 나이와 사는 곳 다 쓰고
애들 사진도 올리고 많이 오픈 된 점..

우리나라는 요즘 그리 못하는디.. ㄱ-..
하여튼 갑자기 미친 호기심 발동 웹을 싸돌아다녔다...

2009년 2월 7일

터치 또 벽돌됬다..

1.x대 버전에서는 아이튠으로 업글해도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2.0 버전부터는 복원이 안된다면서 에러가 난다 ㅠㅠ

화면에는 터치 충전선과 아이튠을 연결하라는 경고가 뜨면서...
연결 잘 되 있는데 ㄱ-...

그래서 2.0으로 업글하기 위해
서비스센터까지 갔었는데...

그 쪽에서 하는 말이 내 컴퓨터가 이상 있단다 -_-
그 당시 포맷한지도 얼마 안됬고 이상 일으키는 건 터치 뿐이었는데
기분이 별로 안 좋았음..(똥컴이긴 하지만)

나름 인터넷을 뒤져보니 터치 업글할때
usb 허브에 연결하지 말고 본체 usb 구멍에다
바로 꼽아서 쓰라길래 이번엔 그렇게 했는데
같은 결과..ㅡㅡ;;


왜 안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점점 새 컴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ㄱ-..
요즘엔 다운로드와 웹서핑이 불가.. 둘 중 하나만 해야되고
파폭탭 2개이상+익스창 하나가 버벅이고...

어쨌든 컴퓨터란 물건은 필요한거 깔고 다운 받고 하다보면
자꾸 성능이 떨어져서 참...

2009년 2월 4일

이번주 소비자 고발의 주제는 '중국집' ㅠㅠ

소비자고발이나 불만제로 같은 프로그램들은..
이제 제목만 봐도 내용이 짐작 가능하다. ㅠㅠ

오늘 신문 보니 오늘 저녁의 주제는 중국집....ㄷㄷㄷ

안그래도 엊저녁에 간짜장이 엄청 땡겨서 미칠 지경이었는데..
그래서 오늘 점심이나 저녁 간짜장 주문이나 해 먹을까 했는데
마음을 바꿨다.. 평소에도 대충 짐작하고 먹는거긴한데..

결국 공화춘 짜장면 (컵)으로 대체하고 ㄱ-..

이미 인터넷에도 널리 알려진 건,
볶음밥은 남은 재료 재활용, 미원 팍팍, 주방 불결하다.. 뭐 이런건데
또 어떤 ㅎㄷㄷㄷ한 스파이 영상을 보여줄지 걱정이 된다...


내가 알고 있는 하나의 문제점은 중국집 그릇.
아파트나 빌라는 괜찮지만 주택가에서 중국집 배달 시킨 후
그냥 대충 그릇을 내놓으면 유기견/묘, 쥐 ㄷㄷ 들이 와서
막 먹고 똥 싸고 난리라는 이야기를 주택 사는 친구한테 들었다.
문제는 그런 더러워진 그릇을 오토바이 짬통에 확 때려붇고
또 당연히 (씻은 후) 재활용 되는 건데,

쥐새끼 여러마리들의 짜장 파티를 직접 눈으로 본 친구는
그 이후에는 자기는 음식물 찌꺼기 다 버리고 그릇 헹궈서
밖에 내놓기는 하는데 문제는 다른 사람들이...ㄱ-...


그리고 주방장들 마인드가 중국집 경우에는 별로 위생 신경 안쓰는게 문제.


예전에 호주에서 알던 중국 친구가 중국 레스토랑에서 일 하는데
저녁 오픈 한 시간 전 직원들끼리 밥 먹어야 되는데
직원들(15명)은 다 홀에 있고 그 친구가 당시 탁자 위에 얹어져 있던
밥을 담은 스댕 보울을 갖다 날라야 하는 상황.
비스듬한 탁자인가 하여튼 불안하게 얹혀있다가 아무도 손 안댔는데
스댕보울이 혼자 자유 낙하.

그걸 본 사람은 사장과 친구 뿐..
사장이 친구한테 바닥에 떨어진 밥 다 쓸어담으라고 하더니
너는 새 밥 먹어도 되니까 이거 비밀로하고 밥 갖다주라고 ㄷㄷㄷ

결국 친구는 비밀을 큰 소리로 공개하고, 주인과 한판 뜬 후 사표..;;



또 홍콩에 패키지로 놀러갔던 한국인 친구.
반자유 여행으로 아주 유명한 현지 레스토랑에 갔는데
실내 깨끗하고 아주 번듯해서 맛있게 밥 먹고 화장실에 갔는데
화장실도 깨끗했는데 화장실 위에 복층처럼 되있고
나무 계단과 나무마루로 된 공간이 있는데
그 위에서, 닭과 돼지를 도살해서 부위별로 걸어놓고 해체작업..ㄷㄷㄷ

그래서 화장실 오가는 손님들이 그걸 다 볼 수 있는 상황..
피 뚝뚝에 닭/돼지 소리 ㄷㄷㄷ

물론 홀에서는 안 보이는데, 그 식당에서는 그걸 아주 자랑스럽게
일부러 그 곳에서 잡는 듯한 인상. 이유: 우리는 이렇게 신선하다!!
이런 느낌으로 더 강조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느낌이었다고..

엄청난 사고의 차이다..................

아.. 하여튼 중국의 중국 식당은 더 끔찍하겠다는 걸 유추할 수 있었다.
간접경험이지만...
(호주에서도 중국, 인도 식당 위생 검열에 많이 걸리는 거 뉴스에 많이 떴었다..)


소비자 고발 기대된다... ㅠㅠ
이제 짜장면은 우리집 근처 배달 안되는 중국집의
그냥 짜장면만 먹는 수 밖에..

거긴 위생적인 거 같긴 한데 8/10 점의 맛.
미원을 많이 안 써서 그런가 왜 그런지..

2009년 2월 3일

살인마 이야기가 너무 오래 나온다.

한 한달 전까지 9시 뉴스를 거의 못 챙겨봤다.
이상하게 예전과는 달리 9시 그 언저리쯤에 다른 일이
있거나 케이블에 시시한 연예인 잡담이나 내가 완소하는
'세상에 이런일이' 같이 머리 식혀주는 쪽으로 채널이 돌아가면서
뉴스를 잘 못봤다.

그러다가 '강호순' 이야기도 인터넷 뉴스로 발견.
군포 여대생 실종도 경기도 군포인지 몰라서 그냥 흘려 듣다가
이시퀴가 연쇄살인범이라는 걸 알고는 깜놀.

자백도 했다는데 과연 이시퀴가 다 죽인게 맞을까..하는 의문
예를 들어 이 놈이 10명을 죽였다고 자백했는데
어차피 잡힌 놈으로써 동업에 종사하는 다른 시퀴를 위한 희생이 아닐까?
하는 의문도 든다.....

그러니까 죽은 건 10명, 죽인건 5인데 어차피 잡혀서 사형 내지
무기징역이니까 포기하고 내가 다 죽였다고 말하고
또 다른 살인자는 계속 돌아다니게 하는 그런거..??

이 놈이 살인의 추억 그 놈 같지는 않고..하여튼..


요 며칠 뉴스를 살피니 대충 전모가 드러난 듯 한데
뉴스 서두의 5분은 계속 강호순 이야기..


용산 철거민
북한
사이버 어쩌구 법
경제 전망

요런거 많이 묻히는 느낌 든다.
그나마 안구보호와 정신줄을 안놓기 위해서
경향신문 구독하는 걸로 위안 중..

그리고 저 시퀴가 자기 얼굴 공개된거에 자기 자식 운운 어쩌구 했다는데
강호순 자식들은 '살인마의 자식들' 맞다.
강호순이 살인마니까 당연..

물론 자식들이 살인을 저지른 건 아니다.
근데 '살인마의 자식' 인건 맞다.
자기가 만든 타이틀인데 왜 화를 내는지 ㄱ-..

*아, 어쨌든 뉴스에 이제 좀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
강호순 보다 더한 놈들도 지금 많이 있다. 쥐구멍에..

2009년 1월 29일

전설의 섬 명박도 이야기..





명박도 이야기 ㄱㄱㅆ


연예인 버전 설운도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작가분 센스 쩌는군요 ..

웃긴데 마냥 웃을수는 없는 이야기 ㄱ-...



2009년 1월 23일

요즘 나의 엔돌핀



요 사람..

채널 돌리는데마다 나오시더군요.
뭐 그래도 엄청 웃기니 패-쓰.

개콘 같은 코메디도 초창기 한 1-2년 지나고
요즘에는 봐도 별 재미가 없어서 말이죠...

성격이 웃는 건 좋아하는데 정말 많이 웃겨야 웃음이 빵 터지는 타입이라
개그 프로 보는데 까다로운데, 최근에 양락씨만큼 절 웃겨주신 분이 없어요.

하는 얘기는 주로 옛날 올드 코메디언들과의 일화,
측근의 사생활 뭐 이런 거지만 김구라만큼 악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똑같은 이야기라도 재밌게 포장하는 능력도 뛰어나고..

한 가지 흥미로웠던건 명랑 히어로인가 나와서
팔도 사람들의 개그 대화 스타일 이야기하는데
갑자기 며칠 전에 통화한 고향이 충청도인 친구와의
대화가 급스치는게...

친구가 갑자기 전화와서 여기는 날씨가 춥다, 과자 사들고 귀가중이다,
이런 이야기 하다가 설 끝나고 뭐하냐 잠시 이야기, 자기는 어디 놀러가고 싶다,
일본 가고 싶다, 일본 가기 전에 부산 한 번 들를까 (부산 평생 미방문)
이런 이야기를 두서없이 하길래


"그럼 그냥 함 놀러와, 재워줄께, 오기전에 연락하고"


그러니 OK. 기타 잡담 더 하다가 전화 끊음.


명히에서 양락씨가 한 말이 충청도 사람은
낫 빌리러 가서 낫 이야기는 한 번도 안한다고... ㅡㅡ;;
가만보니 이 친구도 딱 그런 스타일.

이 친구를 알고 지낸지 거의 5년이 됬는데도 의식을 못했는데
생각해보니 요구랄까 주장을 한 번도 강경하게 안하고
하여튼 낫 빌리러 가서 낫 이야기를 안하는 스타일의 화술이란 걸
며칠 전에 깨닫고 나의 무관심에 참 미안함이 퐁퐁ㅡㅡ;;


코딱지만한 한국 땅이지만 지역마다 사람들 차이가 신기할 따름에
뭐 부산에서 나고 자랐으니 부산 토박이인데 (부모님은 타향이지만)
보통 부산 친구들과 이야기 할 때는


'전화-인사-용건 (뭐 먹자/하자)-약속 구체화-인사-통화 끝'


요런 패턴이라 의도를 바로바로 캐치하는데
이 충청도 친구와 대화 할 때가 가장 의도 파악하기가 힘든 듯..-_-
(부산 친구들 중에선 이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이 없었음)
서울 출신 친구들은 음... 워낙 문화적으로 믹스되서 잘 모르겠고..


나의 성격이 급한 것도 역시 지방색이 아닐까.. (반반일듯)


친구 중에 팔도 여행을 좀 많이 다닌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 말이 우리들의 말 속도는 상위 2% 수준이라고
타 지역 가보니 어느 지역도 그닥 말이 안 빠르고
일 때문에 타 지역 사람들과 대화를 좀 했는데 제발 천천히하라고 성화;;

사실 그 친구는 내가 말은 안했지만 말이 참 굼뜨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곳에 가니 노홍철이 되었다고 -_-.. 난 그 친구보다 1.5배 정도 빠르니-_-

하여튼 난 빠른게 좋고 내 말은 그렇게 빠른 건 아니고
내 충청도 친구는 말을 참 어렵게 한다.


-이상 끗-

2009년 1월 16일

곶감의 복수

지난주에 곶감 먹고 죽는 줄 알았습니다.
곶감 한 10개를 4일에 걸쳐서 먹었거든요..


정확히 10개인지도 잘 모르겠고 집에 먹을 것도 없고
다른 거 먹을 바에 천연 간식인 곶감을 하루에 3-4개씩 막 주워먹고..
(곶감 중독 되기 전에는 일시적으로 쵸코렛 중독이 와서 단 거를
마구마구 먹고 잇었는데 그래도 쵸코렛보다는 낫다는 생각에 방심)


그랬더니 무슨 내장속에 뭔가 다른 생명체라도
있는듯 한 며칠 엄청나게 활발한 장 활동.


그리고 찾아온 변비...-_-



변비의 정의가 신호가 안오는 것인지, 변 볼 때 힘든 것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제 경우는 후자 ㅡㅡ;;


하여튼 죽겠더군요. 곶감 먹기 전까지만 해도
표본으로 써도 훌륭할 황금X을 생산하는 저 였지만..


일시 변비가 찾아오니 도저히 해결 방법이 없음..
덕분에 3일 정도 고생했습니다.


그래서 해결 방법은 상추, 깻잎 한 봉지를
이거 먹으면 인간이 되겠지~ 하는 기세로 쳐묵쳐묵 -_-
(끼니때마다 과하다 싶게)


하얀색 균 요구르트 한 통 사다가 하루에 한 네개씩 드링킹
(근데 이건 별 효과 없었어요.. 섬유질이 짱인 듯)


물도 좀 많이 마시려고 노력했고

동네 산책 + 대장쪽 아랫배 난타 등등...(마사지죠...)



그러고나니 좋은 소식이 오는군요 -_-
곶감 먹을 때는 맛있었는데 식겁한 한 주였습니다.
마트 가니 냉장고에 보관한 참 맛있게 생긴 곶감들 많던데
올 겨울에는 데어서 곶감 먹고 싶지 않을 것 같네요...아 놔..

2009년 1월 9일

과대포장

몇 달 전 부터 계속되는 소화불량으로 (+지병 위염)
고민끝에 인터넷 농협 쇼핑에서 매실 엑기스를 구입했습니다.


집 근처에 생협 이런 것도 있지만 계절 상품이라 그런지
배즙이나 양파즙만 있고 매실즙이나 엑기스는 없더라구요.


농협 쇼핑몰에서 나름 수십개의 상품 중 4만원 대의 상품 구입.

(찍마켓이나 주옥선에 길들여지다보니 농협 쇼핑몰 셀러들의 상품
상당히 투박하고 심플하더군요. 사진은 오직 한 장.
상품평은 아마 농협 측에서 올려줬는지 획일적인 말투.
당연히 빤짝이 같은 것도 없고... 하여튼 심플)


가격대에 비해 용량이 작았지만 그래도 엑기스니까.. 하며
어제 상품 도착 (배송은 하루만에 빠르게...)


전형적인 과대포장이더군요.
받을 때 부터 A4용지 보다 좀 더 넓고 큰 박스에
안에서 뭔가 혼자 덜그럭 거리며 굴러다니는 느낌이었는데
역시나...




사진에서는 그리 크게 안느껴지지만 실제로 보면
물건에 비해 심하게 큰 박스....................

아마 매실 엑기스 만드는 산지의 시골 아줌마/아저씨께서
그냥 막 포장하신 듯... 물론 물건 손상 안가게 뽁뽁이와
제품 상자 자체가 잘 둘러쳐져 있지만... 이 센스 -_-..


농협 말 나온김에...현재 주거래 은행이 농협인데
농협 ATM기의 스마트함에 깜놀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통장 관리를 아주 가끔하는 편인데 한 번은 3페지에 걸쳐
정리해야 될 게 있었다. 그냥 통장 기계에 집어넣었는데
기계 속에서 알아서 통장 페지까지 넘겨가며 열심히
기계가 알아서 통장정리를 !!!

호주에선 통장이란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지만
통장이 있었던들 아마 불가능했을 듯..
(호주의 ATM기는 무척 심플하다. 장점은 24시간 출금 수수료 무료란 것..??)


근데 오늘 우리은행에 돈도 뽑고 통장정리도 할 게 있어서 가져갔는데
전면이 꽉 차서 그 다음 장을 펼쳐서 통장을 넣으니 통장 정리 할게 없다 그러고
그래서 꽉 찬 전면을 집어넣었더니 기계가 멍청하게 이미 다 쓴 페지에
덮어쓰기 하는 센스 ㅡㅡ;;

그래서 2중으로 쓰여진 글로 정리 내역을 알아먹기 힘들게 됬다..


다른 은행은 어쩐지 모르겠지만 일단 기계의 인공지능은
내가 써 본 것 중에선 농협이 좀 짱인 듯...


창구 직원에게 가서 겹쳐 쓰기 됬다고 하니 "아, 그래요?" 하는 말 뿐...
본인이 해결 못하는 문제인지 아무 반응이 없다.

(겹쳐 쓰기 한 부분 다시 옮겨 드리겠습니다~ <- 내가 원하는 건 이거였다. 우리은행 계좌는 거의 방치상태라 개털 고객으로 봤는지 이런 응대는 없었다.)

전에 애드센스 수표 건도 그렇고 볍진삘이 물씬 나는 우리 은행...
가까운 맛 + 국민은행보다 덜 붐비는 맛에 가지만 안가야겠다. 앞으론...

2009년 1월 7일

케ㄹㅅㅅ 샴푸 쓰고 비듬 생겼네요 ^^

ㅇ며칠 만 더 쓰면 아주 눈 처럼 날릴것 같아 불안하군요 ^^
아직은 발병 초기라 심하진 않은데 어서 다른 제품을 사야 될 듯;;


2주 전에 마트가서 케...샴푸, 린스, 컨디셔너 세트를 구입했습니다.
저는 보통 팬틴을 쓰는데 엄마가 무슨 바람이 부셨는지
당시 세일 중이던 케...샴푸 세트를 덥썩 집어드시더군요.


하여튼 저는 따로 주문한 쓰던 샴푸가 있어서 컨디셔너만
2주쯤 쓰고 엄마는 샴푸를 쓰셨는데 지금 저와 엄마
비듬이 생겼습니다 ㅡㅡ;;

(아빠는 비누 사용자니까 패-쓰)


엄마는 머리가 자꾸 가렵다고 하시면서 보니까
비듬이 생기신 상태.

저는 간지럽지는 않은데 갑자기 앞머리를 보니
비듬이 막 자라나 있더군요. 갑자기...


생각해보니 그 전에는 쓰던 샴푸만 쓸 때는
아무 이상은 없었고 그저 머리가 돼지털이었을 뿐...

케... 컨디셔너 사용 이후로 머릿결은 당연히 부드러워졌으나
비듬 발생...



이제 이 샴푸와 컨디셔너는 뭐 변기 청소 할 때나
이런 때 써야 할까요... 이삼일에 한 번 꼴로 쓴 거라
거의 새거인데 돈 아깝..ㅠㅠ


혹시나 블로그 검색 '케ㄹㅅㅅ' 해봤더니
신제품 홍보 뿐 딱히 좋다 나쁘다 글 자체도 없군요.


살면서 화장품이나 이런 피부에 닿는 종류로 트러블 난 건
예전에 엄마가 싼 맛에 1800원 짜리 샴푸 제가 쓰던 팬틴 통에
리필해 놓고 아무것도 모르고 썼는데 3주만에 비듬이 눈처럼 ;;

케... 샴푸가 잘 맞는 분 있으면 오프 상이라면 어떻게 드리고라도 싶네요.
누구한테 줘야 하나...
저희 가족에게만 비듬이 생겼으니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거겠죠-_-;;

2009년 1월 2일

정초부터 액땜을 제대로 했네요.

요즘 옛날보다 확실히 소화력이 안좋아졌는데
어제 저녁에 돼지고기 김치찌개와 밥 정도 먹었는데
엄마가 권해주는 고기를 넙죽넙죽 더 받아 먹은게
화근이었는지...

자기 전에도 소화가 안되고 답답했는데
그래도 스트레칭 좀 하고 몸 좀 풀고 소화 충분히
시키고 잤다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몸이 무겁고 속이 아주 안좋은게
엄청 힘들었습니다. 오늘 오후 나절이..
결국 밥 계속 굶으면서 일어나서도 4시간 정도 누워서
티비보다가 저녁 다 되서야 죽 끓여먹고 정신을
좀 차렸네요.


누워서 베토벤 바이러스 끝까지 달리고
스페셜 판을 보는데.. 뭐 그냥 비하인드 씬 이 정도고
끝까지 본 소감은 강마에가 드라마 하나 다 먹여살렸네요.

물론 시청 아저씨, 뒤질랜드, 시장 비서 등등 연기력이 뛰어난
조연분들도 많았지만 아무리봐도 김명민이 먹여살린 드라마.
8회까지는 막 빨려들어가는 느낌으로 밤 늦게까지 막 봤고
이후부터는 두루미의 어장관리 모드로 인해 약간 실망.

그리고 강마에와 대결 구도를 이끌기에는 역시 장근석이
많이 약하더군요. 차라리 장근석 말고 젊은 배우들 중에서
차라리 다른 사람이 낫지 않나 싶은데... 딱히 적절한 얼굴이
떠오르지 않는군요. 그 나이때 남자 배우가...ㅡㅡ;;


그래도 드라마 스페셜 편을 보니 거의 '음악녹음-바로 촬영-방송'이
계속 연결되는 참으로 촉박한 촬영현실에서 이 정도 드라마
만들어낸것 보면 참 대단... 노다메의 제작 여건과 비교한다면
이 정도도 대단하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김명민이 연기했던 하얀 거탑도 한번 봐야겠습니다.
오랫만에 연기 잘하는 배우를 본 것 같군요.
아직 한국 드라마 안 본게 많아서 볼거는 많으니...

2009년 1월 1일

'선견지명' <--2009년을 여는 사자성어

저의 블친이신 '나무' 님에게 바톤을 넘겨 받은
2009년 상징할 사자성어 정하기.

저는 '선견지명' 을 꼽아보았습니다.



先 먼저 선 見 볼 견 之 갈 지 明 밝을 명


: 앞일을 미리 보아서 판단하는 총명





앞 일을 멀리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두수 앞이라도 좀 내다보는
지혜가 누구누구들에게 돌아가 그 외의 세상사는 사람들이
좀 더 편해졌으면 합니다.

우선 올해는 쌀나라에서 돈 굴리는 사람들때문에
온 세계가 난리가 났었고,

기름값 가지고 장난 치는 사람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BMW로 전향하였으며,

우리나라는 지금 땅파는 쥐 한 마리 때문에 새해 벽두부터
속 썩는 사람들이 많군요.



다른 여러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은
자기 처신을 잘 생각해보고 행동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 뿐만 아니라 개개인들도 현명한 선택을 하여
부디 살아남는 쪽으로 갈 수 있으면 좋겠군요.
순간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말이 한국 사회에선 점점 더 중요도가
증폭되는 듯도 하고..


아직 1월 1일이고 하니... 이 바톤을 누구에게 넘겨볼까요..
진중한 생각을 자주 하시는 NoSyu 님에게 한 번 넘겨볼까요 -_-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