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들과의 짧은 동거가 끝나고 지들은 이제 주인 품으로 갑니다.
반드시 털 있고 네 발 달린 애완동물을 키워 보자는 꿈을 잠시 동안
실현 시켜 주기도 했고 고양이라는 생물에 대해 아는 기회도 됬고..
우선 살면서 느낀 고양이의 단점..
1. 엄청난 털 날림
물 한 컵 컴퓨터 옆에 놓고 한 삼십분 있다가 보면
수면위에 긴털, 흰털, 곱슬털, 아주 가느다란 털들이 둥둥..
체크 안하면 막 먹을 듯.. 공기 중에도 털 둥둥 떠 다니는게 보이고...
그래서 고양이도 미용 박박 해서 키우는 사람들도 있지만
오히려 짧은 털이 더 폐 속으로 들어갈 것 같아 찜찜하군요.
그리고 한 번만 쓰다듬어도 손에 털 네 다섯개는 붙어 있음 ㄷㄷㄷ
2.집안 사막화
고양이 카페 가면 자주 볼 수 있는데 고양이는 모래 화장실을 쓰기 때문에
고양이가 용변 보고 발톱이나 발가락 사이에 작은 모래가 끼어서
방바닥에 마구 떨어지기 때문에 심각한 집안 사막화 현상 발생.
물론 극 소수의 고양이는 화장실 수챗구멍이나 사람 변기에서 네 다리 벌리고
볼일 보고 나오는 고양이도 있지만 98% 정도는 거의 모래에 용변을 보기에...
하여튼 이 모래 여러 알 치우는게 장난이 아님.
3. 똥고집
개는 품종 별로 어느 정도 성격 정립이 되있는데 (악마견 3종이라든지...)
고양이는 품종은 외모의 차이일 뿐이고 성격은 다 제각각..
이번에 잠시 맡은 고양이의 경우 같은 종인데 비유하자면
한 놈은 영재, 한 놈은 식충이...-_-
영재는 한 번 말하면 알아듣고 다시는 그 행동을 안하고
식충이는 목표 달성 할 때까지 계속 덤벼듬...
예를 들어 구멍과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특성상 침대 밑을 자꾸 들쑤시기에
책과 기타 잡동사니로 막았는데 뚱땡이냥은 팔 힘으로 다 밀치고 작은 틈을
만들어 기어코 들어가 스스로 감금된 뒤 야옹~야옹~ 하며 구조요청-_-...
때리고 말려도 기어코 들어갈려고 들이댐...
영재는 하지마~ 한 마디면 안하고 다른 일 찾음..아니면 자거나...
결론은...
->고양이는 매력이 분명있는 동물이고 개 만큼 사람을 귀찮게 하진 않으면서
애교 떨 때는 떨고 개보다는 낮지만 교감이 가능한 동물이긴 함. 다만 털 날림
심하고 좀 청소가 귀찮은 면이 있다. 그래서 내 꿈은 나중에 개&고 하나씩 애완용으로
기르거나 주택에서 살면서 실내는 고양이 실외는 개를 키우면 어떨까 싶음.
그리고 고양이는 입양시 어느 정도 큰 상태에서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주인에 의해 총명함과 친화력이 어느정도 검증된 놈으로 입양해야 식충이 같은 놈
안 만나고 기 싸움 스트레스를 안 받을 듯..
영재랑 식충이랑 엎치락 뒷치락 하는거 보면서 많이 웃었고 즐거웠으나
털이나 끊임없이 나와 방, 고양이의 위생 환경에 신경 쓰며 청소시간
3배 증가, 화장실 똥 냄새 (식충이가 윗서열이라 생각하는지 모래로 안덮음ㄱ-)
놀아주는 것은 좀 힘들다.. 이 정도네요.
놀아 준다 라는게 내가 즐거운게 아니라 상대를 즐겁게 해줘야되는데
상대는 대략 7살 짜리 어린애라고 보면 딱일 듯한 상황이라...힘드네요.
그리고 자기 전에 열심히 놀아줘야 얘네들이 새벽에 일어나 놀지 않고
숙면하기 때문에 놀이가 아주 중요한데 문제는 1-2살 짜리 어린 냥이들을
지칠 때 까지 놀아주다가 내가 지치는 상황 (오십견 위기!!!)
*마지막 이해 할 수 없는 점: 고양이들이 몸 청소 차원에서 그루밍이라고
혓바닥으로 온몸을 핥는데 하루 중 땡길 때 하기도 하지만 꼭! 사료 먹고나서
온 몸을 핥핥핥... 물 마시고 입이나 헹구고 그럴 것이지... 더럽게 ㅠㅠ
그리고 발 바닥 핥아서 얼굴도 닦는데 영재의 단점이... 지 눈꼽 처리를 못 하는거..
눈꼽도 거의 병묘 수준으로 끼는데 세수를 제대로 못하는 치명적 단점.
그래서 사람이 떼줘야 한다는 것... 깔끔한 것 같지만 안깔끔한 고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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