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짜증난다...
주인한테 말도 못하고...혼자 돼냥이에게 욕하고 때리는 중..
(물론 엉덩이로 살살이지만)
우선 돼냥이가 날 아래로 보는 듯하다.
화장실에 완전 냄새 심한 똥 싸놓고 모래 안 덮어놨다.
고양이가 모래로 배설물을 안덮는건 두가지 ..
1.가정묘로써 혼자 살아서 자신의 냄새를 다른 고양이에게 감출 필요가 없을때..
2.주인 또는 다른 동거묘를 자신의 아래라고 생각할 때..
길 고양이들도 모래나 흙으로 알아서 배설물을 잘 감추지만 그 구역에서
대장묘는 버젓이 아무데나 배설물 싸놓고 간다고 한다.
일단 홀쭉이, 돼냥이 중 돼냥이만 덩그러니 똥 싸놓을 걸 봐서
모래 안 덮은 이유는 후자라고 본다.
홀쭉이는 살이 못 찔만큼 산만하고 노는걸 좋아한다.
그래서 정말 10미터 정도는 두세발짝만 땅에 디디고 펄펄 날라다니며 논다.
돼냥이는 삘 꽂힐때만 그렇게 놀고 주로 홀쭉이가 치고 빠지기로
시비를 걸고 도망칠 때만 미친듯이 쫓는다.
그러나 근수 차이에서 부터 속도를 따라 잡을 수가 없다.
홀쭉이는 2.5키로 돼냥이는 5.5키로 쯤 나가는 듯..
그리고 고양이 낚시대라고 깃털과 방울 달린 막대기..
전에도 썼듯이 홀쭉이 등에 얹으면 1초 안에 소리가 없어도
깃털의 촉감을 느끼고 몸을 마구 비틀어 깃털을 먹으려한다.
돼냥이는 한 20초 정도 등에 얹어놔도 소리 없으면 지 등에
뭐가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 소리를 내주면 인지해서 막 잡을려고
몸을 비트는데 몸에서 입이 안닿는 사각지대에 놓으면 기어코 누워야 잡힌다.
두꺼우니까 아무래도 잘 안구부러지는 듯...
돼냥이가 신경 거슬리게 하는게 세 가지.
1. 싱크대 위에 자꾸 올라감.
:크게 사고 치지는 않는다. 다행히... 그리고 보통 심야에 올라가서
전기렌지가 뜨거운 상태도 아닌데.. 그릇 냄새 맡으면서 털 붙여놓고
설겆이통 물에 발 담그고 입 흠뻑 젖게 물 먹는다..-_-
그리고 원거리에서 씁씁- 경고음 내면 절대 말 안듣다가 직접 가서
잡을려는 헐리웃 액션이라도 취해야 내려온다... 주인 말에 의하면
'자기 이름'이랑 '하지마' '내려와' '안돼' 이런 말 알아 듣는다는데 무시한다...
2. 샤워 후 젖은 욕실 들어가서 헤집기.
:욕실 바닥이 말라 있다면 큰 문제는 아닌데... 꼭 젖은 욕실에 들어가
네 발을 듬뿍 적신후 젖은 발로 실내 보행. 홀쭉이는 물 있는 걸 인지하고
다 마를 때까지 안들어간다. 그리고 돼냥이는 꼭 수채구멍 근처 안깨끗한 곳에
앉아 있는 습관도 있다. 그래서 엉덩이 많이 맞았다.
참..더 짜증나는건 젖은 발로 침대 올라가는 거... /돼냥이가 침대에서 퍼 자는거
(사실 고양이들 하루 평균 16시간 수면) 좋아해서인지 침대 사랑이 지극하다.
3. 마지막으로 젤 싫어하는 거.. 매트리스와 시트 사이에 파고들기..
:이 냥이들이 처음 와서 침대 밑에서 노는게 습관이 된지라
목욕재개하고 온 보람이 없어진게 문제. 침대 밑은 내가 이 집에 온 후
한 번도 청소를 못했다. 구조상... 그래서 묵은 먼지를 초기에는 많이 끌고 나왔다.
근데 거기서 하루에 절반 이상 뒹군 몸으로 소파에 오는 것도 겨우 참는데
침대 매트와 바로 위 시트 사이를 돼냥이가 자꾸 파고 들어가잔다 ㅡㅡ;;
왜냐면.. 먼지+기름 냄새 나는 몸으로 이불더미에 굴 파고 자기 때문에
이불은 이제 매일 벽장에 넣기에 항상 하루에 한 번 거기에 들어간거
나한테 걸려서 엉덩이 팡팡 맞는다. 주인은 원래 코 손가락으로 때리라지만
난 성에 안찬다... 원래는 하루에 3-4번 들어가는거 엉덩이 맞기 시작한 이후로
하루에 한 번 들어가고 있다. 더 때리면 끊어질 듯 싶다.
고냥이도 나랑 사는 걸 인지하고 나와 어느정도 타협해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홀쭉이는 말을 참 잘듣는다. 부르면 오기까지 한다!! 다만 몸이 가벼워서 그런가
쓰담쓰담 하는 건 좀 귀찮아하긴 하는데 하지 말란 건 다시는 안한다.
이 점은 나보다 낫다. 고집이 세서 지난 20년간 울 엄마가 얼마나 속이 썩었는가..!!
나 나름대로 옳다고 생각해서 내 방식을 고집한건데 난 부모님 집에서 사는
고양이나 다름 없었는데 내 고집을 너무 피웠다. 이제와 반성한다ㄱ-만 늦었다..
어쨌든 내 자식도 나중에 홀쭉이 같으면 쵝오일 듯..
돼냥이는... 내가 싫어하는 것만 골라하고 장난감도 코 앞에 들이밀어야 움직이고
(즤 운동 시켜주는 건데 코 앞에 갖다놔야 캐치한다...)
주인이 꼭 운동 많이 시켜 달라고 했는데...ㅡㅡ;;
그래서 자고 있으면 자꾸 깨우면서 괴롭힌다.
잘못하면 엉덩이 팡팡 때리면서 소리치고 고함도 지를때도 있고
간식도 홀쭉이만 주려다가 참고 균등하게 줬다-_- 먹는거라..
내 안에 악마 있다~는걸 실감하고 있다.
나중에 고양이도 한 번 키워 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돼냥이 같은 고양이가
걸릴까봐 걱정이된다. 개는 복종 훈련이라도 되지만 고양이는 그런 스탈이 아닌데...
주인 속 더 뒤집는 고양이들도 냥이 까페에 많아서 보고 위안 받았다.
하지만 냥이가 영물이란 말을 반영하듯 받은대로 주인에게 행패부리는
고양이들 사례를 냥이 까페에서 많이 보고 돼냥이가 자다가 내 얼굴에
손톱 어퍼컷 날릴까봐 무서워서 더 이상 내 맘대로 하기도 그렇다;;
일단은 내 야단 맞거나 엉덩이 맞으면 스크래치 판에 가서 바로 벅벅 긁는다.
평소엔 잘 안긁다가... 주로 흥분하거나 내 야단 맞으면 긁는데..
뭐 시위하는건가... 상습시위꾼 같으니...
귀엽기도 한데 슬슬 스트레스가 쌓이고 방바닥 위생도는 떨어지고 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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