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30일

한류의 폐해? -백만번 받은 질문-

후.. 요 며칠 포스팅이 좀 뜸했네요.
미투데이에 써 놨듯이 집 뒤뜰에 뱀 나왔던
동영상을 올릴려고 40분이나 기다렸는데 끝에 나오는
단 하나의 에러메세지.. 기타 과제의 압박으로
포스팅이 많이 뜸하게 됬습니다.

지난주 주말이었나요...
엠에센에 들어갔는데 제 오랜 친구,
주로 네이트를 써서 거의 엠에센에 안들어 오는
친구가 올만에 로긴을 했길래 무척 반갑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누가 말을 걸더군요.
제가 거의 3년전쯤에 만난 대만 친구였습니다.
그 때 제가 친하게 지내던 대만 친구의 친구였는데
하여튼 친해져서 잠깐 만난 사이지만 넷상으로 틈틈히 연락을 합니다.


그날 오랫만에 말을 걸길래 제 오랜 친구와 얘기를 하면서
멀티챗을 했습니다. 뭐 자기는 곧 대학원을 졸업하고
졸업하면 아마 한국에서 2-3년 정도 일 할수 있는 자리를
찾아서 일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뭐 이 친구로 말하자면
상당한 한류매니아이고, 벌써 한국에 네 번 정도 여행을 왔습니다.

그날도 근황얘기로 처음 시작을 하다가 이내 질문을 시작하더군요.
드라마,영화 이런 이야기...
그 날의 첫 질문은, 한국 사회는 남성의 힘이 막강해서 여자가
사회에서 거의 활동을 못하지 않는가, 한국 남자들은 남자가 여자위라고
생각하지 않느냐? 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이 친구가 옛날에는 드라마,영화를 묻더니 질문의 단계가 레벨업을 했네요ㄱ-
그러면서 Chauvinism (스펠은 v가 b일수도..) 아니냐고 묻더군요.
쇼비니즘이 뭐냐 쉽게 말해라고 하니 말로 설명하던데
뭐 소위 말하는 마초문화 그런 뜻이더군요. 솔직히 짜증이 좀 났습니다.
그래도 설명은 했죠.

네가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봐서 그럴 수도 있는데
서양에 비교한다면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너도 알겠지만
서양에서도 여자들은 보이지 않는 '유리 천장'에 대해서 불평하고
어느나라에 가도 여자는 약자다. 그리고 개개인의 성향은
그렇게 한마디로 단정짓기 어렵다. 물론 마초적인 생각을 가진 남자도 있고
아닌 남자도 있다. 아주 나이든 부모세대나 어린 남자(?)들은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지만 그렇게 일반화 할 수는 없다고 일단 말해주었습니다.

그러더니 다음 질문은
한국 사람은 정말 애국적이다.왜 그렇게 애국심이 강하냐? 라고 영어로 쓰고는
한국말로 (어디서 찾았는지) "Koreans:열광적 애국주의" 라고 치더군요 -_-;;

뭐 어디서 실미도나 태극기 휘날리며 이런 영화를 보고 그러나...
사실 이날 빨리 잘려고 대화를 접고 누우려는 차에 자꾸 질문을 하니
짜증나더군요. 질문 내용도 너무 한국을 정형화 시키는 내용이고...
사실 제 속마음은 그래 너희 대만에 비하면 열광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
일본이 점령했던 식민지 시기가 중국 점령때 보다 관대했다고
일본을 동경하고 사모하고 악감정은 커녕 일본을 너무 좋아하는 대만에
비하면 한국사람들이 빨간 옷 입고 뭉칠때나 전반적으로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뭐 알겠니.. 싶었지만 너무 피곤해서, 그리고 나름 참고..
어느 나라나 애국심을 가지고 있다. 네가 영화나 드라마, 아니면 월드컵
응원때 하이라이트-_- 장면 모은 것만 보고 그렇게 판단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라나 정치에 무심하게 별 욕심없이 사는 호주사람들만 해도
이번 06 월드컵때 얼마나 열광했는지 아냐, 국가대항 스포츠 경기를 보면
어느나라나 다 열광한다... 이렇게 말하니 자기는 02 월드컵때
한국인들의 응원이 이해가 안된다는군요 ^-_-^..

하... 사실 저 얘랑 친하고 애가 참 똑똑하고 똑부러져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이 날 저한테 한 질문이 참 그렇더군요.

그리고 마지막 질문이, 자기가 벌써 한국을 네 번 방문했는데
한국사람들은 외국인에게 왜 그렇게 친절하냐? 여자들은 전부 순하고
부드럽고 남자들은 모든 걸 다 해주려고 한다. 뭐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이 친구가 좀 운이 좋긴 했습니다.
작년 겨울에 자기 친구랑 둘이서 서울 관광을 왔는데
체류기간 2주내내 어떤 한국 남자 둘이 거의 내내 가이드 해주고
통역해주고 했답니다. 물론 처음에 영어가 통해서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관광도 시켜주고 밥도 사주고 막 그랬다는군요.
뭐 불친절한 사람 만나서 저한테 불평하는것 보다야
친절한 사람 만나서 이런 이야기 듣는게 훨씬 낫긴 한데...

그래서 제가 일단 대답을:사실 한국사람들은 외국인에게 친절하다.
집에 온 손님에겐 극진한 대접을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외국인도 그 차원에서 손님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여자라고 다 친절하고 유약한 타입만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그건 사람마다 정말 다르고 외국인인 너 앞에서 화내거나
뭔가 싸울 상황이 있는것도 아니고 한면만 보고 한국을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단 네가 네번이나 한국을 방문했어도 체류기간이 한달 남짓 아니냐,
사실 네가 한국남자는 마초냐, 모든 한국민이 애국적이냐, 여자는 유약하고
사근사근하냐 뭐 이런 식으로 묻는다면 솔직히 나의 대답은 오직 하나다.
'그건 사람마다 다르다'고.. 이건 대만 너희 나라도 마찬가진데
우리 주변엔 마초,페미니스트,다혈질, 소심,편견을 가진 사람,편협한 사람,
관대한 사람,관광객을 노리는 도둑 등등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다.
나도 처음 호주에 왔을땐 눈 마주치면 웃고(대부분 동양국가와 반대인 점),
길 물어보면 무지 친절하고,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매우 높은 친절도 등에
감명받았는데 시간이 지나고 오늘에 이르니 결국 호주나 한국이나
사람은 똑같다는 생각이다. 너도 내가 무슨 말 하는지 알거다.
정.말. 사람은 똑.같.다. 라고 느린 영타지만 최선을 다해 말해줬습니다.

그러니까 잠시 가만있다 하는말이 '그래, 니 말이 맞는 것 같다'라는군요.

사실 제 생각은 사람 종류의 다양성이야 정말 어느나라나 똑같다는 거고
이 친구가 3년전까지만 해도 안그랬는데 (그 당시엔 드라마,영화 즐기는정도)
지금 보니 상당히 한국문화에 심취한 동시에 너무 한국에 대한 고정관념을
만들어 스스로 납득시키려는 조짐이 보이기에 한마디 해줬습니다.
물론 문화가 다르기에 행동양식이나 사고방식에 경미한 차이는 있지만
정말 사람의 본질로 들어가면 똑같다는 얘기도 해줬지요 -ㅠ-

사실 요즘도 그렇긴한데 몇년전 중국계+중국계 동남아 친구들이 많았을때는
제가 한국인이라고만 하면 애들이 '아자아자 화이팅'을 외치거나 ㄱ-;;
Rain이 너무 좋다, 가수 누구, 영화배우 누구 아느냐? **그룹에서
누가 제일 인기 있느냐는 질문을 정말 많이 들었고,
요즘은 그런 중국계 아이들로부터 받는 질문이
한국 남자는 이런 상황에서 저렇게 행동하느냐?
한국 사람은 밥 먹을때 이런다는데 정말이냐?
서울에서는 화장을 이런 스타일로 하느냐? 까지
한국인인 저에게 하는 질문이 연예/대중문화에서
문화/정서적 측면으로 조금 옮겨간게 느껴집니다.

제가 한국인이고 저에겐 너무 친숙해서 별로 의식은 안했는데
언론에서 말하는 한류,한류. 실제로 존재합니다.
일본쪽은 잘 몰라도 제 주변에 동남아와 중국계 아이들을 살펴보면
일단 드라마 다 봅니다. 중국,홍콩,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베트남,태국
태국은 예전에 04년에 여행을 갔는데 잠깐 들린 치앙마이의 한 피씨방
계산하고 나오는데 카운터의 아저씨가 자기는 이 영화가 너무 좋다며
보여준게 문근영 주연의 어린신부 ㄱ-;;
위에 언급한 나라에서 다 드라마,영화를 개인적으로 보고, 티비에서
방송도 해주며 인기가 있다고 직접 친구들한테 들었습니다.

이렇게 한류가 인기를 끄는건 좋긴 한데
문제는 너무 이 분들이 환상에 사로잡혔다고나 할까
드라마,영화 속의 한국을 너무 현실로 받아들이는 듯 합니다.
덕분에 저에게 위와 같은 질문을 정말 정말 많이해서
(제목처럼 백만번은 물론 아니지만)
예전에는 친절히 대답해줬지만 -_-, 요즘엔 문화/정서적 질문에는
사람마다 다르다로 일관하고 있습니다....(사실 정답 아닌가요..?)
그러면 뭔가 다른 대답을 원했다는 듯이 실망하는데
그런 영화,드라마 속의 말과 행동을 현실로 심어줄 수는 없기에..

뭐 이렇게 드라마나 영화의 한국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게
우리 미디어 상품에 몰입했다는 좋은 반증이기는 한데
제 개인으로써는 좀... ㄱ-... 귀찮네요 ;;;
사실 제 대만친구가 질문을 엠에센으로 할 당시에
너무 한국을 특정 이미지로 굳히기하는게 좀 짜증도 나고
요즘 오프라인에서도 중국계 친구들에게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아서 귀찮기도 한 걸 블로그에 한 번 정리해 봅니다.

2007년 8월 27일

이메이션(imation) usb 인식이 왜 이렇게 안되니..OTL

제가 한달 전쯤에 아래 사진과 동일하지만
몸통 색깔;만 빨간색인 이메이션 usb를 사용중입니다.
그 때는 학기 시작전이고 방학이라 거의 사용을 안했었죠.
그래도 살 당시 가격이 제일 쌌고 -_- (할인해서)
용량도 맘에 들고 그냥 작고 깔끔해서 구입을 해서
학기 시작하고 요즘 점점 usb의 필요성이 증가하는데
참 환장하게 만듭니다 ㄱ-...




인식률이라고 해야하나.. 컴이 인식을 못 해요.
학교컴에서는 왜그런지 모르겠는데 100% 인식이 안되고
(연결해도 완전침묵/3군데 다른 컴에서 테스트)
집에서는 인식이 되는데
10번에 한번꼴로 침묵해 주더군요.

참고로 학교컴에는
모니터에 두 개,
키보드에 두 개,
본체에 두 개,
총 8개의 포트가 있습니다.
물론 포트 바꾸면서 다 시도했는데
아예 침묵이더군요.
예전에 usb 잃어버리기 전에는
메모라이브라고 중소기업 usb 였는데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이메이션 좀 실망입니다.

제 블로그에 찾아오시는 분들중 컴에 조얘가 깊으신 분들
혹시 원인을 아신다면 아낌없이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지금 이걸 새로 사야하나..하는 고민에 빠져있거든요...

참..돈도 없는데 자꾸 돈 나갈 일만 생겨서 심란하네요 ㄱ-..

호주 슈퍼 이야기 -울월쓰 사진 편-



* 통로입니다. 사람들이 최대한 나를 보지 않을 때 찍기 -_-



* 냉동칸입니다. 뭐 냉동피자 디저트 볶음용 야채 아이스크림 각종
오븐에서 요리해 먹는 인스턴트 식품들, 포크 커틀릿, 피쉬크럼블 등등
그러나 또 자세히 보면 이런 식품들, 아이스크림들
미국제품이 많습니다. 티비도 식품도 미국에 점령당한 호주 ㄱ-;;



* 다시 통로.. 사람들 등뒤에서 주로..



*계산대에서 줄서서 기다릴때 ..
제가 장본 양이 작아서 익스프레스 라인에 서서 기다리다 보니
제차례가 금방 돌아오는 관계로 급찍었습니다.




*장 다보고 나와서 계산대를 찍은 사진.
사실 제가 방문한 이 지점은 나름 번화가에 위치해서
직원들 나이가 많은데 주택가에 위치한 지점이거나 한적한 곳에 가면
그 지역 청소년들을 고용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딱 봐도 앳된 애들이 계산대에서 많이 일합니다.
제 기억이 정확한진 모르겠는데 제가 예전에 호주인 알바 동료한테
듣기론 퀸즐랜드에선 15세 6개월인가..그 때부터 일 할수 있어서
청소년들의 첫 알바자리로 많이 일한다고 하더군요.




이 사진의 관련 글 보기.


사진을 각 파트별로 더 다양하게 찍었다면
호주 슈퍼/마트가 궁금하신 분들께
더 큰 도움이 됬겠지만
제가 이런 공공장소 사진찍기가 너무 무서워서
이것도 폰카로 간신히 찍은것을 일단 알립니다.-_-
뭐..유명한 관광지나 해변 사진찍는게 이상할 게 없는 장소라면
저도 과감하게 사진을 찍는데 사실 슈퍼,기차 안,길 거리,도서관
이런데는 너무 쑥쓰러워서 사진을 못 찍겠어요 ㅠㅠ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주로 사진을 찍습니다.

2007년 8월 25일

아쉽지만 스페인어 !!아디오스-!!

지난 2주간 스페인어 수업을 빠지고 (일,차 문제)
이번주 수요일날 스페인어 수업을 들으니
벌써 다음주가 마지막 시간이라고 하는군요.

나 없는 사이에 진도는 꽤 나갔고,
내가 모르는 동사들을 이용해
다들 나불거리고 있었으며,
한 삼십분 꿔다 놓은 보릿자루로 앉아있으니
그 정도 되니 새로운 동사와 명사 등등
알아먹을 수 있겠더군요.

2주 빠지긴 했지만 이 스페인어 수업이 개강하기 전에
'dos mundos'라는 책을 통해 한 독학으로
그리 타격이 큰 편은 아니었습니다.
나름 진도를 열심히 뺐는데
그 당시의 문제점은 발음을 모르겠다와
억양, 그리고 이해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랄까..
스페인어 책 아니랄까봐 앞에 서두와
작가의 서평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것 빼고는
다 스페인어로 되 있어서 처음엔 문제까지
사전을 일일이 뒤져 독해를 해야해서 능률이 떨어졌던 것.
그런게 단점이었죠.

개인적으로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공부방법은
(제게 잘 맞는)
훌륭한 선생님을 만나 그 선생님의 지도대로
빠른시간에 효율적으로 공부하면서
학습자 본인도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이번 스페인어 클래스.
총 8회중 2번이나 사정상 빠져야 했고,
진도도 느리고(호주 스탈-_-;;)
그리고 학교에서 점수로 들어가는 일본어도
생각보다 수준이 높아 같이 공부하느라
스페인어에 상대적으로 소홀했습니다.
그래서 애초에 제가 원하는 만큼 실력 성장이
안됬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번 주 수업이 끝나면서 선생한테 그래도 물어봤더니
스페인어 중급 클래스는 배운 걸 무조건 활용만 하는 클래스라는군요.
칠판 판서나 필기는 전혀 없고, 오로지 톡톡톡 -_-...
아마 가면 꿀먹은 벙어리가 되지 않을까...
사실 배울땐 영어를 예상하고 갔었는데
이게 예상치 못하게 영어랑 정반대였단 점.
물론 시간이 해결하겠지만 말 할때 참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다는 점...ㄱ-...
(물론 이 점은 우리반 모든 학생에게 다 해당하지만..)

그래서 여러모로 생각해 본 결과
지금 점수 반영이 되는 일본어도 사실 모자라기 때문에
앞으로 스페인어에 투자할 시간이 더 줄 것 같더군요.
그리고 다음달 부터 봉사활동 하는게 있어서
아마 그것도 시간을 잡아먹을 듯 하고....

사실 이번 학기 일본어만 안했어도
나름 스어 버닝해서 공부했을텐데
머리가 정말 복잡해요. 제 머리로는 한계인지
한,일,영,스 벅차더군요 ㄱ-;;

에효..그래서 아마 스어는 나중에 'dos mundos'사서
독학할까 합니다. 사실 스어 선생님도 약간 비호감이고
기초반에서 공부는 자기 혼자로도 괜찮은 것 같아서
스어 상급반의 프리토킹이 귀한 기회이긴 한데
(한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결론은 가지 않겠다는 것 ㅠㅠㅠ

안타깝지만 고민하다 내린 나름 결단입니다.

2007년 8월 21일

영화보는게 좋으세요 드라마 보는게 좋으세요?

어제는 저의 여가/문화 생활을 위하여
자타공인 한류매니아이자 영상매체가 많다고 소문난
중국친구의 친구 ㄱ-;;네 집에 놀러가서
제 외장하드로 영화와 드라마를 좀 받아왔습니다.

사실 저도 그렇고 저희 부모님도 그렇고
집에서 드라마를 거의 안보십니다...
아빠는 사극을 간간히 보시긴 한데 그닥 일관성 있지는 않고
주로 뉴스나 시사프로그램, 아니면 스포츠 정도..??
엄마는 뉴스,바둑,스포츠 프로그램 정도..?
사실 티비시청 시간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라
취향을 논하긴 그렇고

제 경우엔 한국에 있을땐
부모님과 은연중에 비슷해져
뉴스,시사,아니면 역사/자연 다큐멘터리 등을 즐겨보고
소위 버라이어티라고 하는 쇼 프로나 토크쇼,
짝짓기 프로그램... 이런걸 안보는걸 넘어서 싫어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그리 똑똑한 사람은 아니지만
일부 쇼 프로는 너무 시청률과 어린 연령층에 너무 매여서 그런지
정말 생각이 없어지는 듯한 느낌이었거든요..

뭐 연예인들이나 가수들도 다 그런게 직업이고
스튜디오에서 그런 프로그램을 찍어내야 하는 게 현실인데
옛날에는 그런 연예인들을 보면 오지랍 넓게도 한심하기도 하고
뭐 별로 긍정적이지 못한 생각들이 가슴속에서 마구 일어나서
하여튼 보기를 별로 안좋아했죠.

그런데 호주에 온 이후,
환경이 변하니 사람이 변하더군요 ㄱ-;;
처음엔 나름 호주 티비를 시청하고 적응하려고 했는데
제일 적응 안되는 건 십오분 간격으로 나오는
광고의 압박.. 문제는 광고가 오분이나 그 이상이란 것 ㄱ-..
인기 프로그램일수록 체감인지 현실인지
광고가 더 긴 것 같고...
(사실 막간 광고면에서 한국은 축복받은 나라입니다.
제가 알기론 중국,일본,인도,미국,캐나다,영국 등등
다 막간광고가 있습니다. 한국에는 프로그램 중에 광고가
없다는 얘기를 하면 깜짝 놀라더군요 ㅠㅠㅠ)


그리고 호주 티비에서 프로그램이란 것들 대부분이
미국에서 수입된 겁니다........OTL..
보기로도 티비화면은 미국에게 지배당하는 중이고
듣기로도 호주는 신방과라고 해야하나..
방송매체 쪽이 선진국은 아니라고 들었거든요.

일단 인기 드라마 CSI,Desperate House Wives(절망의 주부들ㅋㅋ),
NCIS,Everybody hates Chris, 24, Law and Order 등등..
한국에서도 나름 이름있는 미드들.. 호주 티비에서 잘 방영되고 있고
하여튼 케이블 아닌 일반 티비 기준으로 나름 많은 프로그램들 중에서
호주 프로그램으로 대표적인건 neighbours, home and away
제가 알기론 드라마 두 개가 있습니다. 뭐 찾아보면 더 있을수도
있는데 보통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드라마는 이거 두개고
기타 토크쇼나 잘잘한 프로그램은 물론 호주산이 있죠..

그런데 제가 완소하는 프로그램이 매일 나오는 것도 아니고
대다수의 한국사람들이 분노하는 티비 막간 광고..
(전 물론 아직도 적응을 못하고 있죠..)
그리고 금요일밤과 토요일밤에 꼭 해주는 풋볼 경기 ㄱ-..
뭐 나름 맘잡고 앉아서 보다보면 약간 재미있을때도 있는데
어느 스포츠나 마찬가지듯이 어떤 팀 간 게임은
막 흥미진진하고 그렇기도 한데 어떤 게임은 서로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이런식으로 지루한 경기도 있어서 제가 풋볼을
좋아한다, 즐겨본다고는 못하겠네요.

어쨌든 호주 티비의 총평을 내리자면 재미가 없다는 겁니다. ㄱ-;;
왜냐면 미국 프로를 대부분 수입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미국 본토에서 나오든 모든 프로그램을 다 수입하는 것도
아니고, 위에 언급한 네이버스,홈앤어웨이 같은 거의 20년씩된
호주 토종프로그램이 재밌는 것도 아니고..(스토리 인물 거의 짐작안됨..)
주말의 영화도 뭔가 국민성이 달라서 그런가 영화선정이 그닥 흥미롭지도 않고,
호주 사람들에게 몇 번 물어봐도 (물론 완곡하게..)
티비 자기도 많이 안 보고 재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답을
제 주변 자체조사결과 5명정도한테 얻을 수 있었고..
뭐 하여튼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의 문화생활은 화요일 무비데이에 극장 가서 영화를 보거나
아니면 다운받은 미드,일드,한드(요즘엔 보기 시작했어요;)를 보거나
영화 또는 디비디로 심슨 시즌별로 사서 보거나 합니다.
목 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서로 가진 자료를 다 보면
뜻 맞는? 친구끼리 자료를 교환하기도 하는데 어제도 그런 케이스였죠.

중국친구네 집에 가보니 한국 드라마도 dvd로 많이 갖고 있더군요.
한국에서 제가 본 드라마가 허준-대장금.. 요 정도라 ㄱ-;;
중국친구들이 드라마에 대해 더 잘 알고, 배우에 대해 더 잘알고
그리고 저한테 한류스타에 대한 질문을 한 후
제가 모른다고 하면 급실망하고 가버리죠 -_-;;

어쨌든 영화를 교환하고 디비디를 교환하고 친구랑 약간 논쟁이 있었습니다.
제 친구는 영화 보는건 좋아하고
전 드라마 파죠.

왜냐면 제 경우엔 집에서 영화를 보게 될 경우, 너무 집중력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왜냐면, 극장처럼
오로지 영화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고, 기껏해야 침대나
의자에 기대서 영화를 보는데 자세도 불편하고 중간에 화장실도
한 번 가주고, 주방가서 먹을 것도 좀 가져오고.. 하여튼
제가 영화보다가 중간에 끄고 나중에 다시 시작하는걸
진저리나게 싫어하기 때문에 2시간이 속박처럼 느껴지거든요..

반면에 드라마는 뭐 4-50분 정도고 그 정도는 금방 지나가고
속박받는 느낌도 없으며 내가 좋아하는 배우를 계속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좋아합니다.
저는 좋아하는 배우가 영화에 나와도 같은 영화는
왠만해선 두 번 이상 보기 싫거든요.
(제가 살면서 두 번 이상 본 매체는 아마 교과서가 거의 유일할 겁니다.)

하지만 제 친구는 드라마를 싫어하더군요.
성격이 좀 화끈한데가 있어서.. 한 번 드라마 에피소드1을 시작하면
36개짜리라도 그걸 끝까지 봐야하는 성격.. ㄷㄷㄷ
그래서 저녁때 시작하면 다음날 아침 동틀때 잘 수 있다고
결과를 모르면 잠을 잘 수가 없어서 드라마는
길이가 짧은 일드를 좋아하는 제 친구 ㄱ-;;;

영화도 물론 시작하면 거의 부동자세로 끝까지
관람해주고 나서야 다른 일을 한다는군요.
그 점은 나랑 뭐 비슷한데...

하여튼 어릴때?와는 다르게 크고 나니
오히려 몰입도가 떨어져서 집에서 당최 영화를 못 보겠네요.
뭐 한국에서 다운 받아 온 미드 시리즈는 아직 넘치니까
티비 대신에 컴으로 심심하면 이것 저것 봐주는데...
뭔가 세월이 지나고 환경이 바뀌니
나도 바뀌었다는 느낌을 오랫만에 받았습니다.

여러분은 집에서 시청시 어떤 종류를 더 선호하시나요..???

2007년 8월 16일

오늘 차 견인해서 보냈습니다...& RACQ (호주의 차 보험회사)

화요일 밤 운전중이었습니다.
시간 대략 밤 한시경..
알바를 마치고 차가 없는 친구 두명을
집까지 태워다주고 집에 귀가할 계획이었는데..

유턴을 해야하는데 갑자기 크르륵 하는 소리를 내면서 유턴하다가
차가 멎더군요 ㄱ-;; 차가 좀 길어서
약간 후진도 해서 유턴을 마무리했어야 했는데
2차선 도로의 한차선을 제가 가로막고 있었지요..

한국 같았으면 한시라도 차가 무지 많으니까
정말 당황했을텐데 주변에 차가 한대도 없고
통행량이 거의 제로였습니다.
호주는 사실상 9시만 넘어도 통행량이 거의 없습니다.
위치나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을수 있겠지만..
밤 12시쯤 되면 한국의 새벽 3-4시..
아니 한국은 3-4시에도 의외로 차량 통행이 꽤 있으니까
정말 시골길이 아닌 이상 호주의 초저녁 시간과
한국의 도시지역을 비교하기는 그렇군요.

다만 밤의 도로가 무서운건 주변에 나 외에
차 한두대 아니면 거의 없는데 그 한두대의 차가
제 정신 아닌애들이 운전하는 경우를 좀 많이 접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조금 무섭습니다.

얼마전 뉴스에서도 운전자들에게 신호대기 할때
꼭 문을 잠그라고.. 6-7시 꽤 시내 근처 외곽으로 나가는 도로에서
어떤 또라이 몇명(어린애들)이 신호대기중이던 어떤 여성 운전자
혼자 탄 차 문을 열고 칼로 위협하며 돈 내놓라고 했던 뉴스를
듣기도 했고, 중국계 이민자 친구 중에 실제로 그 뉴스 있고
그런 짓을 할려는 ㄷㄹㅇ 가 막 다가오길래 얼른 문닫고 창문올려서
봉변을 피했다는 얘기도 듣고 했거든요.

어쨌든 차가 시동걸고 핸들만 돌리면 시동이 꺼지는 난감한 상황에서
어떻게 차를 밀어서 가장자리로 옮겨야 겠다고 생각을 하던중에
10분정도.. 다섯대쯤 차가 지나갔습니다. 뭐 다들 무관심하게
지나갔고 저도 별로 신경을 쓰진 않았죠. 다행히 한차선을 가로 막았어도
다른 차선으로 차 지나갈 공간은 충분하기에..

여섯번째쯤 차인가...
20대초반 호주 청년 두 명이 내리더군요.
인상을 말하자면...
힙합삘 허름한 옷에, 림프비즈킷에 맨날 검은 렌즈 끼는
이상한 멤버... 대략 림프삘 나는 청년이었습니다. ㄱ-..
솔직히 차 때문에 경황이 없긴 했는데 좀 무서웠죠 이 때는..
그런데 오더니 무슨 문제 있냐면서 뚜껑 열어보고
시동걸어보고 차를 막 살피더군요.
그리고 그 중 한명이 자기도 예전에 이 차를 몰았다고
원인이 뭔지는 자기도 모르는데 일단 시동이 잘 안걸리더라도
어떻게 평지에서 시동걸어 밟아서 일단 굴러가기 시작하면
멀리는 아니어도 어느정도는 굴러간다고.. 차를 약간 후진시켜
쿨럭거리는 차를 어떻게 시동을 걸더군요.

그래서 차를 어디다 세워줄까 하길래 고민하다가
인근 쇼핑몰의 야외주차장에라도 세워달라고 했습니다.
일단 거기라면 그나마 안전?하고 밤에 통행도 없고
경황이 없어서..어쨌든 두 림프멤버는 차를 세워다주고
홀연히 떠났구요 ... -_-;;

귀가는 일단 인근에서 역시 직장친구?를 태워다주던
다른 친구를 불러소 무사히 했습니다.
이것이 화요일의 일.

어제는 수요일.
일도 늦게 끝났고, 차 때문에 나름 신경썼는지 (당시는 별 생각 없었는데)
몸이 무지 피곤하고 몸살기가 있더군요.
그래서 하루종일 진통제로 두통을 다스리며
약 먹고 계속 잠만 잤습니다.



그리고 오늘 목요일.
사설 견인차를 불러 차를 견인했습니다.
사실 제 차는 RACQ라고 차 보험회사에 가입되있어서
10키로미터까지는 무료 견인이 됩니다.
제가 현재 가입한 상품에서 내는 돈으로 커버가 되는데..
RACQ를 불렀으면 $77을 아낄수 있었는데
시간은 벌써 오후고, 5시까지 문닫는 카센터에
한시간이라도 빨리가야지 토요일까지 차를 찾겠구나 싶어서
사설 견인업체에 전화를 해서 차를 견인했습니다.

차를 견인하고 있는 중에,
한 아저씨가 견인되는 제 차와 저를 유심히 보더라구요.
아저씨라기 보다는 할아버지의 연배..
그러더니 저에게 다가와서, 잘 생각했다. 잘 한 일이다.
갑자기 생뚱맞은 말을 하더군요.
무슨 뜻이냐고 물으니..

자기가 정확히 6주전에 동네 선술집에 가서 저녁을 먹고
술 한잔 하고 집에 가려는데 차가 갑자기 퍼져서
할 수 없이 그냥 주차장에 놔두고 (하룻밤) 집에 갔답니다.
다음날 견인하러 와보니, 차에 유리란 유리는 다 깨져있고
사이드 미러도 일부러 박살을 내놨으며 본넷 안에
부품도 떼갈수 있는거 다 떼가서 차가 완전 거지꼴이 되있었다는군요.
그 일로, $4000의 손해를 보고 자기는 지금 거지라고
너는 운이 좋은줄 알아라는군요 ㄱ-....

그말 듣고 제 차 누가 때려부수지 않은걸 다행으로 생각했습니다.
견인하기에는 길가가 쉬우나.. 제가 이틀이나 차를
본의아니게 방치했고 길가에 세웠으면 이목이 없으니
미친 10대나 ㄷㄹㅇ 20대 연령대의 이상한 애들이
차를 부쉈어도 알리가 없겠죠. 견인기사에게 이 얘기를 하니
쇼핑몰 같은 곳은 경비가 순찰을 돌고, 심야에 운송차량등이
물건도 나르고 해서 안전은 한데 만약에 네가 하루만 더 차를
세워놨으면 주정차로 보고 아마 시청에서 차 끌고 가서
벌금 300불 내고 보관료 내고 돈이 많이 깨졌을거라네요..;;


어쨌든 하루라도 빨리 차가 필요하기에 카센터에 차는 집어 넣어놨습니다.

사실 호주에 차량보험이 RACQ 말고 다른 회사도 있지만
일단 이 RACQ가 가장 대중적이고,
차에 배터리가 나가거나 급고장나서 차를 견인해야하거나
교통사고시 손해배상 등 보험회사가 하는 일 대부분을 마찬가지로 합니다.

호주 법상 자동차 보험 가입은 의무로 알고 있습니다.
납입액은 운전자의 등급(A~E로 나누어지며 등급이 높을수록 납입액이 낮습니다.
등급은 운전면허 취득 시기, 사고 경력, 성별 등등.. 10대 후반~20대 초반의 남/여
E 등급입니다.ㄱ-..보험료 젤 많이 내요.), 보험의 커버 범위등에 따라 다른데
가입하기 전에 홈페이지 가서 한번 내용 읽어보시고 가까운 RACQ 사무소가서
신분증과 결제가능한 은행카드나 신용카드 들고 가시면 됩니다.
납입방법은 1년치를 한꺼번에 내거나
월별로 납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24시간으로 운영되서 언제든지 부를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정비를 잘해서 안전하게 운전하고
부를일이 없는게 좋겠죠..
그리고 만약에 사소하거나 경미한 교통사고가 났을때
보험으로 처리를 할 경우..그게 벌점이라고 하나
사고처리 이후에 납입액이 높아집니다. 그걸 빌미로
가벼운 사고시 상대방이 현금 입막음비라고 해야하나
좀 높이 청구할때가 있습니다.......-_- 방어운전이 최고죠...

운전경력이 있으시다면
한국과 운전방향이 반대라는 것만 신경쓰시면
호주 도로가 그리 위험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시드니라면 모를까..전반적으로 한국보다 덜 붐비고 막히니까요..
일단 여기까지 쓰고 차 고쳐지면 또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2007년 8월 15일

호주 추천은행 계좌: 커먼웰쓰(Commonwealth Bank) 넷 뱅크 세이버(Net bank saver) 계좌

어제나 오늘 오전 포스팅을 약속드렸는데
어제 오후-저녁 일하고 나름 장거리 운전 + 차고장으로
인한 피로로 거의 하루종일 잠만 잤습니다.
일본어 수업도 있는데 못 갔고
(제 실력으로 빠질 상황이 아닌데 ㄱ-)
스어 수업도 오늘이 수요일이란 사실을 망각해서 빠지고
(설령 안까먹었어도 차가 없어서 못 가요..)
머리가 아파서 하루종일 약만 먹고 자다가
이제 정신을 차렸네요.

일단 제목대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사실 유학생으로써 학비를 알바로 버는것은 무리입니다.
그래도 알바로 생활비는 벌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방법을 쓴다는 가정하에..
일단 법적으로 주당 20시간까지 알바할 수 있는데
법적 정상 시급이 대략 15불 얼마정도..
세금떼면 13불.. 주당 20시간.. 대략 260불 정도..
이걸로 집세 식비 전화비에 차 기름값, 보험료 내면
정말 타이트합니다.
그래도 먹고 살 수는 있습니다.

어쨌든 학비만 지원받고
생활비는 벌어서 타이트하게 살아가던 중
부모님이 불쌍하게 생각하셨는지 용돈을 조금 보내주셨습니다.
때아닌 목돈을 어떻게 할까 고민끝에
평소엔 뭐 저금이고 나발이고 정말 +/- 제로 재정이라
통장은 돈이 잠시 머무르는 곳일뿐이었는데
이번에 목돈이 생기니 이자 붙는대로 조금 굴리고 싶더군요.

그래서 어디 괜찮은데 없나 알아보다가
돈 쪽으로 민감하고 정보가 많은 중국 친구에게 물어봤습니다.
역시 구체적인 수치까지 알고 있더군요 ㄱ-

그렇게 추천받은게 Commonwealth Bank
Net bank saver 계좌. 연이율 6%인데 계좌안에
돈이 $1이상만 있으면 무조건 이자 지급이라는 매력적인 조건.

사실 저도 나름 조사를 해봤는데
지금 제가 쓰는 ANZ 뱅크
(약자가 호주뉴질랜드 은행일겁니다.뉴질랜드에도 이 은행 있다네요)
한국도 그렇지만 호주에도 여러가지 계좌 종류가 있는데
제가 쓰는 계좌는 이자가 없어요 ㄱ-..
물론 모든 은행 상품에는 이자 주는 계좌가 있는데
투자금 십만불 이상.. 몇십만불 이상, 인출 안하는 조건
뭐 그런게 붙어있습니다.


일단 재정상태가 넉넉지 않은 학생 입장에서
커먼웰쓰 뱅크 넷 뱅크 세이버를 평가하자면
일단 이율 높고(오늘 확인해보니 6.25% 준다고 바뀜)
소액 넣어놔도 일단 이자를 지급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네요.
물론 여기서 아예 터전을 잡고 사시거나
목돈을 들고 오신 분이라면 다른 은행에 더 매력적인
조건의 계좌가 있다는 것. 하지만 이건 학생 기준의 리뷰.

가입방법은, 일단 커먼웰쓰 뱅크에 가서 신규로 계좌를 만듭니다.
인포데스크에 가서 새 계좌 트겠다고 하면
대략 20분 정도 걸립니다. 간단한 신분 조회?와
인적사항 기록 등등...
참고로 외국인이 계좌 만들려면
신분증으로 여권,운전면허증(국제 or 호주),학생증(있다면), 아니면 기타..
그리고 자기 이름으로 자기 집에 날아온 우편물 봉투 몇개 들고가면
좋습니다. 보통 상담원과 대화를 하면 제일 나은 상품을 추천해 줍니다.
아니면 본인이 사전조사 한 후에 구체적으로 언급하셔도 되고..

일단 전 가서 신규 계좌 틀고, 카드는 나오는 걸로
(은행카드 나와서 EFTFOS-에프포스로 읽음-로 물건 결제 할 수 있는것.
한국의 체크카드와 비슷한 시스템. 자기 통장에서 돈 빠지는..)
그 다음에 넷 뱅크 세이버 이야기를 하니 그건
인터넷 계좌라서 일단 무조건 신규 계좌부터 터야한다고 하네요.
그 다음에 자기가 계좌를 넷계좌와 연결해 주겠다고...

그 다음엔 넷계좌 id 와 임시 비번을 줍니다.
그러면 일단 자기 계좌에 넣어놓은 돈을
집에서 넷계좌 홈피를 통해서 일반->넷, 넷->일반 계좌로
언제든지 이체가 가능해집니다. 물론 이자는 넷 계좌에
있을때만 지급 가능하고 일반계좌에서 한 번 넷 계좌로
넘어간 돈은 ATM기에서 인출이 안됩니다.
약간 인출의 불편함이 있지만 대신 이자를 주는 식인듯 합니다.
그래서 가입하면서 창구에 입금한 돈.
이틀이 지나니까 계좌가 활성화가 되서
조금전에 넷계좌로 돈 전부다 옮겨놨습니다.

기존 거래 은행에 모든 돈 다 넣어둘 수 있지만
그러면 뭐 뻔할뻔 슬금슬금 여기저기 돈이 다 새겠죠.
이건 카드 날라와도 집에 모셔놓고
잊어버릴까 합니다.. 사실 기존쓰던 계좌는 백날 넣어놔도
이자도 없고..

보통 호주에 온 한국분들..거의 ANZ 은행을 많이 이용합니다.
왜냐면 ATM기가 제일 많거든요. ANZ 말고도
지금 말한 커먼웰쓰나 한때 제 주거래 은행이었던
Westpac, 중국학생들은 거의 한 계좌씩 다 가지고 있는 HSBC,
그리고 호주의 제 2금융권 은행이랄 수 있는 Suncorp
그거 말고도 또 다른 은행들이 많지만 일단 생각나는 건
여기까지라서...






[각 은행별 ATM]




[브리즈번 밀튼(시티 근처)의 썬콥 스타디움. 풋볼 경기가 열립니다.
나름 크고 멋있어요 ㅎㅎ]





그리고 은행마다 다른데 똑같이 돈 인출해도
은행가서 창구에서 하면 수수로 1.5불,
기계에서 하면 무료 이런식이라
atm이 빠르고 편합니다 ㄱ-...

사실 제 ANZ 뱅크 계좌가 어느 계좌인지 기억도 안나고
나름 재테크는 커먼웰쓰 뱅크 넷 계좌로 하기로 마음먹어서
ANZ은행에서 뽕 뽑을 전략같은 건 조사하지 않을 생각인데
호주 오실 워킹홀리데이(워홀)분들이나 유학생분들은
넷 뱅크 세이버 참고하시라고 적어봤습니다.

2007년 8월 12일

직접 그려서 하는 심리테스트

어제 로망롤랑님 블로그의 추천링크를 통해
발견한 잡초부침개님의 블로그에서 발견.

테스트를 하고 싶으시면 일루션님 블로그로...

제 결과는 이 밑에...
다 해보시고 드래그 해 보세요.


제 겁니다 ㄱ-;;


첫째 칸 : 내가 생각하는 나
암흑속에 한점으로 향하는 터널 ㄱ-;; 내가 생각한 내 자신이 암담한가..??
요즘 현실에서 탈피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 동그라미 보고
그냥 그렸는데 이렇게 해석이 되는군요...
아니면 뭐 마음이 답답하다 이런건가...

둘째 칸 : 남이 생각하는 나
청명한 소리가 나는 트라이앵글을 그렸는데
남들은 저를 트라이앵글로 본 다는 건가...
쨍 소리 나는 사람??
똑 소리 나는 사람도 아니고...

셋째 칸 : 인생에 대한 것
불 붙어서 계단 뛰어내려가는 사람.
어디선가 본 비상구 도안.
내 인생은 불 붙어서 하강하는 것인가..;; 왜 이래..

넷째 칸 : 영혼에 대한 것
입안에 물고기를 가득 물고 날아가는 펠리컨.
제 영혼은 이미 풍족한가 봅니다.
펠리컨 자체도 살쪄서 뚱뚱한 놈이었겠다
사냥에 성공해 풍어로 귀가하는 펠리컨;;
영혼은 이미 풍요로운 나-_-

다섯째 칸 : 가족에 대한 생각
내 책상에 널린 책과 가위 포스트잇 펜....
학구적인 우리가족??
교과서 같은 우리가족???
재미없는 우리가족 ....
뭐 꿈보다 해석이 점점...


여섯째 칸 : 애정관
개인적으로 가장 안습결과인 6번째 애정관..
숫자 3을 보고 뭘그릴까 고민하던중
발가락에 물집잡힌 내 발가락을 그렸는데..
발등 혈관도 나왔지 물집도 잡혔지 멍도 들었지..
(얼마전에 3년전에 산 구두를 꼭 신어야 될 일이 있어서 ㄱ-)
그럼 나의 연애관은 발연애란 말인가...


사실 이런거 하면 이상하게 나올 듯 해서
안 할려고 했는데 직접 그려본다길래
한 번 해봤는데...
사실 해석이 참 난해 ㄱ-............;;;;
이해하기 참 어렵다..;; 내 심리..








...그림 클릭하시면 조금 더 디테일하게 제 작품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2007년 8월 10일

대항해시대3 하고 싶다....'ㅁ' 대항3333










나의 초중고 시절을 불태웠던 게임이 딱 한개 있는데
그건 바로 대항해시대 3다...
KOEI라는 일본 회사에서 만든 15-6세기
유럽의 포르투갈,스페인을 주인공으로
전 세계를 탐험,식민지화,무역을 주도하는
게임인데 코에이는 우리나라에서 삼국지 시리즈로도
잘 알려져있다.



삼국지는 중국을 배경으로
일본 회사가 만들어서(코에이)
한중일에서 즐기는 걸 보면 뭔가 묘한 느낌이 든다.
(중국친구가 삼국지 하는걸 봤음 ㄱ-;;)

어쨌든 이 게임덕에
세계지도와 국가들 위치, 한때는 위도경도까지 다 외웠고
공부만 열심히 하던 모범생 친구 하나를
타락시켰고-_- 이후 세계사나 지리방면에서
전문가까지는 아니어도 보통 사람 평균 이상의
지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우선 게임에 두가지 모으가 있다.
노멀과 하드인데, 노멀은 포르투갈, 스페인 각 나라별
한명씩 준비된 캐릭터를 선택해 준비된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진행하는 것이고,
하드모드는 완전히 자신의 캐릭터를 창조할 수 있다.
이름 생일 혈액형 얼굴 국적
그리고 언어능력, 전투능력(포술,검술,총술), 기타
여행에 필요한 능력(측량,향해,운용,수리..등)

처음 게임을 익히기 위해서
노멀로 몇번 했었다. 돈도 풍족하고, 동료도
시작부터 한명 딸려서 오는데
중간에 게임 진행을 위해 필히 클리어해야하는
이벤트가 있는데 문제는 이걸 못깼다. ㄱ-;;
그래서 그 이후로 하드모드로 전향했다.



이 밑으로는 게임을 해보신 분만 이해하고 공감하리라 믿는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처음에 하드모드에서 게임을 진행할때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데 요령이 없을때는
나이가 18세인 어린 캐릭을 만들어서 게임을 즐겨했다.
무력,체력은 거의 90대 후반..
능력치는 랜덤버튼을 누르면 마음에들때까지
무작위로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어린캐릭터의 문제는
지력과매력이 꽝... 지력은 대항3의 특징
새로운 지역이나 나라의 여관에서 한달 숙박시
그 지역 언어레벨을 0->1로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지력에 달려있다. 매력은.. 대항시리즈의 전통?
주점 아가씨에게 선물을 줌으로써 호감도를 올릴 수 있는데
3에선 결혼이 가능하다. 그리고 자식을 낳아 대를 잇는 것도
가능한데 매력이 낮으면 원하는 아가씨와
결혼하기가 어렵다..(돈으로 밀어붙일수도 있으나...어쨌든)
그래서 게임을 여러번 해 본 이후에는
나이 48세 최노령 캐릭터를 만들어 시작했다.
기본 소지금이 상대적으로 많고
지,매력이 거의 90후반. 체무력은 물론 50이하.
그래도 노인캐릭으로 시작해서 자손에게 대물림하는게
낫다고 깨달았다.
(젊은 캐릭의 매력이 낮은건 이해불가다 아직도..)


대항이 너무 하고 싶어서, 예전에 이미
놋북에서 하는 방법이 없을까 궁리해봤는데
사실 대항3,4는 암흑의 경로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구할 수도있고 용량도 착하다.
그러나 문제는 95/98 이상의 운영체제에선
잘 안굴러간다는 점... 한번 시도해봤는데
소리만 나오고 화면이 까맣다 ㄱ-;;

나중에 집에있는 데탑 업글 할 쯤, 헌컴은 98깔아서
고전겜용으로, 컴 새거는 업무?용으로 써볼까 생각도했다.

대항이 너무 하고 싶어서 머릿속으로 예전 대항3를
플레이할때의 패턴을 한번 정리해봤다.

위에 설명한대로 노인캐릭터를 하나 만든다.
국적은 주로 포르투갈..
우선 처음시작해서 본국 근처의 유적 3개
카르낙거석군, 몽솅미셸, 알함브라 궁전을
재빠르게 발견해준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책을 좀 더 읽어 탐험힌트를 확장
아프리카의 동물 삼형제를 찾아준다.



사마귀멧돼지,대구수(하마),철갑룡(악어)
그리고 테라코타상도 이 동물 찾으러 가는 길에 있으니,
가면서 찾던지 아니면 탐험스폰서와 계약을 맺고
발견하던지...

나이많은 캐릭터의 장점은 캐릭터 설정시
능력포인트를 많이 받아서 플레이어가 원하는대로
능력을 많이 올릴 수 있다.
아무래도 나이많은 항해사가 언어든 능력이든
젊은 항해사보다 아는게 많다는 현실적 반영인듯..

그런식으로 잡다한 발견물을 찾다가
B급정도 스폰서를 만날만하면 성질이 급해서
일찌감치 아프리카 희망봉 찾으러 나섰었다.
이 게임에선 콜럼버스나 바스코 다 가마 이런
실존 탐험가들이 실제 신대륙이나 인도 발견 시기에
그런 발견물을 발견하기 때문에 그 들이 발견하기전에
유적을 발견하는게 중요하다.

희망봉 이후에선 유럽 지역 발견물을 주로 뒤졌다.
그랜랜드,황금잔,교황청 관련 이벤트, 네스호 괴수,
베오울프의 투구, 트롤, 오로라 이런걸 찾다가
아랍어를 안다면 예루살렘의 유물 발견과
이스탄불의 롱기누스의 창을 꼭 찾아주는 센스.
아무리 체무력이 안좋아도 예수를 찔렀다는 이 창을
찾으면 공격력이 99라서 어떤 적이라도 무찌를 수 있다.
이 창을 찾고 아테네의 이지스의 방패를 장착하면
여행하면서 싸워야 될 일에 별 걱정이 없었다.
유럽에서 닥치는대로 책을 읽고 발견물을 찾으며
돈을 번 다음에,

세빌리야의 도서관에서 신대륙 관련 도서를 읽고,
왕급 스폰서와 계약을 맺고 신대륙을 발견한다.
갈때는 리스본 남서쪽의 아조레스란 섬에서 최후의
보급을 한 번 해주고, 계절을 잘타면 갈때
나름 빛의 속도?로 한달 안되게 신대륙 도착,
올때 역풍을 타긴 하는데 난 주로 기함으로 삼각돛 단
다우를 끌고 다녀서 역풍의 영향은 적은편이었다.
신대륙 발견 이후 쏟아지는 발견물 힌트들..
이 때쯤 되면, 안그래도 앞으로 돈 벌 일은 많기에
아즈텍 문명 같은 큰거 하나 왕과 계약 맺고
주변 발견물 한꺼번에 10개쯤 쓸어주는 센스;;

남미에선 테노치티틀란 밑에 다른 도시에
수정해골 획득하는 이벤트에서 나왔던 입방체 퍼즐인가
그게 참 어려워서 여러번 죽었던 기억이 있다.
연상력이 약해서 주사위의 방향과 말의 진행방향
예측을 못해 여러번 구덩이에 떨어져 추락사..

게임을 하면서, 아프리카와 남미 대륙의
광활함을 깨달았다. 가도가도 끝이 잘 안나오니..
남미의 남쪽에 무슨 도시에 가면 나침반 격인
육분의를 줘야만 하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준비없이
갔다가 길 잃어서 죽기도 하고, 남미 서해안
나스카쪽인가.. 마야문명인가 잉카문명인가..
하여튼 인디언편을 들어서 싸움에서 이겨야하는데
왠만한 중국 도시 하나 더 정복하는 것 보다 힘들었다.
보통 탐험에 대형카라벨2대 다우 한대 끌고 다니는 나로써는
백병전을 하면 거의 패배.. 선원도 늘 최소인원으로
최적화?해서 다녔기에.. 하여튼 그 전투 이벤트는
이겨 본 적이 없었던 듯 하다.

부지런히 자질구레한 북극곰, 사슴 이런 것까지
북남미 지역에서 찾다보면 인도에 대한 힌트를 얻게되고
후추+인도를 찾으러 출발.
게임에서도 역사적 사실에 충실하게 후추는 인도에서부터
유럽으로 무역상을 통해 전파되고
인도에서 대량구매한 후추는 한번에 팔게되면
물가지수를 2-30 확 내려버릴 정도로 시장에 충격이 있다.
살때 5000정도에 매입한 후추가 팔때는 거의
50000쯤에 팔 수도 있다. 이걸로도 쉽게 돈을 버는데
이 때쯤 되면 돈에 궁할 레벨은 아니어서..
후추무역은 이거 한번으로 끝냈었다.

플레이어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모험에 미쳐서
최대한 빨리 발견물 찾기에 매진했었다. 무역도
초반에 돈 정말 궁할때 여기저기 왔다갔다하면서
한두번하고 말고, 해적질도 안했었다.
배에 대포도 안 달았고.. 그저 탐험뿐..

인도 이후 중요 지리 발견물로는
말라카해협,중국,일본(한국에 대한 언급은 없다.ㅠㅠ)
베링해협,남극, 그리고 이 모든 지역을 다 발견하면
할 수 있는 세계일주.

이 게임을 안건 대략 11년 정도 됬는데
실제 플레이기간은 하다말다 포함 한 5년?
나는 끈기가 없어서 한번도 세계일주를 못 봤다.
세계일주는 1520년인가 쯤에 나오는데
게임 시작년도는 1480년이다..
그러나 난..미친듯한 모험열정으로 1505년쯤에
왠만한 발견물은 다 발견해서 1520년도까지
할 일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그리고 이 게임에선 결혼-출산을 통해서 3대까지
진행이 가능한데, 한번도 3대까지 가보지 못했다.
2대에서 멈춤. 대물림을 일찍하는편도 아니고
대항3 통틀어 최고의 부관, 롯꼬 아렘켈이라는
부관을 대물림을 할 경우엔 다시 고용해야하는데
문제는 한번 해고당하면 지 멋대로 여기저기 유랑을
하고 다녀서 다시 만나기가 힘든게 문제..


내 생각에 내 블로그에는 대항해시대2를 더 재밌게
즐기신 분들이 많으리라 믿는다. 나도 친척집가서
어린 시절 대항2를 재밌게 플레이하는 사촌을보고
잠깐 버닝하기도 했으나 개인적으론 거의 완벽한
자유를 주는 대항3를 더 좋아한다.
(본인 게임 취향: 시뮬레이션,퍼즐게임을 좋아하고
일본식rpg에 별로 흥미를 못 느낌...)


대항해시대4는 음..
그래픽, 음악은 월등한데..
재미가 없었다...별로..
발견요소가 많이 떨어지고, 육지 탐험을 못한다는 점
최대 단점.. 별로 재미가 없어서 정품 구매했음에도
구석에 처박아 놓았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재작년인가 기다리던 대항온라인이 나왔으나
친구를 통해 들은 이야기는 기대 이하...ㄱ-;;
설탕회사에서 관리한다고 했을때
감을 잡았어야 했는데... 관리도 별로고,
가격도 비싸고.. 정말 유저 입장에서 별로 생각해주는
요소가 안보이는 운영.

하여튼 오랫만에 대항3가 생각나서 마구 끄적여봤다.
사진자료를 많이 첨부하고 싶었는데
네이버에서 검색한 자료는 다들 스크랩 금지고
구글에서 검색한 사진 몇개 붙여보았다.
대항3가 가진 버그중에 궁극의 버그였던
바탕화면 클릭 버그 탓인지(화면이 최대화 안되는 시스템인데
게임중에 게임화면 밖을 클릭하면 바로 다운..-_-)
캡쳐나 자료사진이 별로 없었다.

대항3는 당시 그래픽으로는 그닥 나쁘진 않았는데
어째 전체화면이 안될까 그게 의문이었고
최소화면이 답답해서 언젠가 학교 교실컴에 설치해서
멀티비젼으로 당시에 몰래 플레이해보다가
경비아저씨께 걸려서 혼났던 기억이 있다. ㄱ-;;

2007년 8월 6일

스페인어와 일어를 동시에 배우면....

한마디로,
저처럼 됩니다 ㄱ-;;;
수요일은 학교에선 일본어 쓰기 수업 딸랑 한개 있고,
저녁에 스페인어 수업이 있습니다.
이 날이 제 머리에 대혼란이 오는 날입니다.

사실 일어 수업시간에도 스어와 동시에 배우다 보니
좀 헷갈리는게 있었고, 마찬가지로 스어시간에도
헷갈리는게 있었는데 드디어 수욜 저녁 스어 수업시간에
터지고 말았습니다.
한시간 수업하고 중간 십분 휴식이 있는데
참고로 저희 반 가르치는 스어 선생 이름이
'마리싸 가르시아 (영타귀찬)' 입니다.

쉬는 시간에 다른 교재 관련 질문할게 있어서
머릿속에서, '좋아, 가서 이름 부르고, 그 담에 *****사에서 나온
교재가 좋은지 안좋은지 물어보자' 이렇게 생각하고
의자에서 일어나서, 선생한테 다가가서 제가 한 말은 ㄱ-;;






'마리싸 센쎄~'






ㄱ-...선생 당황하더군요 당연히;;;;;;;
보통 일어 수업시간엔 다들(호주학생 포함/나보다 실력이 월등한 그들)
선생 부르거나 질문할 때, 센세라고 자연스럽게 말합니다.
물론 이름 불러도 되는데, 선생도 센세라고 불러주는 걸 좋아하고
이 호주 애들이 저보다 훨씬 일본 문화에 관심있고
배우려는 열정이 있어서, 영어 액센트 잔뜩 섞인 발음일지라도
말할수 있는건 최대한 일어로 말하는 분위기도 있고...


하여튼 스어선생한테 센세라고 하니 당황했죠 이 선생..;;
얼른 먄하다 하고 내가 요즘 학교에선 일어를 배워서
머릿속이 복잡하다하니 선생 호탕하게 웃고 넘어가주고 하긴 했는데
사실 머릿속에서 두 언어가 섞인다는 느낌은 한 일주일 전부터
감지하고 있었습니다.......

한가지 예로,
스어 수업시간에 지난주에..
선생이 잠시 앞자리에 앉은 학생에게 영어로
연필 좀 빌려도 될까요? 말한다음에 모든 학생에게
연필이 스펜어로 뭐냐고 물으니
다들 대답을 lapiz (라삐쓰)라고 하는데
저 혼자 enpitsu (엔핏쓰)라고 일어로 연필을 대답할뻔 한걸
목구멍에서 간신히 내리고 -_-;; 스어 시간에 요즘
시간 말하는 거랑, 연도 말하는 것, 즉 숫자 말하기를 배우는데
1,2,3,4 하다가 자꾸 8~9이상 생각이 잘 안날만 하면
일본어가 튀어나오고, 일어시간에는 쓰기클래스라
독해를 많이하는데 지문 내주고 독해하면서 필기할때
donde (where?), Que (what?) 이런 스어단어들
급하면 일어 필기하는데 튀어나와서 일단 스어로 일어 수업 필기하고
하여튼 머리속에서 뭔가 섞여서 좀 황당하지만
선생한테나 발표할때 숨 한번 쉬고 해야겠다 싶더군요..

사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스어시간에 일어가 더 나올려고 하고
(아무래도 일어가 흡수력이 더 빨라서 스어영역을 침투하는 듯..)
스어시간엔 고등학교때 배웠던 독어가 ㄱ-;; 한번씩 또 튀어나오더군요..
지금 스어교실엔 저 합쳐서 9명의 학생이 있는데
선생이 이건 아주 이례적인 일이라고
보통 20-30명정도가 신청하는데 이번엔 사람들이 바쁜지
9명만 이 반에 들어왔다고 하더군요.
그 덕택에 스어 선생이 수업시간에 질문 공격을 아주 많이 합니다;;
가만히 있다가 불쑥불쑥 질문 4-5개를 막 물어보고
항상 수업끝나기 전에 시간 안배해서
1인당 한 5분정도 시간 할당해서 개개인이 배운거에서 최대한
많은 문장을 만들어 대답하도록 유도심문을 합니다.
그럴때 뭔가 생각이 안나면 허접하게 배운 독일어..
(허접하게 배웠으나 영어와 어순이 더 비슷한)가 튀어나오고..

예를들어, 독일어로는 What is this? 가
Was ist das? (바스 이스트 다스?) 생긴것도 발음도 그런데로
스어보단 비슷해서 이게 갑자기 튀어나오고
스어로는 Que es esto? (케 에스 에스또?) 이러는데
에스또는 this 의미인데 중성이고
남성형 this 로는 este, 여성형으로는 esta가 있습니다 ㄱ-;;
스어에서는 묘사하려는 대상의 성별,단/복수 여부에 따라
모양을 바꾸고, s를 붙이고 말고 이걸 신경써줘야해서
머리가 복잡합니다.

하여튼 반에 젊었을때 이태리에서 살았다던가 배웠다던가 하는
호주 아줌마가 있는데 그 아줌마도 이태리어랑 스어랑 너무 비슷해서
질문에 대답할때 꽤 심란해하더군요. 이태리어로 불쑥 대답하거나 해서..

하여튼 좀 더 스어에 신경써주면 이런 현상은 없어질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