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보통 의약품을 구매할때 대량으로 한 번에 구입하고 두고두고 쓰는 편입니다.
약국에서 보통 구입하는 게 현대인의 친구인 타이레놀 (두통이 잦아요),
대일밴드, 핸드크림, 챕스틱, 파스 (잦은 어깨 및 팔 통증), 우황청심원
보통 한 번 구입하면 5만원어치 정도 대량 구입을하죠.
그러면 깎아주거나 음료수라도 하나 더 붙여주거나..뭐 소소한 혜택이 있으니까...
+귀찮아서 그런게 가장 큰 이유죠.
일단 기숙사로 옮긴 후에 지금 주변에 대략 약국 5개가 있습니다.
제일 가까운 약국이 거리도 가깝고 친절해서 자주 가는데요
이 약국 약사분이 자꾸 제 기분을 우울하게 만드는군요.
보통 타이레놀 5통 사면 거진 5달 먹습니다.그 이상도 가죠...
현재 회사로 이직 후 복용량이 늘어서 더 싸이클이 빨라지긴 했지만 ㅡㅡ;;
항상 5통씩 사는데 어제 가서 말을 했죠
"아저씨, 타이레놀 5통 주세요 그리고 @$!#@$랑 !@%$#도 주시구요 블라블라~"
"네? 한 통 달라구요??"
"아뇨, 5통."
"이거 다 드시게요??"
"네"
순간 느낌이 이 약사가 자살을 걱정하는 구나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살다가 타이레놀 먹고 죽었다는 사람은 못 들었는데...
제 얼굴이 이직 후 많이 쩌들었나 봅니다. 네..쩌든 건 맞아요.
첫 직장은 돈을 많이 줘서 좋은데 그냥 첨 부터 대놓고 스트레스에 노동강도가 상당했고
출퇴근 거리가 매우 먼 것도 빨리 쩌드는데 한 몫 했죠.
지금 직장은 임금 감소했지만 회사와 가까운 기숙사 제공(주거비 굳음)에
상대적으로 덜 스트레스 받는 업무 등 처음에는 매우 만족했는데
사무실에서 절 화나게 하는 직속 썅썅바가 있는 관계로
처음의 발랄함을 잃고 점점 쩌들어가고 있습니다....
어쨌든 약사 아저씨의 느낌은 이거 먹고 자살하게?? 이런 느낌...
타이레놀도 많이 한꺼번에 먹으면 간 손상이 있다더군요..
전에 썅썅바+@ 여러가지로 스트레스 받아서 머리가 쪼개지길래
한 번에 6알까지 먹은 적 있었지만 속도 안쓰리고 멀쩡하더군요.
뭐 침묵의 장기라는 간 님께서는 속에서 뒤집어졌을지도 모르겠지만
간대폐소 체질 태음인이고 간 건강이 좋은 집안 내력도 있는지라... 전 멀쩡해요 ㅡㅡ;;
타이레놀 먹고 죽을려면 가는 길 배 고프지는 않겠다 싶더군요. ㄱ-..
얼굴이 찌들었다는 지표로 삼고 억지로 웃으려고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잘 안되네요 근데....
참...그리고 이 약사 아저씨 눈썰미가 좀 예리하신 듯...
장애가 있으세요.
소아마비인지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목발을 짚고 계시던데
첨에는 보고 언제 깊스 푸냐고 그렇게 이야기 할려다 말았는데
지금 거의 6개월째 약국 이용하는데 항상 목발인 거 보면 뭐...
다른 사연이 있겠죠...??
하여튼 이 약사분 오며가며 보니 취미가 창 밖에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기.
아무래도 약국에 갇혀있다보니 그런게 취미로 발달하면서
한 번 보고 사람 기억을 좀 잘하시는 듯..
약 사고 나올 때는 혹시 OOO 근무하시는 거 아니냐는 질문까지...
어쨌든 이 약사분 저를 보는 시선이 좀 무섭군요..
얼굴 펴야되는데...하악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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