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23일
요즘 나의 엔돌핀
요 사람..
채널 돌리는데마다 나오시더군요.
뭐 그래도 엄청 웃기니 패-쓰.
개콘 같은 코메디도 초창기 한 1-2년 지나고
요즘에는 봐도 별 재미가 없어서 말이죠...
성격이 웃는 건 좋아하는데 정말 많이 웃겨야 웃음이 빵 터지는 타입이라
개그 프로 보는데 까다로운데, 최근에 양락씨만큼 절 웃겨주신 분이 없어요.
하는 얘기는 주로 옛날 올드 코메디언들과의 일화,
측근의 사생활 뭐 이런 거지만 김구라만큼 악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똑같은 이야기라도 재밌게 포장하는 능력도 뛰어나고..
한 가지 흥미로웠던건 명랑 히어로인가 나와서
팔도 사람들의 개그 대화 스타일 이야기하는데
갑자기 며칠 전에 통화한 고향이 충청도인 친구와의
대화가 급스치는게...
친구가 갑자기 전화와서 여기는 날씨가 춥다, 과자 사들고 귀가중이다,
이런 이야기 하다가 설 끝나고 뭐하냐 잠시 이야기, 자기는 어디 놀러가고 싶다,
일본 가고 싶다, 일본 가기 전에 부산 한 번 들를까 (부산 평생 미방문)
이런 이야기를 두서없이 하길래
"그럼 그냥 함 놀러와, 재워줄께, 오기전에 연락하고"
그러니 OK. 기타 잡담 더 하다가 전화 끊음.
명히에서 양락씨가 한 말이 충청도 사람은
낫 빌리러 가서 낫 이야기는 한 번도 안한다고... ㅡㅡ;;
가만보니 이 친구도 딱 그런 스타일.
이 친구를 알고 지낸지 거의 5년이 됬는데도 의식을 못했는데
생각해보니 요구랄까 주장을 한 번도 강경하게 안하고
하여튼 낫 빌리러 가서 낫 이야기를 안하는 스타일의 화술이란 걸
며칠 전에 깨닫고 나의 무관심에 참 미안함이 퐁퐁ㅡㅡ;;
코딱지만한 한국 땅이지만 지역마다 사람들 차이가 신기할 따름에
뭐 부산에서 나고 자랐으니 부산 토박이인데 (부모님은 타향이지만)
보통 부산 친구들과 이야기 할 때는
'전화-인사-용건 (뭐 먹자/하자)-약속 구체화-인사-통화 끝'
요런 패턴이라 의도를 바로바로 캐치하는데
이 충청도 친구와 대화 할 때가 가장 의도 파악하기가 힘든 듯..-_-
(부산 친구들 중에선 이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이 없었음)
서울 출신 친구들은 음... 워낙 문화적으로 믹스되서 잘 모르겠고..
나의 성격이 급한 것도 역시 지방색이 아닐까.. (반반일듯)
친구 중에 팔도 여행을 좀 많이 다닌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 말이 우리들의 말 속도는 상위 2% 수준이라고
타 지역 가보니 어느 지역도 그닥 말이 안 빠르고
일 때문에 타 지역 사람들과 대화를 좀 했는데 제발 천천히하라고 성화;;
사실 그 친구는 내가 말은 안했지만 말이 참 굼뜨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곳에 가니 노홍철이 되었다고 -_-.. 난 그 친구보다 1.5배 정도 빠르니-_-
하여튼 난 빠른게 좋고 내 말은 그렇게 빠른 건 아니고
내 충청도 친구는 말을 참 어렵게 한다.
-이상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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