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중순부터 취미 겸 일본어 무자막 영화 감상 등의
포부를 안고 전화로 배우는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알아서 인터넷으로 공부하면
일주일에 한 번씩 관리 선생님과 통화를 하는 것.
전화 받을 때 기억력에 의존해서 하는 건 줄 알았는데
우편으로 배달오는 교재 보고 그냥 듣고 읽으면 되는 거더군요.
개인교습이 아니라 선생님에게 배운다기보다는
그냥 1주일에 한 번씩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 감시한다
그런 개념에서 진도 처지지 않는 용도.
어제 전화통화 날이라 밤에 선생님과 통화했는데
아직 일본어는 보고 읽어도 좀 버벅거리고
발음도 그냥 한국어 읽듯이 줄줄 or 떠듬거리면서 읽으니까
선생님 왈:
"교재 지금 안 보고 하세요?"
"아니요, 보고 읽고 있는데요"
"... 아니 ... 너무 잘 읽으셔서 교재가 없으신가 해서..."
떱.. 제가 바보도 아니고
이게 무슨 궤변..
뭐 한마디로 전 참 발음도 구리고 읽는 것도 못하고 그런 학생이란 거죠
어릴때부터 일본 애니에 빠져있거나 조기학습을 하지 않은
늙은 학생으로써 참...-_-... 관리 선생이나 나나 나이차이도 별로 안나는 듯 한데
뭔가 기분이....ㅡㅡ;;
그래도 예전에 선택과목으로 나름 열심히 들었는데
그 땐 서양덕후들 틈에서 나름 짧은 시간에 돋보였는데
(일단 호주에서 본 일본어 선택 학생들은 상당히 동양에 관심 많은 편.
그러나 극소수... 개 중에는 피규어 20개 주렁주렁 달고 다니던
레슬러 같이 생긴 머리 안감고 다니는 백인더쿠도 생각이 나는군요..)
사실 이런 방식의 학습에서 어차피 발음은 잘 배우기 어렵기 때문에
그냥 포기하고 내용이나 집어넣자는 생각이었는데
선생한테 개무시나 당하고... OTL .. 흑흑
나중에 일드나 영화를 귀에 딱지 앉게 들으면서 발음은 자연스럽게
습득할려구요. 잘 될려는지 모르겠지만...
한 1년 천천히 하면 3급쯤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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