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머리 자르러 단골 미용실에 들렀다가
미용실 근처에 폰 가게가 많아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와인폰2 가격 찔러보기
한가지 놀란 사실은
인터넷에 어떤 분이 가맹점 보다는 직영점이 그래도 좀
가격면에서 낫다고 했는데...
우리동네 T 직영점은 번호 바꿔서 신규로 13만원이었는데
미용실 근처 T 직영점은 번호 유지하고 10만원이었다.
(다른 조건은 다 똑같음)
지상에서 물어보고 지하 상가로 내려와
3사 다 취급하는 그런 가게 들어가서 물어보니
24개월 계약에 요금제 기본료 3만5천원 짜리 쓰면
기계값이 무료란다. 통화 250분 무료.
하긴... 지금 요금제는 30분쯤 무료일거다 아마..
기본료는 18000원이나 핸펀 결제 등으로
항상 3-4만원의 요금이 나옴.
그런데 와인폰으로 한다고하면 꼭 물어보는거
ㅇㅇㅇ"누가 쓰세요...???"
내가 쓴다고 하면 깜놀 ㅡㅡ;;인 듯한 반응..
하여튼 어딜가나 24개월 노예계약이란 말에 자신이 없어서 돌아섬.
안 그래도 들렀던 T 대리점에서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아저씨도
24개월 계약에 화를 내면서
"어떻게 한 기종을 2년이나 쓸 수 있다고 확신을 하냐,
1년이면 몰라도, 나는 2년 계약에는 못하겠다~!!!"
역시.. 전국민의 기변병.
(+기계 품질, 통화 품질, 요금제 등등 뭐 다양한 이유가 있다고 봄)
아니면 3G KTF 와인폰2로 옮기는 것도 생각중인데
그냥 전화/문자만 튼실하게 쓰고 싶은 마음에 일단 SKT 2G로
가겠다는 마음 반반..
버스폰이 될 때까지 한 번 기다려봐야겠군요.
혹시 와인폰 괜찮은 조건에 파는 곳 아시는 분은
훈플로 정보 공유해주신다면 감사 ^^;;
사실 핸드폰의 전국 보급가는 똑같습니다.
답글삭제단지, 그 가게에서 사는사람의 어눌함을 보고
만원~3만원정도 더 붙이는거죠.
게다가 모두 똑같은 조건으로 판매하면
그런 방식이 뽀록날 가망성이 높으니까
어디는 기본료 얼마에 뭐 얼마짜리
어디는 얼마내고 가져가면 요금제는 자유
어디는 기기도 꽁짜 요금제도 꽁짜지만 만원짜리 데이터서비스를 두달간 받아야 한다던지
결국 내내 똑같은 얘깁니다.
그니까 자기가 쓰는 통화패턴 분석하고
거기에 잘 마춰서 사는게 제일 유리한 방식.
24개월 노예계약은 어쩔 수 없습니다.
모두들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인데,
핸드폰을 파는 회사는 제조업체가 아니라
통신업체이기 때문이죠.
애니콜을 만드는 삼성전자에서 핸드폰을 파는게 아니고, sk나 lg텔레콤이나, ktf에서 핸드폰을 파는겁니다.
잘 이해가 안가실텐데
애니콜에서 핸드폰을 만들면 출고가가 얼마에 나왔던지간에, 통신업체랑 계약을 합니다. 일단 그걸 sk로 예를들어 설명하자면
햅틱2의 출고가가 60만원이라고 칩시다. 그러면 삼성전자는 60만원에 소비자에게 파는게 아니라 대략 30만원선에 sk에 팔아넘깁니다. 한대두대 파는게 아니라 20만대~30만대 이런식으로 팔아치우죠.30만원에 30만대면 900억입니다. 삼성전자는 그렇게 해서 900억이라는 유동자금(현금이건 어음이건간에)을 마련 합니다.
그러면 그 30만대를 사들인 sk에서는 기기당 30만원을 뽑아내야 할껍니다. 우리가 한달에 내는 전화요금을 평균 5만원 정도라고 본다면 그중에 약 1만원 정도를 순이익으로 뽑아낼 수 있는 정도 입니다. 그러면 24개월을 썼을때 sk입장으로썬 24만원의 순이익이 나옵니다. 그걸 기계값으로 돌리면 6만원이 아직도 모자라게 됩니다. 그 6만원을 뽑아내기 위해서 [6만원 주고 사면서 24개월 약정을 해라] 라는 방식이 나오게 되는겁니다. (조금더 발전 된다면 그 6만원은 24개월동안 할부로 잡아줄 수 있다-는 요금제도도 나오겠죠?)
이런 제도가 마치 소비자에게 손해를 끼치는 제도로 보이겠지만, 오히려 소비자에게 이익을 주는 제도인것을 잘 모릅니다. 결국 약정에 들기 싫으면 기계값을 전부 다 주고 사면 됩니다. 그리고 통신사는 통신 서비스만 시키면 되죠. 예를 들어볼까요?
24개월 약정을 받고 핸드폰을 구입하면 소비자는 대략 6만원의 추가비용이 발생됩니다. 요즘에는 요금제도가 거의 자유로우니까 딱히 더 낼 것도 없는거죠.
약정을 받지 않고 핸드폰을 사용하려면 핸드폰 제조업체에서 파는 핸드폰을 구입 하시면 됩니다. 출고가가 60만원이면 대리점에서 샀을때 약 65만원~70만원 수준이 되겠네요. 게다가 통신사에게는 기기값에대한 부담이 없이 아까말씀드렸던 순이익을 꽁으로 집어삼킬 수 있습니다. 약정 받았다고해서 더 비싼요금제가 아니거든요. 한마디로 기계값을 그대로 지불하고 사용하시는데다가 자신이 2년간 핸드폰을 쓰면서 나오는 모종의 만원짜리 포인트를 그대로 통신사에 반납하며 사용하는것이니까 70만원주고 기계를 샀으면 +24만원까지 가중되는겁니다(ktf에 기계들고가서 개통해달라고하고 '나는쇼킹스폰서 사용 안할테니까 쇼킹스폰서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을 나에게 다시 돌려달라' 라고 할 수는 없는겁니다).총 94만원의 소요비용+기회비용이 날라가는거죠. 24개월 약정 들었으면 6만원이면 될 것을...
삼성전자 사원 할인(또는 구미공장 판매) 으로 사면 55만원 정도 살 수있을꺼구요... (그러니까 삼성전자 다니면서 핸드폰을 개발-설계-디자인 하는 사람도 자기가 디자인한 핸드폰은 sk대리점, ktf 대리점 가서 삽니다. 절대 삼성전자 사내할인으로 안삽니다.)
그렇게 94만원의 비용을 소비하고나서 소비자가 이익을 얻는 것은 단 한가지 뿐입니다. 아무때나 해지하고 아무때나 가입 할 수 있는 것. (한통화 쓰고 해지하는것도 가능합니다, 물론 가입비 5만원은 날리는거고) 번호도 마음대로 바꿔쓸 수 있습니다. sk의 경우는 한 번호를 받으면 10일 유지해야하고(한달에 세번) ktf의 경우는 15일(한달에 두번) 까지 바꿀 수 있습니다. 역시 가입비 5만원은 날리는거고...
한마디로 24개월 노예계약 하는건 소비자랑 기업이 윈윈하는 전략인 것인데, 다들 그 제도에대한 방법을 정확하게 몰라서 그런겁니다..
단지 약 2~3년전에 이런 방법을 교묘하게 이용한 합법사기업체들이 장난을 많이 쳤던거 때문에 "약정"이라는제도가 소비자들 눈밖에 난것은 사실 입니다. 이건 무슨얘기냐하면
가령 [민트 정보통신] 이라는 회사를 하나 차립니다. 핸드폰 통신 사업(제조, 판매, 유통이 아닌)을 하는 업체죠. 그러면 국내에 망을 구성해야 하는데, 자체 망이 없으니까 sk에 요청해서 sk통신망을 빌려오는겁니다. 그리고 삼성전자가 sk에 30만원에 넘긴 햅틱2를 삼성전자랑 대량 직거래 해서 40만원에 사오는겁니다 (sk보다 싸게 사올 순 없겠죠) 그리고 자체 요금제도를 개설 합니다. sk에서는 10초에 18원 하는 요금제도를 100초에 180원 하는제도로만 바꿔도 똑같은것 같지만 그 이익은 엄청납니다. 10초에 18원 하는 요금제도는 20초를 쓰면 36원이 되지만 100초에 180원하는제도는 20초를 써도 180원을 내야하죠. 110초를 써도 360원이 되는 겁니다. 거기에 sk에서는 없는 데이터요금제도라든가 문자+네이트써비스 병합 요금제도라든가 뭐 그런걸 만들어내서 별도 요금을 더 받습니다. 그리고 기계값 뽑아내야죠. 그래서 한달에 7만원씩 24개월 우리가 정하는 요금제도를 사용해주면 기계는 꽁짜, 출고가 60만원짜리 존나비싼 햅틱2도 꽁짜 <- 이런식으로 판매를 하는겁니다. 실제로 그렇게 해서 이득을 좀 봤죠. 지금은 그런 회사가 몇개 안남은걸로 압니다. 하여튼 그런 회사들이 약정에 대한 인식을 잘못 심어 논거죠.
한마디로, 얘기가 길어졌지만 -_- 민트님께서 와인폰을 사시려면, 그냥 아무데나 가서 사셔도 결국 다 똑같은 겁니다. 노예계약 받으세요 그게 제일 이익보는거구요. 정식 대리점에서만 구입하시면 됩니다. 별정통신만 이용 안하시면 됩니다.
단, 발품 팔면 조금 이익은 보실 수 있을 수 있습니다. 각 대리점에 따라서 실적을 위해 "심카드(3g의경우)"라던가 "가입비" 라던가 하는것들을 면제 해줄 수도 있습니다. 자기들이 내주겠다 그거죠. 물론 와인폰은 출고가 자체가 워낙 싸게 나와서 그런거 해줄 가망성은 거의 없습니다만....
오랜만에 덧글다는데 길어졌네요 이상하게 민트님꺼에 다는 댓글은 길어지네요 ㅋㅋ
세라님은 가끔와서 아주 장문의 댓글을... skt 2G로 갈려다가 그냥 3G KTF 를 계속 쓸까 일단 아직도 고민중입니다. 싸이언 문자 방식도 맘에 안들기도 하고 그래서.. 어쨌든 덕분에 폰시장을 조금 배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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