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열흘 전에 자려고 하는데 명치 위아래 10센치 부근을
누가 손으로 쓸어내리는 느낌에 앉아서 인터넷 하다가
허리가 저절로 접히더군요..
그날 과자 좀 많이 먹고 그러긴 했지만
이렇게 속이 긁어내듯 아픈 건 처음이라
얼른 누워 잠을 청하며.. 내일은 회사에서 뭐라고 하든
꼭 병원에 들렀다가 출근해야지~ 생각하고 병원에 갔더니
위염+위경련 증상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약은 한 2주 먹고 계속 안 좋으면 위 내시경 해야 한다,
치료 방법은 먹지 말란거 안 먹고 스트레스 안 받으면 된다.
ㅇ먹지 말아야 할 음식ㅇ
커피, 녹차 등 카페인 함유 음료, 탄산 음료, 과일(산 성분이 위를 자극),
밀가루 음식-라면, 빵, 과자 매우 안 좋음, 고구마, 떡 그리고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 전반, 생 야채도 안 좋고 데친 나물을 먹을 것.
+과식, 야식 절대 안되고 조금씩 자주 소식 할 것.
이거 거르고 나면 먹을 거 별로 안 남더군요 솔직히 -_-
약 타와서 먹었는데 효과 없어서 당일 일찍 퇴근해서 다시 병원가서
이 약 효과 없으니 한 단계 센 걸로 올려 달라해서 다시 약 타와서
열흘째 복용중입니다. 약 먹으니 살 것 같네요.
저의 의지는 갈대와 같아서 약 복용후 4일쯤 지나서부터
과자 조금과 약간의 매운 음식 등 (짬뽕) 외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약이 좋은(센)거라 그 때 만큼 안아프긴 한데
문제는 비염을 비롯하여 이런 질병은 한 번 발병하면 계속
난리를 친다는게 문제... 만성 질병 리스트에 하나가 더 추가가 됬네요.
요즘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하도 단게 매일 땡겨서 -_-
파리바게뜨 가서 '쵸코가 행복한 시간'이라고 손바닥만한 동그란 케익 사서
먹는데... 제 삶의 철할 중 하나인 '양 보단 질' 이 생각나더군요.
3500인가 4천원인가 하는데 달지 않아요 -_-
전 미치도록 달아서 한 입 먹고 치우게 되는 그런게 필요했는데
겉의 쵸코 코팅과 그 사이 쵸코 크림만 좀 달긴하나 매우 얇고
안에 쵸코빵은 그냥 색만 갈색일 뿐..
한국의 빵을 보면 치즈와 쵸코를 아끼는 경향이 있고
(원료비 상승, 환율 크리가 원인이겠지만)
호주에서는 사람들이 달고 짠거를 좋아해서인지 정말 달다하면
ㅎㄷㄷ하게 달았는데...
마구 먹어놓고 나서 포토로깅용 사진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닫고
케익의 플라스틱 통은 집어던지고 글만 남기네요.
진짜 미치도록 달고 축축한 케이크가 먹고 싶네요..
닥터유 브라우니로도 당장은 충족이 안되는 이 공허함 -ㅠ- 흙흙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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