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9일

호주 퀸즐랜드/QLD의 날씨

제목이 글쓰기 부담스럽게 너무
거창한가 싶지만
그래도 간단히 날씨변화를 기록해보고
싶어서 한번 써봅니다.

올해 초(1-2월)에는 제가 잠시
한국에 갔었기 때문에 잘 모르겠지만
그간의 날씨와 지인의 얘기를 들어보면
역시나 무지 더웠습니다.

3년전과 재작년 크리스마스에는
기온이 42도를 넘어갔지요 ㅡㅡ;;
제가 비염이 있어서 기관지가 안좋고
그런점도 있겠는데 한국에 살면서
아무리 더워도 콧속이 마르고
폐가 마르는 듯한 느낌..느껴보셨나요??

보통 크리스마스에는 가게들이
완전히 문을 다 닫습니다. 처음 호주에
왔을때 이걸 몰라서-_-; 먹거리
안사놓고 거의 이틀을 굶었습니다.
그리고 시내에 한번 나가봤더니 정말
휑하더군요.정말 사람이 저 포함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게 돌아다니고
있더군요. 나중에 친해지게된
호주인가족과 이 얘기를 했더니
일단 크리스마스엔 호주는 덥고-_-,
가족의 날이므로 거의 집에서 보낸다고 합니다.

뭐 평소에도 호주는 오후5시 땡하면
상점들이 셧터 내리긴 하는데 편의점 빼고
이렇게 완벽하게 문을 닫을준 몰랐었더랬죠;

예전에는 이브에도 거의 문 닫았었는데
이브는 거의 열고 크리스마스에도 점점 열려는
추세라고 합니다 (상점들이 원해서) 그런데
정부에서는 못하게 할려고 하구요.
왜냐면 인간성이 파괴된다고나 할까
너무 미국적으로 물 들어가는 경계라고나 할까
하여튼 가게는 자본주의 논리고 정부는
전통? 이런걸 지키고 싶어한다고
신문사에서 일하는 호주친구가 말해주네요

어쨌든 저는 콧 속이 마르는
더위를 느껴봤습니다. 호주에서;;
호주는 사실상 연중 여름입니다.
제가 사는 퀸즐랜드는...
다른 서부나 남부쪽은
가을,겨울 되면 꽤 춥거든요
제법 계절다운 쌀쌀함이 있죠

그러나 퀸즐랜드만은
사계절 쪼리(thong)을 신고
다닐 수 있고, 낮에는 항상 반팔반바지를
입고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후 되면 가을 겨울엔
말이 또 달라지죠.
하여튼 날씨 하나는 거의 매일 청명해서
정말 축복받은 날씨입니다.

지금 호주는 딱 가을입니다.
늦가을이겠네요
한겨울은 7,8월이니까요.
정말 6월8일 어제부로 가을임을 느꼈습니다.
퀸즐랜드 전역에 최근 2주동안 계속
비가 내렸거든요.
호주는 이미 물부족 국가이고 건조성기후라
비가 오는건 좋은일인데
거의 2주동안 하루에 3번 이상씩
비가 왔다 그치다 해서
널어논 제 빨래가 거의 썩을지경에 이르렀지요;

하여튼 그렇게 비가 퍼붓고
어제부로 모든 비는 그쳤습니다.
그래봤자 고작 남동부 퀸즐랜드 지역에서
1주일 정도 사용할 물이 모였다는군요.
한국의 여름 기록적 폭우를 좀 빌려주고 싶네요.
호주는 그런식으로는 비가 잘 안내리는것 같습니다.
제가 뭐 십수년 살진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 그렇게 내린다면 호주정부에서도
무지 기뻐할 것이고..

호주의 강우 스타일은
먹구름 좀 끼다가 비가 와도 오분십분이면
그치거나 한시간쯤 비가 보통으로 오다가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산을
잘 안가지고 다녀도 됩니다. 우산없이
수업을 가더라도 도서관에서 잠시 공부하거나
건물 안에서 돌아다니다 나오면 또 비가 그쳐있고
그렇습니다.

올해경우엔 제가 한국에서 호주로 다시 돌아온
3월..정말 몸살 날 정도로 더웠습니다.
한국2월, 가장 춥잖아요?
급추위에서 급더위로 오니까 몸이 지치더군요
그래서 친구랑 닭 삶아 먹었습니다-_-;;
그 미칠 듯한 더위가 4월말이 되니 좀 가시더군요
생각해보니 5-6월이 가을이고
7-9월 정도 그 때가 한겨울이군요
계속 살아도 낮은 항상 기온이 비슷해서
계절 감각을 느끼기 힘드네요
(뭐 낙엽이 진다거나 그런것도 없고..)
10-11월은 봄이고
12-4월쯤..?그 때가 여름인 것 같습니다.
봄,가을,겨울엔 참 축복받았다 싶은데
여름은 정말 힙듭니다;

정말 건조하고 덥거든요.
건조함 때문인지 그늘에 들어가면 금방 시원한데
그래도 더운건 더운거니까...
지금 하우스메이트 한명이 짐바브웨에서 왔는데
짐바브웨 여름이 덜 덥답니다.
아마 그것도 건조함 문제인 듯 합니다.
아프리카가 더 건조한 듯 해요.
뭐 자연이 다 사람 살 수 있도록
조치를 마련한 것 같습니다. 기온은 높아도
건조해서 그런대로 견딜 수 있도록.

어제 꽤나 추위에 떨면서 돌아다니고
밤에는 딱 이렇게 날씨 변한날
감기 걸리겠다 싶어서 내복도 껴입고 잤습니다;;
전기장판 틀면 되긴 하는데 너무 따뜻하면
답답하고 추우니까 코 시리고..

어쨌든 호주는 지금 늦가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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