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26일

지금 막 오션스13 보고 왔습니다.




후.. 오늘 하루종일 비로 인해 집에 있었더니
갑갑해서 심야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지금 호주는 겨울인데 날도 조금씩 추워지면서
정말 어젯밤부터 하루종일!! 중간에 5-10분씩
멈춘적이 있었지만, 하루종일 비가 내렸습니다.OTL..
이제 뭐 시험도 끝났고, 집에가는 친구도 도와줬고,
휴식 겸 나의 시간을 가지려 하니
비가 퍼 부어서 어디 바람쐐러 나가지도 못 하겠고,
청소한다고 같이 빤 침대 시트는 밖에서
이틀째 비 맞고 있고, 하여튼 집에만 하루종일
갇혀있다가 너무 답답해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뭐 9시쯤 다 되서 할 수 있는 일은
술 먹거나 극장에 가는 것 밖에는 서민으로썬
할 일이 그 뿐이죠.
(갈만한 곳에 문 연 곳은 편의점 말고 이 정도..OTL)
별로 술 먹고 싶지는 않고, 제가 자주 가는
집 근처 극장으로 갔습니다.

이 극장에서는 젤 마지막 상영이 9:30pm에 시작됩니다.
예정보다 십분 늦게 시작하더군요.
덕분에 집에서 9시반에 출발해도 늦지는 않았습니다. ^^

뭐 소감은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해적3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이번에는 사전에 충분히 리뷰를 보고 갔습니다.
다른거 볼까 했는데 하루종일 집에 처박혀
머리도 아파 죽겠는데
굳이 복잡한거 보고 싶지 않았거든요.
여하튼 여러개의 리뷰를 보고 기대치를 낮게,
마음 편하게 2시간여를 앉아 있었습니다.

뭐,전반적으로 액션의 강도 감소..
전작보다 스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고,
제작진이 뭔가 더 집중해서 만들 수도 있는데
약간 성의가 없는 느낌이 듭니다.






배경으로 나오는 알파치노의 라스베거스 카지노 호텔은
분명 화려하지만, 전작처럼 팀웤으로 무언가 해낸다는
느낌은 약하고 거의 클루니와 빵오빠 둘이서
다 끌어갑니다. 가끔씩 맷 데이먼이 한두마디 거드는 정도.

오션스11인가 12에서는 아시안 도둑?으로 나오는게
이연걸이었죠?? 이연걸이 쫄타이즈 입은 모습은
헐리우드의 벽을 새삼 느꼈는데
이번에 도둑 역할 맡은 배우도 거의 웃음요소로
들어가 있더군요. 영화 전체 통틀어서 10마디 되나 대사량이..

(그냥 영화만 즐기면 되는데, 자꾸 이런게 눈에 띄어서요..)

하여튼 기대치를 낮추고 가서 망정이지..
그래도 김빠진 콜라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제가 심야시간(한국에서 9시반을 심야라곤 못하지만)을
좋아하는 이유가 제가 가는 동네 극장에선
그 시간에 사람이 별로 없는 편이거든요.
특히 평일은...
오늘 오션스13 저 포함 3명이서 봤습니다 ㄱ-..
2명은 부부였는데 그 사람들만 없었으면
완전히 사우디 왕족처럼 혼자 관람할 수도 있었는데 ^^

사람이 적은 덕에 제 개인적으로 로얄석으로 생각하는
맨 뒷줄 가운데도 당연히 비어있더군요.
그 사람들은 앞에서 다섯번째 쯤..??
앉으면 목 아픈 자리일듯 한데 앉아서 끝까지 보더라구요.

여러분은 어디가 극장 로얄석이라고 생각하세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