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10일

내과와 약국은 아이들의 천국.

며칠 전에 과외하다가
꼬꼬마에게 감기를 옮은 것 같습니다.
약을 먹고 하는데 첫 날엔 오한 몸살에
코감기까지 쵝오...

늘 느끼지만 매 계절마다 감기가 독해지는 것 같네요.
아니면 제 면역력이 약해지는 건지..
건강식품 좀 사다 먹어야겠어요.

하여튼 오늘 내과 가니까
토요일인데도 오후 5시까지 진료를 하더군요.
전 한 2시 생각하고 갔는데..
문제는 제 앞에 대기인원 17명 ㄷㄷㄷ

잠시 집에 와서 휴식을 좀 취해주다가
다시 가서 한 40분 기다렸습니다.

옆에 어떤 할머니랑 온 애새끼 한 마리가
정말 산만하게 뛰어다니고 날뛰더군요.
내 자식이었으면.. 아니 어떤 공간에
그 애새끼랑 저만 있었다면
제 발은 이미 허리로 로킥이 들어가고
그 아이 머리는 이미 산산이 여러조각이...

ㅡㅡ;; 컨디션이 안 좋으니까 마음속에서
악마민트가 막 튀어 나오더군요.
근데 그 애시키가 제가 앉은 의자 옆에 엎드렸다가
누웠다가 하면서 그놈의 더러운 발싸개가
제 옷에 닿을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하지 말라고 했죠.
예전같으면 속은 끓지만 참았을텐데
이미 살면서 인내력은 떨어지고
몸도 안 좋고 해서... 하지 말라고 했는데
애시키가 같이 온 할머니 말도 안 듣는데
제 말도 안 듣더군요.

하지 말라고 해도 계속 웃으면서
일부러 발을 턱턱 올리기에
발목 잡고 하지 말라고!! 하면서
밑으로 내리니 약간 움찔..
그래도 또 발을 올리기에
할머니 한 번 째려보니
밖에 애 엄마 있는지 내보내더군요.

걔 말고 동갑인 남자꼬맹이 있던데
얜 인간의 자손이고 그 시키는 동물자식..

뭐 다 부모가 교육을 제대로 안시키니
부모도 동물되고 자식도 동물되서
욕 먹는 거죠 ㅡㅡ凸


이럴 줄 알았으면
발목 내릴때 복숭아뼈 위 종아리뼈 한 번
씌게 눌러주는 건데... 진짜 저런 버릇없는 애들
밖에서 만나면 정말 로킥 때리고 싶어요.


호주랑 비교해서 이야기하자면
(호주랑 비교하면 기분 나빠 하실지 모르겠지만)
호주는 개인주의다 보니 왠지 사람들이
더 자기 이익 지키기 위해 이기적이지 않을까...
하는 그런 편견이 가기 전에 있었는데
막상 살아보니, 어른들이 애 어릴때 조금만 시끄럽거나
까불어도 엄히 교육을 하고.. 또 신기하게 애들은
어른들이 한 마디만 말을 해도 잘 듣고
곧 얌전해지고..

(물론 호주도 인간 사는 곳이니 '우아달' 같은
프로도 있고 별 희안한 애들 다 나옵니다)


그리고 십대 아이들 중에서
소위 좀 놀게 생기고 까진 애들도
미안한 상황에선 미안하다 엄청 이야기하고
고마운 건 또 고맙다하고 실수로 치고 지나가면
엄청 미안하다 하고... 그래서 좀 신기..

외모로 평가하면 안되지만
왠지 외모는 스치고 지나가도 쏘리 한 마디 없거나
이 사이로 침 뱉고 담배 대신 마리화나 피고 -_-
이럴 거 같은 애들인데...


어쨌든 저는 우리나라 대부분 부모들의
공중도덕 교육이 맘에 안듭니다.
아직까지는 제대로 교육 시키는 부모는 소수고
대다수는 방임이나 자기 몸 귀찮아서
밖에서는 애가 사고만 안나면 뛰든지 구르든지
신경 안 쓰고 방치하거나 오히려 큰 소리 치는 부모가
많아서 좀 뷁인 듯...



차차 나아지겠죠.... 라고 생각해 봅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