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8일

곧 스카이 다이빙 하러 갑니다.

글을 좀 쓸려고 했는데, 지금 저희집 인터넷이
갑자기 거의 마비 상태라...
(호주는 한국처럼 무제한 인터넷이 없고
거의 종량제인데 이번 달 용량을 식구들이
다 써버려서 인터넷이 굼벵이입니다.)

밤 12시 이후로는 그래도 이멜 체크도 좀 하고
포탈뉴스도 좀 볼 수 있고 그렇네요.

본론은..뭐 제목 그대로,
조만간에 스카이 다이빙을 할 겁니다.

사실 마음은 내일 당장이라도 해 보고 싶고,
일단 하면 왠지 마음이 상쾌해 질 것 같고,
뭔가 새로운 내가 되거나, 내 인생에 전환점이 되면서,
나란 존재는 스카이 다이빙 전 과 후로 존재한다
(라고 쓰고 그렇지 않을까 희망한다로 읽는다)

-> 이런 효과가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사실 큽니다.

스카이 다이빙도 다이빙인데 사실 여행도 좀 가고 싶은데
여행가기엔 시간도 돈도 부족하고, 이런 익스트림 스포츠는
한국에서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가격도 비쌀 듯 해서
역시 호주에서 하는게 나을 듯 해서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돈과 시간이 되면 스카이 다이빙과 번지점프 둘 다 하고 싶은데,
둘이 합치면 약 500불 정도가 들 것 같네요.

그리고 스카이 다이빙이 더 하고 싶은 이유는...
번지 보다 덜 무서울 것 같아서...라는 이유도 크구요.


스카이 다이빙 하는 회사의 홈피에 들어가서 설명을 보니
14000피트 상공에서 45초간 낙하하는데
시속 200km라고 되 있네요. ㄷㄷㄷ

제 인생에서 체감한 속도 중 가장 빠른게
고속도로에서 140km/h까지 밟아 본 건데
빠르다고는 못 느꼈는데...
거기 +60km/h에 14000피트 상공에선 느낌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가격은 회사마다 다른데 제가 고른 회사는 $325이고,
캠으로 동영상 찍어서 dvd로 구워주는게 $155이네요.

동영상에 비디오 테잎에 디카로 사진 찍는거랑
스크린 세이버 만들어 주는거 옵션별로 다 가격이
추가로 붙는데 저는 지금 동영상 촬영 아니면
디카 사진 중에 어느게 더 멋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뭐 다 선택할 수는 없으니까요...)

앞에선 당장하고 싶다고 해놓고
내일이라도 당장 못하는 이유중 하나는
지금 퀸즐랜드에 비가 전체적으로 주룩주룩 내리고 있습니다.
일단 제가 사는 동네엔, 최근 1주일 계속 비가 내린 것 같네요.

비가 왔다고 1주일 내내 한국 장마철 처럼 온 건 아니고
아침 나절에 비 왔다고 오후, 저녁엔 쨍쨍하게 개어서
여름이 다가오는구나 싶게 후덥지근하다가
다음날은 오전은 쨍쨍한데 오후 들면서 점점 먹구름이 끼고
저녁 내내 비가 오면서 번개치고...뭐 이런 날씨라
빨래도 밖에서 못 말리고 드라이어로 돌리면서 말리고
뭐 그렇습니다.

옛날부터 정말 해보고 싶었던 것 중의 하나지만
그래도 비 오면 낙하산 안 펴져서 죽는거잖아요 -_-
뭐 생명보험도 2개나 들어놨고, 운영하는 회사에서도
고객과 직원 상해에 대비한 보험이 있겠지만
뭐 스카이 다이빙하다 사고가 날 경우 죽으면 다행인데
14000피트에서 떨어져서 기적적으로 살았으나
몸이 성치 않다...이러면 이것도 참 고뇌를 안겨주는 상황인지라..

날씨가 한 3일이상 개기를 기다리면서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냥 이렇게 글만 쓰는데
만약에 갔다오면 그 때는 저의 공중활강 움짤을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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