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8일

호주에 유학올 때 필요한 것들..

호주에서 한국 오기 전에 이런 글을
써볼까 했는데 귀국전에 짐싸기라든지
바쁜일이 많아서 결국 쓰지 못 했네요.


많이 까먹었지만 그래도 정리해서
필요했다 싶은 것을 하나씩 써보자면..


1. 운전면허증

꼭 필요합니다. 미국만큼 심하진 않지만
버스 기다리다가 성격 버리기 쉽상입니다.
15분전 미리 나가서 15분쯤 늦을 것을 예상하기.
재수 없으면 안 올수도 있고..
주중 30분에 한 대, 주말 1시간에 한 대..
주말에 지역따라 버스 안다니는 곳도 있고..

2종 오토로라도 따 오는게 좋고
1종 수동으로 딴다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친구 중고차 산다고 돌아다닐때
좋은 매물의 중고차들, 수동인 경우가 많거든요.
그리고 수동이 값이 싸고, 매물도 많고..
중고차 딜러한테 물어보니 호주차의
6할정도가 수동이라고 하네요. 호주에서
운전을 할 수 있으면 생활에 더 큰 자유가 있으니
꼭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2. 컴퓨터 용품들..

본인이 쓰던 마우스나 특별한 키보드
애장품들이야 당연히 알아서 챙기겠지만
호주 올때 들고 오면 좋은 용품들..

대용량 외장하드-있으면 뭐 드라마나 영화
자료 교환/보관 할 때 편리하구요 한국에서
예를들어 100기가 하드랑 호주에서 50기가
하드랑 가격이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뭔가 가격 차이가 두 배가 나요-_-

그리고 각종 소프트웨어 씨디들-윈도xp도
한글판,영문판 준비해오면 좋고, 마소 워드나
아래아한글 같은 문서 프로그램, 포토샵이나
하여튼 자주 쓰는 프로그램들을 굽던지
하드에 담아서 오시면 좋고 (기타 자질구레한
윈앰프,엠에센 메신저, 파이어폭스, 백신프로그램
등등의 최신판 미리 설치하던지 따로 보관추천)

노트북도 대학유학이라면 필수품인데
한국에서 들고 오는게 좋습니다. 가급적 한글 윈도로..
영문 윈도는 한글 프로그램이 안되거나
글씨가 끝끝내 깨지는게 있어서요..
게임까지 즐긴다면 모르겠지만 문서나 넷용으로
그냥 중급정도 노트북이면 충분할 듯 하고
호주에서도 요즘 800-900불짜리 HP나 ACER
놋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성능은 그냥
학교용으론 쓸만하고..

사실때 주의사항. 한국에서 사든 호주에서 사든
워런티 사지 마세요. 한국에서 사면 국제 워런티
되는 걸 사야하나 걱정하는데 놋북이 생각보다
고장이 잘 안납니다. 그리고 고장나도 그냥
집근처 컴퓨터가게 맡겨서 수리하는게 편합니다.
전 IBM을 샀었는데요 고장도 안났었고 (2년간)
고장이 났어도 a/s 센터까지 차타고 한참
달려야하는 외딴 곳 까지 가서 맡기고 찾아오고
할 바엔 그냥 집근처 맡기는게 싸게 먹히죠.
호주에서도 워런티 사지 마세요. 기본 1년 워런티에
추가 1년 워런티 사라고 점원은 요구하는데
돈낭빕니다..

3. 프린터, 책상, 의자

대학생이라면 과제하면서 프린터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최소한 강의노트나 저널(논문)등
뽑을 양이 많기 때문에 흑백 레이저 프린터로
싼걸 하나 사는걸 추천합니다. 1학년때부터
사면 충분히 뽕 뽑습니다. 학교 프린터 쓰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편리하죠.

그리고 책상이나 의자.
보통 쉐어하우스에 살면 기본 가구나 갖춰진 집과
안갖춰진 집이 있는데, 갖춰진 집이라도 주어진
책상,의자가 자기에게 안맞거나 너무 작거나
그러면 오래 자주 쓰는 물건이니 과감히
새 것 사는 것 추천입니다. 특히 의자는
쿠션과 높이조절 되는게 중요한데 제일 비싼거..
에 가까운 좀 좋은 걸 사세요. 그리고 책상은
전 개인적으로 좀 넓은 걸 좋아해서 그리고
높이는 좀 낮은거.. 자기에게 맞는 것을
쓰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신용카드
후..이게 꼭 필요합니다.
호주에 도착하면 곧 어느 은행이든
한개 또는 두개정도 은행계좌를 열겠지만
제가 호주에서 신용카드를 만들려고 했을때
불가능했습니다. 일단 저는 호주인도 아니고
영주권자도 아니므로.. 그래서 한국에서
신용카드를 만들어와야합니다!!(많은 불편 경험)

평소에는 은행카드로 슈퍼에서 결제하거나
옷가게나 일반 상점에서 결제 가능합니다.
(EFTFOS라고 쓰고 에프포스라 읽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체크카드라고 해야하나
자기 계좌에서 돈이 빠져 나갑니다.)

그런데 한번씩 꼭 신용카드 결제만
될 때가 있습니다. 카드 번호만 갖고 있어선
안되고 실제로 자기 이름의 카드를 소유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 경우엔 경험한게
콘써트 티켓 예매할때, 온라인에서 물건값
결제할때, 그리고 렌트카 빌릴때 등등
없으면 매우 짜증나는 상황들..

만약 돈 관리에 약하다거나 불안하다면
안갖고와도 되는데 제가 추천하는 바는
신용카드는 평소에 봉인해두고
그냥 은행카드로 에프포스로 긁으면서 살다가
신용카드는 필요할때 한번씩 써주면 좋은것
같습니다.

5.요리스킬
잘 할 필요는 없으나 호주와서 요리한게
정말 처음이라면 조금 곤란한 것 같습니다.
자취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조금 쉬운 문제인데
정말 라면과 계란후라이만 할 줄 안다는 좀..;;
개인적으로 바느질과 요리는 남녀불문
생존을 위한 기본 스킬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한다 생각하시고 오기전에 어머니께
밥 짓는 법, 간단하게 반찬 하는 법이나
냉장고의 식재료를 보면서 뭘 해먹을 수
있을까 하는 브레인스토밍 정도 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안 그러면 와서
토스트,씨리얼로 한동안 연명해야 합니다...
(저처럼 OTL..)

제가 본 사람들 중 가장 당황스러운 케이스
남자 28세 밥을 지을줄 모릅니다..
라면 말고 할 줄 아는게 없습니다..
호주에 첨 와서긴 했는데..이제 그 분
밥은 지을줄 알기를 바랍니다..ㄱ-;;

저도 썩 잘하지는 못하지만
즐겨 먹던 간단식품..

아침에 일본된장 미소를 뜨거운 물에 풀고
냉동파,마른미역 풀어서 먹기.

밥 해서 식혀서 냉동 했다가 렌지에 데워 먹기

남은 훈제통닭,채소 다 때려 붓고 죽 끓여 먹기
(소화 불량일때가 가끔 있어서/고기채소죽 좋아해요)

사실 제가 종종 해먹는 건 인도 커리나
태국 똠얌꿍 이런거 좋아했었습니다.'_';;
대량 만들어서 여러번 나눠 먹거나
냉동보관이 가능했거든요.


6. 옷,신발,가방류
옷은 많이 안가져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옷이 일단 들고오기에 모으면 무겁고
그래서 당장 입을 옷,속옷,그리고 긴옷
한두개 정도.. 막상 와서 살다보면 호주에서
옷을 사입게 됩니다.

신발은 운동화 한켤레 정도
혹 신던 쪼리 한켤레 정도..

호주 운동화는 대체로 디자인이 안화려하고
비쌉니다. 한국보다 약간..
그래서 신던걸로 한켤레 가져오면 좋고
호주에서 조금 지내다 보면 거의 맨날
쪼리만 신고다니게 됩니다 ㄱ-;;
한국에선 집근처에서만 신고 다니는데;;
호주에선 사람들이 심지어 맨발로도
종종 잘 다니기 때문에..그리고 낮시간에는
거의 연중 온화한 날씨로 저렴하고 다양한
쪼리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내복' 만약에 집에 입던거 있으면
가져오세요. 사야한다면 본인 판단하에..
왜 내복을 추천하느냐...

만약 한국의 6-7월에 오시면 호주는 한겨울입니다.
호주의 집들은 한국처럼 실내 난방이 제대로
되질 않습니다. 기껏 해바야 전기 히터나 전기 난로인데
그 주변만 뜨겁고 방도 그닥 훈훈해지지 않고..
도착한 집이 홈스테이라면 전기 장판이나 난로등이
자기 방에 갖춰져 있으면 다행인데 조금 인색한 집에서는
주인식구 방에만 갖춰놓고 ㄱ-;; 학생방에는 안갖춰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니면 온가족이 긴축재정이던지..

그럴때 죽지 않기 위해서 내복 입고 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잘 때 실온이 매우 낮은건 한국에선
캠프 갔을때나 경험하기 때문에 잠 못 들다가 일어나서
위아래 네다섯겹 옷 껴입고 자는 수가 생깁니다.

요즘에는 내복도 얇고 가볍고 보온성 있으면서
색깔도 검정,흰색,황토,갈색,카키 등등 다양한 색으로
나오니까 검정 내복 같은건 속에 입다가 삐져나와도
내복인지 사람들이 잘 모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춫천 아이템~~!!

책가방은 당장 매고 다닐 작은 가방 하나 정도?
그 정도면 충분 할 듯..아니면 City Beach나
ABC mart나 Target이나 싼거 얼마든지 구입 가능.

7.문구류
호주에선 펜,연필 등의 가격이 비쌉니다.
한자루에 2.5불,3불,4불 정도니
한국이라면 일제 고급 수성펜 한자루보다
더 비싼 경우죠.

그래서 검,파,빨 3색 수성펜으로 쓸 만큼
가져오는 걸 추천합니다. 다 모아봤자
별로 무게도 안나가고..똥펜 종류라면
호주에도 저렴한 것들이 많습니다만...
혹시 형광펜 즐겨 쓰시는 분이라면 집에서
쓰던 거나 색별로 한자루씩 정도면 부담 안될듯 하네요


그리고 지우개 한 두개 시험 볼때 필요하니까
연필은 목제품이라 세관 통과할때 걸리적 거리니
그냥 여기 와서 사시고, 포스트잇을 즐겨 쓰신다면
포스트잇도 넉넉히 가져오시고.. 정사각짜리
한팩이 12불정도..만원쯤..

스카치테잎도 있으면 유용합니다. 한통 사면
사람마다 다르지만 뭐 졸업할때까지 쓸 수도 있고

8.의약품
기존에 먹던 약이나 비상약 소량 들고 오는게 좋을듯 합니다.
비상약으론 후시딘(소독),마데카솔(상처회복), 정도의 연고류
+약간 체질적으로 또는 피곤하면 입 안에 혓바늘이나
간혹 입안 볼살을 씹어서ㄱ-;; 상처가 나는 경우를 위한
알보칠 같은 약도 가져오면 요긴히 씁니다. 가끔씩 쓰는거라
학교졸업하고 귀국할때까지 쓰실 듯.

먹는약으로는 진통제 한 통 정도 (두통,치통,& ???)

정로환 한 통 - 비행기 내에서 밀봉된 물 말고 그냥 주는 물은
대다수의 항공사들 그냥 정수 안된 물이라고 합니다.
비행기에선 항상 병속의 물이나 차라리 차를 마시는게 좋고
호주 처음 도착시 물갈이를 대부분 경험합니다.
설사나 장 질환 대비 정로환 들고 가는게 좋습니다.
(물론 한인슈퍼에 간단한 한국약들 팝니다만 비상용 필요)

변비약 - 개인이 몸 상태 알아서 판단해 챙깁시다 -_-

감기약 - 한국에서 감기를 달고 출발한게 아니라면
가져갈 필요가 없습니다. 감기 바이러스가 달라서 효과가
없습니다. 호주에서 감기 치료 방법은 그저 비타민 먹고
푹 쉬라는 것 (의사들이 약을 거의 안줍니다.)

제 경우에는 슈퍼가서 약 섹션에 'Cold & Flu'라는 약을 사서
한통~두통 정도 먹으면 낫습니다. 약값은 15-17불 정도..
아니면 파나돌 or 애드빌 두알씩 먹으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낫더군요. 약국이나 건강식품점에 가면 프로폴리스
스프레이 달라고해서 목 아플때 한두번씩 뿌려주면 효과가 좋구요,
값도 비싸지 않습니다.
(건강식품점은 호주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가세요
다 그렇진 않은데 이민자분들이 운영하시는 가게 약간 폭리가 있더군요)

화장품이나 개인 위생용품 - 스킨/로션은 한달정도 쓸만큼
가져와서 그 이후엔 호주에서 사쓰시는게 편하겠죠. 화장품은 약국이나
MYER, David Jones 같은 백화점에서 팔고, 여자분들 생리대는
탬폰을 쓰신다면 호주에도 탬폰이 더 보편화되서 상관없는데
일반 패드형을 쓰신다면 한국에서 선호 브랜드로 알아서 챙겨오시길..
물론 한인슈퍼 가면 한국용품들 팔긴 하는데 원가보다 약간 비싸고
짐 전체 무게를 봐가면서 알아서 챙겨오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호주의 패드형 생리대는 품질이 아주 쒯더뻑이라 -_-

*본인이 먹던 약/먹어야 될 약은 담당의사선생님께
처방전 한글/영어로 한통 받아오세요. 혹시나
엑스레이 통과시 걸릴때 보여주면 좋습니다.

9.기타

-드라이버 셋:그냥 가장 일반적인 사이즈
한개랑 아주 작은 나사 푸는 10개 한 셋짜리
여유 있으면 들고 오기를 추천. 자주 쓸 일은 없는데
저처럼 안경 쓰다가 안경 다리 나사 헐거워 졌을때,
아니면 외장하드 케이스를 갈아야하는데 그 사이즈에
맞는 드라이버가 없으면 빌리거나 사든지 해야하는데
보통 가정집이라면 기본 공구가 다 있지만 유학생끼리는
그런게 거의 없어서 구하기가 힘들거든요. 가방 여유가 있으면
들고 오기를..

-개인용 컵: 다이소에서 천원짜리 스댕컵 사 왔는데
아주 유용하게 쓰고 버리고 왔습니다;; 학생들이 사는 집에선
주방용품이 제대로 안되있거나 내 물건도 남이 막 쓰는데
매직으로 손잡이에 이름 써 놓거나 이름을 새겨놓거나
따로 잘 보관하면서 나만 쓰는 컵 하나 있으면 좋습니다.
수저는 와서 사도 되는데 스댕젓가락은 없어요;

-지퍼백: 태국여행 하면서 느낀건데 지퍼백 대중소 있으면
물건 정리에 참 유용합니다. 서랍에 자질구레한 것 정리나
음식물도 냉동할때나 아니면 중요 서류 같은거 파일에
보관해도 되고 지퍼백에 넣어도 좋고, 가방 여유 있으면
마트에서 싸게 팔 때 사오면 좋아요.
(물론 호주 슈퍼에도 있습니다)


기타 이하의 내용은 제가 좀 더 생각해서
수시로 보강해 올리겠습니다. 이제 또 짐싸서
어디가라고 하면 정말 완벽하게 잘 쌀 것
같은데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벌써
'꼭 이거 필요하다고 말해줘야지'한 아이템들이
생각이 안나고 있네요. 이 포스팅은 앞으로
내용추가를 해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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