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24일

외국산 닭이 점령한 마트...

제가 미테리언(육식주의자-지어 본 말;)은 아니지만
밥 먹을때 고기는 꼭 있어야 한다는 주의입니다.
대량의 고기가 아니라 그냥 몇 점이라도..
그 외에 나물이나 채소 김치류가 있다면 OK

그래서 마트가면 꼭 사는 반찬중 하나가
나무막대기에 꽂은 닭꼬지인데
집근처 ㄹㄷ마트가면 뭐 간장소스 바른거,
매운소스, 맵고 달짝지근한 통닭소스, 튀긴거에
머스타드 바른 것 등등.. 그런 꼬지 4-5개 사면
그 꼬지들 유통기한 다되기 전까지
충분히 즐거운 식탁으로 밥을 먹을수 있기 때문에
꼭 사는 것 중에 하난데...

보통 사는게 갈색으로 구워진 간장소스 꼬지..

일단 제일 먼저 눈에 띄는개 뭐 개당 1200원,
1300이다 1500원이다라는 가격.
그리고 옆에 원산지..



중국산 ㄱ-..
태국산
브라질산 (어째서 여기까지 왔니;!)


국산은 하나도 없더군요.
뭐 국산닭을 쓰면 저 가격이 도저히 나올 수 없는가..


결국 간장꼬지 5개랑 통닭맛꼬지 2개를 샀는데
중국산 & 태국산 -_-


전에도 간장꼬지 먹고 소화가 잘 안되는 느낌이었는데
불편하면서도 뭔가 친숙한 이 느낌..



제가 고딩때 학교앞에 정말정말 장사가 잘 되는
꼬지집이 있었죠. 꼬지와 친구들이라고 ...
진짜 오리지날의 분점인지 그냥 간판만 그런
보세 분식점인지 모르겠는데

모든 꼬지가 천원.. 좀 특별한건 천 2-3백원
튀김옷 입힌거,통닭맛,무슨 콜라맛나는 소스 입힌것
매운 것, 그냥 구운거에 소스만 바른것..

3년 학교 다니면서 저는 딱 한 번 가서
딱 한개 꼬지 먹었는데
그 꼬지 먹은 날과 그 다음날 점심때까지
제대로 체해서 아무것도 못 먹었죠.

당시 제 별명이 강철위장ㄱ-;;이었는데
뭔가 속에서 뒤집어진 꼬지..


다른 제 친구들은 멀쩡히 잘 먹는데
저는 체하고 나름 분석을 내린 결과

그 집 닭은 중국산이라곤 당시엔 생각 못 했고
국내산 폐계, 병든 닭을 어디서 사와서
쓰는 거다.. 그렇지 않고서 그 가격에
그렇게 엄청난 양의 꼬지가 나올수가 없다.
그래서 내가 그 꼬지 먹고 탈 난 거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제가 그렇게 체하고 몇달 있다가 저 말고도
그 집에서 꼬지먹고 탈난 애들이 한번에 좀 대량으로
생겼는데 그 이후로 그 집 닭고기가 사실 비둘기다
뭐 이런 소문도 있고..ㄱ-;;
(교내 매점 700원짜리 버거 패티가 닭대가리 갈아
만든거다라는 소문과 비슷한 맥락이죠..하지만
둘 다 정확히 밝혀지진 않고 소문만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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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도 통닭맛 꼬지 먹었는데
뭐 오후까지 소화가 잘 안되더군요..

그런데 소량을 먹어서 심하진 않았지만 그 느낌이
옛날 그 꼬지와 친구들.. 친숙한 느낌..
더부룩하고 부대끼고 소화가 안되는..

그래서 와인&맥주 들이부어줬지만 결국..

일단 돈도 아깝고 먹을것도 없으니까 조금씩 조금씩
먹어서 치우고 다음부턴 안사야겠다는 생각중입니다.
(슬프네요..먹을게 없어서 그래도 먹고 치워야겠다는..)

뉴스보면 종종 돼지값 폭락, 닭값 폭락,
사육 농가 울상.. 이런거 나오는데
국내산 닭 좀 써서 만들 수 없나...

뭐 국내산이라 해도 키운 과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정말 중국산은 찜찜한거.. ㄱ-

확실히 유기농이 좋은게 영양학적으론 못 느끼겠지만
먹으면 속이 편하고 맛이 좋다는 점.
호주 있을땐 항상 free range 써진 방목해서 키운 계란,
닭고기 사 먹었는데 소화불량이나 부대끼는 느낌은
전혀 없었음. 비교 대상으로 호주 생활 초기엔
생활비 긴축재정 모드로 젤 싼 계란 사먹고 그랬는데
한 번 유기농을 먹어보니 확실한 맛의 차이와
속 편함을 느낌.

앞으론 매우 귀찮지만 국내산이라 써진 생닭 사다가
자르고 양념하고 해서 해 먹어야겠습니다...

편하고 싸게 먹혀서 조리식품 사다 먹었는데
다 이유가 있는 듯..
속이 매우 안좋네요 지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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