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31일

영어몰입교육보단 교과서부터 바꿨어야했3

영어만 문제인가만은..
학교 다닐때 수학은 수학대로
과학은 과학대로 국어/국사대로
과목별 선생님은 종종 각각의 자기 과목이
어떻게 바뀌어야한다 교과과정이나
학교현실에 대해 불평을 하곤 했는데..

요즘 맹박정부가 영어몰입교육이란걸 한다,
전과목을 영어로 가르친다해서 오랫만에
뒷목좀 잡아주시고..

-1-

맹박의 영어몰입교육 정책에도 포함되어 있겠지만
진즉에 교과서나 바꿨어야 했음..

한국 영어교육에서 목표는??
실용영어? 독해력? 회화??

뭐 지금 지탄하는게 회화가 안된다고 난리인데
요즘 최신교과서는 모르겠지만 내가 배울때는(6차세대)
거의 독해 위주에 쓰기 한 단원당 한 장 정도 분량(영작),
다이얼로그 한 바닥.. 한 12줄 정도 되는
마이크와 수진이의 대화 ㄱ-;;

수업시간에 독해 지문 읽고 해석하고
한 줄에 거의 5분씩 문법 설명하기 바쁨..

사실 나는 어학에 관심 있는 학생이었지만
영어시간에는 안 혼날려고 필기나 대충하고
못 가르치는 선생 시간에는 잤는데
뭐 영어나 어학에 관심도 적고 필요성도 못 느끼는
다수 학생들은 아예 뭐 대놓고 자던지 담 쌓다가
시험 기간 며칠전 벼락치기가 다수..
대다수 학생이 싫고 스트레스 받지만 어쩔수 없이 하는 상황.

교과서 만들때 대학교수나 교육학등 전공한
나이든 사람들도 좋지만 차라리 강남에 유명 강사들이나
미국 교포나 완벽한 바이링궐 몇 명 같이 참여해서
교과서를 재밌고 실용적으로 만들 필요 있음.
7차 교과서는 못 봤지만 아마 칼라로 바뀌었을 거고
다른 차이는... 음.. 그닥 동기부여되는 교과서는 아닐 듯.


-2-

다른 많은 사람들도 말하지만 영어나 다른 언어는 문화임.

특히 어린 나이 학생들일 수록 비디오나 디즈니 애니나
(니모나 토이스토리 같은..) 게임일지라도 그런 쪽을
접하는게 부담감 없고 오래감.

어학은 축적되는 것이므로 하루 이틀 해서 될 일은 아니고
어릴때부터 꾸준히 노출되면서 오래 해야하는데
기존의 공교육 방식은 관심 있던 아이도
연필 꺾고 엎드려 잘만큼 재미가 없는 방식.
(교과서도 지루하지만 가르치는 선생님 만나는 운도 따름)


언제부터 영어든 다른 외국어든 노출이 되야
바이링궐에 가깝게 될까..??

언어학자가 아니지만 개인적 경험은 유치원때 만 5-6세때
나는 우리 동네에서 그냥 중간정도 레벨의 평범한 유치원에
다녔었는데 항상 일주일에 한번씩 반 아이들을 모아놓고
아침에 한시간인가 두시간인가
유치원에서 쌔써미 스트릿을 틀어줬는데 항상 졸았음 ㄱ-;;


일단 그 인형극에 노란 닭도 마음에 안들고 배냇머리 주먹코
캐릭터도 싫었고 전체적으로 출연진 목소리가 다 귀에
거슬리는 소리에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말은 한마디도 없었고...

하여튼 영어가 소음으로 들려서 컨디션 좋으면 다 보고
나쁘면 절반 보다 졸고... 졸린데 억지로 봐야하는 상황..
그 당시 대부분 나처럼 졸거나 옆에 애랑 떠들어서 선생님께
지적 받거나.. 하여튼 내 유치원 동기들 한 30여명중에
그 당시 그 비디오로 영어에 득본 애는 없을거라는게 나의 생각.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만 5-6세에 이미 거부반응이 있다면
만 2-3세부터 부모 중 하나가 외국어로 말을 붙이던지
비디오를 틀어주던지해야 최소한 귀에 거부반응은 안날것 같음.


(그러기 위해선 현재 CNN 말고 좀 더 다양한 영어
채널 방송이 필요할 것임. 유아-성인 모두 볼 수 있는)


그리고 중딩때는 딱 한 명, 블러디메리라고 불린 난타 선생님
시간 1년을 제외하고는 애들 사이에서 별명이 좀비,물선생이란
분위기도 못 잡으면서 수업도 못 가르치는 선생들을 만나
영어공부를 안하고 차라리 스타나 디아2에서 영어를 더 배운 느낌.

둘 다 처음엔 한글챗도 안되게 영문판이어서
기술이나 아이템 설명이나 이런거 답답한 건 다 사전 찾아서
알아보고 디아 같은건 마우스만 여기 저기 대면
물건 이름이나 설명이 나와서 나름 그걸로 리스닝하고
게임 할려고 이해할려고 노력하고 그러면서 배우기도 하고..
유럽서버 가서 배틀넷에서 챗 하고 놀고
미국서버는 렉이 심해서 유럽서버 갔는데 유럽서버에서도
다국적이 모이니 대체로 영어로 의사소통.

역시 학습은 본인이 필요하고 의지가 있어야 최고지만
어쨌든 중학교때는 게임에서 더 많이 배웠고
고딩땐 입시영어니까 그냥 뭐 혼자 문제집이나 풀고
단어 외우면서 배우고.. 게임은 바이바이 ㅠㅠ


너무 경험이 두서없이 나왔는데
칠판에 s,v,n 쓰면서 문법에 치중해서 배울게 아니라
현재는 초3부터 수업하니까 어릴때부터 최대한 영문텍스트를
많이 접해서 영어 자체에 대한 친숙도를 높이고,
영단어/문장이 어떤 발음으로 나는지 어떻게 읽는지 기초를
튼튼하게 해야 됨. 영어 읽기 시키면 중딩때나 고딩때나
읽는게 불안한 친구가 많아서 농담 중에도 있지만
danger 단거 music 무식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게
기초를 튼튼히.

-3-

마지막 사견은 영어몰입교육 전망인데
아마 부은돈모다 훨 낮은 성과를 거두고 5년뒤에
또 다른 사람이 다른 안을 내놓을 듯.

뉴스 보니 학부모들 불안해서 벌써 또 영어수업 대비
영어수업에 애들 보낼려고 하고 있고 그러면 또
학교에서 기껏 준비한 수업 수준이 안맞을것이고
사교육비 줄인다는 애초 취지는 무색해지고,

준비 기한이 있지만 모든 선생님들이 균등한 실력으로
준비가 안될것인데 어찌어찌 시행해도
반 분위기가 고교생활 경험자로써 눈에 보임.

선생님만 떠들고 3-40여명 되는 학생들은 침묵.
영어 할 줄 아는 애도 분위기에 눌려 침묵.
잘 못하는 학생은 자신감 결여로 침묵.
활발한 상호작용은 없고 그냥 한정된 말만
(교실안에서 말할수 있는 그런 표현들)
선생님이 하다가 끝날듯한 수업.
어쩌면 물리 시간보다 더 고요해질지도..

사실 공교육만으로 충분한 영어학습 효과를 내기
위해선 수업시수 3시간으로 늘리는 건 맞는 말인데
그전에 국어나 국사수업의 매일화를 선행했으면 하는게
개인적 의견. 듣기에 일본은 국어(일본어)수업이
매일이라고 하는데 한국은 외려 7차들어와서 국사는
주당 한시간이 줄었다고 하는데 이건 아닌듯...

결론적으로,
그냥 교과서나 애들 동기부여 되고
학습효과 제대로 될 만한 내용으로 바꿔서
누구나 나중에 더 필요한 사람은 고딩 이후
독학으로 영어를 배울만한 기초나 만들면되지
누구나 다 영어를 잘하게 만들겠다는 자원/시간
낭비이고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함.

-끗-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