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17일

이제 한국에 기차는 KTX 밖에 없군요

다음주 월 or 화요일에 서산에 갈 일이 생겼습니다.
놀러가는건 아니라서 부산-서산 당일치기로
갔다와야 하는데...
뭐 당연히 기차타고 가야지 해서 시간표 조사를 하니

KTX로는 새벽부터 심야까지 다양한 시간대가 있더군요.
하지만 부산-서울 KTX 편도가 5만원 정도였던
기억을 되살려 가급적 새마을이나 무궁화나
일반 기차를 타야겠다 조사를 해보니
부산-천안 가는건 괜찮은데 천안에서 부산으로 오는데
막차가 오전 한시 반 ㄱ-;;

아침 7시부터 오전 한시 반까지 기차가
2-30분에 한대씩 자주 있으나
한시 반 이후엔 끝..-_-
한시간에 한 대 하더라도 저 말고라도
일반기차를 타면서 차비를 아끼고자 하는 분은
많을 터인데 차라리 운행시각을 좀 연장하는게 어떨지..


옛날 처음 KTX 도입되고 비둘기호인가 통일호인가..
하여튼 제일 느린 기차를 없애고
얼마 있지 않아서 시간표가 KTX 위주로 개편됬다는 말은
뉴스에서 한 번 본 것 같은데 그 당시엔
중학생이었나 고등학생이었나
전혀 여행 갈 일도 생각도 못 하던 시기라
그저 남일처럼 신경 안 썼는데
이제 여행의 자유도 생기고 하니
이런 일이 좀 신경질이 나는군요 -_-
저렴한 교통수단은 너무 선택의 폭이 좁아서...



그리고 천안에서 서산까지 2시간이라는데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올 때 일반 기차를 타서
저렴하게 집으로 오기는 그른 것 같더군요.

그래서 결론적으로 그날의 당일여행은
왕복으로 KTX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부산에서 8시 천안행 KTX를 타서
9시 50분 천안아산역 도착.
거기서 어찌어찌 버스를 타고 서산터미널까지
잡시간 포함 2시간 반. 대략 12시 20분경.

서산터미널에서 제가 가고자 하는 곳 까지
한 삼십분 소요. 그러면 대략 오후1시 정도 되야
목적지 도착하고 볼일 보고 다시 역으로
목적지-서산터미널-천안아산역-부산..

아주 알찬 하루를 보내게 될 것 같군요.

충청지역 사는 친구가 있는데, 지금 여행중이라
가이드 없이 혼자 길을 떠나는 거라
아주 열심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KTX 시간표, 천안-서산 시간표, 서산-목적지 시간표 등..

친구가 있었으면 일도 보고 겸사겸사
하루 신세도 지고 그 지역 맛집도 가보고
태안기름유출 사고도 없었으면 같이 바다도 보고
(서해는 한 번도 본 적이 없거든요..)
그랬을텐데... 길 잃지 않도록 정보 조사를
열심히 해야하네요.

해산물도 먹기 그럴것이고
그냥 천안아산역에서 호도과자나 먹어야겠네요.
그것 마저 안 먹으면 바쁜 여행이긴해도
너무 섭섭할 것 같아서...

정보조사하는데 대략 한시간 반 걸리고
일반 기차를 이용하기 위해
그 동안 머리를 굴려보고 안된다는 걸 깨닫고
필요한 시간표 프린트하고.. 뭐 그러니
시간이 다 갔네요. 이마에 땀이 납니다.

가는 날 날씨가 너무 안 추웠으면 좋겠고..
올 때 기차표는 시간이 어찌 될지 몰라서
예약을 안하고 갈 건데 부디 스케쥴 이상 없이
무사히 부산으로 돌아와서 지하철 타고
귀가 할 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여행 후기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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