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26일

유딩때.. 불곰의 추억

얼마전 스타인기.. 포스팅에서
하도 케이블에 볼 것에 없는 관계로
요즘 즐겨보는 프로 중 하나가 동물농장이라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오늘 동물농장 보다가 그냥 옛일 하나가
생각이 나서...

케이블 채널 68번에서 하는 동물농장
오늘 오후 에피소드가
체코에서 사는 부부인데 집에 사자랑
불곰 2마리를 키운다.. 뭐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사자가 막 재롱 떨다가 소파 부수고 ㄱ-;;
그러곤 사자는 실외 우리로 벌서러 들어가고
그 사이 집에서 키우는 다른 불곰 2마리와
놀아주는 주인 내외.

갑자기 번뜩 떠오른 옛날 이야기.

제가 유딩때 한 다섯살때인 듯 하네요.
어린이 대공원인가 아니면 다른 동물원인가..
저희 유치원아이들 전체가 동물원 구경을
갔었습니다.

그런데 소수의 선생님에 다수의 원외로 나온
아이들이 통제가 힘들었는지 제 기억에
빨강,초록반인가는 왼쪽으로
보라,노랑반인가는 오른쪽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저희 유치원은 색깔로 반을 나누고
제가 보라반이었다는 것은 확실히 기억이 납니다.)

우리가 갈 오른쪽에는 사자,곰,불곰,기린
뭐 이런 동물들이 있었는데
전체 어린이가 잠시 안내판이 있는
갈림길에서 대기.

제 주변에 있던 한 아이가
와~불곰이다~!!!를 외치기 시작.
그러자 다른 아이가 곰이랑 불곰의
차이가 뭐냐?? 그러니까 그 아이 왈,









불곰은 화나면 입에서 불을 뿜어 ~ ㄱ-;;


그리고 온 몸이 빨개~


그 와중에 질문.


그럼 사자가 쌔 곰이 쌔?



불곰이 쌔지. 열받으면 불 뿜잖아~




ㄱ-.......


그 때 겨울이라 막 춥고 그랬는데
그 안내판 앞에서 족히 20분은
서있었던 것 같습니다.. 20분은 아니라도
십분은 될 듯.. 뭔가 지연이 되서
계속 대기중이었는데..

불곰의 외모로 시작된 유딩들의 토론이
불곰의 필살기에 맹수 전력 비교로 이동.

그리고 한 명만 떠들다가 다른 한 명이
자기가 다른 동물원에서 본 불곰은
온 몸이 빨갛다는 말까지..


저는 뭐했나구요..??
정말 불곰은 불을 뿜고 몸 색깔은
크레파스처럼 빨간가 싶어서 진짜 진짜?!를
외치던 꼬꼬마였죠..


물론 그 20여분 동안 불곰을 봤다는 아이들은
목에 힘을 줬지만 왠걸..

곰 우리로 들어갔는데
처음 나온건 검은 곰.
지금 생각해보니 반달곰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엄청 쪼끄맸던게 기억이 나네요.

유딩 눈에도 작아 보였으면..
(실망도 섞여있지만)


그 다음에 나온게 불곰인데
뭐 ㄱ-;; 불곰 불 뿜는다는 말한게
누구냐라고 찾고 싶을 정도로 대실망.

유딩 나이의 꼬꼬마들은 대세를 따르는
경향이 있어서 한명이 불 뿜는다고 하자
우리반 전체의 한 절반은 불 뿜는다파로
절반은 아니다 파로까지 갈라졌는데
애들 전원 대 실망.

그 와중에 불 뿜는다파 대장은
불곰을 도발시키려고 막 고함지르고
춤도 추고 했는데 겨울에 추워서 그런지
매우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애들 뗑깡 듣지도 않는 눈치.

그래도 보니 검은곰에 비하면 아주 쵸큼은
털 색깔이 갈색. 잘 봐주면 약간 붉은기가
있다 정도는 말 할수 있겠더군요.

그리고 제 기억이 확실한지 모르겠는데
그 불곰 2마리 원산이 일본 서식하는 곰이라
어째서 일본곰이 한국 동물원에 있을까??
이런 생각도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사자, 기린 이런 애들에 대해선 별 생각 無)


*위키피디아에서 찾은 내 기억력


*곰 사진-내 기억과 비슷하기도하고 아닌 듯 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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