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22일

서산입니다 2

어제 오후에 서산입니다 글을 올리고 일찌감치
찜질방 들어가서 자고 낼 아침 첫차로 귀가해야겠다고 생각,
들어가서 수면실에서 자는데...

서산시내의 이 찜질방 제가 생각한 것과 좀 다르더군요..

수면실은 오후9시까지 안에 러닝머신이 있어서
헬스장으로 이용 6시반까지 억지로억지로
자려고 했지만 밖에선 엄마따라 찜질방 온
3살짜리 아기 보채는 소리와 달래는 소리와
그 달래는 소리가 막 야단치는 소리로 변신과정 ㄱ-;;이
들리고, 아주머니들 시끄럽고... 사실 찜질방 전체규모가
상당히 조그만편인데 터미널에서 가깝고 서산시민들은
그곳을 추천해서... 위치적 여건상의 어쩔수 없는 선택.

결국 잠을 못 자고 나와서 롯데리아에서 저녁을 해결.
롯데리아 버거들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랐더군요.
품질도 좀 올라간 것 같긴 한데 치킨텐더버거인가 하나랑
오렌지쥬스 하나 보통 싸이즈 시켜서 먹으니 5천원.

김밥천국이었으면 5줄값 ㄷㄷㄷ
하지만 김밥이 의외로 이런 상황에선 잘 체하기도 하기에
그냥 편안하게 빵과 고기로..
(김밥이 뭉친거라 배고플때 급하게 먹거나 지금처럼
타지에 나오면 위장들이 소화를 못 시킴..)

롯데리아 다만 아쉬운 점은 호주에서 헝그리잭(=버거킹)에선
어른이나 아이나 원하면 오렌지쥬스 작은 사이즈
대략 한국 종이컵보다 쵸큼 키 큰 컵에도 얼마든지 서비스 되는데
왜 롯데리아는 어린이 세트메뉴만 작은사이즈 오렌지쥬스가 들어가는지..
원하는 걸 먹을 수 있는 자유를...!!!


롯데리아 나와서 아까완 다른 피씨방에 갔는데
여기나 거기나 규모 차이는 있지만 담배 냄새 풀풀..
법 때문에 흡연 금연 구역 구분은 되 있는데
무슨 미닫이문 이런거라도 좀 해 놓지
죠낸 담배냄새 진동. 나중에 집에가서 옷들
다 밖에 내걸어야 될 판. 담배 냄새 좀 뺄려면...
하도 쪄들어서 제가 피운줄 부모님이 오해하실듯.


결국 12시까지 그 피씨방에서 시간 때우다가
찜질방으로 돌아와 대충 씻고 누움..
12시 반 쯤 됬나...?
그런데 제가 자리를 못 잡아서 한 두번 자리 옮기다가
한시 반쯤에 잠 들었는데 두시 반쯤 됬을까..


목소리만 들어서 중딩 4명정도가 들어오더니
조낸 큰소리로 막 떠들고 씻으러 들어감.
새벽에 왔으면 조용히 씻고 가면 되지
같이 누워 자던 사람들 다 뒤척이고 불편한 기색.
조용히 하라 말 할까 했는데 눈이 안떠짐.

한 삼십여분 그리 시끄럽다가 4시 되니까 목욕 첫손님
들어오기 시작... 예정대로라면 한 7시까진 잘려고 했는데
역시 찜질방은 잘 곳이...아니 업소마다 다르겠죠.

이 찜질방은 원래 목욕탕을 시대 추세에 맞게
개조한 듯 한데 그래서 목욕에 더 포커스 맞춰진 상황.
1층은 여탕 2층은 남탕 3층은 찜질방 매점 이러헥 되 있어서
그냥 계속 1층에 있으면서 잠 못들고 괴로워 했는데
친해진 한 손님과 이야기를 하니 3층이 먹을것도 팔고
수면실이라고... ㄱ-

그런데 새벽 4-5시쯤 사건 발생.
어떤 술 취한 남자가 유부녀 가슴 만진 사건..-_-
3층에선 욕설이 오가고 난리가 났는데 물론 못 들었고
이 남자가 상습범이라서 아줌마들 사이에서
제대로 씹힘. 보통 찜질방 자는 곳은 한군데인데
여기는 남녀구분해서 뭐 그럴일은 없겠구나 했는데
매점이라고 써 놓은 곳이 수면실이었다니..
차라리 그냥 잠 못 자고 1층에 있길 잘 했다는 생각.

하여튼 전혀 잠 못자고 그랬고..
아마 오늘 집에가는 길에는 잘 잘수 있을 듯 하네요.

찜질방에서 들은 몇가지 고급 정보랄까..
하나는 서산 버스터미널 직원이 좀 많이 싸가지가 없다는 것.
나도 사실 좀 불친절하다고 느꼈는데 서산시민들도
역시 똑같이 느끼고 있었음 ㄱ-;; 아줌마들의 성토..

두번째는 서산에서 천안아산 KTX 역으로 가는 법.
제 생각에는 서산-천안가서 천안버스터미널에서
버스타고 가야하나 했는데
서산버스터미널에서 홍성 가는 표 끊어서
홍성 버스터미널에서 하차. 길 바로 건너편에
홍성 기차역. 거기서 3400원이면 천안아산역 갈 수 있다더군요.
게다가 역사에 인터넷 무료 +_+
사람들이 대기시간 잠깐잠깐 쓰니까 밀리지도 않고 괜찮다는..

원래 갈려던 방법으로 천안아산까지 갈려면
최소 2시간 +@@ 인데
이 방법으로는 한시간 십분 정도..
굳.굳.

이번 일을 통해 집의 소중함을 깨닫고
최근 자꾸 늦어지는 수면시간도 바로 잡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집에오고 나니 생활도 편하고
반복되는 일상이라 약간 매너리즘에 빠졌는데..
이젠 몸이 고단해서 바이오리듬 잘 바뀔 듯 합니다 ㄱ-


충북시민들은 친절해따. 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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