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3일

대학생활을 돌이켜 보니 중요했던건...

가장 중요했던 건 스트레스와 시간 관리.
오륀쥐 리 씨 말씀처럼 영어로 써보면
스트뤠스 매니쥐먼ㅌ
타임 매니쥐먼ㅌ


예전에 잠깐 같이 살았던 홈스테이 아줌마 말이
자기는 인생에서 밸런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가족,여가생활

뭐 사람마다 3요소든 4요소든 구성의 갯수나
요소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그냥 그 때는 그러려니 했다.
세로운 환경이고 나는 완전 0살 아기처럼
여기저기 직접 부딪히고 알아가고 해야했고
뭐 호주에는 지인도 없었으니까..

처음에는 너무 신나서 들뜨고
모든 측면에서 분자 화학 반응 하듯이
막 치고 받고 하던 마음자세여서
지금 생각해도 정말 난 에너제틱했다는
생각이 든다. ㄱ- ;;;;

하지만 너무 에너지를 낭비?했더니
번 아웃이 내 일 아닌가 싶기도하고..

(외국에서 복지나 서비스 계열에서 오래 종사한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제 때 풀지 못하고 쌓아두면
burn out 해서 무기력증 우울증 기타 여러가지
심리적으로 정상적이지 않은 현상이 나타나는것)


하여튼 돌이켜보면 굳이 호주에서 보낸 대학시간이 아니라
그 전 고딩때나 그 이하에도 딱히 내가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없었던 듯 하다.
(최근에 개발한 방법은 잠..ㄱ-;;나름 고심끝에)


진부하지만 호주에서 대학생활에 중요했던건
일의 우선순위 정하기, 다이어리에 꼼꼼히 체크하기


나는 한국에 있을땐 상당히 꼼꼼하고 준비성이 철저한 편이고
미래의 걱정을 미리 하는 타입에 모든게 확정되지 않으면
불안한 타입의 사람이었는데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뭐 한국에서는 예민한 성격, 부지런했음,
문지방 닳도록 부지런히 바깥활동하러 나다니고
그랬던 사람들도...

호주에 오면 하루에 집 밖으로 한 번 이상 나가서
뭘 하기가 힘들고..
(아마 대다수가 차가 없다는 것도 한 이유가 되겠지만)

예민했던 사람들도 많이 무뎌지고 유해지고
부지런한 사람도 부지런하기가 쉽지 않다.

장점은 전반적으로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사람이 유해지는데 이와 동시에 이상하게
몸은 좀 게을러지고...


이런걸 보면서 나는 더욱 더 땅의 기 같은게 믿음이 간다.
호주라는 땅은 호주가 아니라 그냥 국적불명의
미발견 섬이었더라도 누구든 와서 살면 게을러지는
그런 기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낮 시간에는 거의 여름-초가을이라는 계절도 그렇고..


하여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한국에서 부지런히
다이어리 쓰고 하던 사람도 여기 오면
이상하게 게을러지는데..


학교에서 주는 다이어리(학사일정과 week표시가 있는)든
자기 다이어리든 하여튼 꼼꼼하게
주 별로 과제 마감일이나 그룹 모임일,시간
학비는 언제까지인지 과목 드롭은 언제까지인지..
이런거 꼼꼼히 챙겨야 되는데

난 이상하게 다이어리 쓰는게 매우 귀찮아져서
100% 활용까지는 안했던듯..


그리고 과제 에세이나 리포트는 주제 미리미리
생각하고 모르면 적극적으로 컨설테이션 타임을
활용 물어보고 자료 수집 해 두고..
(나의 미리 걱정하는 성격에는 이런 장점도 ㅋ;
아주 지나치게 미리미리 수집 ㄱ-)


홈스테이 아줌마의 밸런스 이론을 생각하면
공부,알바,여가 세 개를 잘 조화시키는게
좋을 듯 하다. 짧게 하더라도 집중력있게
공부하고 생활비는 벌어야하니 적당하게 알바하고
너무 돈돈돈해서 일만 하는 것도 아니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여가도 중요하고..

나는 딱히 여가로 즐기는 스포츠는 없었지만
추천하는 스포츠는 골프.
한국에서 배우질 않아 시간은 있으나 못 쳐본 골프가 아쉽다.
한국보다 훨씬 좋은 코스에 훨씬 싼 가격이라고 하는데..

본인 운동신경이 좋다면 서핑도 추천하는데
하체힘과 균형감각이 뛰어나야해서
남자라고 해도 다 성공적으로 배워서
즐길 수준에 도달하는 것 같지는 않고

음.. 또 뭐 할만한게 있나...

어쨌든 결론은 바쁘고 치이는 생활속에
나는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한편은 아니었고
어느 일정 시간이 지나니 갑자기 내가
가랑비에 옷 젖듯 딱히 스트레스랄 것도
없었는데 스트레스에 지친 내 모습 발견.

넷 상 어딘가에서 보니 외국에서 사는 것
자체가 상당한 스트레스라는데 생활+학교
스트레스가 쌓여서 그랬겠지만..

그때 딱히 풀 방법이 없어서
진짜 기공이라도 한국에서 배워갔으면
좀 낫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든다.

왜냐면 초딩때부터 친구였던 애 중에
중1,2때부터 기공을 친척에게 배워
수시로 명상하고 그러던 친구는 생활에서
거의 스트레스를 안 받고 사는걸 봤기에..

(기공이 겉만 강한척 하게 만들어 줄 수도 있지만
많은 기공 체험자들이 기공 괜찮다고 하니까..)

음.. 하여튼 한국 온 이후로 내가 호주에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급속히 옛일을 까먹다가
진부하지만 도움이 될 듯한 이야기라 한번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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