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23일

우리학교

*우리학교에 대한 자세한 설명 클릭


어젯밤에 반을 보고 오늘 낮에 반을 봐서 완결.
우리학교는 혹가이도에 유일하게 하나 있는
재일 조선인 학교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제작자는 한국사람인데 그 쪽에서 생활하면서
촬영을 한 듯 하고...

일본이 1차대전 패망전까지만 해도
수천개의 조선인학교와 대학까지 있었는데
(지금도 조선대학교는 존재)
지금은 백여개인가.. 하여튼 백자리 단위로
엄청나게 줄어버린 조선인 학교.

모든 조선인 학교들은 공식 학력인정도
안되고, 이 학교 출신들이 사회에 나가면
주홍글씨처럼 차별대우를 받고 몇해전에도
뉴스에 보니 치마저고리 차림의 재학생이
지하철에서 등교길에 쪽발청년에게 테러를
당했다거나 그런 뉴스도 대충 봐서 안다.

재일조선인으로써 정체성 혼란에 관한
이야기는 구미님 만화에서도
볼 수 있었고, 엄마 친구분 중에도 가족이
반쯤 일본에 살고 반은 한국에 살고 뭐
그런 분도 있고 (식민지 시대나 전시에 일본에
넘어간 분들보단 최근에 넘어가서 좀 다르겠지만)
호주에 있을때 교포친구와도 잠시 이야기해봐서
조금은 느낀바도 있었고...

다큐멘터리를 보면 학교의 생활 모습이 많이 나온다.
조금 이질적이기는 하다.
모든 조선인 학교는 북한의 지원을 받아
북한풍의 교육을 하기 때문에..

한국은 분단 직후 한동안은 북한보다도
훨씬 경제력이 못 해서 도와줄 여유가 없었고
경제력 생기고 난 이후에도 정치인들이
조선인 학교 도와줄 돈으로 차라리
자기들끼리 ??해 먹을 생각으로 관심도 신경도
안써서 오늘까지 온 거고
북한은 미국,일본을 증오하고 일본에서
우리말 지키기나 주체사상이 강해서 그런지
이런건 일찌감찌 원조를 해줬고

그래서 대부분 교포들의 고향은 남쪽이지만
학교는 옛날부터 북에서 도와줘서
정신적 고향은 북이라고 느낀다고 다큐에서 말함.


일본에선 지금 교포3세 4세까지 있어서 그런지
아무래도 학교안의 선생님이나 학생들도
일본어가 더 편하고 한국말이 서툴다.
말투도 북한의 말투, 용어에 약간 교과서스러운 말투.
새삼 다른 나라보다 일본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더 힘들다는 것을 느끼게한 다큐.


그리고 옛날에 호주에서 만났던 교포친구 말에 의하면
자기는 조선인 학교를 다니진 않았지만
항상 한국인이라고 생각했다, 평소에는 일본인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느 순간 딱 아, 난 한국인이구나 라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고.. 반면에 다큐에서는
쭉 일본인으로 살고 한국인임을 부정하다가
조선인 학교에 와서 정체성을 찾은 친구들도 있고
뭐 이런저런 케이스가 있겠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