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22일

부도덕한 주차장 관리인

오늘 점심은 내가 오래전부터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굴국밥'을 엄마와 함께 먹었는데
우리집에서 좀 떨어진 곳의 식당 거리

약간 좁다 싶은 골목에 식당들이 밀집되있고
갓길에 주차칸이 그려져 있는데
차 몰고 온 사람들은 거기 주차하고
그 골목의 아무 식당에나 가서 밥 먹고
주차비는 식당에서 내주는 시스템.

엄마가 차 대놓고 갑자기 차에서
포스트잇이랑 펜을 꺼내더니
도착 11:31 이라고 써 놓고
앞유리쪽에 잘 보이게 놓는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여기 공영주차장 지키는 수위(ㅅㄲ)가
2-30분 정도는 멋대로 앞으로 땡겨서
기록하는게 상습적이라 꼭 5백원 천원을
갈때 더 내야한다고 이번에는 시간 못 속이도록
포스트잇에 시간을 써놓아야겠다는 말씀.
-_-

가서 음식 주문하고 주인이랑 얘기하니
다음에 만나면 꼭 따지라면서 우리를 응원.

벋, 열받는 사실은 엄마는 그 식당 다니면서
몇 번 주차비를 냈는데 그 때마다 항상
도착시간보다 항상 앞당겨서 기록된 시간으로
싸우다가 5백원씩 꼭 더 주고 결국 끝났다는데
알고보니 식당주인은 월 얼마씩 그 관리인에게
돈을 준다는 것 ㄱ-;;


모르는 손님은 차 뺄때 관리인이 있으면
돈을 내는데 그러면 관리인은 돈을 이중으로
받는 셈.. 게다가 시간도 부정확하게 기록하고..


그 길거리에 대충 15대 많으면 20대정도
주차가능한 공간이 있는데 그렇게 5백원씩
뜯어서 하루에 한 만원 벌라나..??
거기가 부산시내도 아니고 부산 밖인데
맨날 붐비는 곳도 아니고 점심시간 한 2시간이
피크인데..

주차장 관리인이면 그냥 자기 할일
손님이 주차한 시간에 보고 잘 기록하고
그만큼만 받으면되지 참 뻔하고 유치한 수로
5백원 뜯어먹을려고 개지랄..
나이도 한 60먹었다는데 참 유치하다 진짜-_-

엄마 앞이니까 그냥 곱게
그 할배 그냥 지옥이나 가라고..
천국 지옥 있으면 당연히 지옥이라고
이 정도로 말했는데...

엄마는 영혼무존재, 천국지옥도 없다고
믿는 사람이라-_-
(죽으면 육체소멸과 동시에 모든게
끝이라고 믿는 인생관)
내 말에 별로 반응은 없었지만


그렇게 몇 만원 벌어서 자기 담배값으로 쓰는
만원의 행복인지 소주 병나발을 부는 행복인지
아니면 가족들한테 귤 한봉지 사줄려는 행복인지
모르겠지만...

할배!! 조만간에 신상에 안 좋은일이나 잔뜩 생기고
삥 뜯은돈 한 백배쯤 될 우환이나 껴버려.
내가 일상에서 반장난 예언스럽게 한 말이
의외로 잘 맞았거든. 凸凸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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