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6일

해피해킹 프로1 // 1주일 사용기

오늘부로 해피프로1 쓴지 정확히
1주일 되는 날입니다.
중고로 구했구요 상태는 뭐 A급??

그냥 먼지만 좀 껴있는 것 빼곤
흠 잡을데 없고 키보드 사기 전에는
사면 알콜로 표면을 박박 닦겠어
이런 깔끔한 생각도 했었는데
막상 오니까 그냥 선 연결해서
묵묵히 쓰고 있는 나..ㄱ-;;

먹색 각인이라
글자가 잘 안보이는게 단점입니다.
먹색 백각은 없나 싶네요.
제 개인적인 기준은
키보드에 글자 새겨논건 무조건 잘 보여야된다는
주의라서 백각 아니면 백색 먹각이 최고인데
어찌 이게 인연이 닿아서 이걸 일단 구입했고

첫 키감은, 음...
집에 한 3만원짜리 4년전 컴 살때 끼워준
엘쥐키보드 보다 누를때 힘이 더 들어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쫀득한 떡 같다고 말하는데 물론
누르는데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나오는 반발력도 있죠.

그리고 약간의 키 셋팅이 필요합니다.
펑션키 조합으로 작동하는 키들이 많아서
그 조합의 숙지 시간도 필요하고..
이걸 계속 쓸지 아니면 좀 쓰다가 팔지 마음이
아직 안 정해져서 함부로 키캡에 화이트로 글자
써놓거나 이런 짓은 못하겠네요.. 잘 안보여서
뭔가 표시를 할까 했는데..

그리고 제가 원하고 원했던건 리얼포스인데
자금회전이 안되서 못 사고 일단
중간 정류장으로 온 해피해킹.

무한 입력은 광고한대로 잘 되고
적응되면 그런대로 편한 키보드 같습니다만
저의 타법은 꾹꾹 누르는게 아니라
위에만 살살 치고 속타 하는 편이라
좀 궁합이 안맞긴하네요.
은근히 이 놈이 힘이 들게해서..

역시 여러사람이 말하듯이 장점은
오른쪽에 숫자키가 없고 콤팩트한 사이즈라
마우스 키보드 같이 놓고 작업해도
어깨를 부자연스럽게 벌리지 않아도 되서
무리가 덜간다...

그러나 단점은 좌우 사이즈는 좁지만
조그만 놈이 약간 높이가 높아서
손목 받침이 꼭 필요하다는 것.
기존 쓰던 엘쥐 키보드는 손목 받침까지 붙어있어서
그냥 손만 갖다 대고 쓰면 되는데....


음.. 장점과 단점이 막 섞인 복잡한 리뷰인데
그래도 한가지 깨달은 건
호주에서 마소나 로지텍 2-3만원짜리 키보드보다
한국에서 엘쥐,삼성 2-3만원짜리 키보드가
훨씬 훨씬 낫다는 것.

그리고 매장에서 시타해본 로지텍 디노보 엣지보단
역시 해피해킹이 낫다는 것.
(디노보는 아주 평범한 펜타그래프 키감이라..)

뭐 하여튼 장단점 두서없이 저 정도이고
어제 밤에 방에서 누워서 컴퓨터에 받아논
쇼프로 보다가 한국 돌아오면서 버린 아이락스 6300
키보드 갖고올껄 하는 후회가 들더군요.
처음엔 괜찮다가 은근 손 피곤해져서 버렸는데
딱 한가지 쓸모 있었던 점은 우상단에
컴 끄는 기능만 되는 버튼 하나 있었는데
그거 그 부분만 짤라서 원버튼에 usb선 긴 걸로
연결했었으면 밤에 불 끄고 컴으로 영화보다가
그 버튼만 누르고 리모콘으로 모니터 끄면
바로 잘 수 있었을거라는 게으른 생각...

에휴.....ㄱ-;;;;
개조비가 더 들려나....
게을러 빠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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