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24일
짐 정리 하다가..난 얼마어치의 전화를 했었나??
오늘 방꼴이 너무 더러워서 청소를하고
내친김에 서랍정리까지 했다.
(서랍 먼저 정리하고 방청소 했어야..)
그러다 지퍼백 속에 어지럽게 담겨있던
호주에서 가져온 내 살림들..
수첩, 컴퓨터 용품들, 회원증,학생증 등 카드, 명함
자질구레한 것들과 눈에 띈 전화카드.
호주에 처음 갔을때 난 앞으로 내가 여기 있으면서
몇개의 전화카드를 쓸지
그게 모으면 얼마가 될지 무지 궁금했었다.
그래서 모았다.-_-
분실한게 한 2-3개 되지만
말년에 분실한 거리 죄다 십불짜리 카드.
그럼 오차 30불 정도.
오늘 서랍과 지퍼백 정리 하면서
(귀국때 자잘한건 백에 넣어 정리)
모았던 카드를 모두 모아 세어보니
총 열 여섯장 310불. 오차 30불 더하면
340불.
340*891원(오늘 환율)= 30,2940원
30만 2천9백4십원
음.. 생각보단 크지 않네..
이중에 한 2/3는 내가 처음 호주에 갔을때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던 나의 절친한 친구를
위해 사용된 것 같다. 부모님께는 1주일에 한 번
전화드리다가 전화로 사정을 이야기하는게 더 걱정을
드리는 것 같아서 한 1년 지나고 이메일로 연락 수단 바꿈.
1주일에 2번? 어쩔땐 세번?
한번은 꼭 이메일로 안부를 묻고..
이렇게 하니 돈 안들고 좋았음.
뭐 스카이프나 화상챗을 추천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집에 이걸 설치하고 가르쳐드릴 사람이 없음.(부모님꼐)
그리고 컴퓨터를 부모님이 거의 안쓰시므로
부모님이 시간 맞춰서 컴 앞에 앉는 것을
귀찮아 하신 이유도 있고...
오죽하면 내가 호주 오기 얼마전에 산 데탑이
장마철에 고장날까봐 제말 칠팔월에는
하루에 오분만이라도 컴퓨터를 켜 달라고
부탁드렸건만 가볍게 씹으심.
하여튼 호주생활 초기에 우울증에 빠진 내 친구를 위해
워낙 자주 전화하다 보니까 나중에 이 돈 모으면
비행기 타고 갈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대략 6개월쯤 후 친구는 그런대로 우울증도 탈출하고해서
굳이 매주 통화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우정 역시
이멜 관리모드로 전환. 그 이후론 저렴/편리하게
우정관리를 했다. 친구랑은 화상챗이나
그런거 문제는 없지만 그러면 학교컴에 붙어있어야해서
(당시 집 인터넷 안됨ㅠ)
그리고 밤 늦은 시간에 만나야 되는데 그것도 좀 위험해서
그냥 말았음..
하여튼 돈으론 30만원쯤인데
시간으로도 계산해보면
이런 선불 국제전화 카드는 호주도 워낙 이민국가다 보니
한국통화에 특화된 카드
아랍계, 아프리카, 남미, 동아시아, 미주 등
폰 회사가 엄청 다양하고 각 지역별로 특별 요율이 있다.
자기 회사에서 미는 요율이 가장 저렴하다.
설령 eg.헬로 라틴아메리카 란 이름의 카드가 있어도
세계 어디나 통화는 된다. 다만 저런 카드는 남미쪽이
요율이 좋고 기타 지역은 분당 비싸서 그렇지..
또 카드로 전화걸 때, 유선-유선, 유선-무선, 무선-무선, 무선-유선
이런식으로 거는 사람과 받는사람이 어떤 전화를 쓰느냐에 따라
사용시간도 다르다. 예를들어 30불짜리 카드가
유선유선 연결은 한 5백분 주는데
유선무선 연결은 150분 정도..
하여튼 유선전화끼리 하는게 제일 싸다..
어떤땐 무선으로도 전화를 걸어서 정확하진 않지만
유선기준으로 계산하면,
4600분 정도 추정할수 있다.
어차피 정확한 기억력, 유무선 연결 기록이 없어서
대충임.. 한 3600분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나중엔 유선-무선 연결을 많이해서..
6시간이군. 거의 4년 있었는데..
전화카드도 귀찮아서 핸드폰으로 바로바로 국제전화 쓰거나
아니면 부지런히 카드 사서 자기 방에 유선전화 놓고
전화 한 사람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로군..
그래도 우정/애정 관리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양보단 질!
*혹시 연수나 유학가서 이런 선불 국제전화 카드 살거면
요율과 접속비 유무를 잘 확인하기~ 접속비란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상대방이 받든 안 받든 일단 뚜-신호만 가도
카드 금액에서 40센트씩 까는 것. 그런 회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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