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25일

뉴질 정부 101세 불체자 추방하기로..

퀸즐랜드의 신문사 중 하나인
커리어메일의 뉴스레터 서비스는
자사 신문의 보도기사중 헤드라인급
뉴스를 이메일에 링크로 요약해서
보내주는 서비스인데
주로 열어보고 그냥 넘어가지만
아주 가끔 제목부터 땡기는 뉴스가 있다.

오늘 본 뉴스는 제목 그대로
101세 남자 추방키로..
뭐 이런 뉴스였는데
사건을 요약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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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 사는 101세 할아버지는
영국태생 뉴질시민인 아들과 같이 살아왔는데
06년부터 정부에서 뉴질에서 나가야 한다는
경고를 계속 받아왔다고..
(할아버지는 영국인인데 그냥 계속 산듯)


참고로 이 노인은 뉴질 달러로 36만불정도
자기 재산이 있고, 해마다 정부에서
8만3천불을 연금으로 받는
은퇴한 전직 약사.

노인은 정부에 자신의 유일한 혈육인
(입양한)아들(63세)내외와 삶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했으나 정부는 거절 ㄱ-;;

노인은 뉴질랜드 외 해외에 전혀 재산이나
동산이 없고 자기는 오랫동안 뉴질에서
살아왔고 그래서 자기 삶의 중심은 뉴질랜드다
라고 했으나..

정부는 법 앞에서 특별 케이스
만들어선 안된다며 제출받은 가장 최근의
건강기록을 보면 노인이 본국 송환되도
아들이 노인을 수시로 찾아갈 수도 있고
이 노인이 스스로 혼자 못 산다는 증거도
없으므로 노인은 뉴질을 떠나야한다
이러는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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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간단히 호주 네티즌 반응을 번역해 보면..


- 뉴질 머저리들은 양만 생각하고 사람은 하찮게 여긴다.

- 뉴질에 실망했다. 좋은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다시는 안가겠다.

- 멍청한 관료들은 이럴때만 엄격하다, 유연성도 모르냐

- 우리 아빠는 뉴질 출신이다. 뉴질 사람들 욕하지 말고
정부를 욕해라 이 멍청한 오지들아~(Aussie=호주인의 애칭)

- 존나 잔인한 씹새*들..

- 뉴질 이민성 정부는 이 노인이 뉴질랜드를 크게 위협하고
테러라도 할 거라고 생각하냐? 101살 먹은 노인이??
그래서 이 노인을 가족한테서 떼놓고 영국으로 추방하냐??
뉴질 여행계획은 취소다

- 우리(호주)가 그 노인이랑 가족들 여기(호주)로 불러오면 안될까?
왈라비(호주풋볼팀 애칭)들과 풋볼하면서 놀자

- 무정한 씹*끼들..

- 나도 법은 법이고 우리 모두 법을 지켜야 되는건 알지만
이 평범한 노인에게 이래도 되는가.. 다신 뉴질에 안간다.

- 슈퍼 오버-레귤레이션에 오신것을 환영!
(뭐라고 해석할까요-_-? 과정책? 적당한 단어가 생각이 안남)

- 난 영국비자를 가지고 뉴질에 자주 여행가는데 이틀 놀러갈때도
여권에 항상 '무기한 체제 허가' 도장을 찍어주는데 왜 이 노인은
영국 시만권자인데도 쫓겨 나야 되는지 이해가 안됨..

- 이 노인 이야기에 유감스럽지만 아마 뉴질 정부는 거주 허가를
안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호주) 뉴질에서 오는 온갖 쓰레기들은
다 맏아주고 있다. 내 친구 중에 영국인에 애가 둘 있는 친구가 있다.
그리고 재산은 수백만불 정도 된다. 그러나 영주권을 따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왜냐면 그의 나이가 60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키위들은(뉴질랜드인의 애칭) 누구든 편도 비행기표 값만 있으면
여기로 올수있다. 어떤 적합성 검사도 없다. 또 우리는 모든
퍼시픽 아일랜더(호주 근처 태평양 섬의 소국가 출신인들,eg.통가,
사모아, 피지 뭐 이런 나라들)들의 쓰레기들에게 영주권은 아니어도
방문자 비자는 다 내주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뉴질로 이주해
영주권 딸 때까지 오래 산 다음에 뉴질여권으로 호주로 와서
쉽게 호주에 정착한다. 우리가(호주) 키위들에게도 타국과 똑같은
기준의 입국심사를 적용하면 세상은 더 나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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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한 2주 전 뉴스입니다.ㄱ-;; 앞으론 뒷북뉴스라고
카테고리 하나 만들까 싶은데 -_-
대충 써 놨는데 귀찮아서 안 쓸까하다가..

하여튼 2주전 볼 당시 46개의 리플이 있었는데
다 읽어보니 딱 1개 악플이 있더군요.
그냥 뭐 추방해라 그런 사람 있었는데
밑에 다른 네티즌들에 의해 묻혀서..

부연설명을 약간 하자면 뉴질랜드와 호주는 우호관계입니다.
보통 다른 국가들보다 더 각별한..
일단 같은 영국 식민지였고 짧은 역사에 특별히 싸운 일도 없고
세계 중심에서 뚝 남쪽에 떨어져 둘이 가까이 붙어있는데
이해관계 다툰 것도 없고 거리도 가까운 편이고
사실상 원주민을 제외하고 주류인 백인들은 거의
같은 사람들이고.. 그렇다보니 호주인도 뉴질에 갈때
특별한 조건 없이도 상당히 오래 살 수 있고
뉴질도 마찬가지고..

호주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자연환경도 비슷하고
(사실 '자연'환경은 더 뉴질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래서 서로 많이 봐주고 그런 특혜가 있는데
이 뉴스 보니 많이 까대더군요. 양이야 호주도 많이
키우는데 뉴질이 더 낙농스러우니까 그런가....

뭐 제 의견도 비슷하죠. 호주 네티즌들과..
이 할아버지 가만 나둬도 몇년 안에 자연사 하실 듯 한데
괜히 스트레스 줘서 명 줄이지 말고 그 시간에
다른 불체자 2-3명 더 쫓아내던지..

참, 리플중에 만약에 이 할배가 영국계 백인이 아니라
흑인이나 다른 유색인이었으면 너희들이 이 할배의
'웰빙'에 그렇게나 신경썼겠냐는 말도 있더군요.
ㄴ 맞는 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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