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28일

근황 : 부담스런 한주네요

사실 이렇게 블로그에 포스팅 하나 올릴시간에
정신집중해서 과제를 한 줄 더 써야 하는데
사치를 좀 부려 봅니다.

사실 그저께 수요일날 호주 대학 체전 3일째 일을
포스팅 할려고 했고, 펌킨 유기 사건도 시리즈로
연재할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했습니다.
손가락 하나 까딱 못 하게...
집에서 과제하고, 학교가서 자료 찾을 것도 있고
왔다갔다하면서 대충 완성은 시켜가는데
틈틈이 제가 rss 등록한 분들의 포스팅은 봤지만
도저히 즐거운 마음으로 댓글 달 힘이 없어서
그냥 읽고만 넘겼습니다.

이번 주 1주일간 대학의 방학입니다.
다른 학교에 다니는 제 친구는 지난 한주가
mid-break 이었다고 하는데 이런 중간 방학제도가
미국쪽에도 있나 모르겠습니다.
아마 영국엔 있을듯 합니다.
아직도 영국의 영향이 많이 남아있는 듯한 호주니까요..

이번주에 저를 참 힘들게 하는건
일단 봉사활동이 야외에서 장시간 보냈기 때문에 힘들었고
그 다음에 제가 평상시에도 하고 있던 알바
그리고 그룹 과제가 있는데
지금 그룹 멤버 한명이 실종됬습니다.

원래 2인 1조로 하는 그룹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런데 저희 반에 홀수명이라 한명이 남더군요
그래서 남은 깍뚜기를 저희 조로 넣어서 과제를 하는중에
이 제3의 멤버가 차로 장거리 통학을 하는앤데
그건 알겠는데 갑자기 2주전부터 연락을 끊고 잠적을 한겁니다.
그래서 저와 남은 다른 멤버가 그 몪까지 방학기간동안
해야하는 상황이 온거지요.
(잠적한 그 *, 참 죽이고 싶습니다.
빠질려면 아예 미리 빠지던지ㅡㅡ;;)

갑작스럽게 제가 할 것도 아닌것을 해야해서
참 짜증나고 피곤합니다.
요즘 짜증이 너무 얼굴에 배어나고
짜증나가 입에 붙어버려서 이러지 말자 그래도
어쩔수가 없네요.

한국에 계신 제 블로그 이웃 분들과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은 잘 먹고 잘 쉬고
즐겁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일 마치고 와서 씻고 다시 과제를 써야되는데
잠이 옵니다 ㅠ_ㅠ

2007년 9월 25일

호주 대학 체전 자원봉사기 D-2 -Judo-

어제 포스팅한 바대로 오늘은 유도경기의 자원봉사자로 참여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경기명,위치,시간이 표기된
작은 소책자를 보니 역시 올림픽 경기가 아니여서 그런지
개최되는 장소가 다양하더군요.

일단 절반 정도가 무슨무슨 college하는 고등학교에서 열리고
(호주에서는 college가 고등학교를 뜻합니다.)
나머지는 동네의 스포츠 센터,컴플렉스 등에서 열립니다.
왠만한 행사는 거의 칼리지에서 다 해결을 하더군요.
어제 크로스 컨트리 처럼 수키로미터를 야외에서 뛰는
그런 행사(eg.럭비 등..)는 설비가 되 있는 곳으로 가지만
대부분이 고등학교 체육시설에서 열리더군요.


오늘 제가 참여한 유도는 Emmanuel College라는
일반 주택가에 위치한 고등학교에서
개최했습니다. 사립학교라 그런지 시설이 좋더군요.
넓은 대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영장도... ㅠㅠ 10미터인지 20미터인지
잘 모르겠지만 레인도 8개..


상당히 큰 체육관 안에 절반정도를
유도 경기로 할애해서 쓰더군요.

유도 할때 쓰는 회색&빨강 매트를 깔고
가장자리에 퀸즐랜드 주정부 로고가 들어간
광고판넬도 깔고...

저는 일반 봉사자로 참여해서 경기장 셋팅이나
선수등록, 끝나고 청소등..잡다한 일을 하지만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사람들은 봉사자 유니폼을 입고
경기 진행, 심판 보조도 하고 그렇더군요.

유도라서 그런지 어제와는 다르게
선수 중 많으면 절반, 적어도 1/3 가량이
동양계더군요. 전체 선수중 딱 한명 일본계도 있고...

어제 크로스 컨트리에서는 전체 선수 약 40명쯤 되는데
동양계 선수 딱 한명 있더군요.
그것도 시드니가 있는 뉴사우스웨일즈 주 출신..
보통 시드니가 가장 경제도시이기 때문에 한국인 이민자 뿐만 아니라
외국계이민자들도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도시로 많이 선택하는데
요즘은 꼭 그렇지도 않지만 그래도
호주의 도시중에서 가장 인종적으로 다양한 곳이 시드니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중에 시상식 끝나고 정리까지 했는데
시상식때 보니까 유일한 일본계 선수가 가장 많은 메달을 받고
(여러체급에서), 특별상 까지 받아서 최우수 선수가 됬더군요.
그리고 유도는 동양쪽이 강세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배드민턴처럼.. 체격이 좋아서 그런지 백인 호주애들이
많이 수상을 했더군요. 비디오 촬영을 했으나 폰 메모리가
꽉 찬걸 몰라서 제대로 저장이 안되었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같은 이 엠마누엘 칼리지에서 태권도 봉사를
해야했으나 주최측에서 봉사일정을 급변경해서
하키쪽 가야할 듯 합니다...ㅡㅡ;;
하키 열리는 장소가 좀 멀고 장기간 봉사라 (오후1시-9시)
아무도 지원자가 없더군요 ;; 그래서 안타깝게
호주선수들이 하는 태권도가 무척 궁금하지만 하키를 보러 가야겠습니다;;

이하는 사진 퍼레이드
폰카라 화질은 구리지만 일단 찍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전체적인 학교 내부 사진인데 이 복도에서 오른쪽 철조망 쪽으로 보면
수영장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 것이 그 수영장.
10미터인지 20미터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8레인의 깨끗한 수영장..
(새삼스럽지만 1초간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를 생각해보며..)



학교안의 다른 건물.
이런식으로 오두막집?같이 체육시설 있는 건물, 양호실, 과학실 등
건물이 지어져 있습니다.



같은 건물인데 하나는 줌으로 찍고, 아래 사진은 제가 서 있는 자리에서
찍었습니다. 넓은 잔디밭이 저와 체육관 사이에 있네요.
사진엔 안나왔는데 왼쪽에 보면 차타고 잔디깎는 아저씨가 있습니다.
한 오분 걸었나요..그 쯤 걸으니 닿는 유도 경기장.


유도 경기장 옆에 있는 테니스 코트.
옆에 농구 코트도 있고 뭐 왠만한 체육 시설이 다 있습니다.
(제가 언제 이런 중등학교에 와서 둘러보겠냐 싶어서
호기심으로 여러장 찍어보았습니다.)


학교 매점 앞 의자


이 선수가 최우수선수상 받은 그 일본계 선수 입니다.
이름이 타카시 와타나베였나..
요즘 일본어도 배우고 꽤 쉬운 이름이라 용케 잊지 않았습니다.




대강의 경기장의 모습.
퀸즐랜드 주정부 로고가 새겨진 판넬.


와타나베 선수를 우연찮게 많이 찍었네요.
찍을때는 그냥 틈날때 살짝쿵 찍었는데 찍고보니..


유도도 직접 보니 매력있는 운동이더군요.
뭐 크로스 컨트리든 유도든 자기가 직접 할때 제일 재밌겠죠.
이 사진은 단판승으로 끝난 경기.
멋진 경기라 동영상 촬영을 했으나 용량부족으로 짤린 걸 몰랐었죠.


시상식 장면입니다.
크로스 컨트리와 마찬가지로 현장 시상.
1-2-3등 단상도 없고 매트 위에서 직접 시상.
왼쪽이 1,2,3 등 선수들이고 오른쪽 파란옷 할아버지가
메달 수여중입니다. 사진은 없는데 메달을 자세히 보니
금과 은메달이 육안으로 구분이 안되더군요.
물어보니 푸른색 줄이 금메달, 붉은색은 은메달,노랑은 동메달이더군요.
한국은 메달 목걸이 색은 통일이거나 3선?같은걸로 통일이고
메달로 구분을 하는 것 같은데 블루리본이 제일 높은거였어요..

어쨌든 또 이렇게 한 게임이 끝났고
재밌는 건 이 선수들이 지금 머무는 곳이 골드코스트의
서퍼즈라는 곳인데 지정된 유니 게임 협찬 술집에
유도복을 입고 가면 술값 할인을 해준다는군요.
도시 한복판인데 단체 유도선수들의 행진이라 ㅎㅎ

내일은 하키인데 잘 먹고 가야겠습니다. 8시간쯤 버텨야해서

관련글
호주 대학 체전 자원봉사기 D-1 -Cross Country-

2007년 9월 24일

호주 대학 체전 자원봉사기 D-1 -Cross Country-

어제 포스팅에서 밝혔다 싶이
오늘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호주 대학 체전(Australian Uni Games)에
자원봉사로 참여할 계획입니다.

오늘은 개막 첫째날로 크로스 컨트리 경기에
자원봉사로 참여했습니다.

사실 여러 경기가 있고 봉사자들은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활동 시간표를 짜게 되는데 요즘 제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를 못하는 관계로 월-금 모두 오후 타임으로
참가 신청서를 내고 재미있는? 종목들로 참가희망을 했는데
어찌된게 누락되어 다시 신청하게 된 종목중의 하나가
크로스 컨트리입니다.




신청할때는 이 종목을 그냥 비탈길을
스키를 타고 내려오면서 사격을 하는 그런 경기인줄 알았으나
호주에 눈이 오는 곳은 캔버라와 시드니 사이 일부 지역뿐.
골드코스트에 눈이 올리가 없죠...
그래서 조사해보니 평평하지 않은 땅, 트랙이 아닌 잔디위에
언덕이나 비탈등이 있어 달리는 경기라고 되 있더군요.

오늘 경기에는 호주 전역의 대학에서 참가했고
선수들은 남,여 4km,8km,12km 코스를 달리게 되 있었습니다.



코스라는 곳에 가보니 솔직히 말타고 달리면 딱 좋을
그런 너른 공터더군요. 거기에 언덕도 있고 비탈도 있고
평지도 달리고... 빨간 꼬깔콘과 로프로 코스를 표시해 놓았고
여자부 부터 달리기 시작해서 오후 2시 반에 시작된 경기는
결국 5시쯤에 끝났습니다.

사실 오후조보다 오전봉사조의 할일이 더 많은데

1.제가 한 일은 경기전 선수들이 도착하면
신분증과 명단에서 이름 대조한후 팔에 도장하나 찍어주고
옷에 붙일 번호표 나눠주는 일.



2.경기 시작후에는 코스 중간에 테이블에 앉아 물 나눠주는 일
이었고,

일단 경기 시작후에는 본부 천막에 몇 명
전체 코스 여기 저기 중간에 감독 겸 코스 이탈 방지를 위해
서 있는 일 정도가 봉사자로써 할 일이고,
나머지는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주는 것 뿐..

다만 봉사자로써 앉아있으며 느낀 점은
왜 이런 경기를 하루 중 가장 더운 오후 2시반에 시작하는지
(선수들 팔이 벌겋게 익었더군요 ㅡㅡ;;)
좀 아침 일찍 하면 안되나 싶더군요.
게다가 오후엔 바람도 많이 부는데 바람에 흙먼지가 섞여 있어서
가만히 있는 제 눈도 건조해 지는걸 느끼는데
달리는 선수들은 뭐 목도 아플거고 오죽하겠다 싶더군요.

가만보니 선수와 선수가족들도 왔고 같은 대학 선수동료들도
코스 가장자리에 서서 격려도 하고 대학노래라고 해야하나
그런것도 부르고, 어떤 응원단은 코스 완주 못하면 쫓아내 버리겠다고
가장자리에 서서 협박도 하고, 제발 완주만해라 완주하면 메달 준단다라며
회유하는 스타일등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선수들에게 여러가지
방법으로 격려를 해 주더군요.

선수들 표정을 보니 그래도 일반 육상처럼 트랙에서 뛰는것보다
이렇게 대자연?에서 뛰는게 더 낫지 않나 했던 생각도
자연이고 트랙이고 뭐고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시상식장과 멀리 떨어져서 정확하지는 않으나
여자부 1등은 29분에 8KM를 완주해서 들어왔더군요.
고교 이후 운동을 놔버린 사람으로썬 그저 대단하고 부러울 뿐..





사진 가운데에 모자쓰고 서 있는 아저씨.
제가 앉아 있던 테이블 옆에 서서 자기 딸이 뛰는걸
찍기 위해 대기 하면서 이야기를 하니
타운즈빌의 제임스쿡 대학에서 경기 참여를 위해 왔다고 하는군요.
아저씨 딸은 결국 이날 6등으로 들어왔습니다.



요건 남자부 경기 중 동영상입니다.
친구나 가족들이 소리치고 응원합니다.
참고로 제일 앞에 들어오는 이 분들은 선두그룹..
(오늘 찍은 사진 동영상 모두 폰카라 품질이 그렇습니다...)



결승점 (파란 풍선 골대)



메달. 목걸이 색이 파랑,빨강,노랑이 있던데 순위는 잘 모르겠습니다.

실내 체육관에서는 농구가 한창이더군요.

2007년 9월 23일

저의 다음 한 주 계획

많은 분들이 와서 추석 인사를 해 주시고 갔는데
추석과는 거리가 먼 다음 한주를 보낼 것 같네요.

일단 다행히도 다음 한주는 학교의 중간 방학입니다.
한 학기도 거의 후반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고
다른 대학에서도 지난주나 이번주나 한주씩 중간 방학을 줍니다.
왜냐면... 교수들도 거의 과제 방학이라고 부를정도로
이때쯤이면 프레젠테이션이나 과제나 준비해야할 것들이
있는데 준비할 시간이 모자라기 때문이죠.

저 역시 뭐 4개의 과제와 2개의 프레젠테이션 준비 할 게 있죠 ㅡㅡ;;
과제들이 끝나면 또 1주일 방학은 아닌데 수업 없는 주가 있습니다.
그 다음엔 바로 기말기간으로 넘어가죠.

하여튼 다음주 짧은 방학에서 제가 할 일은,

1.진도가 안나가고 있는 그룹과제들 빨리 미팅 가지고해서 해치우는 것,
2.알바 하던것 열심히 해서 돈 벌기, 그리고
3.월-금 Australian University Games 의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것.

요거 세가지가 핵심이 되겠네요.
1,2 야 늘 하던 일이고 3번 유니 게임 경우는
정말 교통비도 제공 안되는 순수한 봉사라 참...
그래도 제가 이런데 선수로 참여할 것도 아니고 체육경기
직접 가서 볼 만큼 열정적인 것도 아니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 볼려고 합니다.

참고로 제가 참여할 종목은
크로스 컨트리,태권도,핸드볼,유도,핸드볼 입니다.

뭐 올림픽 까지는 아니어도 A-Z까지 왠만한 스포츠 종목이 있습니다.

이 게임은 호주 전역에 있는 대학이나 전문대 등의 스포츠 팀들이
각 지역 예선을 통과한 후 해마다 9,10월 쯤에 지정된 도시나 장소에서
모여서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경기입니다.
올해에는 뉴질랜드와 호주 인근의 다른 나라에서 외국 선수들도
온다고 얼핏 들었는데 직접 가서 확인을 해봐야겠습니다.

내일부터 크로스컨트리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참여하면서
흥미로운 점이 있으면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요즘 너무 피곤하네요

2007년 9월 21일

일본어 중간고사 결과

오늘 일본어 수업이 있었으나 차에 기름 넣고
이리저리 시간을 약간 뺏기고 20분쯤 늦게 들어가니
원래 일본인 선생님이 할 시간인데 호주인 선생(이하 호선생)이
들어와서 수업을 하고 있더군요.

호선생이 이 일본어 쓰기 코스의 담당자이긴 한데
사실 일본어야 원어민인 일본선생이 더 잘 알고
더 잘 가르치지만 어쨌든 행정권력은 호선생이
쥐고 있기에 주요 사항 전달이라든지 수업방향은
호선생이 잡고 일본선생은 따라가는 그런 체제로 되 있습니다.

문제는 이 호선생이 엄하기가 한국의 왠만한 선생 이상이라
이 선생 시간엔 조금만 트집 잡혀도 곧 잘 찍히기에
몸조심을 하는게 좋은데 일본선생이겠거니 기분좋게
걱정없이 걸어서 교실에 갔는데 호선생이 있어서
제가 깜짝 놀랬죠.
표정관리도 못하고 아주 대놓고 놀래줬죠.;;;

들어가서 잠깐 새단원에 들어가는 한자 공부
획순, 부수, 뜻 등을 배우는데
사실 어릴때 서예학원을 좀 다녀서
한자는 호주애들보다 훨 낫고
이렇게 기초 쓰기반에서 배우는 글자 정도야
다시 보니까 기억이 살아나고 하는데 역시
저의 약점은 짧은 배움으로 인한 표현력 부족..
제 배움이 지금 반에서 가장 짧아서 반 순위
꼴찌라는건 이미 부끄럽지 않게 말했었고..

어쨌든 한자공부 후, 지난주 금요일 친 시험지를
나눠주더군요. 하필 오늘 앉은 테이블에는
저보다 전원 다 한자를 잘하는 호주애들만 있는데
점수보고 너무 부끄럽지 않나 걱정이 들더군요.

저보다 일본어 잘하는애 2명,
일본어 조금 더 잘하고 참 찌질한 호주애 1명,
그냥 고만고만한 애 1명.

특히 일본어 잘하는 2명 중 한명은
솔직한 말로 '오덕후'의 서양백인 버전이라고
할 정도의 외모와 특성의 소유자.
가방에 백엔짜리 뽑기에서 뽑을 수 있는
여러 게임 캐릭터 미니피겨 주렁주렁,
공책 같은데 붙은 스티커도 어디서 구했는지
일본 애니 캐릭들, 결정적으로 몸무게는 한 백키로쯤
되보이는데 머리는 언제 감았는지 정말 궁금하게
심하게 떡진데다 떡비듬...(농담 아니고 진짭니다..OTL)
그리고 제가 비염이 있는데 그 오덕후 테이블에서
두테이블 떨어진데 앉아도 오덕의 안씻은냄새가 납니다;;
그 정도니 정상후각을 가진 다른 사람은 어떨지
참 안습입니다만 다 큰 성인으로써 그렇게 사는 오덕도
오덕이지만 다른 급우들;도 아무 말이 없는게 현실이죠.

선생이 시험지를 하나 둘 씩 나눠주고
대놓고는 못 보지만 주위를 살피니
오 왠일!! 오덕씨는 저보다 잘했지만 또 다른
우리테이블의 일본어 강자의 점수가 저보다 낮았어요 ㅠㅠ
제 점수는 반 전체에서 중상정도..
처음 반에 들어가서 정말 다른 급우들에 비해
배움이 너무 짧은 상태에서 중급반에 들어와
심하게 허우적거리고 일본어를 독학속성완성 해야 한다

압박에 시달리던 때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죠.

선생왈, 전체 19명 중에서 한명은 시험 점수가
너무 낮아서 패스 못 했고, 최고점자 발표하고
점수가 좀 낮아도 그룹과제와 기말 열심히 하면
코스 패스 가능하니 걱정말라 그러더군요.
그리고 시험 문제 풀이 들어가고...

한참 풀이 보는데 뭐 보니 제가 그 당시 집중력이
좀 떨어진 상태에 빨리 시험 마치고 일 하러 가야하는
상황이라 좀 신속하게 풀었는데..호선생이 늘 강조하는게
시험에서 지문 해석 같은거 할때 일일이 하나하나
다 읽으면 시간 모자란다고 겁준것도 문제를 좀 빨리 풀게한
원인이었는데 시험지 앞에 누가 연필로 낙서를 해놔서
봤더니 당시 시험 감독이었던 일본선생이

(영어와 일본어로)
"교실을 가장 먼저 떠난 학생.
단 한시간만에.."

요렇게 써놨더군요 ㅡㅡ;;
그거 보고 막 웃었습니다. 뭘 이런걸 써 놓는지..;;
(이게 호선생 귀에 들어가서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점수가 날림공사 했던거에 비하면 꽤 괜찮아서
전 만족했죠.

그리고 생각보다 호주애들의 점수가
굉장히 높진 않아서 만족스럽고..
조금 열심히 하면 학기초 걱정과 다르게
이 코스 잘 끝낼 수 있을 듯 합니다.

2007년 9월 20일

매일 뉴스에 나오는 펌킨 유기 사건 -1-

짧은 시간이지만 호주에 살면서 뉴스를 보며 느낀점은
참 한국이었으면 뉴스에 나오지도 간신히 지방/지역 신문에나
실릴법한 사건들이 뉴스에 큰게 보도되곤 합니다.
희생자들에겐 큰 아픔이지만 단순강도,상해사건,절도 등이
자주 나오고, 실생활에서도 살인이나 큰 범죄는 거의거의
없지만 좀도둑은 정말 많다거나...
그렇게 별 큰 뉴스거리 없이 지나가지만 요즘 매일
프라임 뉴스 타임(저녁6시)에 꼭 나오는 기사가
펌킨(pumpkin) 유기 사건입니다.

제가 지금 머리가 복잡하고 몸이 피곤해서 사건 정황을
명료하게 쓸 수 있을까 모르겠는데 간단히 한 번 써보겠습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중국인 이민자 가족이 살았습니다.
아버지는 40대 후반에서 50 초반
어머니는 27세
경찰에서 펌킨이라고 부르는 그들의 딸
펌킨은 3살(한국나이로 4살이네요).
이렇게 한 가족이 있었는데
사건의 발단은 이 뉴질랜드에 사는 가족이
그중에서 딸 펌킨이 멜번의 시외각 기차역에서
혼자 발견된 것 부터 시작됩니다.

경찰 조사 결과 CCTV를 분석해보니
놀랍게도 아버지가 이 아이를 손잡고 데리고 오고는
한순간 손을 놓고 사라져 버립니다.
아이는 혼자 서 있다가 행인에 의해 경찰에 신고됩니다.

어머니는 9월 10일부터 연락이 두절됬고
아버지도 사라졌고 딸 펌킨만이 남았는데...

공항 출입국 관리소에서 조사한 바로는 아버지가 9월 10일
뉴질랜드 여권으로 딸과 멜번에 와서
9월 16일 미국으로 출국한걸로 되있습니다.
뭐 한마디로 딸을 고의적으로 버리고 도망간거죠.
상황이 이런데 엄마의 신용카드,은행카드 등을 조사한 결과
9월10일 이후 전혀 사용이 없는 것으로 나와
경찰이 수상하게 여기고 마지막으로 목격된 장소는
오클랜드 공항 주차장의 CCTV였습니다.
일단 여기까지가 사건 정황이고 곁다리로 뉴스에 나온
이 수상한 아버지의 배경으로 말하자면...

정확한 한자나 한국발음은 모르겠습니다만,
Taijiquan 이라는 태극권인가..?? 어쨌든 그런 중국 무술을
8살때부터 연마한 랴오닝 출신 사람으로써
젊은시절 그 무술뿐만 아니라 우슈,복싱등을 배우고
Taijiquan이란 무술에서 자기만의
스타일/유파?를 만들어 자기 고향인 랴오닝에서 대표관장이 되고
시간이 흘러, 전중국, 국제 Taijiquan 관장이 되고
대회에서 많은 상도 받고 뭐 그랬답니다.

본인류의 무술전파에도 힘써 중국뿐 아니라 일본,싱가포르,
스페인,독일,뉴질랜드에도 제자들이 있고 96년 뉴질랜드로
이민 와서 이 무술을 많이 전파시켰다고 하더군요.
한마디로 뭐 수십년 무술로 단련된 효도르 같은 남자죠.

경찰이 사건 발생후 전과기록을 조사해보니
여러차례의 가정폭력 전과를 많이 가지고 있었다고 하네요.
현 실종된 부인이 실종되기 전 더 이상 못 살겠다, 헤어지자는 통보에
칼로 배를 찌르고 전신을 구타 경찰에 신고되고
그렇게 삐그덕거림이 실종 직전까지 있었고
더 구린점은 2002년, 전부인 사이에서도 딸이 있었는데
그 딸이 가출을해서. 당시 이 랴오닝 효도르씨가
눈물을 흘리면서 제발 집에 돌아와달라고 보도 촬영된 점.

사건 처음 발생 후 지금까지 뉴스를 간단히 요약해 봤는데요
뭐 이 정도면 물증이 없어서 그렇지 각자 짐작하는 바가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아저씨의 가정폭력 전과에, 부인 급실종에,
전부인과의 딸 역시....

그리고 미디어에서는 이 중국계 뉴질 꼬맹이를 펌킨이라고 부르는데
본명은 Q와 X가 들어가는 슌수에.. 하는 이름인데
아마 발음하기가 힘들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유기후 발견당시 꼬맹이가 입고 있던 아동복 브랜드가 펌킨 이었답니다.


일단 제가 너무 피곤해서 여기까지 쓰고
사건이 더 진척되면 시리즈?로 연재하겠습니다.

2007년 9월 18일

?블랙쨈? 검은 유혹 넛텔라 (Nutella)

한국에 있을때는 식빵이나 빵 자체를 잘 먹지 않았는데
호주에 온 이후로, 호주에서 보낸 날의 2/3 정도는
아침을 토스트로 대신한 것 같습니다.
어제 약간의 음주로 인해 너무 속이 안좋아
아주 오랫만에 죽을 끓여 먹으며 제가 토스트에
가장 즐겨 발라먹는 넛텔라 (Nutella)에 대해
글을 써 봅니다.

처음에는 토스트에 주로 과일쨈을 발라먹었는데
솔직히 아침에 토스트 두 쪽에 쨈, 그리고 밀크티 한 잔
밀크티 아니면 오렌지쥬스나 우윤데...정말 오래가지 않습니다.
금새 허기지고 배 고파져요.
그래서 과일쨈도 사과,딸기,복숭아,배,살구 등등의 과일쨈 중에서
이것저것 새로운 것들을 다 시도해보면서 먹어봤지만
허기지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든든한 건 역시 밥이 최고지만 급하거나 바쁠땐
토스트를 따라갈 게 없죠.


그래서 먹게 된게 넛텔라.
호주 오기 전에는 몰랐고 아마 이미 백화점 수입식품점이나
국제시장 같은데 팔고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어쨌든 저는 처음 알았습니다.

제조사는 Ferrero 사로 이탈리아가 원산이군요.
주제료는 설탕,식물성기름,탈지우유,헤이즐넛과 코코아가 주재료이고
발라먹는 쵸코 헤이즐넛 쨈?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그런데 막상 발라 먹으면 생각보단 달지 않습니다.
코코아가 들어가있지만 헤이즐넛이 더 주원료라 그런 듯 합니다.

일단 제 경험상으로는 과일쨈 보다는 넛텔라를 듬뿍 발라
먹을때가 더 오래 에너지가 지속 되는 듯 합니다.
물론 칼로리의 압박이 있긴 해서 너무 많이 발라 먹는건
안 좋지만....

가격은 울월쓰냐 콜즈냐 아니면 다른 마트냐에 따라
각 지점마다 가격이 달라서 편차가 있긴한데
$6.70 정도 합니다. 한국돈으론 5500원쯤..??

보통 700g정도 하기 때문에 한 번 사놓으면 꽤나 오래가고
아깝지는 않으나 자취를 하다보면 한푼이라도 아끼고
물건 살때 머리가 복잡해지기 마련..
그래서 전 재작년부턴가 마트에서 보였던 넛티노(Nutino)를
애용해주고 있습니다. 용량은 똑같은데 이 녀석이 30센트 더 싸요 ㅡㅡ;;
사실 짝퉁 아닌가 좀 그랬는데 넛티노도 어차피 이탈리아 회사에서
만든 물건이고 한번 사서 먹어보니 처음에 약간 아주 조금
넛텔라보다 상태가 묽은게 아닌가 싶었는데 먹다보니
맛의 차이를 못 느끼겠더군요. 그 이후론,왠지 30센트라도 비싼 듯 해서
넛티노만 먹어 줍니다.


제목 젤 앞에 블랙쨈이라고 쓴 이유는
예전에 호주에서 만난 한국 친구 중 하나가 처음 호주 도착해서
홈스테이 가정에서 지내는데 하루는 홈스테이 집 딸이
이 넛텔라를 빵에 발라먹길래 자기도 한 번 먹었는데
그 날 이후로 아무리 넛텔라를 찾아도 찾을 수가 없었답니다.
이 친구의 영어가 많이 서툴렀는데 이름은 모르겠고
그냥 쵸콜렛은 아니고 해서 며칠이 지난후 다시 그 딸에게
"블랙쨈 플리즈~!!" 라고 하니 딸이 바로 알아듣고
찬장에서 넛텔라를 꺼내 주었다는군요 ㅡㅡ;;

다른 쨈과는 다르게 넛텔라는 실온에서 보관해도 됩니다.
냉장보관시에는 완전 딱딱한 하나의 쵸코렛덩어리화 되는데
발라먹는 거라 냉장까지는 아니고 서늘한 실온에 보관하면
상하지 않고 잘 상태 유지하면서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상온일 경우엔 저의 경우처럼
기름과 쵸코+헤이즐넛 두 파로 확실하게 갈라져
혐오스러운 넛텔라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위에는 기름이 출렁거리고 아래는 쵸코가 침전한..-_-

사실 가장 든든하고 속편한 아침은 한국인 기준으로는
밥과 국이 아닐까 싶은데 급할땐 토스트가 편하고 좋긴하죠.

보통 초등학교나 직장에서 11시쯤에 티타임을 갖는데
제가 이제까지 주워들은 지식과 경험을 비춰서
서양에서 티타임을 갖는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어느 다이어트 관련 신문기사에서 보니
일반적인 토스트 우유 조합의 아침식사가 에너지를 지속하는
시간이 4시간이라고 합니다. 밥과 같은 탄수화물은 6시간.
(결국 기사의 요지는 동양식으로 채식,쌀 섭취를 늘려
포만감을 지속시키고 쓸데없는 간식을 줄이자.
여기서 강추로 나온 건강식이 일본식이더군요 ㄱ-)

그리고 예전 캐나다 친구에게
'혹시 내가 동양인이어서 빵만 먹으면 배가 고픈거냐-_-
이상하게 빨리 배고프다'고 하니
그 친구들 말이 자기도 쌀 먹었을때보다 빵 먹었을때
배가 더 빨리 고프다고 자기도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말한 것에 비추어 밥/빵에 대한 느낌은 동서양 차이는 없는 듯 하고..
대다수가 7시쯤에 아침을 먹으니
자연히 4시간 후인 11시께 배가 미치도록 고프게 됩니다. OTL...
그래서 이때 한 20분쯤 쉬어주면서 차와 머 과자부스러기 이런걸
먹는데 아침밥 먹고 이렇게 티 브레잌을 가질 경우엔 솔직히
남들 먹는데 가만있긴 그래서 차도 마시고 그러지만
배 터집니다. ㅡㅡ;;

동양인은 호주나 서양권으로 가면 빵 먹으면서 예전과 다르게
허기지니 틈틈이 먹는 간식때문에 살이찌고, 서양인들은 동양으로 가면
음식이 기름져서(중국권),안먹던 완전 탄수화물 쌀을 자주 먹으면서
살이찌고... 사람은 자기 살던 곳을 벗어나면 몸에 변화가 일어나나 봅니다.

2007년 9월 15일

꽃술 날리는 봄이네요.

7,8월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9월 말로 가면서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요즘엔 밤에 동네 산책 돌아다니는 것도 훨씬 덜 춥고
여하튼 나다니기에 딱 좋네요.
그래도 낮의 햇볕은 여전히 따갑고 덥긴 한데...


어제는 잠시 친구네 집에 차타고 갈려고 하는데
앞뒷유리에 집 앞마당에 심어진 꽃나무?에서
꽃술이 심하게 떨어져서 좀 털어내기도 해야하고
밤에 밤이슬이라고 하나 서리가 끼어서 김서림 방지제도 바를겸
유리창을 닦으며 꽃술을 보니 작년 생각이 나더군요.

사진의 꽃나무는 저희집 대문을 기준으로 오른쪽 가장자리에
심어져 있는 나무입니다. 이름은 옛날에 들었었는데 기억이 안나고
편의상 꽃나무로 하겠습니다.

작년 9월인가 10월인가 이맘때쯤
중간고사 때문에 방에서 공부하던 일요일이었는데
밖에서 새들이 요란하게 울더군요.
창 밖을 보니 그 꽃나무에 녹색앵무(이름불명)와 코카투라고
왕관앵무(흰 색에 머리가 모히칸)들..그리고 다른 참새 같은
새들이 싸우면서 꽃나무의 꽃 속 꿀을 먹는다고
십여마리가 시끄럽게 퍼덕거리고 울고 시끄럽더군요.


그래서 제가 밖에 나가서 나무 밑에서 째려봤습니다.
새를 쫓을 목적으로...
전혀 개의치 않더군요 ㅡㅡ;;
그래서 마당에 장식용으로 깔려있는
작은 자갈을 마구 던져서
서너차례 쫓아냈습니다. 오면 또 던지고...
오해하실지도 모르겠는데 명중이 아니라
쫓아낼 목적으로 던졌습니다. 겨냥해도 명중도 안되더군요.

그렇게 십분쯤 시간 버리면서 돌 던지기로 새들을
쫓아내니 약발이 한 삼십분 쯤 가더군요.
새들 사이에서 소문이 났던지 옆집 지붕이나
우리집 지붕, 다른 근처 나무에 앉아서 처다보기만 하고
일부 아예 날아간 새들도 있고..뿌듯해하면서 공부를 다시 하는데
삼십분이 지나니 다른 새들과 지켜보던 새들이 또 나뭇가지 꺾어져라
앉아서 꿀 먹겠다고 싸우더군요.

방학이거나 특별히 해야 할 게 없었다면 마음편하게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즐길수도 있을텐데
그때 신경이 날카로와서 도저히 듣고 싶지 않더군요.
그래서 잠시 생각하다가 내린 결단...

꽃술을 모두 잘라내자.. -_-
실행했습니다.
꽃술을 보면 익었다고 해야하나 원래 연두색인데
익어서 주황색으로 변한 것들이 있고 연두색인 것들이 있는데
가만보니 새들이 먹는 건 주황색이더군요.
그래서 그냥 집에서 쓰는 문구용 가위를 들고 나와서
주황색 술을 다 잘랐습니다 ㅡㅡ;;

일단 손 닿는데는 다 자르다가
막 자르고 있으니 저희 집의 흑인 친구가 밖에서
들어오더군요. 저보다 키가 커서(183cm) 일단 제 힘으로
다 잘라내고 그 이후엔 이 친구에게 나무 위 중간
하여튼 손 닿는데 다 자르게 하니 나무엔 초록색 꽃봉오리만
남더군요. 마침 집주인아들도 없고.... ㅎㅎㅎ
완벽범죄를 위해 자른 꽃봉오리는 모두 쓰레기통에 넣고
다른 쓰레기 봉지를 위에 덮어주는 센스 ㅋㅋㅋ

꽃술을 자르는 와중에 새들이 막 옆에서 뭐라하고 시끄럽더군요.
다 자르고 조금 떨어진데 서서 새들의 반응을 관찰하니
제가 없어지니 하나둘씩 다시 나무로 돌아오고
막 여기저기 폴짝폴짝 가지에서 가지로 이동하면서
고개를 막 갸우뚱거리더군요. 그러더니 먹을게 있나 없나를 살피고
먹을게 하나도 없다는 걸 발견하자 예전엔 전혀 가지도 않던
옆나무에 가서 먹을 걸 찾아보고 다시 원래 나무로 돌아오고...
한참 원래 나무에서 별 소리 없이 갸우뚱 거리다 20분쯤 지나니까
완전히 가더군요. 몇몇 새로 지나가던 새들이 좀 시끄럽게 굴기는 했지만
예전처럼 먹을게 없다는 걸 알고는 다들 날아가더군요.

새들 먹을거리와 꽃나무의 번식?에 조금 지장을 주긴 했는데
그땐 너무 시끄러워서 제 이기심에 나무를 조금 잘랐습니다.
올해는 아직 시끄럽지도 않고 한데
다만 제 차 유리창에 너무 자기 흔적을 남겨주네요.
이틀에 한번씩은 닦아주고 있습니다.
유리창을 닦으면서 그 일 생각이 나길래 한 번 끄적여 봅니다.

*한가지 느낀점은 대왕앵무가 더 똑똑하더군요.
참새과라고 썼는데 찌르래기라고 해야하나...하여튼 보통 조류는
제가 10분여 열심히 꽃술을 치는걸 봤음에도 상황 파악 못하고 한참
서성인 반면 앵무류는 제가 자리 뜨자마자 나무를 살피더니
먹을게 하나도 없다는걸 인식하고 미련없이 날라가더군요.
지능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깜빡하고 안 쓴 기쁜 소식.
제가 지난달에 쓴 커먼웰쓰뱅크(Common Wealth Bank)에서
새로 개설한 계좌에 이자가 한 달만에 $5.76 붙었더군요.
한화로 하면 4500원쯤 되겠네요. 뭐 제가 얼마 넣어놓았는지는
비밀이지만 더 많이 넣어놨으면 돈을 좀 더 받을 수 있겠네요.
소액이지만 공돈이 생긴걸 보니 흐뭇합니다.

2007년 9월 14일

무한도전-네 멋대로 해라 편 & 정준하 유감

어제 글을 쓰려고 했는데 무선 인터넷 설정이 갑자기
이상해져서 수리기사를 부르고 이리저리 하느라 글을
제때 못 썼네요. 지지난주와 지난주 무한도전에서
방영한 네 멋대로 해라 편 리뷰를 꼭 쓰고 싶어서
글을 쓰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우선 저는 무한도전의 광팬임을 밝히구요
제일 처음 접하기는 아마 형돈-하하 친해지길 바래를
친구한테 받아 우연히 본 게 광팬이 된 시작이었을겁니다.
처음보고 정말 뭐 이런 프로그램이 다 있어 ㅡㅡ;; 였죠.
지금이야 다른 많은 팬분들과 마찬가지로 캐릭터들의 웃김과
가족적인 분위기에 빠졌다고나 할까요...??

최근 2주간 무한도전에서 했던 네 멋대로 해라 편
뭐 대부분 아시겠지만 무도 멤버들이 십분씩 코너 피디가 되서
자기가 프로그램을 기획 연출하는 컨셉이었는데
요즘 별로 즐거운 일이 없었는데
정말 무한도전을 보고 웃음을 얻습니다.
거의 제가 폭소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



그 2주간 제일 큰 웃음 준건 넷 상에서도 많이 언급된
'체인지' 편이죠. 유재석은 메뚜기로 뜬 이후에
거의 엠씨로 진행만 하고 개그를 잘 안 보여줘서
개그맨이었다는 사실은 있었는데 관찰력과 연기력이
보통이 아니더군요. 유재석 연기하는 걸 본 박명수가
기가 차 하는것도 웃기고.. 어쨌든 무섭게 연기를 잘 해 줬고..

어색뚱보라고 하는 정형돈도 6명 통틀어 아이디어가
제일 나았던 것 같습니다. 하하,노홍철 등은 원래 개그맨이 아니어서
위기상황이나 꽁트등에선 침묵하고
박명수씨는 정말 철저한 컨셉인진 모르겠는데 개그경력이
유재석과 비슷해도 정말...너무 못한다고나 할까...
만약 컨셉이라면 천재고 ㅡㅡ;;
진짜 버벅거리고 진행능력도 없고 그런거면 참..지나간 세월이 아깝고..

체인지 코너를 통해서 정형돈의 아이디어와 진행능력을 보고
잠시 잊고 있었던 웃긴 개그맨이라는 사실도 생각이 나고 그랬습니다.
무한도전을 중후반부터 보기 시작해서 무한도전만큼은 무슨일이 있어도
꼭 입수해서 보다가 지난 방학때 한국가서 시즌 1,2를 다 구어왔죠ㅡㅡ;;
창립멤버였던 형돈의 초창기 모습을 보니 말도 많고 웃기고 그런데
중간에 잘못 잡은 컨셉 하나-어색- 때문에 사람이 말도 못하고
재미없게 짜지는 중이더군요.. 에휴..
다만 발성과 발음만 좀 고치면 나중에 대엠씨가 될 듯 하고..

체인지가 들어있던 지지난주 편이야 국내에서도 많은 호평을 받았으니까
여기까지 이야기하기로 하고
우선 어젯밤에 뉴스로 본 정준하 탈세 & 여성접대부 사건..
일단 보는 순간 차분하게 생각할 틈 없이 일단 실망했구요..;;
뉴스 몇개를 어젯밤과 오늘 아침에 보니
처음엔 탈세, 여성접대부 운영에 대해 부인하더니
오늘 아침에 확인한 더 최근 뉴스를 보니
탈세 인정, 접대부 고용은 몰랐다고 나왔네요.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완전히 밝혀지겠지만
아무래도 팬으로써 무도 이미지와 상충되서 실망감이 적지 않습니다.
사실 닭집이니 술집이니 아무리 멤버들이라도 방송에서 자기 사업얘기하는거
별로 안 좋다고 생각했고 술집이라고 하도 자주 얘기하길래
그냥 소주방이나 술만 마실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군요.. 그리고 탈세도 부인하다가 결국 인정하는 모습이
보기 좋지도 않고.. 어차피 걸렸으면 쉽진 않지만 쿨하게
이것저것 잘 못했고 그러했다고 시인하는게 더 나아 보이는데..
뭐 그 상황에 처하면 쉽지 않은 말이겠죠.

저야 뭐 성인이고 티비 볼 시간도 제한되 있지만
어린이 청소년들은 저보다 더 무도를 즐겨보고
티비를 접하는 시간이 많을텐데 이번 사건으로
많이 실망할 듯 하네요.

기사보니 파주에서 촬영하다가 중도에 올라와 기자회견까지 한 걸 보면
앞으로 무도에서 어떻게 될 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무도가 장수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정준하 사건 유감이지만 그건 제껴 놓더라도
언젠가 무도에 대해 한 번 글을 쓰려고 했는데
정말 제 일주일 웃음의 활력소거든요.
별로 웃을일 없는 일상에 큰 힘인데..
팬으로써 오래오래 보고 웃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됬으면 합니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도 안생겼으면 좋겠고...

2007년 9월 11일

저희 집 뒷뜰에 나왔던 뱀입니다.

사실 8월 29일에 나온 뱀이라고 해야 더 맞는 말이 되겠네요.
그 날 찍어 바로 올릴려고 했으나
40분에 걸쳐 업을 했건만 블로그스팟이 비디오 업로드 서비스가
아직 준비가 안된듯 저뿐만 아니라 다른분들도
에러가 나는 상황이더군요.

그래서 유에스비에 좀 묵혀두고 있다가
어제 또 중간고사 끝났고 잠시 짬이 나서
학교에서 유튜브로 업한 후에 올려봅니다.

아마 뱀 굵기가 지름 정말 15센치 정도는 됬구요
몸 바탕 색깔은 검정색에 가까운 카키색
그리고 몸 처음부터 끝까지 노란 육각형으로 이뤄진
육각형 줄무니가 끝과 끝이 겹쳐진 무늬..(너무 자세한가요;)

저질촬영입니다..;;
떨림 보정 그런거 없고 무서워서 손 마구 떨어주고
육안으론 잘 보이던 뱀이
디카로 담으니 좀 잘 안보이네요.
예전 같으면 무서워서 접근도 못 했겠지만
이 뱀이 작년 이맘때 바이론베이 놀러갔다
집 주방에서 요리하는데 주방 창문 건너
나무의 꼭대기로 오르다가 갑자기 큰 부스럭
소리와 함께 몸의 하반신을 출렁하고 공개한후
1년여만에 다시 본 뱀이라 많이 반갑더라구요.

살다가 몸이 허하거나 돈 떨어지면
나무님 충고대로 잡아다 뱀탕이나 확 끓여버릴까
싶기도 한데 이렇게 크고 뚱뚱한 뱀은
왠지 약발도 없을 듯 싶어요.

일단 뱀 크기와 색깔을 봐서 독사가 아니라서 안심했습니다.
예전에 호주친구에게 들은 위험한 뱀 두가지가 있었는데
갈색뱀..전 세계적으로 독성 탑에 오를정도로
맹독성 뱀이라 갈색 계통 보면 일단 조심하는게 좋고
또 다른 한 종류가 있었는데...

초록색은 그냥 일반 독 없는 뱀들 대부분 그쪽 계통이고
제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머리가 세모모양이면
독사일 확률이 높고, 큰 뱀 보단 작은뱀이 독사일 확률이
높은 걸로 알아서 그리 겁나진 않았습니다.

예전에 호주에 오기전에는 호주하면 캥거루,코알라만
생각하고 겁이 없었는데 길거리에서 뱀 기어다니는 것
두 번 보고, 이렇게 큰 뱀도 두 번 봤고, 시내 한복판에서도
박쥐가 수시로 날라다니고, 동물원에 갔는데 호주의 맹독성
동물들만 따로 모아 놓은 섹션에 뱀,거미,전갈등이 우글거리고,
수시로 여우나 포섬,웜뱃 등등 종을 잘 모를 동물들이
로드킬되서 가장자리에 널부러진것도 여러번 본 이후에는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예전에 비해 녹지가 파괴되고 도시팽창이다 뭐다
그런말을 해도 아직까지 동물들이 충분히
주택지에서 공존할 만큼 녹지가 풍부하고,
잘 보이지 않아서 그렇지 동식물들이 우글거리고
고립된 지형에 사막도 많고 그래서 독하게 진화한
생물들이 많은것 같더군요.

이런 사고방식의 변화를 겪던 중 결정타는
당시 같이 살던 호주친구가, 자기는 10살때까지만해도
맨날 집 뒷뜰 아래에 숲에서 뛰놀았는데 학교에서
호주의 위험한 동물들 이라는 단원을 배우고
다시는 그 숲에 내려가지 않았다는 말... ㅡㅡ;;
그 일 이후로는 저도 길 다닐때 혹시 바닥에 뭐 있지 않나
잘 보고 잔디밭을 무척 조심하고 있습니다.



와일드와일드 오스트레일리아..;;


렉사(LEXAR) 불파리 USB와 제다이 모형

오늘 은행에 볼 일도 있고
가서 하루 빨리 필요한 USB도 사자 싶어서
오피스워크도 들려서 이것저것 사가지고 왔습니다.

우선 은행이 위치한 쇼핑센터 2층에 장난감가게에
스타워즈의 그.. 괴물..-_-
갑자긱 기억이 안나네요.. 네가 니 아비다
그 분 피규어가 서 있더라구요.



Return of Jedi 편에 나온
실제 피겨인지... 가짜인지..
가격 $1399 -ㅠ-...
싸지 않더군요. 그래도 팬이라면 사겠죠??

예전에 스타워즈 2인가 개봉했을때
브리즈번 시티쪽 극장 지나가는데
진짜 한 십년은 되보이는 허름하지만
스타워즈 기념점퍼와 이 아저씨 마스크에 망또를 걸치고
광선검까지 든 보고 사진을 참 찍고 싶었으나
인상이 무서워서 못 찍었던 기억이 나네요.
솔직히 제가 본 스타워즈 시리즈는 오직 1밖에 없습니다.

처음 개봉했을 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남포동의 모 극장에서
친구가 강력 추천해서 보았으나 나올때 친구랑 연 끊을뻔 했습니다.
우리 모두 4,5,6을 보지 않은 상태였으니 당연히 재미도 없었죠..
그리고 저한테는 너무 지루하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호평한 글래디에이터도 극장에서 보다가
졸았던 저니까요.

어쨌든 키 140-50센치 정도 되는 괴물 아저씨 모형 가격에 깜짝 놀라고
예정대로 오피스워크에 가서 예전 이메이션 usb를 교환할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안에 내용물을 백업하지 않았더군요 -_-;;
과제물도 있고 저한텐 중요한거고해서..
있기만 하다면 128메가짜리 정말 문서용으로 싼거 소형으로 살려고 했는데
요즘엔 1기가 이하 usb는 경제성이 더 없는지 안나오더군요.


그래서 렉사의 firefly라는 불파리 usb 1기가짜리를
특별세일가 19.90불에 샀습니다.솔직히 디자인 색깔은 구리고
안에 핸드폰에 거는 고리도 없고 좀 별론데...
싸니까...ㅡㅡ;; 샀습니다.

그리고 집에와서 포트 여기저기 꼽아서 테스트 하고
이메이션에서 렉사로 자료 다 옮기고 그랬는데
속도 엄청 빠르더군요. 이메이션이 정상 인식 될 때랑 비교해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바로 인식되고 창까지 뜨고..
이메이션은 이름은 nano 데 엄청 굼뜨고...3초정도는 차이 나더군요.

뭐 한국에야 더 다양한 제품 나은 디자인 제품이 많겠지만
그 동안 usb랑 연이 없어서 그런지 (잦은 분실..usb만..)
품질에 솔직히 감동했습니다. ㅠㅠ

불파리 성능에 무척 만족하면서...
이번 usb는 분실/고장 안나고 오래 쓰기를 빌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PS.라고 해야 되나..
글을 완전히 다쓰고 사진까지 첨부한 후 다시 보니
$1399짜리가 그 피규어가 아니라
가격표 뒤에 놓인 총이네요.

종이에 보면 Boba Fett Blaster from Return of the Jedi 라고 써있군요.
보바펫이 총 이름인가보군요..
전 제다이 피겨가 비싼 물건인줄 알고
피겨에 완전 포커스 맞춰서 찍어오고
어둠침침했던 총은 눈여겨 보지 않았는데..
총의 풀샷을 못 찍어와서 죄송스럽네요.

2007년 9월 10일

호주 에너지 드링크 시장의 3파전

후.. 오랫만의 포스팅이 되버렸네요.
사실 이 글을 쓰기전 그저께쯤 글을 하나 올리고
오늘 올리려고 했는데..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막 중간고사 하나를 끝내고 집에서 글을 쓰는 중입니다.
출제가 약간 허를 찌르는 면이 있어서 조금 당황하다가
그래도 어찌어찌 풀고 나왔네요.
게다가 지난주 목,토요일 알바 일이 새벽 1시,2시에 끝나고
늦게 잠들고, 과로?로 예전에 물리치료를 중단했던
왼쪽 어깨가 또 아프기 시작해서 몸 컨디션도 안좋고
조금 피곤한 요즘이었습니다.

한국의 대학은 9월 초쯤에 개학하는데
호주는 7월 겨울방학은 짧고 11월말에서 2월말까지의
여름방학은 길어서 9월 중순인 지금
호주의 대학은 학기 한창 중반입니다.
학기가 중반이니 각종 과제 마감과 중간고사들이 있지요 허허-ㅠ-

그래서 오늘은 제 생활과도 뗄래야 뗄 수 없는
에너지 드링크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일단 에너지 드링크란 무엇인가??
한국이라면 아마도 박카스?,
커피처럼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어
마시면 각성효과가 있고, 뇌가 활성화되는 그런 음료수를 말하는데
요즘 벌어서 생활비-식비-로 쓰는 돈 중에
매번 장볼때마다 꽤나 에너지 드링크 사는데 돈을 쓰고 있습니다.


제목대로 이런 에너지 드링크는 크게 3종류 회사가
시장에서 다투고 있습니다.
일단 호주시장 에너지 드링크 시장에 가장 먼저 나온 Redbull.
위키 검색을 해보니 원래 태국 원산이군요.
(그래서 태국 여행가서 길거리 옷 좌판에 그렇게
레드불 로고 티셔츠가 있었던거로군요...;;)

태국이 원산이나 오스트리아 입맛에 맞게 변형된 뒤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고 되 있습니다.
맛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파란색이 오리지날이고
하늘색 빨간색 초록색 등등 여러가지를 본 듯 한데
일단 제가 주로 마시는 에너지 드링크는 아니라서
맛까지는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두번째는 'V' 입니다. 이름 그냥 심플하게 븨.
일단 호주산, 호주기업 Frucor 라는데서 97년부터 생산하고
뉴질랜드 호주에서 가장 인기있는 에너지 드링크이고
(뉴질 점유율 60% 호주 점유율 53%)
2001년부터 영국 수출도 시작해 영국에서도 점유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V'가 제가 늘 마시는 에너지 드링크라 맛 측면에서도
비교적 할말이 많을 듯 합니다.



연두색이 오리지날인데,
맛은.. 음.. 제가 한국에서 박카스를 딱 한 번 먹어봐서
정확한 맛이 기억이 안나는데 색깔 비슷하고 맛은 좀 덜 달고
덜 약스럽지만 탄산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콜라만큼 많은 탄산은 아니고
마실때 조금 청량감을 주기 위해서 가스를 좀 넣은 듯 합니다.
빨간색은 과일맛인데 딸기종류의 berry 여러가지를 섞어서 맛을 낸 버전입니다.
검은색은 내용물도 약간 검은 빛인데 맛이 약간 콜라스럽고
오리지날보단 진한 맛입니다.
은색은 무설탕 버전인데 먹어보지 않아서 맛을 모르겠습니다.

일단 저는 슈퍼에서 4개묶음이나 6개묶음을 사서 쟁여놓고 먹습니다.
왜냐면 학교에선 캔 하나에 맛에 상관없이 $2.30에 파는데
묶음으로 사면 개당 $1.60정도라 경제적인 이유가 주된 이유죠 ㅎㅎ
그리고 슈퍼에는 주로 오리지날이 묶음으로 많이 비치되 있어서
개인적으론 검은색을 좋아하지만 연두색을 주로 사다놓습니다.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는 이유와 목표
: !!각성효과!! 가 제 몸으로 느끼기엔
검은색>오리지날>빨강색 인듯 합니다.
(그러나 성분표를 보면 빨강만 카페인 함량이 24mg, 나머지는
31mg으로 전부 동일합니다.)

몸으로도 각성효과의 차이가 느껴지고 빨강을 사지 않는 다른 이유는,
저는 집에 왠만하면 오렌지쥬스와 과일시럽농축액을 늘 떨어지지 않게
비축해놓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븨를 마실땐 컵에다 오리지날을 붇고
과일시럽을 소량 타주면 빨강븨와 아주 똑같은 맛이 되기 때문에 별로
살 필요성은 못느끼죠 허허;;




그리고 에너지 드링크 시장의 가장 후발주자는
바로 'mother' 마더라는 녀석입니다.
마더는 정말 최근에 나왔구요, 작년 중순인가 초부터
대학교 내 대형광고판 같은데 여기저기 광고를 하더군요.
그런데 처음보고는 전혀 음료수로 짐작을 못했습니다.
링크를 클릭하시면 아시겠지만...
저의 한국적인 사고로는 도저히 음료 광고가 아니고
무슨 헤비메탈 롹 그룹의 콘써트 광곤줄 알았거든요.. 'ㅁ'...

그렇게 오해를 약 6개월여 하다가 마트에서 우연히
에너지 드링크 섹션에 진열된 걸 보고 혼자 속으로 놀랐었죠;;
저는 소심해서 그런지 마구 가시 돋힌 장미가 새겨진
이 음료수를 선뜻 구매하기까지 내키지는 않더라구요.

레드불의 경우는 오리지날인 파란색 디자인이 약간 칙칙하고
그리고 세 음료중에 가격이 가장 비싸게 형성되 있습니다.
제가 며칠전에 장을 봤는데 마트마다 약간씩 가격이 다르지만
레드불 오리지날 4개묶음이 10.49불이고
븨 오리지날 4개묶음이 6.49불이었던가 그랬습니다.
거의 4-5불 차이가 늘 납니다. 그런 이유로 저는 븨가 젤 좋습니다;;

어쨌든 다시 레드불은 디자인이 약간 칙칙하고
븨는 가격도 착하고 디자인도 산뜻하고 (제 눈엔)
마더는 좀 찜찜하달까요..

가격은 한달전까지만 해도 븨보다 약간 싸지만 비슷한걸로
기억했는데 한 2주전에 마트에 잠시 들렀는데
마더가 두캔 묶어서 2불에 팔고 있더군요.
이런 파격 가격이 잇나... 캔 음료중에 1불짜리는
호주 어디서도 살 수 없는데.. 덥썩 사서 처음으로 마셔봤습니다.
그 후, 왜 마더가 파격세일을 했는지 알겠더군요..

일단 맛이 계피차, 수정과가 연상되는 다른 음료에 비해
농도가 옅은 물 탄 듯한 맛입니다. 결정적으로 이런 계피-수정과 스탈의
맛이 좋은 것도 아니고 별로인 쪽에 가까운 맛..
캔을 자세히 읽어보니 몸에 좋은 인삼을 첨가했답니다. OTL...
에호... 가장 뒤늦게 시장에 참여하고 시장점유율도 제일 낮은데
맛도 마셔보니 두번 마시고 싶은 맛은 아니더군요. 저한테는..
각성효과도 븨에 비해 약하더군요..
마트 여러군데서 2개 2불 행사를 하는것 보면
에지간히 안팔려서 내다팔려는 작전인 듯 합니다.

그리고 캔 옆면을 자세히 읽다보니
마더는 코카콜라의 자회사에서 나온 에너지 드링크이고
한국 코카콜라에서 생산되서 호주로 수출 된 거군요.
그걸 보니 반갑긴 한데 맛은 영...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마더가 아마 망하지 않을까 싶은데..
(일단 저에게 너무 맛없게 다가온게 가장 큰 핵심 근거..)

일단 에너지 드링크 시장을 가장 잘 살펴볼 수 있는 도서관을 보면
최근 6개월만 생각해봐도 마더 캔을 본 건 딱 한번입니다...
븨는 위에서 언급한 통계에선 거의 시장 절반을 잠식했지만
저희 학교 도서관을 기준으로는 40%정도...??
분명 보이긴 하나 레드불이 더 자주 보입니다.

좀 두서없이 산만한 글이 되긴 했는데
일하기 전이나 공부할때 집중이 안될땐 커피빨이 안받는 저로써는
너무 소중하고 애음하고 있는 에너지 드링크들이라
오늘은 에너지 드링크로 글을 한번 써봤습니다.

그러나 역시 평소 잘먹고 잘쉬고 몸관리를 잘해서
맑은 정신을 유지하는게 제일 좋겠죠.
각 에너지 들이크 캔의 옆면을 보면 하루 2캔/1캔이
최대 복용량이라고 되 있습니다. 과음하진 않으려고 노력중입니다.

2007년 9월 5일

홍콩의 반환 전후의 변화, 생활 방식

어제 아침에 한 과목의 중간고사가 있었습니다.
9시 시험 시작 1시간 반짜리였는데
아무래도 시험 울렁증과 3학년 과목이라
난이도가 다른 과목들보다 좀 있어서
확실히 하자는 차원에 5시에 학교에가서
시험장 바로 옆에 24시간 오픈하는 컴실에
가서 친구들과 좀 공부를 해주고 시험 끝나고 나오니,
몸이 엄청 피곤하더군요. 게다가 지금 제가 사는
퀸즐랜드 남동부 지역.. 지난주까지 날씨 맑다가
3일전부터 거의 준폭풍우급 비바람이 불어닥쳐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저기압인 영향도 있는 듯 합니다.

집에와서 조금 쉬다가 정말 저녁은
제 손으로 요리해 먹고 싶지 않아서
홍콩 친구와 중국 레스토랑에 가서 밥을 같이 먹었습니다.

이 친구랑 친분도 좀 있고
요즘 과제로 조사하는 것 중에 홍콩의
비즈니스 환경과 반환 전후의 변화 뭐 이런걸
조사하다 보니 생생한 정보를 얻을수 있지 않을까해서
한 번 물어보았습니다.
홍콩 반환 전후의 생활변화,시민들은 더 좋아하는지 아닌지

과제와 관련성은 떨어지기는 한데
일단 친구가 답해준 바로는..
홍콩시민들은 반환 전이 낫다고 생각하고
갈수록 삶의 질이랄까 생활수준이 떨어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왜냐면 영국의 총독부?가 훨씬 행정을
잘했고, 반환후 중국정부는 관리를 제대로 못한다나..
그리고 두번째로는 본토에서 중국인들이
더 나은 직업,기회를 찾아서 대거 홍콩으로 몰려오는데
홍콩 자체도 면적이 좁고 이미 7백만이란 인구가
사는데 더 많은 중국인들이 몰려오니
아무래도 삶의 질이 떨어지겠죠.

그리고 몇주전에 총독인가 영국에서 파견된
관리가 영국으로 돌아가는데 많은 홍콩 사람들이
울고 그 총독도 울고 그랬다고 하는군요.
영국 정부가 홍콩 치세를 잘해서 시민들도
행복해하고 그랬는데 이제 반환이 됬으니
체류해야 할 이유가 없겠죠. 반환은 97년에 됬는데
어찌어찌 그 관리는(직위는 잘 모르겠음) 최근에
홍콩을 떠났다고 하네요. 그것까지는 자세히 안물어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친구가 말한 걸 들어보면,
그리고 평소 다른 홍콩 학생들을 보면,
홍콩에서 온 애들은 항상 홍콩에서 온 걸 강조하고,
본토와 차별을 두려고 합니다. 그리고 본토에서는
모르겠는데 해외에서는 Cantonese(광동어/캔토니즈)를
쓰는 남방계의 위력이 더 큰 것 같습니다. 같은
중국계라 하더라도...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 등의 중국계들도
모국어를 보면 만다린이 아니라 중국 남방 사투리나
광동어를 쓰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호주에서 봐도
사업체를 운영하는 중국인들 보면 중국계 동남아 출신이거나
남쪽 중국 출신이더군요.

뭐 일단 홍콩은 화폐도 다르게 홍콩 달러를
지금도 쓰고 있고..

법/행정적인 측면을 보면, 제 친구나 다른 홍콩애들
물론 홍콩-중국인이란 정체성은 분명하지만
97년 이전 출생자들은 서류상 영국인이고
여권도 영국여권을 씁니다. 그렇게 영국여권을
가지게 된 사람은 반환 이후 미래에도 영국대사관에
가서 여권 연장 신청하고 그러면 계속 영국 국적이
유지되고 영국인으로써 권리를 누릴 수 있다고 하더군요.
친구의 말에서 영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은
전혀 찾을수 없었습니다. 한국도 식민지 시대가 있었고
홍콩도 그랬고 호주도 영국의 식민지였는데
호주는 글쎄.. 영국이란 엄마가 키운 아기 같은 나라에
국민도 거의 영국계가 많고 몇십년전까지는 아주 밀접
지금도 영국과 친한 사이니 그렇다 쳐도
홍콩은 조금 악감정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역시 일본의 한국 식민지배가 전 세계에서 가장
악랄하고 지독했었던 듯 하네요. 식민지국 하면
악감정이 떠오르는데....

그리고 한가지 완전히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홍콩에선 필리핀 메이드가 아주 흔하다고 하네요.
옛날에 우리나라도 6-70년대 부잣집에서
시골에서 올라온 살림 도우미를 집에 방 내주고
같이 살면서 가사를 돕게 했던 것 처럼
한달에 한화로 약 40만원쯤 주면
24시간 집에서 같이 살면서 (물론 숙식제공)
필요하면 언제든지 일을 시키거나 할 수 있다더군요.
전체 홍콩 가정의 30%정도는 이런 기숙 도우미를
고용할 정도로 흔하고 홍콩에 필리피노들이
많이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필리피노 가사 도우미를 쓰면서
좋은 점도 있지만 사회문제도 좀 있다고 하는군요.
장점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바쁜 홍콩인들의 생활에서
가사 부담을 덜어주고 육아도 더불어 담당하기에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도 주고 그런 장점이 있겠죠.
그리고 메이드 입장에서도 40만원이 엄청난 돈이라
그대로 전액 본국에 보낸면 가족에 큰 도움이 되고..
제 친구 말이, 자기 조카네 집 필리피노 메이드가
10년간 일하고 조카도 다 크고 해서 집에서 메이드를
본국으로 돌려보냈답니다. 가족과 메이드 관계는
무척 가족 같았고 조카와 메이드 역시 서로 좋아하고
그래서 돌아갈때 공항까지 마중나가서 펑펑 울고
한동안 엄청 메이드를 보고 싶어했다고 하네요.
뭐 지금은 괜찮다고 하지만...;;
그리고 메이드와 의사소통 하기 위해선 영어를 써야하기에
어린 홍콩애기들이 영어를 잘 한다고 하네요.
전반적으로 홍콩사람의 영어 수준은 중상정도..?
기본적인 말은 다 할 줄 안다고 친구가 그렇게 말하고
제 느낌은 물론 한국보다는 잘하는데(홍콩에 직접
가본건 아니라 제가 호주에서 본 사람들 수준),
확실히 20대 중후반이상 홍콩이 완전 식민지 시대였던
사람들은 확실히 잘한다는 느낌이고 그 이하는
영어를 제2외국어로 배워서 쓰는 수준이라고 느껴지네요.
예전 식민지 시대엔 학교는 100% 영어를 쓰고
선생도 일부 중국계 선생과 대다수 영국계 선생이었다는데
지금은 선생 비율도 반반정도고 중국어를 더 쓰는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메이드의 장점도 있는 반면
외국인 노동자 유입하면 딱 떠오를 수 있는 문제
불법체류.. 노동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하고
대부분의 메이드는 선량하다고 하지만
일부 주인가족의 귀중품을 훔쳐 달아나는
메이드도 있다고 하고, 얼마전 기사화 된 일 중에선
한 필리피노 메이드가 집주인(남)에게 지속적인
폭력 구타 속에서 일을 계속 했는데
메이드가 앙심을 품고 2달 난 신생아를
심하게 흔들어서 허벅지쪽 뼈 한쪽을 부러뜨린후
부모는 그 일 약 2주후에야 병원에 피부 알러지 때문에
찾아갔다가 아이상태를 알고 메이드를 고소해서
메이드가 8년형인가 선고를 받았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이 이야기를 하면서 제 친구는
메이드의 근로조건이나 보수가 너무 적어서
너무 안쓰럽다고 하더군요. 서로 좋은 관계로
일 해나가면 좋지만 대다수가 보통 아니면 악조건에서
일하고 있다고 하네요.

사실 더 많은 홍콩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이렇게 하면 제 대만친구가 절 취조했던 것 처럼
되지 않을까 싶어서 관두고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었습니다. 역시 현지인에게 직접 듣는 현지
이야기는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2007년 9월 2일

도서관의 미친 여학생

어제 코 앞으로 다가온 중간고사 공부를 위해
도서관에서 오후는 자습의 시간으로 보냈습니다.
다음주 화요일 아침에 한과목 중간고사가 있거든요.

벌써 한 학기도 반을 넘어가고...
(너무 좋습니다 ^^ ;;시간이 잘 가서 그런대로)

중요과목의 중요시험이라 어제는 도서관 문 닫을때까지
해야겠다는 다짐으로, study area에서 제일 안쪽
완전 창가는 아니고 창가에서 한줄 떨어진데 앉자하고
코너쪽 창가에서 한 줄 띄운 곳에 자리를 잡고
조용히 공부하는데 어디선가 지글?거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가만 들어보니 누가 이어폰 볼륨을 아마
맥스로 키워놓고 음악 즐감 중 ㄱ-
(누구야..정말 매너없게)

그것도 롹 음악 ..OTL..
조낸 지르는 음악이더군요..
드럼소리에 우오오오오 와아악~~~~!!!
하.. 근데 어제 제가 네시간을 공부했는데
음악이 끊어지지가 않습디다....
롹에서 댄스 팝으로 가도록 선곡을 했더군요.

하여튼 그 새어나오는 음악소리가 신경쓰이긴 했는데
무시하고 공부했습니다. 중간중간에 새로 주변에
앉은 사람들이 한번씩 휘휘 둘러보더군요.
음악소리의 진원지가 어디인지...-ㅁ-..

그리고 공부하는데 들리는 조낸 큰 한숨소리
하아~~~
도서관이 조용하니 반경 5미터는 확실히 다들릴 왕한숨.

그리고 또 공부하다가 비닐 파일 속지라고 해야하나
조낸 바스락 거리고,하다가 공부가 안되는지 연필 사각거리는
소리가 미대생 뺨치고, 중간중간에 뭔가 쓰다가 종이 확 다 구겨서
땅바닥에 던지는 소리...

혹시 이거 코메디 프로에서 나온 몰카가 아닌가 했습니다...

하여튼 유난히 튀는 행동을 많이 하던 이 금발 여학생..

마지막에 갈때 힐끔 보니
(사실 책이나 이런건 못봤습니다...)
겉모습은 극히 멀쩡한데 아마 과제제출 월요일 까진데
다 안됬다거나, 뭐 혹시 의대생? 'ㅁ' 아니면 음대생??

어쨌든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받은
희한한 학생 하나 발견했습니다.

오늘도 좀 있다 점심먹고 도서관 가볼까 생각중인데
그 여학생 있으면 사진 하나 찍어볼까 합니다.
하다못해 예전 도서관 사진이라도 올릴까 하는데
엇다뒀는지 보이지가 않네요...

오늘은 사진은 찍더라도
그 여학생에게선 떨어진 자리에 당연히 앉게 될 것 같습니다.

*덧붙임: 참..그 여학생 중간에 삘 받았는지 노래도 부르더군요.
가사까지 붙여서... 또 시선 한번 다 받고... 얼굴도 두꺼운 듯 하고..
아니면 과제나 중간고사 압박에 혹 정신이..-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