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2일

도서관의 미친 여학생

어제 코 앞으로 다가온 중간고사 공부를 위해
도서관에서 오후는 자습의 시간으로 보냈습니다.
다음주 화요일 아침에 한과목 중간고사가 있거든요.

벌써 한 학기도 반을 넘어가고...
(너무 좋습니다 ^^ ;;시간이 잘 가서 그런대로)

중요과목의 중요시험이라 어제는 도서관 문 닫을때까지
해야겠다는 다짐으로, study area에서 제일 안쪽
완전 창가는 아니고 창가에서 한줄 떨어진데 앉자하고
코너쪽 창가에서 한 줄 띄운 곳에 자리를 잡고
조용히 공부하는데 어디선가 지글?거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가만 들어보니 누가 이어폰 볼륨을 아마
맥스로 키워놓고 음악 즐감 중 ㄱ-
(누구야..정말 매너없게)

그것도 롹 음악 ..OTL..
조낸 지르는 음악이더군요..
드럼소리에 우오오오오 와아악~~~~!!!
하.. 근데 어제 제가 네시간을 공부했는데
음악이 끊어지지가 않습디다....
롹에서 댄스 팝으로 가도록 선곡을 했더군요.

하여튼 그 새어나오는 음악소리가 신경쓰이긴 했는데
무시하고 공부했습니다. 중간중간에 새로 주변에
앉은 사람들이 한번씩 휘휘 둘러보더군요.
음악소리의 진원지가 어디인지...-ㅁ-..

그리고 공부하는데 들리는 조낸 큰 한숨소리
하아~~~
도서관이 조용하니 반경 5미터는 확실히 다들릴 왕한숨.

그리고 또 공부하다가 비닐 파일 속지라고 해야하나
조낸 바스락 거리고,하다가 공부가 안되는지 연필 사각거리는
소리가 미대생 뺨치고, 중간중간에 뭔가 쓰다가 종이 확 다 구겨서
땅바닥에 던지는 소리...

혹시 이거 코메디 프로에서 나온 몰카가 아닌가 했습니다...

하여튼 유난히 튀는 행동을 많이 하던 이 금발 여학생..

마지막에 갈때 힐끔 보니
(사실 책이나 이런건 못봤습니다...)
겉모습은 극히 멀쩡한데 아마 과제제출 월요일 까진데
다 안됬다거나, 뭐 혹시 의대생? 'ㅁ' 아니면 음대생??

어쨌든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받은
희한한 학생 하나 발견했습니다.

오늘도 좀 있다 점심먹고 도서관 가볼까 생각중인데
그 여학생 있으면 사진 하나 찍어볼까 합니다.
하다못해 예전 도서관 사진이라도 올릴까 하는데
엇다뒀는지 보이지가 않네요...

오늘은 사진은 찍더라도
그 여학생에게선 떨어진 자리에 당연히 앉게 될 것 같습니다.

*덧붙임: 참..그 여학생 중간에 삘 받았는지 노래도 부르더군요.
가사까지 붙여서... 또 시선 한번 다 받고... 얼굴도 두꺼운 듯 하고..
아니면 과제나 중간고사 압박에 혹 정신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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