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포스팅에서 밝혔다 싶이
오늘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호주 대학 체전(Australian Uni Games)에
자원봉사로 참여할 계획입니다.
오늘은 개막 첫째날로 크로스 컨트리 경기에
자원봉사로 참여했습니다.
사실 여러 경기가 있고 봉사자들은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활동 시간표를 짜게 되는데 요즘 제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를 못하는 관계로 월-금 모두 오후 타임으로
참가 신청서를 내고 재미있는? 종목들로 참가희망을 했는데
어찌된게 누락되어 다시 신청하게 된 종목중의 하나가
크로스 컨트리입니다.
신청할때는 이 종목을 그냥 비탈길을
스키를 타고 내려오면서 사격을 하는 그런 경기인줄 알았으나
호주에 눈이 오는 곳은 캔버라와 시드니 사이 일부 지역뿐.
골드코스트에 눈이 올리가 없죠...
그래서 조사해보니 평평하지 않은 땅, 트랙이 아닌 잔디위에
언덕이나 비탈등이 있어 달리는 경기라고 되 있더군요.
오늘 경기에는 호주 전역의 대학에서 참가했고
선수들은 남,여 4km,8km,12km 코스를 달리게 되 있었습니다.
코스라는 곳에 가보니 솔직히 말타고 달리면 딱 좋을
그런 너른 공터더군요. 거기에 언덕도 있고 비탈도 있고
평지도 달리고... 빨간 꼬깔콘과 로프로 코스를 표시해 놓았고
여자부 부터 달리기 시작해서 오후 2시 반에 시작된 경기는
결국 5시쯤에 끝났습니다.
사실 오후조보다 오전봉사조의 할일이 더 많은데
1.제가 한 일은 경기전 선수들이 도착하면
신분증과 명단에서 이름 대조한후 팔에 도장하나 찍어주고
옷에 붙일 번호표 나눠주는 일.
2.경기 시작후에는 코스 중간에 테이블에 앉아 물 나눠주는 일
이었고,
일단 경기 시작후에는 본부 천막에 몇 명
전체 코스 여기 저기 중간에 감독 겸 코스 이탈 방지를 위해
서 있는 일 정도가 봉사자로써 할 일이고,
나머지는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주는 것 뿐..
다만 봉사자로써 앉아있으며 느낀 점은
왜 이런 경기를 하루 중 가장 더운 오후 2시반에 시작하는지
(선수들 팔이 벌겋게 익었더군요 ㅡㅡ;;)
좀 아침 일찍 하면 안되나 싶더군요.
게다가 오후엔 바람도 많이 부는데 바람에 흙먼지가 섞여 있어서
가만히 있는 제 눈도 건조해 지는걸 느끼는데
달리는 선수들은 뭐 목도 아플거고 오죽하겠다 싶더군요.
가만보니 선수와 선수가족들도 왔고 같은 대학 선수동료들도
코스 가장자리에 서서 격려도 하고 대학노래라고 해야하나
그런것도 부르고, 어떤 응원단은 코스 완주 못하면 쫓아내 버리겠다고
가장자리에 서서 협박도 하고, 제발 완주만해라 완주하면 메달 준단다라며
회유하는 스타일등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선수들에게 여러가지
방법으로 격려를 해 주더군요.
선수들 표정을 보니 그래도 일반 육상처럼 트랙에서 뛰는것보다
이렇게 대자연?에서 뛰는게 더 낫지 않나 했던 생각도
자연이고 트랙이고 뭐고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시상식장과 멀리 떨어져서 정확하지는 않으나
여자부 1등은 29분에 8KM를 완주해서 들어왔더군요.
고교 이후 운동을 놔버린 사람으로썬 그저 대단하고 부러울 뿐..
사진 가운데에 모자쓰고 서 있는 아저씨.
제가 앉아 있던 테이블 옆에 서서 자기 딸이 뛰는걸
찍기 위해 대기 하면서 이야기를 하니
타운즈빌의 제임스쿡 대학에서 경기 참여를 위해 왔다고 하는군요.
아저씨 딸은 결국 이날 6등으로 들어왔습니다.
요건 남자부 경기 중 동영상입니다.
친구나 가족들이 소리치고 응원합니다.
참고로 제일 앞에 들어오는 이 분들은 선두그룹..
(오늘 찍은 사진 동영상 모두 폰카라 품질이 그렇습니다...)
결승점 (파란 풍선 골대)
메달. 목걸이 색이 파랑,빨강,노랑이 있던데 순위는 잘 모르겠습니다.
실내 체육관에서는 농구가 한창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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