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10일

호주 에너지 드링크 시장의 3파전

후.. 오랫만의 포스팅이 되버렸네요.
사실 이 글을 쓰기전 그저께쯤 글을 하나 올리고
오늘 올리려고 했는데..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막 중간고사 하나를 끝내고 집에서 글을 쓰는 중입니다.
출제가 약간 허를 찌르는 면이 있어서 조금 당황하다가
그래도 어찌어찌 풀고 나왔네요.
게다가 지난주 목,토요일 알바 일이 새벽 1시,2시에 끝나고
늦게 잠들고, 과로?로 예전에 물리치료를 중단했던
왼쪽 어깨가 또 아프기 시작해서 몸 컨디션도 안좋고
조금 피곤한 요즘이었습니다.

한국의 대학은 9월 초쯤에 개학하는데
호주는 7월 겨울방학은 짧고 11월말에서 2월말까지의
여름방학은 길어서 9월 중순인 지금
호주의 대학은 학기 한창 중반입니다.
학기가 중반이니 각종 과제 마감과 중간고사들이 있지요 허허-ㅠ-

그래서 오늘은 제 생활과도 뗄래야 뗄 수 없는
에너지 드링크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일단 에너지 드링크란 무엇인가??
한국이라면 아마도 박카스?,
커피처럼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어
마시면 각성효과가 있고, 뇌가 활성화되는 그런 음료수를 말하는데
요즘 벌어서 생활비-식비-로 쓰는 돈 중에
매번 장볼때마다 꽤나 에너지 드링크 사는데 돈을 쓰고 있습니다.


제목대로 이런 에너지 드링크는 크게 3종류 회사가
시장에서 다투고 있습니다.
일단 호주시장 에너지 드링크 시장에 가장 먼저 나온 Redbull.
위키 검색을 해보니 원래 태국 원산이군요.
(그래서 태국 여행가서 길거리 옷 좌판에 그렇게
레드불 로고 티셔츠가 있었던거로군요...;;)

태국이 원산이나 오스트리아 입맛에 맞게 변형된 뒤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고 되 있습니다.
맛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파란색이 오리지날이고
하늘색 빨간색 초록색 등등 여러가지를 본 듯 한데
일단 제가 주로 마시는 에너지 드링크는 아니라서
맛까지는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두번째는 'V' 입니다. 이름 그냥 심플하게 븨.
일단 호주산, 호주기업 Frucor 라는데서 97년부터 생산하고
뉴질랜드 호주에서 가장 인기있는 에너지 드링크이고
(뉴질 점유율 60% 호주 점유율 53%)
2001년부터 영국 수출도 시작해 영국에서도 점유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V'가 제가 늘 마시는 에너지 드링크라 맛 측면에서도
비교적 할말이 많을 듯 합니다.



연두색이 오리지날인데,
맛은.. 음.. 제가 한국에서 박카스를 딱 한 번 먹어봐서
정확한 맛이 기억이 안나는데 색깔 비슷하고 맛은 좀 덜 달고
덜 약스럽지만 탄산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콜라만큼 많은 탄산은 아니고
마실때 조금 청량감을 주기 위해서 가스를 좀 넣은 듯 합니다.
빨간색은 과일맛인데 딸기종류의 berry 여러가지를 섞어서 맛을 낸 버전입니다.
검은색은 내용물도 약간 검은 빛인데 맛이 약간 콜라스럽고
오리지날보단 진한 맛입니다.
은색은 무설탕 버전인데 먹어보지 않아서 맛을 모르겠습니다.

일단 저는 슈퍼에서 4개묶음이나 6개묶음을 사서 쟁여놓고 먹습니다.
왜냐면 학교에선 캔 하나에 맛에 상관없이 $2.30에 파는데
묶음으로 사면 개당 $1.60정도라 경제적인 이유가 주된 이유죠 ㅎㅎ
그리고 슈퍼에는 주로 오리지날이 묶음으로 많이 비치되 있어서
개인적으론 검은색을 좋아하지만 연두색을 주로 사다놓습니다.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는 이유와 목표
: !!각성효과!! 가 제 몸으로 느끼기엔
검은색>오리지날>빨강색 인듯 합니다.
(그러나 성분표를 보면 빨강만 카페인 함량이 24mg, 나머지는
31mg으로 전부 동일합니다.)

몸으로도 각성효과의 차이가 느껴지고 빨강을 사지 않는 다른 이유는,
저는 집에 왠만하면 오렌지쥬스와 과일시럽농축액을 늘 떨어지지 않게
비축해놓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븨를 마실땐 컵에다 오리지날을 붇고
과일시럽을 소량 타주면 빨강븨와 아주 똑같은 맛이 되기 때문에 별로
살 필요성은 못느끼죠 허허;;




그리고 에너지 드링크 시장의 가장 후발주자는
바로 'mother' 마더라는 녀석입니다.
마더는 정말 최근에 나왔구요, 작년 중순인가 초부터
대학교 내 대형광고판 같은데 여기저기 광고를 하더군요.
그런데 처음보고는 전혀 음료수로 짐작을 못했습니다.
링크를 클릭하시면 아시겠지만...
저의 한국적인 사고로는 도저히 음료 광고가 아니고
무슨 헤비메탈 롹 그룹의 콘써트 광곤줄 알았거든요.. 'ㅁ'...

그렇게 오해를 약 6개월여 하다가 마트에서 우연히
에너지 드링크 섹션에 진열된 걸 보고 혼자 속으로 놀랐었죠;;
저는 소심해서 그런지 마구 가시 돋힌 장미가 새겨진
이 음료수를 선뜻 구매하기까지 내키지는 않더라구요.

레드불의 경우는 오리지날인 파란색 디자인이 약간 칙칙하고
그리고 세 음료중에 가격이 가장 비싸게 형성되 있습니다.
제가 며칠전에 장을 봤는데 마트마다 약간씩 가격이 다르지만
레드불 오리지날 4개묶음이 10.49불이고
븨 오리지날 4개묶음이 6.49불이었던가 그랬습니다.
거의 4-5불 차이가 늘 납니다. 그런 이유로 저는 븨가 젤 좋습니다;;

어쨌든 다시 레드불은 디자인이 약간 칙칙하고
븨는 가격도 착하고 디자인도 산뜻하고 (제 눈엔)
마더는 좀 찜찜하달까요..

가격은 한달전까지만 해도 븨보다 약간 싸지만 비슷한걸로
기억했는데 한 2주전에 마트에 잠시 들렀는데
마더가 두캔 묶어서 2불에 팔고 있더군요.
이런 파격 가격이 잇나... 캔 음료중에 1불짜리는
호주 어디서도 살 수 없는데.. 덥썩 사서 처음으로 마셔봤습니다.
그 후, 왜 마더가 파격세일을 했는지 알겠더군요..

일단 맛이 계피차, 수정과가 연상되는 다른 음료에 비해
농도가 옅은 물 탄 듯한 맛입니다. 결정적으로 이런 계피-수정과 스탈의
맛이 좋은 것도 아니고 별로인 쪽에 가까운 맛..
캔을 자세히 읽어보니 몸에 좋은 인삼을 첨가했답니다. OTL...
에호... 가장 뒤늦게 시장에 참여하고 시장점유율도 제일 낮은데
맛도 마셔보니 두번 마시고 싶은 맛은 아니더군요. 저한테는..
각성효과도 븨에 비해 약하더군요..
마트 여러군데서 2개 2불 행사를 하는것 보면
에지간히 안팔려서 내다팔려는 작전인 듯 합니다.

그리고 캔 옆면을 자세히 읽다보니
마더는 코카콜라의 자회사에서 나온 에너지 드링크이고
한국 코카콜라에서 생산되서 호주로 수출 된 거군요.
그걸 보니 반갑긴 한데 맛은 영...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마더가 아마 망하지 않을까 싶은데..
(일단 저에게 너무 맛없게 다가온게 가장 큰 핵심 근거..)

일단 에너지 드링크 시장을 가장 잘 살펴볼 수 있는 도서관을 보면
최근 6개월만 생각해봐도 마더 캔을 본 건 딱 한번입니다...
븨는 위에서 언급한 통계에선 거의 시장 절반을 잠식했지만
저희 학교 도서관을 기준으로는 40%정도...??
분명 보이긴 하나 레드불이 더 자주 보입니다.

좀 두서없이 산만한 글이 되긴 했는데
일하기 전이나 공부할때 집중이 안될땐 커피빨이 안받는 저로써는
너무 소중하고 애음하고 있는 에너지 드링크들이라
오늘은 에너지 드링크로 글을 한번 써봤습니다.

그러나 역시 평소 잘먹고 잘쉬고 몸관리를 잘해서
맑은 정신을 유지하는게 제일 좋겠죠.
각 에너지 들이크 캔의 옆면을 보면 하루 2캔/1캔이
최대 복용량이라고 되 있습니다. 과음하진 않으려고 노력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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