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퀸즐랜드 지역 신문인
커리어메일 뉴스기사를 이멜로 받아봤는데
작년인가 재작년부터 news.com.au 사이트로써
이멜 서비스를 하더군요.
이 사이트는 호주 내 모든 신문들의 연합 사이트 입니다.
하루에 4-5개정도의 주요기사를
이메일로 링크 첨부해서 보내줍니다.
이중에서 한두개정도 매일 관심기사를 보거나
주로 일요일 신문을 통해서 뉴스를 접합니다.
(티비뉴스는 시간 맞추기도 귀찮고 중간 광고의 압박 ㄷㄷㄷ)
그리고 일요일 신문을 좋아하는 이유는 가격에 비해
빵빵한 내용, 다양한 정보(집,차,직업,여행 섹션 등등),
그리고 역시 종이로 보는게 신문의 맛이 느껴져서..
하여튼 오늘도 이멜뉴스를 훑는데
좀 황당한 제목이 있더군요.
Roo heads found on beach..
뉴스의 대략 내용은
캥거루 머리 십여개가 브리즈번 북동부 해변에서 발견됬다 이건데ㅡㅡ;;
처음에 발견한 아이와 엄마(였나 아빠였나..)가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으며
범인은 누군지 모르고 경찰 추정에
도살장에서 유출됬거나(호주에 캥거루 고기 팝니다. 먹어요;;)
아니면 아기캥거루를 노린 사람이 어미 죽이고
새끼만 훔쳣다 뭐 그런 식으로 추정하고 있더군요.
동물 사체를 도살장에서 이동시키는 건 불법이라고
퀸즐랜드 주지사도 마지막에 한마디 써 있는데..
대체 어떤 사람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짓을 했는지
사람 자주 왔다갔다하는 해변에 ... -_-
정신상태가 좀 안 좋은 듯 합니다.
제가 아는 한 호주에서 캥거루를 볼 수 있는 곳은
기본적으로 동물원, 야생에서는 퀸즐랜드에서는 좀 더
북쪽, 내륙 사막지대에 많이 산다고 합니다.
브리즈번에서 차로 두세시간정도 들어가야
정말 보통 호주하면 떠올리니 평원을 뛰어다니는
캥거루를 보실 수 있습니다.
캥거루의 짝퉁;?, 사촌쯤 되는 왈라비는
도시 한복판 이런 데 까지는 아니어도 빌딩 들어선
도시에서 좀 떨어진 주택가, 해안가 지역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제가 사는데도 왈라비 가끔 나옵니다..)
주로 숲속에 살고 생깔이 좀 어두운 갈색에 손발끝, 꼬리끝이
까매서 잘 눈에 안 띄어요.
예전에 제가 브리즈번 시티 한복판에 살때
제 친구는 브리즈번에서 버스,기차로 한시간 반 떨어진
먼~ 시골에 살았는데 그 때 하는말이 앞 마당에서 멀리 떨어진
나무 밑에 큰 캥거루가 부처님처럼 옆으로 누워서 쉬고,
왈라비도 자주 보이고..그러더군요.
뭐 그 친구 집에서 걸어서 5분이면 딸기농장과 토마토농장이
있었다니 뭐..ㅡㅡ;; 그땐 심하게 장거리 통학하는
그 친구가 불쌍했지만 이제는 돌이켜보니
진짜 호주다운 환경에서 살아본 그 친구가 부럽기도 하네요.
아..글 올리고 생각나서 몇개 추가..
왈라비는 크기가 그렇게 커지지 않아서 위험하지 않은데
캥거루도 호주의 위험 동물중에 하나입니다.
예전에 브리즈번에서 동물원에 두 번 갔었는데(다른 동물원)
그 때마다 동물원 자체 가이드가 한 말이 캥거루에게
장난 치거나, 함부로 다가가선 안된다고 그러더라구요.
물론 동물원(자유롭게 풀어놓음)의 캥거루처럼 사람 손타고
사람과 친화된 캥거루는 괜찮지만, 아까처럼 정말
브리즈번에서 몇시간 떨어진데 가면 볼 수 있는 야생 캥거루들..
사람이 막 함부로 다가가거나, 일정거리내로 들어와서
자기 영역이 침범당했다고 캥거루가 생각하면(특히 수컷)
찰리 채플린 영화에서도 봤듯이, 꼬리로 땅을 지탱하고
강력한 뒷다리로 접근한 사람의 가슴을 위에서 아래로 뒷발로
확 긁어버리는데 그 파워가 ㄷㄷㄷ해서 그렇게 사람이 한 번
공격 당하면 상반신 앞쪽 가죽이 거의 나간다네요.
(죄송합니다 적나라한 표현..)
캥거루 발의 발톱이 무지 날카롭답니다. 그리고 다리 꼬리 힘도
장난 아니고..
아까 위에 호주에서 캥거루 고기 먹는다고 하는데
캥거루고기.. 저도 한번 사서 커리로 해 먹어 봤는데 들은대로
캥거루고기에는 지방이 없습니다. 완전 단백질 덩어리.. 거의 99% 단백질..
고기도 사보니까 무지 시뻘겋더군요. 지방 가느다란 한 줄 있고...
약간 비리지 않을까 싶어서 후추 듬뿍 재운후에
커리로 끓일때 오래 끓이면 퍼석하겠다 싶어서
레어?로 살짝 조리하니 맛있더군요..;;;
그 때 사진을 찍어두는건데.. 생각이 없었습니다..
이상 캥거루 사체 뉴스를 보고 난 후 떠오른 옛 일 정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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