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20일

헬스장 코치의 절대적 입지.

집 근처 동네 헬스장에 다닌지 한 달이 좀 넘습니다.
호주에서 쪄온 살을 빼야해서 ㅡㅡ;;

혼자 다니면 참 심심하고 자기와의 싸움인데
그래도 헬스장에 매일 신문 5종류와
잡지가 있다는 것... 그걸 공짜로 봐야한다는 걸로
동기부여 해 가면서 가급적 매일 갈려고 노력중입니다.

헬스장에 관장 부부가 있고 상근 코치가 한 명 있는데
뭐 첨엔 사람 착하고 그랬는데 제가 몇 번
인사 타임 놓쳐서 쌩까는 것도 아니고 뭐 어쩌다
인사 못하게 되니 그 담부턴 제가 뭐 원한 품었는줄 아는지
오히려 즤가 대놓고 쌩까는 상황;

저도 뭐 밝고 활발하게 살고 싶지만 헬스장 가면 몸도 피로하고
정신도 피로하니까 뭐 그래.. 진짜 코 앞 대면하면 인사하고
아니면 말자..그러고 살던 중.

그저께 그 상근 코치가 하는 저녁 스트레칭 프로그램에 참가.
스트레칭이 이름만 그렇지 사실상 근육 운동인데..
그냥 운동하는 것 보단 더 강도 높고 사람들이랑 같이 하니까
중간에 관두는 것도 힘들어서 많이들 프로그램에 참가.

한창 근력운동 하다가 중간에 5분 휴식 시간에
코치 왈. 우리 회원중엔 날 이유없이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난 서비스 업에 종사한다고 생각해서 모두에게 친절할려고 하고
힘들어도 참고 그러는데 어떤분은 날 그냥 다 싫어하는 것 같다.
그리고 어떤분은 내가 쫄나시 입고 운동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 같다고.
그래도 난 내 멋에 살려고 남들 시선 상관 안하고 그냥 내 맘대로 살려고 한다.


뭐 이런 식으로...
이러니까 아줌마들 조낸 동조해 줌.
아 진짜냐?? 맞다맞다 그런 사람 사회에 꼭 있다.
근데 누가 코치님을 싫어하냐 등등

예전에 이 코치가 한국에서 전문직은 남 밑에서 일하면
진짜 박봉이라면서 자기 월급까지 막 공개하고 그럴때도
아줌마들이 막 호응해주고..

저야 뭐 듣지만 그냥 입 다물고 있었는데
(다 아줌마들이라)
굳이 회원들한테 그런것까지 말할 필요가 있는지..
그만큼 일에 쩔었다는 반증인가...

더 웃긴건 나중에 옷 갈아 입는데
아줌마들이 "대체 누가 우리 코치를 싫어할까?"
그러면서 그 문제에 무지무지 진지함. ㅡㅡ;;

뭐 아줌마들이 그런데 지대한 관심 가져주는 것도
딱히 그 외에 고민이 없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참고로 전 코치 싫어한 적도 없고;
코치가 쫄나시를 입는 쫄삼각 수영복을 입든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_- 뭐 코치가 이 글 볼 건 아니지만
그냥 제 블로그에 그렇다고 써봅니다.

*하여튼 그날 쉬는시간에 코치가 말한 사람이
날 두고 한 말 같은데-인사 쌩깠다고- 뭐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굳이 가서 미주알 고주알 설명하기도 귀찮군요.
몸은 근육질인데 맘은 너무 쉽게 상해서 좀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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