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오늘 좀 피곤해서 오랫만에 콜택시를 불러서
나갈 채비를 했는데 대략 택시로 3-40분 거리.
콜택시는 부산에서 친절로 유명한 업체라
그런건 별 걱정 안했는데,
한 오분 지나니까 드디어 택시기사 아저씨
말문 터지기 시작.
택시기사들은 아는게 참 많다...
뭐 연배도 그렇지만
별별 손님들 다 태우고 이야기를 많이 하기 때문에
그런데..이런 걸 보면서 남자는 나이 먹을 수록
분비되는 여성호르몬 탓으로 수다스러워지고
여자는 나이먹을 수록 분비되는 남성호르몬 탓으로
뱃살이 나오는가... 이런 생각이 든다..
특히 집근처 공원에 가면 시간대에 따라 다르지만
한 6-70대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나와서
많이 걷거나 맨손체조 하는걸 많이 보는데
일단 나도 가면 최소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을 걷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사람들을 관찰하다 보면
6-80대 남자 노인들, 천천히 두시간 넘게 걸으면서
수다가 끝이 없다. ㅡㅡ;; 젊었을 때 과묵한 남자는
사라진지 옛 말. 오히려 할머니 들은 혼자 걷거나 같이 걸어도
의외로 조용하다 (4-50대 아줌마들은 예외..)
아..하여튼 택시 탈 때, 몸에서 살기도 아니고
'나 기분 나쁨' 기를 뿜으면서 침묵의 기사도 좀 그런데
내가 피곤한데 입에 신 내려오신 기사님들도 싫은데
오늘 기사분은 반쯤 신 내려 오신 분..에휴..
뭐 주된 얘기는 콜택시 시스템, 본인이 금연을 하게 된 계기,
그리고 손님들이 택시기사를 너무 무시한다는 이야기.
'손님들이 택시기사를 너무 무시한다'는 이야기.
이거 진짜 택시 탈 때마다 말 하는 기사님들 만나면 꼭 듣는다.
뭐 이야기의 의도는 무시당하면 기분 나쁘니까 너는 무시하지 말아라
그런 뜻인가
아니면 그냥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수다스러워지신
아저씨의 잡담인가...
하여튼 난 직업고하 막론하고 남 무시하는 사람 아니다.
특별한 이유나 시비를 먼저 걸지 않는다면...
글고 알바를 해 본 경험으로, 어디 좀 불친절한 종업원 봐도
바로 화가 나지는 않는다.. 주인이나 일터 환경이 별로니까
뭔가 기분 나쁜게 있으니까 태도가 저렇구나...
사실 예전에 알바를 해보기 전에는
종업원이 불친절하다면 '넌 주거써~!!"
이런 태도였으나... 나도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 서보니
짜증날때도 있고, 서비스 안 해주고 싶은 손님도 있고,
팀장이나 사장이 떽떽거리면 웃기 힘들기도 하고
이해 할 수 있다.
아...하여튼 택시기사를 무시하는 손님이 좀 많은지
택시타서 기사분들과 대화하면 꼭 그 이야기 듣는다.
그래서 오늘은 물어봤다..
아무리 생각해도 젊은 사람들은 그럴 사람이 없다.
뭐 어린 청년이 중장년 택시기사한테 뭐라 할 사람도 없을거고
아마 술 먹고 실수로 차에 토하는 사람이 몇 있을 순 있으나
택시 탈 때 별 생각이 없다. 내 생각에는...
물어보니 역시 자신들과 비슷한 4-50대 연배들이
택시기사 무시하는 언행을 많이 한다고..
구체적으로 뭐냐고 물으니
뭐 트림하기 방구뀌기 ㅡㅡ;;
몸에서 악취, 술냄새, 담배 피우거나 등등...
생리적인 현상이긴 하나 너무 당당하게 한다는 것.
그 말 뜻은 같은 공간안에 있는 택시기사를 뭐 무존재로
생각한다 고로 무시한다 이런 뜼.
아마 대놓고 생리현상.. 이건 아저씨들일듯..
아무리 개념 없어도 아줌마들 중에 이러는 사람은
극히 드물것 같고...
뭐 근데 어쩌리.. 우리나라 4-50대들은
솔직히 편차가 너무 크다. 점잖고 괜찮은 사람도 많고
진짜 어떤 환경에서 살았나 싶은 사람도 있으니까...
그래서 오늘도 택시를 탔는데, 피곤했지만 맞장구 쳐주고
공감해주고 그랬다. 솔직히 매우 식상한 주제다...
사실 몸에 에너지가 좀 충만해야 하소연하는 사람
스트레스 풀리게 크게 리액션해주고 공감해주고 하고
어차피 나도 대꾸하는거 그렇게 되면 좋겠다만
오늘은 참 피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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