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7일

발톱 뽑았어요 ㅠㅠ

*발톱뽑고 주사 한 대 : 9300원
이틀치 약 값: 2300원
(호-옥시나 궁금하신 분을 위해)


일단 아파 죽겠었구요
진짜 미칠 것 같았는데 뽑은 직후에는..

저녁 먹고, 타온 약을 먹으니 통증이 싹 사라지네요.
네 알씩이나 뭔가를 먹으니 그 속에
염증 예방 + 통증완화 약도 있었나 봅니다.
만약에 계속 미칠듯이 아팠으면 알아서 그냥
아무 진통제라도 먹을려고 했거든요.

왜 발톱을 뽑게 됬냐면,
아침에 일어났는데 오른쪽 넷째발가락 오른쪽 바깥쪽이
엄청 아픈겁니다. 진짜 딛으면 악 소리나게..
그래서 '아, 또 파고들었구나 ..'
너무 아파서 눈 뜨자마자 손톱깎이 찾아서
앉아서 막 대충 가장자리를 잘랐는데
다음엔 온전한 정신에 잘라야겠어요.
자르면서 파고든데는 남기고 그냥 중간쯤을
대충 잘라버리고 하루종일 밖에서 지내다가
집에 오는길에 걷는데 아파서 미칠 것 같더군요.


집에와서 씻고 자세히 보니, 제일 가장자리랑 뿌리부분
즉 오른쪽 테두리가 여전히 살 속에 박혀서 찌르고 있더군요.
돌아버릴 고통 ㅡ.,ㅡ
그래서 집에 온갖 핀셋과 발톱깎이 등을 꺼내어
잡아 뜯어볼려고 했는데, 일반적인 쪽집게로는 이미
접근도 불가능하게 작아전 발톱조각 크기.

발톱을 자주 뽑아보신 엄마에게 당장 전화
이럴 땐 어느 병원을 가야하냐고 물으니
피부과더군요 의외로..
전 외과나 성형외과..?? 이런데 가야 할 줄 알았는데...


가서 뽑는데 1분쯤.


수술 후기는

'절대 발톱 뽑을 일을 만들면 안된다'는 것.


우선 주사 놓을 때가 미친 듯이 아픕니다.
제 경우에는 절반을 제거하는 건데
그 정도면 차라리 주사 안 맞고 뜯는게 낫지 않았을까..
살도 없고 그런 넷째발가락에 주사약 들어갈 때
좀 마이 아파요 ㄱ-;;;

병원용 가위랑 핀셋으로 금방 수술은 끝나고
거즈 감고 반창고 붙이고 약 먹으면서
이틀 후에 오라더군요.

갈 때 발 압박의 최소화를 위해 오랫만에 쪼리 꺼내서 신고..

약 받고,

스스로 잘 했다고 아이스크림 하나 먹어주고 ㄱ-;;


집에 왔는데 아파 죽을뻔 했어요 -_-
(마취 풀릴줄 알고 얼른 집에 왔음;;)


발톱 뽑은 자리에서 막 심박이 느껴지고
걸을 때 미치고...
바지 입고 벗을 때, 발가락 많이 스치더군요...

그리고 엄지나 새끼면 괜찮은데 넷째는
어떻게해서 걸어도 근육으로 인해
영향이 가서 통증이 조금씩 느껴져요.

진짜 미칠 노릇..


올 때, 병원에서 집까지 인도가 좀 좁고 사람이
많이 붐비거든요. 불안해 미치겠더군요.
갈 때는 아무 생각 없이 갔는데
돌아올 때는, 자전거 타는 아이, 수레 끌고 가는 아줌마,
그냥 걷는 사람들 등등.. 다 제 발을 밟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팍팍 드는겁니다 ㄱ-
완전 공포였죠.

그리고 만약 밟는다면 누군가가..
진짜 입에서는 욕설이,
오른팔은 주먹쥐고 바로 급발진,
제 자신이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전 1나노초 안으로
반응 할 것 같더군요.





너무 아프니까 -_-;;





생각해보니 최근 4-5년간 누가 제 발을 밟거나
저도 남발을 밟은적 없는데
발톱을 4회 뽑아보신 엄마 말씀이,

꼭 발톱 뽑고 갑자기 문지방을 찬다던지 ㅠㅠ
학교에서 친구가 발을 밟는다는지
등등의 일이 생기기 때문에 조심하라고...

그래서 당연히 오늘 내일 정도..
그냥 집에서 쉴려구요.
사실 집안에서 왔다갔다하는 것도 상당히 위축되서 말이죠.

(전 고통에 매우 민감해요 ㅠㅠ)

어쩌면 집에 오래 있으니 포스팅을 더 많이 할 기회겠네요.
요즘 밖에 싸돌아 다니느라 컴의자에 엉덩이 붙이고 있을
시간이 없었거든요.

아..하여튼.. 모두들 발톱 조심하세요~

댓글 6개:

  1. 답글
    1. 지나가던 행인인데요 이고통 몰라요ㅠㅠㅠ 저희엄마 발찍어서 아예 발톱이 들렸는데 제가 ㅇ더 아프더라고요ㅠㅠㅠㅠ 보고있어고 아픈데..당사자는 얼마나아플까여.

      삭제
  2. 새끼발톱이 더아픔ㅋㅋ 네번째발톱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전 지금 둘다 문지방에 찧어서 피나고 덜렁거린지 3일째인데 발톱을 뽑기보단 저절로 떨어지게 놔두는게 좋다고 의사쌤이 그러시네요. 네번째는 그냥 조심하면 되지만. 새끼발가락에는 힘이 많이 안들어가면 넘어지거나 기우뚱거리고. 옷입을때도 제일 가장자리라 맨날스쳐서 더 아파요. 물도잘들어가고 죽을맛.

    답글삭제
  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 공감가여 글 ㅋㅋㅋㅋㅋㅋ
    꼭 다치고난 부위는 누군가 칠거같다는...
    잘 처리하셨네요~

    답글삭제
  4. 저는 오늘 엄지발가락뽑았어요 그런대 마취를할때 두번이면된다더니 4~5번더맞취더니 결국8번정도 맞고 시작하는대 조금 감각이 살아있다고 말드리려고 하는대 집게를넣더니 바로뽑았어요 엄청 아팠지요 ㅠㅠ 그런대 발가락이 부어서 발톱을 뽑았는대 뽑고나니까 뼈가 기형이되서 부은게 보인거에요 그래서 뼈를 깍는수술을 해야할지도모른대요 ㅠㅠㅠ

    답글삭제
    답글
    1. 참고로저는 수술비+약+진료 이렇게 해서 10만원 넘게나옴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