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촛불 원정때문에 설에 갔다 오긴 했지만
서울에 가서 이번에도 체험한 것.
서울 사람 왈,
"부산인데 사투리 별로 안쓰시네요?"
ㄱ-.. 이런 말은 꼭 서울 가지 않아도
타지에서 서울 사람을 만나도 꼭 듣는다.
서울 출생인 사람은
(뭐 서울에 몇 대에 걸친 순수 토박이 별로 없으니까)
부산-경상권 외 기타 지방 사람을 만나면
마치 티비 오락 프로나 영화에서 서울 출생 배우들이
연기하는 과장된 사투리, 말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듯..
아주 정확한 예는 아니지만
미국 거주하는 아랍계-미국인들이
911사태 이후에 완전 테러범 취급 당해서
생활에 지장이 많다는 기사가 공감이 간다 -_-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제목 그대로 부산은 다문화 도시.
multicultural city -_-
서울 인구중 몇 대에 걸쳐서 서울 출생인
서울 토박이 비율이 40% 될까 말까라지..?
뭐 부산도 마찬가지인 듯..
40%까지는 아니어도 뭐 한 60%쯤...??
일단 부산엔 전라도 사람들 많이 산다.
말투야 경상도 사투리나 전라도와 경상도 중간쯤 말투라도
원래 전라도 출생인데 뭐 직장이나 일 때문에
옮겨 사는 사람도 있고, 기타 다른 지역 사람들도
많이 산다. 물론 부산에는 비부산 출생 경남북 지역
사람들이 제일 많이 섞여 살고 있긴 하다.
뭐 결혼해서 살게 되는 사람도 많고..
촛불 원정 가서 또 맨위에 언급된 저 말을 듣고
내가 문득 깨달은 점은, 서울에서 만난
서울 거주자들 사이에선 말투의 차이가 별로 없다.
억양이나 어조 강세 뭐 이런거...
근데 부산에선 사람들 말하는게 다 하나하나 다르다.
뭐 중고교생들 같이 붙어 다니는 청소년 또래 집단일 경우
비슷할 수도 있겠지만 (특히 남학생들 -_- 욕 난무;;)
뭐 성인들은 말투가 다 다름.
일단 우리 부모님부터가 부산 출신이 아니라서
말투가 미묘하다.. 우리집은 엄마가 부산 사투리 구사를
못하심.. 거주한지 30년쯤 됬는데 올해로..
본토와 부산 사투리의 중간쯤 구사...
그래서 나 어릴땐 서울말에 가깝게 구사했었는데 -_-
지금은 뭐 어중간한 부산 사투리...
흥분하면 거친 사투리 울컥 -_-..
하여튼 주변 사람들 생각해 보니
엄마 친구 중에 대대로 부산에 자리잡고 산
토박이 아줌마 있는데.. 그 아줌마 분명 부산 사투리
쓰는데 뭔가 어색... 다른 주변 사람들도
말투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뭔가 억양이 좀..
미묘하게 어색한 부산 사투리 구사..
친구 어머니나, 또 다른 분들 일부는 전라도 출신.
전라도 사투리 씀; 근데 본적을 말 안해서 몰랐는데
나중에 전라도 친구랑 이야기 해보고 그게
전라도 사투린지 알았음.. 난 또 뭐 경북 사투린가 했는데
또 경남쪽 영향을 강하게 받은 사람들은
좀 카랑카랑하다 말이.. 신봉선 말투에서 좀다
카랑해진다고 생각하면 될 듯..
경북은 좀 부드럽다.. 경상도라도..
바다에 가까울 수록 사람들이 거칠어진다던데
산골짜기라 그 동네는.. 말투도 부드러운 편;
대구 사람도 많이 있는데 뭐라고 해야하지..
말이 좀 빠르다고 해야하나...
하여튼 약간 알아 듣기 힘들었다. 대구 친구
처음 알게 됬을 때.. 사투리긴 한데 뭔가 난청현상이..
기타 하여튼 부모님이 여러 다른 지역에서 와서
부산에 이주 후 자식을 낳아 키우면
나처럼 된다 ㅡㅡ;; 이도 저도 아닌 말투..
그런데 부모님 둘 다 부산 사람은 아니라 좀 뭔가;;
아빠는 부산은 아니고 남해안 쪽인데
말투가 참 시골스러우심... 엄마도 바닷가 쪽이긴 한데
남해는 아니고.. 뭐 하튼..
빠르기, 어조, 억양, 강세..
부산 사람들은 말투가 다 달라..
하다 못해 내가 가르치는 애들 셋과
그 엄마 둘도 다섯명이 말투가 다 달라 ㄱ-
부산에 산지는 이 분들도 한 삼십년 됬는데
본적은 어딘지 모르겠고 누가 오리지널 부산 사투리
쓰는지도 모르겠다 ㅡㅡ;;
참.. 진짜 부산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은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사직 구장 -_-
진짜 야구 열성적이고 광팬인 사람들..
특히 남자들.. 이 사람들이 오리지널 부산 사나이에
가깝고 토박이일 확률이 높다. 우리나라 사실 순수는
아니지만 단일 인종이고 나의 뿌리에 대해 깊이
생각은 안해봤는데 정말 야구에 광팬인 친구랑
이야기하면서.. 얘는 부모님도 토박이고 얘 자체의
성향도 그렇고 정말 오리지널 부산인이야..
이런 생각을 했음.
좀 두서없이 이야기가 흘렀는데
처음 문장에서 하고 싶었던 말은
서울 사람들이 부산사람인 나한테 하는 말,
"어, 사투리 안쓰시네요?" 이딴 말 짜증나 -_-
그 뉘앙스가 마치 티비에서 쇼프로 보고 웃기는
그 말투가 아니잖아요? 개그맨처럼 말 좀 해봐요?
이런 느낌. 물론 티비에서처럼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아주 할머니나 극소수 사람들.. 그런 말투인 젊은
부산 사람들 많지 않다.. 하다 못해 40대 정도만 되도
그런 말투의 아줌마 아저씨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예전에 개콘에서
전라도와 경상도 사투리 쓰는 콤비.
"내 아를 낳도!" <-난 처음에 이거 보고
웃는건 둘째치고 무지 기분 나빴음.
나중에 계속 보다가 그냥 그러려니 했지만..
(뭐 꼭 그거 때문은 아니지만 개콘이 갈수록
재미가 없어지고 웃찾사화 되서 걍 안봄)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분 나쁜 짤방.
머니투데이에 실려있던 기산데
바퀴벌레 농심라면 해명 기사인 듯..
한마디로 신고자가 짰다 뭐 그런거..
(근데 난 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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