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9일

금융사 상품판매 전화에 난청 현상;;

오늘 오전 무더운 날씨였지만
약속이 있어서 (노는 것 아니었다-_-)
몇시간 진을 빼고 온 뒤 집으로 기분좋게 귀가.

나갈때는 날씨가 찌더니 들어올 때는
산들바람이 꽤 시원하게 분다.
집에 들어오니 더 시원 ㅠㅠ

기분좋게 앉아서 얼마전부터
하고 싶었던 문명3나 깔아서
게임이나 오랫만에 해볼까했는데
02로 시작하는 전화번호.

뭔가해서 받았는데
내가 cma통장 만든 동양종금.

안내여직원이 막 뭐라뭐라 한다.
무료로 가입시켜 준 상해보험이
내년 4월에 끝난다는 건 겨우 캐치.

그래서 이거 뭐 유료로 전환되는 거냐 하니까
그런건 아니고 그냥 알려드린단다.

어차피 동양종금이 아니라 이런 식의 무료 보험은
보장 액수도 크지 않고 보장 되는 것도
거의 눈만 깜빡이는 식물인간이 되거나
죽어야지 뭐 한 오천 보장이 나오는 거에다
중복 보장은 안되는 걸로 알기에 큰 기대도 없는데
어쨌뜬 동양종금에선 크게 선심쓰듯
다 들어준다.


내가 가진 오감 중에서 제일 예민한 게
청력이다. 어릴 때 부터 이상하게 눈의 시력은
빨리 떨어졌고 (유전인 듯), 고등학생 때
비염에 걸리면서 미각이 정말 둔해졌다.
더불어 진한 향은 당연히 맡지만
미세한 말 그대로 향기를 잘 못맡게 되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더 청력이 발달됬나..?


하여튼 귀가 얘민한 편인데도 불구하고
보통 전화는 괜ㅊ낳은데 통신사나 사채나 이런 금융사 등
소위 판촉 전화를 받을때는 상대방이 뭐라고 하는지
소리가 뭉쳐서 잘 안들린다. 내 새악ㄱ엔 이 사람들 전문
텔레마케터라 마이크 달린 헤드셋 같은거 끼고
전화를 하면서 너무 입과 마이크 거리가 가까워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내 폰 통신사가
케티엡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에스케티는 좀 낫나?)


하여튼 집에 바람도 쌩쌩 불길래 문 열어놓고
청소+게임을 좀 하면서 방 정리 좀 해볼까 했는데
상해보험으로 시작한 대화..

그러더니 막 재테크 하시냐 물어본다.
그리고 CMA 가입하지 않으셨나 물어보고..
(오히려 이런 텔레마케터들 말이 보통 사람들 말보다
더 안들어온다.. 토익 듣기가 훨 나은듯 -_-)

솔직히 난 이렇게 에둘러 이야기하는게 너무 싫다.

지난번에도 동양종금에서 전화와서
1억만들기 펀드 가입하라는 요지의 대화를
20분이나 통화했다.. 그 때 컨디션이 좋아서
대화를 받아줬지 보통 때 난 아니다 싶으면 좀
무례하게 대화를 끊고 전화도 끊어버리는데..

그냥 전화 해서 인사하고 이번에 1억 만들기 상품 있는데
관심 있으세요? 물어보고 있으면 상세 설명
없으면 인사하고 그냥 끊으면 안되는지..
너무 군더더기 말이 많다...


하여튼 간신히 범람하는 음절속에서 뽑아낸 포인트는

상해보험-CMA 가입자- ~를 위한 비과세 저축상품.

그래서 내가 빨리 곱게 전화를 끊으려고

그냥 제가 나중에 들게요 하니까

지금 설명을 들어야 한다고 막 한다.

그냥 관심 없어요 하니

재테크 안하세요? ***이란 말 안들어보셨어요?
요즘 비과세 상품 거의 없어지고 있고
은행에 돈 넣어도 이자 거의 안 주잖아요~ 하면서
또 뭔가 막 설명을 이어간다.


솔직히 수화음이 너무 울리고 뭉쳐서
진짜 귀를 쫑긋 세워야 알아먹을 말인데
진짜 계속 듣고 있기가 점점 더 짜증..


그러면 제가 나중에 관심 생길 때 신청할께요.
전 상품 좋다는 건 알겠는데 지금 하고 싶지는 않아요.
하니까 지금 신청해서 심사를 받아서 통과해야 한단다.


그러니까 이 여자는 지금 상품 설명하고
바로 팔아야 되는 상품을 이야기 하고 있는거다.

내가 분명히 앞에서 관심 없다는 싸인을 보냈는데...
얘네들은 고객 데이터도 없는지 vip나 골드고객들한테나
보내지 통장 만든지 얼마 되지도 않고 별 잔고도 없는
이런 천민한테까지 전화해서 괴롭히고 난리다.

솔직히 여기 가입하고 종금사에서 정말 도움되는
재테크 정보도 못 받았고 여기서 제공해는 정보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오로지 자사 상품 홍보)

그래서 그냥 스팸 설정할까 고민중인데
혹시나 카드 분실이나 중요한 일 있을지도 모르니까
차마 스팸으로 못 돌리는 약한 마음-_-



아...진짜
그냥 애초에 두괄식으로
(상해보험 같은 이야기 집어치우고)

-이번에 우리가 파는 비과세 상품이 있다.
-몇 프로, 어떤 혜택이 있다.
-다른 금융사 상품보다 경쟁적으로 좋은 조건이다.
-그런데 가입할려면 지금 전화상으로만 신청가능하다.
-가입시 자격심사가 있다.

그냥 이렇게 짧고 간단하게 말 좀 해줘...
나 청해력이 의심될 만큼
통신사나 이런 텔레마케터들 말 못 쳐알아 먹는다는 거
오늘 깨달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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