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4일

이반데니소비치의 하루 저자 솔제니친 사망

중학교때 국어선생님의 강제적인
독서량할당으로 인해 도서관에서 우연히
뽑았던 '이반데니소비치의 하루'

중고등학교때 많은 책을 못 읽어 부끄럽지만
그나마 읽은 책들 중에서 강한 인상을
주었던 책을 꼽자면 정말 '이반데니소비치의 하루'를
꼽고 싶다. 사실 이 책이 난 별로 안유명한줄 알았는데...

나만 강렬한 인상으로 읽고 독후감을 썼지
내 주변에서 읽었다는 애도 없고
어떤 선생님도 이 책을 언급하지 않아서
나만 이렇게 좋은 책을 읽은 건가...???하고
혼자 진흙속의 진주를 찾은 양 뿌듯한 기분을
누릴때가 있었는데 오늘 뉴스를 보니
'이반데니소비치의 하루 저자 솔제니친 사망'이라고
수용소 생활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수작으로 주목받았고
'수용소 군도'라는 소설도 유명하다.. 이런식으로
언급되서 나이 스물 넘어서 약간 충격 -_-

고등학교때 선생님이 우수 문학으로 언급하시던 책들은
박경리, 조정래의 책들과 외국작가들 중에서는
헤르만헤세, 도스토예프스키, 베르나르 베르베르 등을
꼽았는데 선생님 개인의 취향과 아이들이 읽을만하다고
생각해서 추천하신 듯...


헤르만 헤세 작품은 사실 별로였고 (개인 취향에 비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그것도 참 선생님들의
강추 작품이었는데 사실 나와 대부분의 중학교 또래 아이들을
공분하게 했던 작품 (허무한 엔딩으로..)


내가 재밌게 읽은 건

이반데니소비치의 하루,
변신 (카프카),
파리대왕,

에..또... 뭔가 제목을 보면 아! 읽었구나
기억이 나겠지만 일단 이 정도 *-_-* 부끄..

이반.. 저 책은 당시 북한 수용소의 참상과 관련된
다큐를 보았고 또 작가의 실제 수용소 경험이
녹아든 작품이라 정말 리얼리티 최고. 내가 완전
죄수가 된 기분으로 마른 빵 쪼가리를 뜯어먹는
기분을 느끼며 감상.

변신은 나도 혹시 내일 아침에 거대 굼벵이로
변해있지 않을까...? 하며 부들부들 떨었던 작품 ㅋ

파리대왕은 사실 처음엔 재밌다가 결말이 약간
허무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 어쨌든
야만화되가는 소년들의 모습이 리얼하게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아서 좋아했던 작품.


-> 기타 다른 책들을 생각해보니
나는 현실성, 리얼한 묘사를 다룬 책들을
좋아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어줍잖은 & 와닿지않는
로맨스는 집어쳐~!! 라는 가치관.

어쨌든 내가 어린시절 좋아했던 작가 아저씨의 얼굴을
티비로 봐서 기쁘고 또 사망소식으로 접하게 되 슬프기도 하고..
20년 넘게 나만 알고 있던 역작-_-;;이라 생각한 작품이
이미 세계적으로 공인받은 수작이며 작가 아저씨가 그것 때문에
20년 망명생활을 했다는 것도 알게 됬고...


이번 주말에 책 주문할때 수용소군도도 한번 주문을 해볼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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