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29일

카드 찾으러 은행 다녀왔습니다.

어제 포스팅에서 미운*이 준 수표 때문에
제 카드가 기계에 먹힌 건 이미 이야기를 했고...

오늘은 그 카드를 찾으러 은행에 갔었습니다.
9시 20분에 제 카드 먹은 은행에 도착을했지요..

제 인생에 있어서 금융 생활을 생각해보면
초등학교 1~6학년때 학교에서 만들라고 시킨
새마을금고 통장이 거의 유일했고
6년동안 저축해서 찾은 돈이 십오만원 쯤... ㄱ-...

당시 새마을 금고는 이자율도 쌔고 특히 초딩 어린이용
저축 상품은 추가금리 0.1%인가 0.2%인가 더 준걸로 아는데
뭐 저축왕쯤 되는 아이도 한 30만원 탄 걸로 알고 있으니
큰 돈이 아니었죠...

1주일에 한 번씩 직원이 아침에 출장와서 돈 받아가서
나중에 돈 넣는 방식으로... 월요일날 천원씩 가져갔는데
그 때 우리 부모님이 시간적 여유 있었더라면
목돈을 제 새마을 금고 통장에 넣었으면 좀 더 이자를
많이 받지 않았나...?? 하는 세속적인 생각이 이제는 드는군요.

나이를 먹다보니 ㅡㅡ;;

십오만원 밖에 못 찾은건 적게 집어넣은 내 잘못이니까...

아..하여튼 할 말은 이게 아니고...

그 새마을 통장 이후로 제 이름으로 된 통장이나 카드를
만든적이 전혀 없다가 전 호주로 날라갔고
호주에서 세 개정도 카드를 만들고 자르고
(지갑 분실해서 계좌 닫고...)

이제 한국에 와서 주변에서 좋다좋다 떠드는 cma 카드 하나와
(처음에 사용 방법 이해 못해서 20살 넘어 자괴감에 처울고)

그냥 메이저 은행 중 하나 통장 열어서 쓰고 있는데

이름 밝히기는 그렇고
그냥 우리동네에 있는 ㅇㄹ 은행이요 ㄱ-..


카드 씹힌거에 미운* 때문이다 라는 생각에 열도 받고
다른 바쁜 일이 있어서 맘이 바쁜데
9시가 넘어서 문을 안여는 은행..

전 이제까지 9시에 은행 문 여는 줄 알고 살았는데
옆에 아주머니한테 물어보니
그것도 몰랐냐는 듯이 9시반이라고 대답해 주시더군요.

20년 넘게 경상도에 살아도
경상도 말투는 너무 불친절...-_-
(특히 중장년 이상층)


터치로 동영상을 보다가 음악을 듣다가
난 카드 하나만 찾으면 되니까
유리문도 막 두드려봤다가...


이 직원들이 31분이 되도 문을 안여는겁니다...

그 때 주변에 대기하던 사람이 저 포함 열명 ㄱ-..

아침 일찍 문 열자마자 볼일 보려고 온 사람이란 뜻은
바쁘거나 일 빨리 처리하고 다른데 가겠다는 것을
쉽게 유추할 수 있죠.


한 아저씨 막 유리문 주먹으로 치면서
'뭐 하는교??!!!' 소리 치고
(난 아까 두드렸는데 아무도 관심 안주고)

아줌마들도 짜증나서 다들 한 마디씩 하고..

전 소심하니까 그냥 혼잣말로
'아 씌.. 짜증나게..' 이 정도 읊조리고


결국 여러명 웅성거리니까

"죄송합니다, 기계가 고장나서요~"하면서
문 여는 아가씨. 덕분에 욕 다 처먹고 -_-

무슨 돈 세는 기계인가 업장 왼쪽에 서있는 기계가
고장인 모양인데.. 그래도 문은 정시에 열었어야죠.


은행에서는 5시 01분만 되도 영업시간 지났다고
천원씩 수수료 더 물리면서
문은 9시 31분에 열어도 되는감..???


아까 주먹 아저씨 막 뭐라 야단치고
아줌마들도 막 한마디씩 소리치고
다들 제각각 한마디씩 하지만 조금 무서운 분위기 ㅋ


기계가 다 고장인지 번호표 기계도 내가
세번째로 뽑았는데 14번이래 -_-..


창구 직원한테 카드 먹힌거 찾으러 왔다니까
ㅇㅇㅇ 고객님이시죠 네~ 하고 얼굴도 안쳐다보고
쌩하고 준다. 신분증 확인 안해도 되나...;;
(호주에서 너무 많은 신분증 지참에 익숙해져 버림)


카드가 걸린 이유도 설명해 줬는데
나 앞에 누가 카드 껍데기를 집어넣어서
내 카드랑 엉키면서 기계가 먹었다고...ㅡㅡ;;


요즘 느낌인데 뭔가 생활 속에서 자꾸 자잘한
재수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군요..
지갑에 달마도라도 넣어야 할까 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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