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4일

어제 부산 광우병 집회 참가했습니다.






그냥 간단간단히 포인트로 정리하자면...


*참여자
: 중고생들 생각보다 엄청 많이 옴.
말가면쓰고 열심히 구호 외치던 고등학생
그리고 중고생들이 피켓도 많이 만들어오고
친구랑 같이 우르르 온 경우와 혼자 교복입고
조용히 온 경우도 있고.. 오히려 어른들보다 더 적극적.

그리고 2-30대 분들이 또 다른 주류.
일부 4-50대 분들도 있는데 일반 참여자라기 보다는
행사 주도기관의 관계자이신 듯 계속 집회 참가자들
앉아있는 가장자리에 서서 지켜보심.


*집회내용
: 부산대, 동의대 총학생회와 전국 어쩌구 하는 조직인데
이름이 길어서 까먹.. 하여튼 여기서 주도를 했음.
전국조직은 서울에서 관계자가 내려와 행사 주도.
참.. 그리고 다음까페 소드 (베드에서 나온 사람들의 모임)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전단지 나눠주고 행사 질서 유지 등
봉사활동을 많이 했음.

송아지 동요를 개사하거나
구호- 광우병 쇠고기, 너나 먹어 이명박 ~!! 등

사람들 대략 10명정도로 한줄에 앉아서
대략 500명쯤 앉아서 집회 참여하고
주변에 서서 구경하던 사람들은 100명 쯤..
서울에 비하면 소수이지만 홍보 된 거에 비하면 많이 온 듯.


*집회 참여에서 배운 노하우
: 다행히 어제는 오후 2시반 치고는 선선하고
햇볕이 약한 편이었으나 앉아있는 사람들 절반은
계속 볕을 받고 절반은 계속 그늘 자리 였음.
그래서 꼭 모자와 썬크림 필수고 (설은 밤에 집회라 편한듯)

가서 길바닥에 앉을 때 깔고 앉을 신문지 필수,
집에 폐지 있으면 넉넉하게 갖고 가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나눠주는 미덕을 발휘할수도..

그리고 1리터 큰 물병의 마실물,
햇볕도 가리고 땀도 닦을 수 있는 수건,
또 약간의 먹을 것 필수
(서울 경우에는 엄청난 사람들이 앉아있으니
움직이기도 힘드므로 가방속에 먹을게 있어야 좋을듯)


그리고 피켓에 관해서...
피켓은 스티로폼이라고 하나.. 그 학교 교실 게시판에
뒤에 꾸밀때 쓰는 그런 스티로폼에 칼라로
구포 프린트 해서 붙여 오신 분들도 있고
그냥 하드보드지에 뒷쪽 흰면에 매직으로
굵게 글 써오신 분들도 있는데

뭘로 만들든 절대적으로 손잡이가 있어야 함...
하드보드지라면 같은 하드보드지 몇장 겹쳐서
손잡이를 만들던지 아니면 내가 본 분 중에선
스티로폼을 두개 붙여서 양면에 구호를 쓰고
pvc 플라스틱 파이프 (회색) 가는 것을
그 사이에 테이프로 고정해 끼우고 어깨에 걸치고
다니시는 분을 봤는데 그게 좋을 듯..

(설명이 좀 미흡한데 스티로폼은 두 장 겹쳐서
가장자리 테이프로 마무리 하고, 두장 가운데를 살짝
벌려서 파이프 꼽고 역시 테이프로 단단히 고정.
그러면 스티로폼은 유연성이 있어서 적당히 휘고
파이프도 고정되고..)

*느낀점
: 철없고 교육제도 때문에 그저 공부 외에 관심 없는 줄 알았던
중고생들이 매우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보고 놀람.
오히려 어른들보다 더 걱정하고 문제에 대해 깨어있는 태도.


일부 노인들은 지나가면서
'왜 정부가 싸고 좋은 고기 들여오는데 철 없이 데모하냐'면서
행사진행요원과 싸움이 남. 왜 노인이 되면
특정 의견만 주관 없이 받아들이는지 의문..


소수이지만 초등학생도 와서 구호를 외쳤고
(부모님 동반)


20대는 인터넷 사용을 문제점을 비교적 잘 알긴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위험한지 모르는 사람도 많고
집회 라인이 사거리 골목을 관통해서 막고 있으니까
우회하는거 귀찮아서 짜증난다는 사람도 있고
전단지 귀찮다고 안받는 사람도 많고


개인적으로 주변에 권유했지만 귀찮고 피곤해서 안간다는
사람이 90%고 ㅡㅡ;; 중장년, 노년층에 비해 문제에 대해선
알지만 생명에 무관심한 사람들이 다수.. 특히 20대가
안움직이는 건 큰 문제라고 생각함.
(나 역시 피곤하고 주말에 바쁜 일이 있었지만 짬내서 참여)



그리고 우리 어머니의 경우에는 쇠고기 기자회견 보고
어이가 없어 하셨지만 막상 내가 시위에 참여 하겠다고 하니
50년대 생이라 그러신지 막 못가게 하려 막으심 -_-
그래도 일단 참여. 그러나 어차피 내가 가봤자 쇠고기 들어온다고
부질없는 일이라 생각하심.

->그러나 그냥 가만히 앉아서 바긔만 씹는 것 보단
난 뽑지도 않았고 분명히 의사표시를 했다는 걸 나중에 말하고 싶음.
그래서 앞으로도 이런 집회 있으면 참여 할 것인데 (사정 되는대로)
문제는 도랑파기, 의료보험 민영화, 옥수수 수입, 군사비 분담 등등
주말이 집회의 연속이 될 것 같은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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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이상 집회 참여 소감 및 후기 끝..
현장에서 느낀 국민들의 긍정적 에너지는
매우 좋았으나 우울한 문제가 더 많이 남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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