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13일

불만제로에서 보도된 닭대가리 버거 ㄱ-

아침에 밥 먹으면서 케이블 티비를 보다가
재방송 불만제로 시청.

케베스의 소비자 고발이나 불만 제로나
최근에 알게되서 나오면 꼭 보는 티비.

이런 고발 프로서 고발되는 내용을 보면
우리가 중국을 비난할 처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매주 놓치지 말고 이런 프로를
챙겨봐야 그나마 멀쩡한 물건을 사고
멀쩡한 음식을 먹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엔 재활용 소파와 학교 매점 버거에 대한 건데
소파 이야기는 소파 내부 목재틀을 공장에서
쓰다버린 폐자재 그대로 갖다 넣은 거고

(예전 보도된 재활용 매트리스와 비슷..
쓰레기장에서 수거한 쓰다 버린 매트리스
껍데기만 바꿔 끼워 포장해 파는 것)


학교 매점 버거는 누구나 한 번쯤 먹어본
학창시절 매점에서 파는 이름 모를 회사에서
제조한 버거.


나는 '누구나'에는 안 들어가는 사람 중 한 명.
중고등학교 때 다 학교에 매점이 있었고
두 매점 다 무명버거를 팔고 있었는데
애들이 먹는 걸 보고 그리고 가격을 듣고
절대 먹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ㄱ-

중학생 땐 600원이었고
고등학생 땐 700원이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속을 보면 마요네즈, 갈색 소스, 양상추 조금,
그리고 참 저렴해 보이는 패티 한장.

어떤 사람들에겐 추억이고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반찬일 수 있는데
햄 중에서 젤 저가햄. 분홍색 길쭉한 햄.

개인적으로 그 햄이나 햄버거 패티나
크게 다를게 없어 보였고
어린 나이였지만 어떻게 햄버거가 600원에
나오냐!!라는 의문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패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지식은
전혀 없었지만, 뭔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따.)

절대 먹지 않았다.. 중학교 3학년때 쯤
학교에 소문이 한 번 돌았다. 햄버거 고기가
닭대가리 갈아서 만든다고...

누가 소문을 냈냐면,
학교에 기술쌤인가.. 그거 닭대가리 버거라고..
근데 그 분은 우리 학교 운동장 구석에 수돗가 물도
시쳇물이라고 한 분이라..

(옛날 우리 학교 터가 공동묘지고 아직도 운동장
파보면 뼈가 나오며, 그 지하수를 올렸으므로
시쳇물이라는 주장... 그러나 학교 지으면서
수돗가를 만들었으므로 수도관 부식이 더 큰 문제;;)


하여튼 고등학교에서도 버거 먹는 친구를 봤는데
중학교때와 크게 내용은 다르지 않고 별로 먹고
싶지 않았고...


중고등학교때 난 매점에 자주 가는 학생이 아니었다.
거의 안갔다. 왜냐하면 중학교 처음 입학하고
매점에서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일반 슈퍼에서 볼 수 없는 여러가지 무명과자들이
초딩때 문방구 앞에서 파는 불량식품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과자도 뭐 건강식품은 아니지만
그냥 슈퍼에서 볼 수 있는 과자만 골라 먹었는데..
지나고 보니 비교적 잘 한 일 같다 -_-


아... 하여튼 불만제로에서 보도된 불량버거는
고기가 제일 문제인데, 이 고기 패티가
닭발, 닭,돼지를 부위별로 다듬고 남은 고기,
닭껍질, 돼지 비계, 식용유 만들때 기름 짜내고 남은 콩 등등..

아주 영양가가 없고 저질 재료..
패티 원가가 50원 미만 장당...
그리고 머리도 들어가는 것 같았다...

일반적으로 나갈 수 있는 모든 부위를 다 출하하고
남은 찌꺼기 고기, 돼지 지방 등을 모으고 다 모아
다 갈은 후에, 건더기, 뼛조각 등 갈고 나서도
안 갈린 미세 덩어리를 거른다고 거르는데
간혹 안갈린게 그냥 출고되기도 하고...

빵도 저품질이고, 야채도 뭐 양배추 하나 들어가고
제조과정도 비위생적이고....
상하지 말라고 첨가물도 팍팍 넣고

법규는 이런 화학 첨가물 들어간거 매점에서
못파는데 안 파는 매점이 전국 중고교에 거의 없을테니
제일 좋은 방법은 불만제로 애들한테 한 번 보여주고
못 먹게 하는게 제일 좋은 방법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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