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30일

요즘 홍콩의 이슈

*결론
-중국 본토인들의 불법 밀항, 원정출산
-그로 인해 생기는 문제들 (실업,범죄,세금낭비)
& 홍콩 자체의 경쟁력 저하
................................

며칠전에 예전에 언급했던 홍콩친구
얌차(Yum Cha)레스토랑에 딤심(Dim Sim)을
먹으러 갔습니다.

사실 한국에 있을땐 짜장면,짬뽕,탕수육
제외한 중국음식은 알지도 못하고 느끼하다는
편견에 사로잡혀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호주에 온 이후로 아무래도 더 다양한
중국 음식을 접하게 되다보니 중국음식에
대한 인식도 바뀌더군요.

제가 듣기론, 우리나라에서 접할 수 있는
대다수의 중국음식은 맵고 기름진
사천식이라고 들었는데,
중국외 해외에서는 광동어를 쓰는
중국계들의 힘이 강해서 그런지
광동식 식당이 많습니다.

얌차는 홍콩에서 아주 일상적으로
일요일 아침 가족끼리 외식 나가서 먹는
그런 음식이라네요.
(큰 2층 정도 건물에 엄청 큰 원형테이블이
수백개 놓여져있고, 사람들이 그 안에서
우글우글하게 얌차를 먹고 있고,시끄러워서
보통 부모님은 신문 보고, 친구는 잡지를
보면서 음식 기다리다가 같이 먹고 그런다네요)




얌차 레스토랑의 경우 얌차를 실은
작은 수레가 테이블 사이를 돌면서
음식을 보여주거나 이름을 말해주면
보고 직접 고르면 되지만,
그것 역시 외국인으로썬 어렵고,
일반 중국레스토랑에 가면 메뉴에
음식 종류별로 숫자가 매겨져 있는데
대개 100번대는 가뿐히 넘어가고,
영어로 쓰여 있어도 한자와
섞여 있어서 눈이 어지럽고..

어쨌든 그 음식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와
가는게 좋을 듯 해서 이 친구를 꼬드겨서
얌차 레스토랑에 갔습니다.

뭐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자기는 졸업하고 홍콩으로 돌아가거나,
싱가포르에 가서 일하면서 살고 싶다.
그런데 홍콩이 요즘 환경이 점점 나빠져서
걱정이 된다.

??왜??

요즘 홍콩에서 사회문제 중 하나가
중국 본토로부터 원정출산이랍니다.
중국은 아직 공산주의 국가이고
시골에서 도시로 인구 러쉬를 막기 위해서
거주지 등록을 엄하게 단속하는데

자꾸 중국 본토에서 출산 2-3일을 앞둔
산모가 홍콩에 여행자처럼 들어와서는
길거리 같은데서 갑자기 응급으로
홍콩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서 아기를 낳는데
그렇게 낳은 아기는 홍콩시민증이 주어진답니다.
(한국의 미국 원정출산이 생각이 났지만
굳이 말은 안했습니다.-_-)


문제는 요즘 그런 원정출산자가
너무 많아서 일반 홍콩 시민이 아플때
공립병원에 못 가고 사립병원에 가야해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점.

그리고 그렇게 시민권을 딴 아이의 엄마는
양육이다 뭐다 이런 이유로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이런저런 이유로
합법적으로 눌러 앉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본토에서 홍콩으로 밀항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문제는 이런 사람들이
홍콩으로 와도 불법체류자라
직업을 못 구하거나 아주 3D일을 해야하는데
이 사람들이 경범죄를 일으키는등
사회 불안요소인 점.

그리고 원래 본토에 사는데 어떻게해서
합법적으로 홍콩에 살게 된 후,
홍콩 정부에 병가나 실업신청을 하면
상당히 큰 돈이 나오는데

이걸 악용해서 일을 안하면서
정부 복지 수당만 낼롬 빼먹는
얌체들이 늘어나 세금이 새어나가는 문제점.

마지막으로 친구말에 의하면 한 십년전만 해도
아시아에선 경제,금융,국제도시로써
홍콩이 1위였는데 뭐 여러가지 이유로
자꾸 경쟁력이 떨어져서 지금은 싱가포르가
1위여서 뭐 우울하다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친한 친구인데 일단 이 친구의 말에서
느낄 수 있는건 같은 중국이라도
자기는 홍콩인이고 본토 중국인은 다르다.
(뭐 언어부터 상이하니..)

홍콩인으로써의 강한 자부심.

국제적 도시 홍콩에 사는 홍콩시민.


그리고 이 친구 말이 중국은
정말 살 곳이 못 된다 -_-;;
왜냐면, 베이장,샹하이 같은 대도시는
몰라도 그런 대도시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삶의 질이 매우 떨어지는 환경이다
끔찍한 환경이라는군요. 더럽기도 더럽다하고..

제 주변에도 가만 보면,
외국인 유학생중에 중국 유학생들은
거의 90%가 일단 와서 공부하다가
호주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따는 쪽으로
진로를 결정합니다. 뭐 하는것 까진
궁금하진 않지만 어쨌든 호주에서 살겠다는거죠.
반면에 같은 아시아에서 한국,일본은
열명중 한명정도??

개인차가 있겠지만, 아무리 호주가 아름답고
깨끗한 환경이 있다고 해도 자라온 환경과의
차이, 그리고 완전히 다른 곳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는 것엔 큰 결심이 필요하기에
고민만 하다가 돌아가거나 아니면 본국이
좋다는 사람이 더 다수인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엔...

그리고 유학생의 경우엔 대다수
나이가 젊다는 것도 그 결정에
영향요인이기도 하고..


이렇게 글 쓰다가 궁금해서 위키를
한 번 뒤져봤습니다. 홍콩의 크기와 인구!!
홍콩은 홍콩 섬 + 구룡반도 일부이기에
편의상 제주도와 비교를 했습니다.

홍콩
면적 - 1104km²
인구 - 692,1700명 ㄷㄷㄷ

제주도
면적 - 1846km²
인구 - 56,0000명

제주도보다 적은 섬에 692만여명이 삽니다...
물론 제주도가 화산섬지형이라 아무데나
지반공사해서 집을 지을 수 없다는 차이가
있지만, 예전 제주도 가족여행을 갔을때
택시기사 아저씨가 제주도는 남북으론 2시간,
동서로는 4시간이면 끝과 끝까지 갈 수 있다는
말이 생각이 나네요...
(물론 정중앙을 가로지르는 건 아니고
동서의 경우 해안도로로 가는거지만)

뭐 홍콩 대단하네요 ^-_-^

하긴..이제까지 중국친구와 나라면적 이야기를
하면서 중국은 크니까 공간이 널널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을때 한명도 넓다는 이야기를
안하더군요. 자기는 좁다고 생각한다고..
땅이 넓은 건 사실이지만 불모지도 있고,
우리는 인구가 너무너무 많다.

역시 이런 문제는 당사자와 옆에서 보는 사람의
입장이 다른 모양입니다.

이 정도로 끝내기 전에 제 글의 가치를
조금 더 높이고자(-_-??) 마지막 부연설명.
보통 호주인들이나 비중국인들은 그냥
얌차 먹으러가자 이런 식으로 말하는데
얌차는 레스토랑 형식의 이름이고
딤심을 먹으러 가자가 맞는 표현이라는군요.

다른 얘를 들자면 스시집 먹으러 가자가
아니라, 스시 먹으러 가자라고 친구가
정정해줬어요.

얌차 레스토랑에서 파는 먹을거리가 딤심이라고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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