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10일

나도 존 도 (John Doe)만큼 똑똑했으면...

저의 기말시험이 그저께 끝났습니다.
한국은 이제 기말 시작인가요..??
요즘 친구들과도 연락안한지가 꽤 되서
한국의 대학 일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들 휴학이다,어학연수에, 한명은 고시준비
기타 잠적한 녀석들....저보다 더 바쁜 것 같습니다-_-;;

사실 시험 끝난 직후는 너무 피곤했고
어제 마구 포스팅을 하고 싶은 욕구가 솟았으나
저희집 인터넷이 최근 1주일 엄청나게 엄-청나게
느려진 관계로 거의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오죽하면 저의 주력 이멜계정인 쥐멜이
열리는데 25초쯤 걸리니 뭐..ㅡ.,ㅡ;;
다음은 열리다가 힘들어서 포기를 하더군요 얘가..
그런데 어젯밤부터 조금씩..
12시 지나니까 속도가 꽤 쓸만하게 나오네요.
문제는 난 이 속도를 낮에 원한다는 건데 -_-

제목과 한참 동떨어진 얘기를 계속 했는데
사실 쓰려던 말이 뭐냐면
예전에 본 미드 중에 존 도 (John Doe)라는
드라마가 있는데 역시 시험기간이 되니
그 드라마가 생각이 나네요. 내용을 보신 분이라면
아마 지금쯤 빙그레 웃고 계시겠죠 ㅋ




존 도 주인공 역으론 프리즌 브레이크의 석호필 형,
던컨으로 나오는 남자..본명이 도미닉인가...
하여튼 투박한 아저씨가 반삭머리 아니고
머리 길러서 나옵니다;;
머리 있는게 훨씬 멋있고 연기도 잘하고
(본 미드중에서 강추중의 하나이나 시즌1만 만들고
더 이상 안나옵니다..하지만 재밌습니다!!)

존 도라는 뜻 자체가 영어에서 신원미상의
인물을 지칭할 때 쓰는 말인데,(여자일 경우 제인 도)
주인공은 어느 섬에서 터미네이터 오프닝처럼
'누드'로;; 잠에서 깨어납니다. 그러나 자기 이름도,
주소도, 자기 자신에 관해서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걸어다니는 구글일정도로 모르는게 없습니다. 천재..
물론 이런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드라마는 픽션이고보니
완벽한 외모, 머리, 신체도 건강한 존 도가
엄청 부러웠습니다. 이번 시험기간에...

이번 시험기간..체력이 부족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정말 공부도 잘하려면 체력이 좋아야 한다는 사실..

제 호주 친구 중 한명. 법대생인데 참 열심히 공부합니다.
자기가 공부가 필요하다 싶으면 24시간 컴퓨터랩에서
1박2일 밤 새서 공부합니다 -_-;;
(엄청난 체력과 집중력, 지금 2학년인데 한학기 빼고
다 장학금 받으면서 학교 다닙니다. 부럽..ㅠㅠ)
그러고나서 거의 한시간거리
도보로 떨어진 자기집까지 걸어서 간 다음에 샤워하고
차 몰고 일하러 갑니다.(카지노에서 알바합니다)
물론 이 친구가 체력이 엄청 좋은거긴 한데...

하여튼 이번 시험 기간에 스트레스가 장으로 간 것 같네요.
한 1주일동안 설사와 소화불량, 두통이 자주 오더군요.
마음속에선 관심분야와 먼 과목이라 하기 싫다라는 마음,
그렇지만 해야 하는 압박, 그리고 기타 잡생각이 가득해서
집중도 안되고... 에휴..

어쨌든 존 도만큼 사람들 넋나가게 똑똑한 정도는 아니어도
티비 기인열전에 나올 만큼만(욕심이 과하죠)
기억력이 좋았으면 좋겠네요.
작년과 올해가 공부할때 다른 느낌인 걸 보면
제 뇌의 노화가 엄청 빠른 것 같습니다-_-;;
그러므로 더 열심히 블로깅을해서 노화방지를 해야겠네요.
손도 열심히 놀리니 뇌 자극도 되고
글도 써야되니까 머리 굴려야 되는거고...

공부하면서 든 딴 생각 중 하나는..바로 키보드입니다...
제가 얼마전에 리얼포스 키보드 사고 싶다
포스팅 했는데...

리얼포스101이 로망이었는데
이젠 해피해킹2프로로 바뀌었습니다.
리얼포스101은 그냥 표준 사이즈 키보드인데
사실 전 키보드 오른쪽 숫자키패드 없는 걸 원하거든요.
거의 안써서...

그래서 일단 해피프로2를 질러서 쓰다가
리얼포스 세이버 영문판이 나오면 그걸 지르리라하고
생각중입니다. 지금쓰는 아이락스 6170도 뭐
가격에 비하면 나쁘지 않은데 정말 좋은걸 한 번
써보고 싶어요. 그 동안 충분히 긴축재정 했었고
이젠 좀 제 자신을 위해 베풀어야겠다는 생각 ㅎㅎ

이제 시험도 끝나서 키보드 쓸 일은 많은데
당장 그 키보드를 가질 수 없다는게 괴롭네요.
총알도 있는데...

혹시나 해서 호주 이베이 뒤져보니 역시...
원하는 키보드들이 다 일제고 하다보니
전혀 없네요. 아마 호주사람중에 리얼포스나
해피해킹을 아는 사람이 과연 있으려나...

오피스워크 같은데 가면 키보드들도 다
마소나 로지텍 뿐.. 멤브레인 일색.
최근 본건 로지텍 디노보 엣지인가...
하지만 해피프로2와 거의 동일 가격이면
굳이 그걸 왜 사냐는 마음이 들더군요.
정말 여기 상품들을 보면..
당연한거지만 양키센스라는 느낌도 들고..
얘네들은 손도 크고 힘도 더 세니
제가 찾는 정말 손끝으로 스쳐도 타이핑 되는
그런 키보드들이랑은 거리가 전혀 머네요.

하여튼 머릿속은 이제 해피프로2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가지고 싶은거 못가져서 안달나고
아이락스를 계속 써야하는 현실이 갑갑하긴 한데
물건이든 뭐든 뭔가 기다리고 기대하고 설레일 때가
제일 좋을 것 같네요. 해피프로2 입수하면
그 때 염장 포스팅을 기약하며..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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