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25일

클레이모어(claymore)-애니보고 눈물흘리다OTL



총체적으로 저에게 인복이 있는지 없는지
매우 헷갈리는 일들이 많지만,
그래도 지금 제 주위엔 저의 삶의 방식과
정신적 태도를 가르쳐 주는 멘토인 동시에
집에 빵빵한 ADSL2가 설치되어 문화컨텐츠를
대량 공급해 주시는 분이 한 분 계십니다.

이 분을 통해 애플이란 회사에 눈을 떴고,
(아이팟 등의 존재는 알았으나 전혀 관심 없었음)
일본 애니의 세계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일본 만화책과 어린시절 철썩같이 한국만화라고
믿었던 티비 방영 일본 애니를 제외하고
제가 제대로 본 애니는 센과 치히로의 모험,
하울의 움직이는 성, 그리고 일본 애니 매니악인
친구가 재밌다고 강권해 억지로 받아 본
카우보이 비밥(억지로 받아서 미친듯이 감상)이
전부입니다.

그 전엔..일본 애니쪽이 뭐 볼게 있는가 그런
태도였는데 (토토로도 아직 못 봄.)
이젠 멘토로부터 대량의 애니를 공급받고 있죠.

그 중 감상을 끝낸게 클레이모어.
정말 영화,만화책을 봐도 저의 개인적,내면적
높은 기준 때문인지 어지간해서 눈물을 안흘린지
오래되었는데, 조그만 아이팟터치에 이걸 넣고
보다가 혼자 눈물 줄줄 흘리며 봤습니다.
(문 닫고 방에서 본게 천만다행-_-)

보신분이야 공감내지 이해를 하시겠지만
안보신 분들을 위하여 약간의 스포일러를
넣어서 줄거리를 추려보자면,

이 작품속의 세계에선 인간,요괴,그리고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요괴를 다스리기 위해서
인간이 요괴+인간을 섞어 개조한 클레이모어란
종족이 삽니다. 클레이모어들은 모두 여전사들이고
모두가 대검을 지니고 다니면서 요괴를 퇴치하기에
아마 클레이모어(대검)이라고 이름을 붙인 듯 합니다.



*주인공 라키.만화가 원작인데 영어권에서도
나온 듯 하네요./클레어가 라키에게 칼질하는 장면.

주인공은 클레어란 여전사와 라키란 남자아이인데
클레어가 가족잃은 라키를 구하고 라키가
의지할 곳이 없어 클레어를 따라 다니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짐작 하실 수도 있겠지만, 클레어는 여기서
차갑고 냉정한 전사고 라키가 따라오는게
탐탁치 않지만 나중엔 은근히 잘 챙겨주고,
라키도 클레어를 목숨연명 차원에서
친구로써 좋아하게 되고...

모든 클레이모어는 하나의 조직에 소속되
상부의 명령을 받고 특정지역에 가서 요괴를
퇴치하거나, 평소엔 자기관할 구역의 치안을
유지하지만 사람들로부턴 반인반요라고
괴물 or 두려움의 대상 취급을 받습니다.
(괴물 없애주고 마을을 지켜주는데도--!!)

클레어의 초반 설정은 이 조직내 여전사(클레이모어)중
순위가 최하위인데(힘과 경험이 별로 없다는거죠)
주인공이다 보니 스토리상 전투를 겪으며
점점 강해집니다.

여기까지가 전체적 스토리고 사실 제가 눈물을 흘린
부분은 이야기 전개가 현재-과거-현재 이런식인데
중간 과거부분에 왜 클레어가 전사가 됬는지의 과정.
클레어 역시 라키처럼 가족 잃은 인간 꼬마였으나
다른 전사에게 거두어져 같이 여행을 하다가
돌봐주던 전사가 조직 내부 반역자로 인해
죽음을 당하고 복수를 당하면서 전사의 길로 들어섭니다.

하여튼 이 과거부분이 정말 전체의 핵심이고
저의 눈물샘을 자극한 포인트 ㅠㅠ
(언제쯤 재밌을까 쭉 보다가 7화쯤부터 슬퍼지기 시작)
스포일러가 있다고 말했지만 너무 자세하게 쓰면
재미가 없어서 요정도로 써둘께요.

어쨌든 아직 얼마 안되지만 접한 애니중에
작품성,몰입도,스토리,작화(좀 잔인)최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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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지금까지 터치로 감상한 애니들은..

괴물왕녀-엄청 재밌진 않으나 은근하게 자꾸
또 보고 싶어짐. 그러나 공급 중단.

sola-일본어로 하늘 '소라'란 뜻인 듯.
눈이 얼굴의 절반 차지하는 작화 스탈,그리고
지나치게 공손,겸손한 캐릭간 태도.거북스러움.
10화까지 봤는데 스토리파악이 안되서 중단

엘카자드-개인적으로 그냥그냥 볼만한 수준의 재미,
작화는 마음에 듬.그러나 이야기의 전개가 너무너무 느림.
특이하게 남미,멕시코쪽을 배경으로 해서
볼때마다 타코 먹고 싶어짐..
멘토께서 재미없어해서 공급이 안됨.

바람의성흔-대대로 풍술사,염술사 집안의 두 아이가
서로 힘 합쳐 퇴마를 한다 그런 내용인데
그림이 조금 지저분, 내용 약간 유치..보다 중단

스트로베리 패닉-여고생들의 사랑이 주젠데
감동이 있다고는 들었으나 적성에 안맞아
10분 감상후 중단..

헬싱-어제부터 보기 시작한 애니인데 영화 반헬싱과
관련이 있나..?? 영국 정부의 비밀특수부대기관 중
하나가 흡혈귀를 다루면서 임무를 처리하면서 생기는
이야기..내 스탈.. 재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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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인데.. 아마 다른 애니를 더 접한다고해도
클레이모어가 최고 명작 중 하나로 남아 있을 듯 합니다.
이만큼 몰입해 본 영화/애니가 흔치 않으니까요..

제 블로그에 이렇게 추천해도 제 구독자 분들을
대강은 알기에.. 과연 몇 분이나 보실진 모르겠지만
(제가 제일 한가한 듯 하네요..다들 바쁘심)
한 번 볼만하다는 건 꼭 알리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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