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26일

아이팟터치 (ipod touch) 리뷰



사진을 못찍어서 자세히 안나온 메뉴



뒷면의 스크래치를 담으려 했으나 블라인드만 비쳐 찍힘...



퀵가이드..펼칠수 있다..



상자..요렇게 컴팩트한데 모든게 담겨 옴..
물류비 절감에 도움이 되겠군화..



터치를 제외한 속 내용물. 와파 인증서, 퀵가이드, 터치 닦는 융, 케이블 클립,
그리고 정체 모를 플라스틱 쪼가리, 애플 스티커..
구입전 다른 리뷰에서 애플 스티커 있다길래 뭔가 예쁜걸 기대했는데
이런거였나...하는 실망 OTL...

16일날 터치를 배달받고 오늘까지 대략 열흘정도 사용기입니다.
사실 사진과 전문적 분석을 한 다른 분들의 잘 쓴 리뷰가 많은데
제 건 리뷰라기보단 감상평, 사용기 정도 되겠네요.

우선 아이팟을 15일날 주문했습니다.
15일이 월요일인데 정확히 말하자면 14일밤 12시 넘어서
늦게 인터넷으로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아이팟은 16일 아침 일찍 9시쯤에 도착했습니다.
거의 우체국 영업 시작하자 마자 1등으로 배달된 듯 싶더라구요;;

한국은 정확히 모르겠으나 호주의 경우는
10월초부터 물건이 오프매장에 풀리긴 했으나
완전완전 품절. 대체 어떤 사람이 그 즈음에 가서
오프로 물건을 구했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물량 완전 소진.
애플매장에 갔더니 지금 제가 사는 동네뿐 아니라
전 퀸즐랜드에 오프라인으로 물건이 없다고..
사고 싶으면 오기전에 전화로 확인하고 오던지
아니면 인터넷으로 주문을 추천하더군요.

그리고 약간의 자금 비축하는 시간을 가진후
16일에야 아이팟을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호주에서는 아이팟이라고 발음하지 않고
아이폿에 가까운 발음이긴 한데 편의상 팟으로 씁니다.)

우선 배송이 하루만에 된 것에 대한 원인 분석...
아이팟 오프매장과 가까운 집의 거리, 아이팟 오프 매장
바로 옆에 있는 우체국 (여기까지는 짐작이고..)
결정적으로 이름 새기기 같은 걸 안해서 빨리 온 듯 합니다.

사실 저도 멋진 문구나 하다못해 제 아이디나
폰 번호라도 새기고 싶었는데...
(이거 새긴다고 분실시 누가 주웠을때 퍽이나 돌려주겠냐고 생각했지만)
한국 제 폰 번호가 확실치 않고 (기억도 안나고 바뀔수도 있고)
당연히 영문만 새겨주고, 뭐 멋진문구도 생각이 안나고
그리고 이런 물건에 새겨진 제 이름을 다른 사람이
보는게 좀 쑥쓰럽다고 생각이 들어서..결국 문구 새기는건 신청을 안했습니다.
(분실/도난시 습득자에게 장물이란 이미지는 줄 수 있겠죠.
외모는 백인인데 아이팟에 wang, xiao, kim 이런 이름이면 -_-)


일단 기대했던 인터넷..
저희집에서 안됩니다. 미투데이에 썼듯이...
제 친구들네 집에선 잘 됩니다. 저희집은 무선넷 공유기가 넷기어인데
친구집도 넷기어인데 되는걸 보면 저희집게 뭔가 와파 지원이 안되는
모델인 것 같더군요. 친구집에선 그냥 와파만 켜면 바로 신호 잡아서
암호 한번 물어보고 쾌속인터넷이 됬는데 저희집에선 신호는 5-6개
잡는데 일단 저희집 이름으로 된건 안되고 옆집에 '모토로라'란 이름의
신호-_-가 약하게 잡히는데 그걸로 하니 되더군요. 다만 신호가 많이 약해서
한 10분하면 끊기는 게 흠.(웹서핑만 되고 유튜브는 접속도 안됩니다 ㅠㅠ)

그러고 보니 와파쪽으로 제 인생도 참 박복한듯 합니다.
작년 11월에 산 NDSL.. 와파로 꼭 테트리스 대전을 해보고 싶은데
그 당시엔 유선인터넷이었습니다.
대전을 할려면,

1. 와파 커넥터라고 유선 인터넷용 usb 스틱같은걸 컴에 꼽던지

아니면

2.집에서 무선 인터넷을 써서 공유기를 통해 대전게임을 즐기던지

두가지 방법중에 하나였습니다.

당시 EB Games 같은 게임매장에 가도
와파 커넥터(60불)가 매진이라더군요. 당최 구할 수 없는 상황.

그러고 두달후 한국에서 1,2 월을 보낸후 2월말 와파 커넥터를 사들고
다시 호주집으로 돌아왔는데 그 사이 제가 사는 집의 집주인이
유선인터넷을 무선으로 바꿨더군요 -_- 라우터가 터졌다고 ;;;;

그래서 사온 와파커넥터는 유선용이라 전혀 쓸모가 없어져서 지금까지 봉인..
(에휴........)

인터넷은 그래서 친구집에서 써본걸로 평가를 하자면
빨랐고, 상당히 쓸만하다는 것. 그리고 작게 나오는 화면도 원하는 부분을
톡톡 두드리면 부분확대되서 보여주기 때문에 웹서핑 가능하고..
유튜브로 본 동영상도 빨랐고 로딩이 생각보다 길지 않았습니다.
제 친구네집에 ADSL2를 쓰는데 이것도 호주에서는 빠른편인데
더 빠른 인터넷이 지원되는 한국이라면 더 쾌적한 웹서핑이 될 듯 하더군요.

그리고 제가 주로 사용하는 용도 비디오 시청.
아이팟 용으로 인코딩된 동영상을 아이튠즈로 넣어서
감상하는 건데 딱 자기전에 들고 보다가 실신해서 자기 좋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낮에 밖에 들고가서 봤는데
야외의 경우에는 너무 환해서 밝기를 최대로 해도 화면이 잘 안보입니다.
물론 실내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가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타입이라 작은 화면을 오래 못 보겠더군요.
최대가 20분짜리 애니 2개정도..그 정도가 쾌적하게 즐기기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 기준)
다만 비디오 시청하면서 한가지 느낀 단점.
볼륨을 최대한 줄여도 제일 낮은 볼륨 소리가 상당히 큽니다.
이것 역시 상당히 주관적인데..제 귀가 보통 사람보다 좀 예민합니다.
막귀인데 소리 듣는 청력은 예민한 편이라... 뭐든 볼륨을 거의 최저로 놓고
듣는데... 한밤중 자기직전 보는 애니나 영화를 최저 볼륨으로 맞춰도
소리가 상당히 커서 좀 그렇더군요.

다른 단점은 동영상을 스크롤바로 앞으로나 뒤로 밀고 땡기면
약간 버벅거리다가(버퍼링??) 다시 재생되는데 그게 좀 답답하다 그 정도..??

알람시계 기능도 있는데 써 봤는데 이건 뭐 택도 없이 작은 소리..
믿을건 못 되더군요..(잠귀가 무지 밝으시다면 유용)

그리고 음악 듣기.. 잘 활용을 안해서 모르겠습니다. 이건..
몇곡 넣어서 들었는데 그냥 제 사견으로는 음악은 그냥 엠피3으로 듣고
동영상과 인터넷 위주로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따로따로 주의자라
손에 쥐고 쓰는 엠피3이 음악용으론 더 편한 것 같습니다. 손에 익은
엠피3은 주머니속에서 안보고도 조작 가능하지만 얜 직접 봐야되다 보니...

소위 해킹이란건 아직 안했고, 못 했고 (인터넷이 안되서;;)
해킹한 기능중에서 특별히 마음에 드는 기능도 없는 것 같아서
당분간은 생각이 없습니다. 그냥 터치도 저에게 있어선
얇은 pmp로써 직무 수행중입니다. (자기전 애니 시청-_-)

친구말로는 맥과 터치, 아이튠즈가 궁합이 잘 맞아서
프로그램 넣는것도 속도가 엄청 빠르다는데 일반 컴,마소계 OS,터치 이렇게 하니
맥에서 돌릴때보다 프로그램 넣는 시간이 좀 더 걸린다는데 그래도
참을만한 속도이고.. 뭐 그렇습니다.

전면 유리는 강하고 기스 전혀 안나고 있고 (스킨 없고 주머니도 없고 그래도)
후면 스뎅판은 별거 아닌거에도 잔기스 나고 막 그러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 딱히 스킨 씌우고 싶거나 그럴 생각도 없고..
그닥 물건을 아끼는 사람도 아니라 (험하게 다룬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냥 방치하고 있습니다. 터치도 좋긴 하지만 얘도 언젠간 망가질 물건일뿐..-_-

그리고 사람맘이 참 간사한게
터치를 기다리면서 돈 모으던 2주간은 눈에 불을켜고 얼리어답터들의
리뷰도 읽어보고 조사도 해보고 마구마구 설레이면서 기다렸는데
포장 뜯으면서 직접 보면서 그 설레임 한번 반감,
스킨을 싸고 있던 비닐을 뜯어낼때 다시 반감,
아이튠즈 깔고 동기화 시키고 시범적으로 애니 몇편 넣고
성능 테스트 하면서 설레임 대반감...

터치 입수후 약 십분여만에 사람 마음이 시무룩하게 바뀌더군요.
(이건 성능과 무관한 그냥 개인적 감정입니다.)
이것때문에 기다리는 2주동안 참 즐거웠는데...
목표가 사라지니 다시 뭔가 우울해지는 느낌...??
(이젠 또 뭘로 삶의 희망을 삼고 두근거리며 살아야하나..
하이에나처럼 찾고 있습니다. 두근거리게 할 지름 품목 아시는 분
제보 요-!!)

하여튼 그러고나서 그냥 취침전 애니 보는 기계로 터치 잘 쓰고 있습니다.
이상 사용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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