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와 어제 제가 사는 퀸즐랜드 남동부에
폭우와 우박이 떨어졌습니다.
우박이 떨어지는 원리는 모르겠으나
날씨는 그리 춥지 않았는데 대략 새끼 손가락 끝마디 정도 되는
얼음조각들이 막 떨어져 내리더군요.
왠지 하늘이 침침한 게 기분이 좋지 않아
비 오기 시작 1분전에 빨았던 이불 커버와
매트리스 커버를 걷는 센스 ㅎㅎ
그러고 앉아서 하늘을 보니 침침하더군요..
그러더니 엄청난 소음과 함께 비 오기 시작.
(지금 묘사는 어제 일 입니다.)
그러더니 자세히 보니까 제 차위로 얼음조각들이
우두두... 예전에 우박 맞아서 집 지붕 깨진 분의
이야기를 듣고 혹시나 해서 나가보니 지붕 깰 만한
강도나 크기는 아니라 다행.
호주에선 우박이 자주 오는지 집 보험 항목에
우박 싸이클론에 의한 자연재해 부분이 들어가 있다고 하네요.
하여튼 엄청난 폭우가 내리고 한 2시간쯤 지나니 그치더군요.
호주 호우의 특징은 많이 오나 급내리고 급 그친다는 것..
(한국에 비해..) 게다가 그제 어제는 천둥번개까지 쳐서
좀 무섭더군요.
오늘 뉴스를 보니 남동부 지역에 비는 왔으나 사실상
호우량이 많은 건 아니고 수만가구 정전이 됬으며
브리즈번쪽에선 정말 큰 천둥번개가 쳤다고 하네요.
아래는 우박이 제 차에 떨어질때 동영상..
폰카라 화질은 안좋습니다.
그리고 자세히 보시면 손가락 한마디만한
각설탕 덩어리가 우박입니다. 땅에 닿자마자 녹더군요.
그리고 비도 앞이 뿌열 정도로 격하게 왔는데
폰카로는 잡아내기 어렵더군요.
그리고 심심해서 짤방 하나
저희집 뒤뜰에 나타났었던 다리달린 뱀시키..
제가 이래서 오늘도 땅바닥을 보며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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