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5일

6/4 부산집회 후기

[대학생들...]



[시위대가 막 도착했을때 마당에 자리 잡기 시작한 경찰들]


[시위대 경찰청 마당으로 막 접근할때 떨어져서 찍어 봄..]



[대학 깃발을 찍고 싶었으나 야간 폰카라 발화질]


[방송 KNN, MBC, KBS 등이 이날 촬영 옴.. 내 친구에게 인터뷰 요청함..좆선에서 ㄱ-]


[대로변을 바라보는 시민들]



네 어제도 집회 갔었습니다.
알바 마치고 폭우가 오더군요.
항상 시작 장소는 서면 쥬디스 태화 앞인데
폭우가 와서 이게 하는지 안하는지..
집회에 먼저 가계신 집회 친구분께 연락해보니
비 맞고 우비쓰고 하고 있다더군요.

오늘 집회의 목적지는 경찰청.
경찰청장 어청수의 발언에 항의하려고
가는 듯 했습니다. 뭐 서울에서는 청계천이나
광화문에서 하고 있겠네요. 72시간 철야집회..

저는 바로 집에서 지하철을 타고 시청역으로
(경찰청 바로 옆) 날아갔습니다.
경찰들 몇 명이 서있고 아무도 없이 썰렁하더군요.

사람들이 서면에서 모여서 걸어서 행진으로
경찰청까지 왔더군요. 지하철 역 세 정거장 거리 ㄷㄷ

그래서 경찰청 역 앞 마당같은 곳에 모여서
구호 외치고, 쇠고기 명바긔 외치고...

인파가 도달하자 경찰들 길 건너와
경찰청 주변으로 배치되고 (혹시나 튀어나갈까봐)
갑자기 경찰청 입구에 전경들 한 4줄로 40명쯤
쫙 깔렸는데 방패는 없더군요.
일단 제가 본 제 1열의 전경들은 방패가 없었고
뒷줄 전경들은 옷도 어둡고 조명도 없고 해서
잘 못봤지만 일단 방패가 없었습니다.

전경 앞에 형광노랑옷 입은 경찰들 한 20명쯤 서 있고..



그래서 시위 외치고 부산시내 대학 총학생회에서
큰 길가 쪽에서 자유 발언하고 외치고..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큰 길가의 발언대를 보니까
오히려 경찰청 정문을 등진 상황.

경찰들은 우리의 등짝을 보는 사태가 됬죠;;

근데 어제 집회의 아쉬운 점은 뭔가 조직이
잘 안됬다는 점. 일단 비 온거를 감안하면
사람이 꽤 온 편이었는데 다리가 아프셨는지
서면-경찰청 행진하다가 좀 빠진 분들도 있으시고

총학생회도 급하게 행사를 준비했는지
뭐 발언이나 구호 같은 것도 좀 호응이 적긴 했으나
일단 서면에서 청까지 걸어올 때는
제 친구의 말을 듣자면 아주 호응도 좋았고
단결해서 잘 왔는데 막상 청에 오니 좀 흐지부지해진
감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좀 일찍 귀가 하시고...

뭐 충돌은 전혀 없었습니다.
어제 집회 경우에는 6/1 때처럼
경찰이 길 꽉 막아서 서면 밖으로 못 나가게
하지도 않았고 그냥 경찰청으로 행진하게
잘 도와줬다는군요. (차선쪽에 경찰 인력 배치)

다만 중간에 깜짝 놀란 점.

다들 큰 길가의 연설을 보거나 듣고 있는데
경찰 앞에 서있던 한 남자분
크게 고함 지르며
"야 이 개**아, 내려와, 채증하지마!!"
고함 빽빽..

알고보니 경찰청 건물 중간 테라스라고 해야하나
한 5층 높이 쯤에서 여러명이 사진기 들고
채증을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갑자기 사람들 우~ 경찰한테 몰려가서
그 ** 데리고 내려와라!! 하고 고함치고

우리도 채증한다고 경찰,전경, 그리고 경찰들
맨 앞 가운데 서 있었던 양복입은 간부 얼굴 찍고
간부는 사람들 진정시키면서 채증 아니라는데
사진 찍은 건 맞는거 같더군요.

한 이십분 그걸로 좀 소동이 있었는데
그거 이외엔 별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집회가 너무 조직이 안되서
한 한시간 정도 지켜보다가 귀가했습니다;

확실히 시민 조직이고 리더가 없다보니
이런 점도 있고 한데
눈에 띄는건 젊은 사람들 뿐만 아니라 고등학생과
4-50대 어른들이 분명 많았습니다.
사복입고 귀에 리시버 낀 경찰이 아니라요..
(사복경찰 목격 이후에는 항상 귀와 허리춤을
유심히 살펴보게 됨 ㄱ-)

5/31 부산 집회에선 정말정말 사람이 많았는데
토요일이었던 영향도 있고, 넷 상에서 고시때문에
크게 논란이 되기도 했고..

아마 6/6 때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것 같습니다.
저도 아마 갈 듯 하네요 또..
몇 번이나 길바닥에 나가야할지 ㄱ-..
이번에 갈 때는 피켓도 하나 만들어갈까 고민 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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