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2일

지하철 봉사노인들은 무엇에 쓰는 자리인가...??

그저께 한 번 안가던 먼 곳에 좀 갈 일이 있어서
오랫만에 버스를 탈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 제가 사는 동네에 이사 온 지 5년 됬는데,

전에 살던 동네에서는 지하철 역이 좀 멀고
약간 슬럼쪽에 있어서 초저녁이나 저녁에는 가기가
꺼려졌는데, 지금 동네는 코 앞에 다행히 역이 있어서
이 동네에선 5년간 버스를 탄 적이 없죠.
(호주에 있던 시간을 뺀 모든 시간)


어제는 집 근처 두 정거장 떨어진 모역에서 내린 후에
그 역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가서 버스를 잡아타고
목적지로 가야 하는 여정 (버스 탄다고 지식인과 사이버맵 다 뒤짐-_-)


요즘 보면 지하철에 부산 같은 경우엔 빨간 조끼 입으시고
모자도 쓰시고 .. 또는 완장과 미스코리아 띠 같은거
대각선으로 몸통에 두른 분.. 주로 6-70대 노인분들이
하루종일 역 개찰구 언저리에 서서 무임승차자 잡거나,
반대쪽으로 가고 싶어하는 사람들 이동시켜주거나,
길안내도 하고 뭐 그러는 듯 한데...


저도 어제 버스 타야 되는데, 나갈때 출구 방향을
잘 맞춰야지 버스도 맞는 방향으로 타니까...
약간 믿음은 안갔지만 빨간 조끼 노인분에게 물어보니
자신있게 9번출구로 나가라길래 올라갔더니... (다행히 에스컬..)
반대쪽 방향 -_-

사실 좀 나이 있는 어른들이라면 누구나 다 알만한
행선지였거늘.... 그래서 물었는데...


다행히 지상에 횡단보도가 있어서 많이 화가 안났지만
아마 계단 다시 내려가서 건너서 또 108계단 밟고 올라와야 됬다면
할머니인지 아줌마인지 한테 한마디 했을 듯 하네요.


그 일거리가 정확친 않지만 조끼에 봉사라고 써 있긴 한데
구청이나 시청에서 돈 주고 그런 노인들 (중장년층도 있고)
일자리 주고 용돈 정도 주는 그런 자리인 것 같은데...

역사측에서는 교육하기 귀찮은지 거의 아무것도
트레이닝 시킨 것 같지도 않고,

이 할머니야 잘못된 방향 가르쳐줬지만
전에 다른 역에서 다른 노인한테 카드 어디서 충전하냐고 물으니
무조건 사무실로 가라고 -_-
(내 말은 충전기계의 위치였것만...)


왠지 이게 그냥 세금 낭비인 것 같아서
특별한 역 아니면 역 크기도 다 고만고만 하구만..
화장실 위치, 역 출구가 4개 정도면 (작은역) 무슨 아파트는 몇 번 출구,
어디는 몇 번 출구... 이 정도로 기억도 좀 시키고
작은 정보라도 좀 정확하게 주면 좋을텐데...
마구 잘못된 정보를 흘리시는 듯...

그래서 지난번엔 사무실로 갔더니
결국 기계까지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역사 직원...


ㅡㅡ... 뭐 이중노동인가

그 나이대 노인들 일자리 만들어주기도 쉽지 않긴 한데..
사소한 일이라도 좀 책임감 있게 했으면 좋겠다 싶었던 하루..
또 늙은개에겐 트릭을 못 가르친다는 영어속담도 생각나고...
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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