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12일

졸업식했습니다.

오늘에서야 집 인터넷 속도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웹 서핑이란걸 할 수가 있네요.

사실 그저께 제 졸업식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한국과 학사일정이 좀 달라서
한국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빠른 졸업식인데
어쨌든 졸업식을 마치고 왔습니다.

이런 포스팅에는 인증샷을 좀 올려줘야하는데
컴퓨터 포맷 이후로 포토샵도 없고
사진 편집할 도구도 없고
밋밋하게 텍스트로만 올리네요.

우선 졸업식에 갔더니..
예상 출석자의 1/3, 많게 보면 절반정도가
참석을 안했더군요 ㄱ-;;

식 문화가 한국보단 좀 중요성이 떨어지는지라
호주애들은 그냥 졸업장만 찾아가는 애들이 많고
그닥 사진 같은거에 연연하지도 않고
그런 경향이 있더군요.

예전에 좀 친분이 있었던 학교 교직원이
있었는데, 오피스에서 만났서 잠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날이 자기 아들 졸업식이라
조퇴를 한다고 아들은 졸업식 안갈거라는 걸
부모인 자기가 학비 전액을 댔는데
너 가서 사진 안 찍고 그러면 혼난다고
다 큰 아들을 겁 주고 해서 억지로 졸업식에
참여했던 이야기가 생각이 나네요 -_-
(역시 부모들은 똑같아..)

그에비해 한국에서 졸업식은 친구말을 들어보니
미용실에서 머리하고, 당연히 정장 맞추고,
졸업앨범이 나오고 그러는데
호주도 비슷은하나 한국만큼의 열기는
없는 느낌이네요.

졸업시즌 전후가 되면 캠퍼스에서 가운 입고
사진 찍거나 뭐 그런 애들도 있는데
살펴보면 죄다 유학생들..
호주애들은 전혀 찾아 볼 수가 없고..

어쨌든 졸업식을 끝낸 제 기분은 어떠냐면...









아무 느낌이 없네요 ㄱ-..
기쁜 것도 아니고, 슬프지도 않고,
한국에 빨리 들어가고 싶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호주에서 살고 싶은 것도 아니고,
졸업은 했지만 이번 방학이 지나면
또 새학기 시작하는거 아냐? 이런 기분이고
뭐 하여튼 그렇습니다.

최근 거의 포털뉴스를 안보다가
어제 보니 88만원 세대라는 말이 있더군요.
비정규직의 대졸 신입사원으로 사회생활 시작한
사회초년생의 평균 임금이 88만원이란 뜻에서
나온 말이라는데...이거 참 ...


우울한데요 ㄱ-;;


뭐 나름 물 좋고 공기좋은 시골에 처박혀 살면서
남는 시간엔 내 블로그만 가꾸고
머리 아픈 정치/시사/경제 뉴스에 눈 닫고
귀 막고 살았다가 이제 졸업도 했고
슬슬 한국으로 돌아갈때도 되서 뉴스도 보다가
뭐 88만원세대라는 신조어도 보고 하니
이제 조금씩 분위기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호주에 있지만 공식적으로 졸업은 했으니
이제 저도 대졸 ㅠㅠ 백수군요..
(알바나 하고 있으니 뭐)


한국가면 본격적으로 일자리 찾기에 돌입하면서
시간은 널널하고 인터넷은 빠르니
제 블로그가 더 발전할지도 모르겠군요.
(저의 블로그 친구분들은 제 블로그의
성장을 기대해주세요 ㅋ-_-)


솔직히 지금 심정은 그냥 아무 일자리라도 빨리 찾아서
(더 이상 알바 말고)돈 버는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싶다인데 정말 아.무. 일자리는 좀 그렇고
제가 가고 싶은 곳은 한큐에 들어갈 수 있을지
불투명하네요.


어쨌든 아직은 한국 돌아가기 전까지
살림정리, 짐싸기, 스카이 다이빙, 어쩌면
마지막 시드니 여행을 한 번 할까말까
생각중입니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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