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30일

5060세대의 정신력

병원 퇴원후 작은 부작용이라고 해야하나 좀 걸리는 게 있었다.
링겔 맞을 때 주삿 바늘이 잘 안들어가서 여러 군데 찔렀는데
그 중 하나가 모기 물린 것 처럼 볼록 튀어나오고 아픈 것 =_=;;

처음에는 튀어나오진 않고 다른 주삿자리와 마찬가지로 똑같이
아프다가, 나머지 자리는 다 구멍도 막히고 아물었는데 자기
혼자만 돌출+통증...


간호사인 친구에게 물어보니 혈전이 생겨서 부은 거고
시간이  지나면 잘하면 평탄화 될 것이라고 위로를 ㅠㅠ...

엄마한테 이야기하니 깜짝 놀라시며
"얼른 꽉꽉 눌러라~ 그래야 터져서 평평해지지"

ㄱ-.. 엄마.. 아파 죽겠는데 어떻게 눌러요..
그리고 일단 구멍은 막혀있는데 괜히 눌렀다 분수쇼라도...


같은 5060세대라도 친구 엄마들 보면 좀 소녀 같은 분도 계신데
우리 엄만 정말... 조금만 더 나갔으면 박해미급..
박해미 같은  캐릭터는 남 이야기로 들으면 재밌지만
같이 살기에는 피곤하다. 싸우던가 순응하던가...


난 엄마아빠의 지분을 반반 섞어서 그래도 엄마보단 좀 온건파..;;



예전에 중딩때인가... 가을에 설악산  단풍이 절경이라면서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를  이은 공중에 뜬 너울다리 같은게  나오길래
보기만해도 ㅎㄷㄷ 해서 "저기 있다가 다리 끊어지면 어떻게 될까?"
하니까 쿨하게 "그럼, 죽어야지 뭐~" 하는 엄마 -_-
동심파괴대마왕-_-V


이거 말고도 어렸을 때 뛰어놀다 무릎 까지면 괜찮니? 물어보면서
생명엔 지장없다고 항상 이야기했던 엄마...


나도 엄마처럼 쿨해지고 싶은데 5060세대는 정말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넘사벽의 내성+경험치랄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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