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4일

총성과 다이아몬드 PSP

재밌네요. 요즘 얘로 스트레스 풉니다. 비오는 날에는 집 근처 산책하기도 어렵고 하니까요...
놋북은 똥컴이지 제대로 돌아가는 겜도 별로 없지.. 결정적으로 하고 싶은/할 만한 게임도 없고
바이러스 까지 먹었는지 더 느려졌지...


비디오게임의 장점이 하드웨어 성능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 시간이 지나도
그리고 컴퓨터 같은 꾸준한 업글이 불필요한것 이게 좀 짱인 듯 하네요.
어쨌든 NDSL 사고 크게 재미를 못 본 저로썬 PSP 지를 생각은 몬하고
친구에게 기기와 소프트를 협찬 받아서 한 달 전 부터 즐겼는데
실제 플레이 기간은 4박 5일 정도 인 것 같네요..


일단 장르는 추리 비쥬얼 노블
우선 이름만 들었을 때는 양키세상이 배경인 줄 알았는데
깔끔한 그림체의 일본이 배경인 게임.

그리고 마우스 노가다?가 필요한 어드벤쳐 게임이라고 생각했는데
비쥬얼노블이며,

게임 방식은 스토리를 쭉 따라가며 대화를 보다가
갑자기 주인공과 범인 또는 주변인물과의 말싸움...
ㄴ(주인공 직업이 교섭인인지라 말싸움이 필수죠)


이 말싸움이란게 분노게이지가 있어서 대사를 잘 선택하여
내 뜻대로 범인을 움직여야하고 만약 분노게이지 맥스가 되면
보통 범인은 인질을 잡고 대치하는 상황이라 인질을 죽이거나
주인공인 나를 죽이는 상황이 발생 ㄷㄷㄷ


그리고 범인이란 놈들의 생각이 설정 자체가 살짝 정상이 아니거나
극흥분 상태라 내가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답변을 고르면 오히려
분위기 급반전하면서 돌아이 모드로 들어가 버리는 사태가 자주 발생.


또 게임은 총 네 개의 에피소드에 각 에피 당 대략 4~6 챕터 씩
소설처럼 구성되어 있는데, 에피3 부터 협상의 난이도가 올라간다는게
느껴지더군요.

에피 1,2 까지만 해도 그냥 선택하면 한 번에 왠만한 사건은 다 클리어 되는데
에피 3 부터는 어떤 답변을 해도 범인이 갑자기 돌아이가 되버리는 일도 많고
그래서 세이브-로드 신공을 매우 애용했죠.
(이 게임의 최대 장점이 아무때나 세이브 가능하다는 점과 협상 실패해도
오락실처럼 재도전하겠냐고 묻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짜증을 줄여주는 UI ㅋ)


주인공은 냉철하고 인간적인 감정교류가 부족한 미국 뉴욕에서 교섭술을 배운
엘리트 남자 교섭가, 그리고 동료 여자 파트너는 힘 쎄고 성격 괄괄한 타입..
(매우 전형적 캐릭터 설정..)



하여튼 처음에는 별로 상관없던 개별의 에피소드와 스토리가
뒤로 갈수록 (현재 에피4 플레이 중) 점점 연관성을 갖고 있네요.
협상 하나 하나가 끝날 때 마다 결과가 A, B, - 로 표시 되는데
멀티 엔딩이라 분기점인 듯 합니다. 엔딩이 2~3개가 있다고 친구에게 들었는데...


어쨌든 PSP로 해 본 게임 중에 제일 재밌네요.
다만 최대의 단점이라면 대사가 한 번에 뜨는게 아니라 노래방 가사 색칠되 듯
천천히 뜨는데 속도를 젤 빠르게 설정해도 엄청 느리다는 점.
제작사에서 유저의 몰입을 위해 일부러 빨리 못 뜨게 한 것도 같습니다.

어쨌든 저는 강추를 날려봅니다~

(올 추석 이 놈과 함께 쓸쓸히 방에서 뒹굴었답니다...뱅기표 몬구해서...
낸중에 한가한 주말에 집에 갈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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