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26일

급 태국여행 계획중..

퇴근하고 엄마랑 통화하면서
설 때 아무 계획은 없지만 미리 비행기나 기차표를
안샀기 때문에 그냥 기숙사에서 삐댈 것이다.
이제 성인이고 돈 번다고 친척집가도 딱히 용돈 주는 사람도 없고..
그것을 배제하더라도 사촌들과의 나이가 7-15세 정도
엄청난 갭이 있는지라 어릴 때 부터 안가도되면 꼭 꾀병이나
앙탈을 부려서 명절날 큰 집에 잘 안갔기에 그렇게 이야기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한 한시간 있다 전화와서는 갑자기 이번 설 명절연휴 + 2일 정도 앞뒤로
너 연차 내고 해외여행을 하자는 어머니의 제안 -_-..

어디루요...??

엄마 이번에 또 친구들이랑 일본 여행가요?? 통역 필요해요???

아니 일본 같은데는 싫다.
좀 따뜻한데 가자, 짧게 갈 수 있는데..
태국 까지 몇 시간 걸리니? 발리는? 하와이는??

태국까지 4-5시간인가..?? 하와이는 좀 더 멀지도 모르겠고
그건 함 찾아봐야 알겠는데 엄마 진심이야??

그래 우리 단 둘이는 생각해보니 여행도 제대로 못 다녔고
이번 기회에 여행이나 알아보자, 어디든 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그럼 태국이나 갈까? 난 가보긴 했지만 그냥 지금 가기에
제일 적절한 것 같아..


그래 조사해보고 전화해주라~




지난주에 엄마 축농증 수술하셨는데... 수술이 잘못되셨나
드라마 속 시한부 주인공처럼 갑자기 당황스런 말씀을...


게다가 전 지금 돈 쥐어줘도 별로 움직이기가 싫은데...
둘이서 태국 갈 돈이면 차라리 데탑 새 걸로 하나 뽑으면 싶은데
그 말을 했다간 어마마마의 진노를 피할 수 없을 것 같고..




다시 오랫만에 태사랑 들어가봐야 될 것 같은데
전혀 갈 마음이 없어서 다른 사이트만 돌아다니다가
잘 시간이 됬네요.




엄마가 여행보다는 설 때 그냥 아무데도 안가고 뒹굴거리겠다는
자식이 불쌍해서 바람 쐬여주고 싶은가 본데 사실 전 지금
귀찮아서 아무데도 가기도 싫고 그냥 쉬고 싶은데...
3일을 빡쎄게 태국 찍고 올 생각 하면... -_-..




이렇게 가고 싶을 때 가는게 아니면 왠지 여행가서 엄마와
 대판 싸울 것 같은 기분도 들고...ㅡㅡ;;;;;

여행 조사를 해야되는데 뭔가 울렁울렁하는게 불안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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